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공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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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옹
작품등록일 :
2016.03.21 15:23
최근연재일 :
2016.03.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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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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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나는 의사다 2

DUMMY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호흡이 멈춘 순간부터 5분!


그 5분 안에 구명 조치를 취해야 환자를 살릴 수 있다.


때문에 난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서 흉부 압박을 통한 소생치환술을 하려 하는 거였다.


그렇게 가슴 중앙 흉골 아래쪽에 손을 포개어 올린 난 규칙적으로 강하게 압박해 눌러 주었다.


‘하나 둘 셋.... 열다섯!’


15회!


열다섯번을 압박한 후 산모의 기도 확보를 위해 이마를 한손으로 누른 후 턱을 당겨 고개를 뒤로 젖힌 뒤 산모에게 호흡을 길게 불어 넣어 주었다.


“후흡!!! 후흡!!!”


반응이 없어 난 또다시 흉부를 압박해 반복적인 동작을 취했다.


‘하나 둘 셋.... 열다섯!’


그리곤 이어 다시금 산모에게 호흡을 불어 넣어 주었다.


“후흡... 후흡!!!”


그런 후 산모의 입에 귀를 붙여 호흡이 돌아 왔는지 확인했다.


....................


호흡 소리가 들리지 않아 불안했다.


동공 수축 반응도 피부색도 변함이 없었고 호흡 또한 돌아 오지 않아서다.


해서 난 순간 갈등 해야 했다.


산모를 포기 하고 바로 아기부터 먼저 살려야 할지 말이다.


산모의 호흡이 끊긴 순간 뱃속의 아기 또한 매우 위험한 지경에 놓였기 때문에 적절한 시간 내 뱃속의 아기를 꺼내 구호 조취를 취해야 했기 때문이다.


선택해야 했다.


한번더 산모의 구명 조취를 취할 건지 산모를 포기하고 배를 갈라 아기를 먼저 살려야 할지 말이다.


하지만 고민의 순간은 길지 않은 찰나의 순간이었고 난 바로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산모에게 집중해 흉부 압박을 실시했다.


선택에 후회는 없었고 산모를 통해 아기 또한 같이 살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나!”


긴장의 순간 한번의 압박을 통해 진심 어린 마음으로 꼭 살아주길 소원했다.


“둘!”


‘뛰어!’


심장아 제발 다시 뛰어 달라고 두 손 끝에 진심을 더했다.


“셋!”


‘제발!!!’


“넷!... 열다섯!”


되었다.


이제 호흡을 불어 넣어 산모의 호흡이 돌아오길 기대했다.


“후흡!!!!!”


심장 끝까지 내 호흡이 전달 되기를 바라며 길게 호흡을 불어 넣었다.


그리고 귀를 가까이 해 호흡을 살폈다.


.......................


정적처럼 그 어떤 작은 호흡 소리도 귓가에 들려 오지 않는다.


“안돼!!!”


이대로 보내 줄 수 없었다.


난 성난 인간이 되어 산모의 흉부에 내 왼손을 올려 오른손을 내려 찍었다.


쿵! 쿵!!


“돌아 와!”


지켜 보는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나와 같이 소원 하였다.


제발 살아 달라고 말이다.


쿵! 쿵!!


“아기까지 죽이고 싶어! 눈 떠!!!”


제발 뱃속의 아기를 생각해 다시 눈 떠 주길 바라였다.


쿵! 쿵!!


“제발!!!”


쿵 쿵 쿵!!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가슴을 치는 중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제 그만 해도 되지 않냐고 늦었다고 그만 보내 주라고 말이다.


“아직! 아직이야!!”


쿵 쿵 쿵!!!


포기 할 수 없었다.


더 강하게 내 손이 으스러 지도록 가슴을 때렸다.


쿵!!!


그렇게 마지막일 것 같았던 강한 울림 속에서 기적처럼 너무도 가는 호흡이 산모의 입을 통해 새어 나왔다.


.........................세엑


난 재빠르게 산모의 입에 귀를 가까이 해 정말로 호흡이 돌아 왔는지 눈을 감은 채 집중해 산모의 호흡을 느꼈다.


.........................세엑 ............................세엑


가늘지만 분명 호흡이 살았다.


난 그 기쁨에 동공 반응을 살펴 산모의 눈 앞에 손가락을 흔들어 보았다.


하지만 반응 하지 않았다.


의식까지 돌아 온 건 아니었다.


때문에 아직 안심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었다.


지금부터 이후 산모와 아기를 살려 낼 그 순간까지 온 정신을 집중해 캐어 해야 했다.


가장 우선인 건 산모의 가는 호흡을 이어 주는 거다.


