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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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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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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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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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발발 - 제46화. 생존

DUMMY

- 제46화. 생존 -




만약 휴전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다면 동방 대륙은 한 제국이 대부분의 영토를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토대인 합마가 있었을 것이다. 현존하는 동방 대륙의 군대 중, 토대인 합마 한 명을 막을 수 있는 군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 어느 서고에나 한 권 이상은 반드시 비치하는 세계 인물 열전 中




“…….”

텅 빈 천장. 낯설지 않은 모습이었다. 숨을 쉬고 있는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기도 전에, 그가 먼저 느낀 것은 자신의 집, 자신의 방 천장이었다.

시야가 좁았다.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은 것인가. 흐릿한 광경이 점점 맑아지고, 또한 점점 넓어졌을 때에 비로소 숨을 크게 들이쉬며 눈을 깜빡이기 시작했다.

“토, 토대인 공!”

“내 방인가……?”

“토대인 공! 저를 알아보시겠습니까?”

고현충이 토대인을 애타게 부르니 그가 천천히 고현충을 향해 돌아보았다.

“드…….”

“예? 토대인 공, 뭐라고 하셨습니까?”

“들이대지 마…….”

상황 정리 후,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린 토대인이 침대 위의 등받이에 기대어 앉아 머리를 한 손으로 감싸 잡았다.

“내가 쓰러진지 얼마나 됐지……?”

“일주일입니다.”

“폐하는?”

“…….”

“어서.”

“어제 폐하의 약식 장례를 치렀고 일주일간 빈소를 유지할 겁니다.”

“도영은?”

“…… 최태선 정공의 자택에 감금되어 있습니다.”

토대인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누가 책임을 물었을지도, 대강 어떤 책임을 물었을지도 짐작은 되기 때문이었다.

“발타자르 정공께는 칼과 카르셀리아를 붙여두었습니다. 호위 걱정은 없을 겁니다.”

“잘했어…….”

토대인은 이상하리만치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자신의 손을 계속 쳐다보았다. 고현충이 보기에 미세한 떨림이 있는 것이, 아직 흑검사에게 입은 타격이 반도 채 빠져나가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릇은 다시 채워지는 법, 고현충은 기운을 보강할 보양식을 일부러 공수하여 토대인을 위해 준비해두고 있었다.

“고현충 공.”

“…… 엘렌인가? 마성궁의 사자로 왔겠군.”

“예. 제가 이 집에 머물도록 조치했습니다.”

“들어오너라.”

처음으로 크게 목소리를 내는 토대인. 순간 문이 벌컥 열리며 후드를 벗은 백금빛 머리카락의 그녀가 가슴 위에 손을 얹고 들어왔다.

“토대인 공! 의식을 찾으셨군요!”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딱딱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계를 푼 모습이었다.

“정공들과 회의는 했겠지? 의견은 어땠어?”

“토대인 공, 지금은 시국 이야기보다는…….”

“엘렌. 이미 일주일이나 허비했다. 상황을 알아야 해.”

첫날의 혼란 이후, 최태선 정공의 지도와 발타자르 모르디 정공의 감찰 아래, 공부령과 강만호의 토론으로 황도 내성 복구 계획이 이틀만에 결정되었다. 그 사이 내성 출입구 쪽은 병사, 무사, 시민들이 합심하여 엉망이었던 폐허를 치웠고, 무사히 약식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에스던 도영은 첫날 논쟁으로 실수가 덮이는 것 같았으나 다음날 브라이언 데이비스의 요구로 최태선 정공의 집에 도망치지 못하도록 감금되었다. 그 직후 발타자르 모르디의 호위를 염려한 고현충이 직권으로 칼 슈미트와 카르셀리아 오네이트를 호위로 보냈다.

국가 운영을 위한 합의체 기구에 참여시키려 했던 토대인 합마의 의식이 불분명해지면서 3인 합의체에는 그를 대신하여 크로이체르 폰 바스카가 투입되었다. 물론 일시적으로 반발은 심했지만, 그는 현재 실질적인 흑검사 조사대의 최고위 간부였고, 크로이체르의 아버지인 비오타 폰 바스카가 정공으로서 합의체의 결원을 보강했던 것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토대인 합마와 크로이체르 폰 바스카. 두 사람 모두 최태선 정공이 그 지위를 맡긴 것으로, 나름대로 최태선 자신의 세력과 발타자르의 입지 사이에서 중립적인 사람을 굳이 집어낸 것이었다. 또한 토대인 합마는 그를 합의체에 세움으로써 더 이상 책임론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이기도 했다. 물론 그런 최태선의 의중을 발타자르도 잘 알고 있었다.

엘렌 본 밀리언은 바로 어제 도착한 참이었다. 그리고 여독을 풀 겨를도 없이 최태선의 자택에 들어가 최태선, 발타자르 모르디, 크로이체르 폰 바스카와 만났다.

이야기는 길지 않았다. 흑검사를 잡기 위한 정보의 집약이 필요한 것은 맞았으나, 정작 흑검사를 잡을 힘을 갖추지 못했다면 흑검사 조사대는 그야말로 쓸모가 없는 것이었다. 크로이체르는 흑검사 조사대의 간부라고는 해도 이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였고, 흑검사 조사대의 존치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먼저 제의했다. 이것은 그대로 동맹 관계에도 적용되어, 토대인 합마를 마성궁에 보낼 이유도 없게 되었고 흑검사 조사대를 마성궁에 꾸릴 이유도 없게 되었으며 그에 연동한 조건으로서 성립한 동맹 역시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비슈누 님께서는 한 제국의 판단에 따른다 하셨습니다. 결국 동맹은 파기. 흑검사 조사대의 마성궁 집중화 역시 백지화입니다. 이미 흑검사 조사대를 유지하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마, 대륙 서쪽에서부터 불길이 일겠지요.”

“그래…… 준비가 필요하겠구나.”

토대인은 다시 자신의 떨리는 손을 바라보았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미세한 떨림이었다. 하지만 토대인은 그런 것이 매우 생소한 느낌이었는지 굉장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곧 완전히 회복되실 겁니다. 일단 토대인 공의 건재를 내외에 알리겠습니다.”

고현충이 토대인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섰다. 그 자리에 엘렌이 앉아서 그를 한동안 쳐다보았다.

“토대인 공…….”

“최태선 정공의 집에 도영이 갇혀있다. 만나는 보거라.”

“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고…….”

“언젠가…… 도영이 너에게 도움을 청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구나.”

그 말을 마지막으로 토대인은 한참을 천장을 아련하게 바라보다가 눈을 스르륵 감아버렸다.




토대인 합마가 정신을 차리고 약 4시간 뒤, 최태선 정공의 집 별채.

“하루 13시간을 자야하다니…… 회복력이 그렇게 떨어지는 이유가 뭡니까?”

가까스로 잠에서 깨어난 무사시의 옆에서 카리야 아기토가 자신의 칼이 꽂힌 칼집으로 바닥을 툭툭 치며 물었다.

“넌 알 거 없어……. 젠장, 아직도 기운 회복이 더디군.”

“단순한 타격이 아닙니다. 타격이라면 토대인 공의 십분의 일도 안 되는 수준이지 않습니까.”

카리야 아기토는 사건 다음날 바로 눈을 떴다. 하지만 기운이 무척이나 쇠하여 엄청난 시간을 호흡과 수면으로 보내야하는 상태였다. 마치 그릇에 불순물이 고여 가라앉아버린 것처럼, 기운은 그릇에 단번에 완전히 담기지 못하고 서서히 그 자리를 찾아 들어가고 있었다.

“무리해서 그렇다. 넌 브라이언 공 옆이나 지켜.”

“무사시 공이 완전 회복할 때까지 최태선 정공의 호위를 도우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 누구 마음대로. 호위 보조는 바하디 모파상이 할 것이다. 돌아가라.”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 자는 토대인 공의…….”

“그런 식으로 생각하니 발전이 없는 것이다.”

카리야 아기토의 몸이 움찔했지만 따로 감정적인 면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무표정하게 수긍하며 방에서 나갔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분명 일시적으로 자신의 기운을 무리하게 끌어내어 흑검사와 잠시나마 겨루었다.

그 기억이 조용히 머릿속을 채우기 시작했다. 며칠을 긴 잠을 자면서 꿈에서도 나타나는 모습이,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흑검사 사건 당시. 내성 붕괴 더미 위.

“허억…… 허억…….”

“검명(劍鳴)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실력, 확인했다.”

“토…… 토대인 공은……?”

폐허가 된 내성. 그 위에 쓰러져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었다. 짧은 시간 정신을 잃었을 뿐이었지만, 흑검사는 토대인 공의 존재는 어디론가 지워버리고 무사시의 앞에 서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무사시는 이미 상체의 절반을 깊숙하게 베여 타격이 큰 상태였지만 어떻게든 기운을 운용하여 상처를 봉합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역류하는 기운을 주체하지 못해 피를 토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앞에서 흑검사는 무사시가 쓰던 칼을 집어 들었다. 잠시 그 칼을 유심히 쳐다본 흑검사가 무사시의 옆에 그 칼을 던져서 꽂아 넣고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그…… 그냥 가는 건가?’


자신의 침대에 누운 무사시. 흑검사와 싸울 때의 기억은 자세히는 남아있지 않았다. 몸이 반응해서, 어떻게든 자신의 기운을 끌어올려 토대인 합마와 함께 공격을 했던 것뿐, 이후 얼음칼에 몸이 찢어졌고 성벽 잔해로 튕겨나갔던 것이었다. 그가 느낀 흑검사는 일단 자신이 아는 범주에서 ‘인간’이라고 할 수가 없을 수준. 이제 세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문득, 별채 바깥에서 어떤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사병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양이었다. 그가 침대에서 천천히 일어나 숙취에 시달리는 듯 머리를 손으로 감쌌다가 칼을 챙겨들고 밖으로 나왔다.

“이곳은 출입금지입니다. 제가 출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은 없습니다.”

“무슨…… 크흠, 무슨 일이냐?”

무사시가 목에 잠깐 막혀서 쇳소리를 냈다가 바로 가다듬고 병사에게 물었다. 병사의 앞에는 후드를 푹 뒤집어쓴 여성 한 명이 도영이 갇혀있는 별채 구석 방 앞에서 병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당신은……? 무슨 일입니까?”

“무사시 공이셨던가요? 에스던 도영을 만나러 왔습니다. 가능할까요?”

“도피를 우려해서 감금하게 되었는데…… 제가 함께 들어가도 좋다면 허락하겠습니다.”

“…… 네. 간단한 이야기만 할 겁니다.”

도영이 갇힌 곳은 별채의 방이 아니었다. 별채 지하에 있는 창고에 가두어 물과 음식만 제공하고 있는 상태로, 이미 그런 신세가 된지 6일째였다.

별채 지하로 향하는 나무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고, 흙 계단을 밟아 횃불이 켜진 복도가 나타났다. 양쪽으로 2개씩 창고가 있었고, 그 중 한 곳의 문을 무사시가 병사에게 열쇠를 얻어 자물쇠를 풀었다.

그때 안쪽으로 문이 먼저 열리며 도영이 고개를 쑥 내밀었다.

“어? 엘렌 씨?”

“…… 감금당한 사람 분위기가 아니네요.”

“문이 열리는 게 기뻐서요.”

“그럼 이야기 나누십시오. 계단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무사시가 엘렌에게 말하고는 곧장 돌아서서 계단 위로 올라갔다. 도영이 그 뒷모습을 쳐다보다가 마치 자신의 방으로 초대하듯 엘렌을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무사시 공이 극존칭을 쓰네요?”

“지금은 일단 마성궁 사신 신분이니까요.”

“아아 그렇구나.”

“5일 정도 갇혀 있었을 텐데, 아무렇지 않나요?”

“안 좋았는데 방금 좋아진 것 같아요.”

“아 네…….”

잠시 정적이 흘렀다. 문득 횃불이 후욱 하고 흔들리는 소리가 날 때가 되어서야 어색하던 분위기가 조금은 바뀌었다.

“그런데 어쩐 일이에요? 굳이 여기까지…….”

“토대인 공이 깨어나셨어요. 도영 씨도 알고 있어야죠.”

“저, 정말이요? 다행이다……. 정말로…….”

“며칠 뒤에 합의체에 참여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보다…….”

“……?”

“사건 당일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엘렌은 도영이 감상에 빠지도록 두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이곳에 오래 머물기에는 눈치가 보이기도 했고, 도영이 혼자 있는 동안 충분히 감상에 젖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도영에게는 일주일이 지난 이야기. 오히려 도영이 계속 갇혀 있었기 때문에 그 날 이후로 다른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아 기억이 말끔했다. 흑검사의 등장과 피신, 그리고 앞질러 나타난 그의 모습까지 생생했다. 하지만 흑검사의 모습보다는 무참히 당한 토대인 합마의 모습이 더욱 눈에 선명했다.

“그런 모습은 더 보고 싶지 않아요.”

도영에게는 언제나 강한 토대인 합마가 우상이나 마찬가지였고, 엘렌 역시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유대는 분명히, 엘렌에게는 없고 엘렌으로서는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였다.

“그 당시를 좀 더 자세하게 기억하진 못하겠어요?”

“토대인 공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단지…… 폐하께서 흑검사에게 당하기 직전에 무언가 저한테 말하려 했었어요. 그건 기억이 나요.”

“무언가? 뭐죠?”

“황가의…… ‘황가의’에서 더 이상 기억이 나지 않아요. 거기서 멈춘 건지, 제가 못 들은 건지.”

“황가의……? 명예를 지켜달라 같은 걸까요?”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건 왜 묻는 거예요?”

여태껏 후드를 쓰고 있던 엘렌이 그것을 벗고 은빛 머리카락을 드러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졌다고 포기할 수는 없죠. 아는 만큼 무언가 다른 길이 보일 수도 있잖아요?”


작가의말

토대인 : 근데 내 똥은 누가 치웠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2 콜르플레
    작성일
    13.09.10 02:53
    No. 1

    흑검사님이 미쳐 날뛰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푸가
    작성일
    13.09.12 08:34
    No. 2

    전작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깔끔한 것 같아요.

    에스더 도영은 에스+도영 을 합친건가요? ㅋㅋ

    역시나 세계관이 독특하네요.

    지역명이나 계급체계 같은것도 직접 만드신건가요? 고생하셨겠네요.

    기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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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그림자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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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취업 준비 및 시놉시스 작성 +1 15.12.03 175 0 -
57 수행 - 제56화. 시작점 +1 14.12.10 223 3 11쪽
56 발발 - 제55화. 그의 죽음 +1 13.10.28 447 5 13쪽
55 발발 - 제54화. 무너지는 것 +2 13.10.27 368 5 11쪽
54 발발 - 제53화. 제국 수습 +2 13.10.24 651 5 12쪽
53 발발 - 제52화. 그의 칼 13.10.18 684 5 11쪽
52 발발 - 제51화. 조짐 +1 13.10.13 425 6 13쪽
51 발발 - 제50화. 달의 능력 +1 13.10.05 369 11 12쪽
50 발발 - 제49화. 붉은 기운 +1 13.09.29 546 10 13쪽
49 발발 - 제48화. 마탑 +1 13.09.23 477 10 11쪽
48 발발 - 제47화. 단독행동 +1 13.09.14 480 9 10쪽
» 발발 - 제46화. 생존 +2 13.09.09 372 10 13쪽
46 혼란 - 제45화. 논쟁과 반응 13.08.28 428 10 13쪽
45 혼란 - 제44화. 파괴 +1 13.08.21 491 8 12쪽
44 혼란 - 제43화. 불길한 그림자 13.08.19 791 11 11쪽
43 혼란 - 제42화. 친구 13.08.17 711 10 13쪽
42 혼란 - 제41화. 복귀 명령 13.07.10 899 10 13쪽
41 혼란 - 제40화. 악수(惡手) +1 13.06.27 970 10 13쪽
40 혼란 - 제39화. 새로운 스승 +1 13.06.09 807 13 12쪽
39 혼란 - 제38화. 스승의 필요 13.05.27 981 8 11쪽
38 혼란 - 제37화. 힘의 축 +1 13.05.16 2,272 12 11쪽
37 혼란 - 제36화. 회복력 +1 13.05.12 895 12 15쪽
36 혼란 - 제35화. 생각과 상황 +1 13.05.07 1,020 10 10쪽
35 혼란 - 제34화. 결단과 마무리 +1 13.05.04 1,895 11 12쪽
34 혼란 - 제33화. 균형과 균열 13.05.01 799 11 13쪽
33 평가전 - 제32화. 알현과 전언 +1 13.04.28 754 10 13쪽
32 평가전 - 제31화. 우뚝 선 자 +1 13.04.24 1,719 12 13쪽
31 평가전 - 제30화. 생각과 대결 +1 13.04.14 801 11 13쪽
30 평가전 - 제29화. 식사와 만남 +2 13.04.07 713 9 10쪽
29 평가전 - 제28화. 정공의 아들 +1 13.04.01 858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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