구급차가 도착 했다면 호흡기를 물렸을 상황이지만 시장 한복판을 구급차가 뚫고 들어 오는 것은 무리라 산모를 시장 입구까지 안전하게 이송해야 하는 것도 우선적으로 시급한 일이었다.


때마침 119 구급대원의 전화가 걸려 왔고 지금 위치에서 이곳까지 약 7분을 소요해 도착 할 수 있다고 한다.


입구까지 소요 시간일 거다.


산모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그 시간을 기다려 줄 순 없었다.


한번 더 어레스트가 난다면 산모 태아 둘 모두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어 그렇다.


해서 난 어머니를 보았다.


“알고있다. 걱정마라.”


“네, 부탁드려요.”


간호사 이셔서 그런지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나서 산모를 캐어 하시는 어머니였다.


시장 입구까지 거리 약 300m, 구호 이송에 필요한 무엇도 없는 상황, 난 주변을 살펴 산모를 안전하게 이동 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살폈다.


그러다 눈에 들어 온 것이 리어커다.


그 리어커 위에 상판을 놓아 과일을 팔고 있었던 거다.


지금 시점에 꼭 필요한 최적의 이동 수단 이었다.


옆에 있던 상인분들도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건지 내 시선을 따라 리어커를 바라 보았고 그 시선 끝엔 리어커가 고정 되어 있었다.


그런 우리들의 간절 하고도 강렬한 시선을 느꼈을까?


흠칫하여 당황스러운 표정을 보이는 리어커 주인의 상인분이 우리 모두를 바라보고 있었다.


..........!!!


“써글!”


후덕해 보이는 관상 그대로 상인 아저씨는 투덜 거리며 단 한번의 손짓으로 리어커 위의 과일들을 전부 바닥으로 밀쳐 떨어트렸다.


“가져가!”


그순간 나보다 빠르게 내 옆의 상인 한분이 나서 뛰쳐 나가 리어커를 끌고 왔다.


“빌어먹을, 에혀!!!”


리어커 주인은 떨어진 과일들을 주우면서 그 투덜 거림 속에 그도 역시 산모가 살아 주길 바라였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리라.


난 우선 리어커 위의 상판을 바닥에 내려 놓고 산모를 상판에 올려 리어커 위로 산모를 올려 놓을 생각이었다.


때문에 주변인들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 이었다.


“산모에게 충격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들어 옮겨야 합니다. 힘쎈분께서 도와 주셨으면 합니다.”


“내가 힘좀 쓰는디.”


덩치 좋은 상인 한분이 나섰다.


“덩치 크다고 힘 잘 쓰는 건 아니지.”


그렇께 또 한분의 야무져 보이는 상인 한분이 나서 주었다.


“이렇게 머리를 받친 채로 어깨 밑으로 손을 깊숙히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허리를 받쳐 주는게 가장 중요 합니다.”


산모가 만삭의 몸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했기에 알려 조심 시켜야 했다.


그렇게 한분이 머리를 받쳐 어깨 밑으로 깊게 손을 넣어 받침과 동시에 허리 쪽에 두분의 몸 좋으신 상인분이 양쪽에서 힘을 쓰기 위해 옷을 꽉 쥐어 잡고 기다렸다.


그리고 내가 나서 산모의 다리 밑에 두 팔을 깊숙히 집어 넣어 들 준비를 하며 구령을 넣어 주었다.


“둘셋 하면 살짝 들어 옆으로 옮기는 겁니다!”


끄덕 끄덕!


모두 고개를 끄덕여 동의 하는 걸 확인한 난 바로 구령을 붙여 동시에 힘을 썼다.


“둘 셋!!!”


“으쌰!!!”


그렇게 모두 힘을 써 산모를 살짝 들어 상판 위로 조심스럽게 옮겨 올릴 수 있었다.


이제 한번 더 상판을 리어커 위로 올리면 되는 거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산모의 호흡을 트여 주기 위해 가슴 압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어머니와 함께 들어 올려야 해서 꽤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해서 다시 도움을 청했다.


“한번 더 부탁드립니다.”


“어서 하자고!”


상인 한분이 괜찮다고 튼튼 하다는 듯 알통을 보여 어서 하자고 하신다.


남은 분들 또한 고개를 끄덕여 끄덕 없다고 하셨고 말이다.


그렇게 한번 더 힘을 써 상판을 들려 하는 순간 남학생 둘이 들어와 끼어 들었다.


“저희도 도와 드릴께요.”


“거 하나보단 둘이 낳지!”


“네, 둘셋 하면 한번에 들어 올립니다.”


고마웠다.


지금도 이후의 미래에도 사람들은 매우 이기적인 삶을 살아간다.


나 또한 다르지 않은 미래의 삶을 살았고 그 미래에는 S캐미컬 이라는 상업적 병원이 팽배해지는 그런 이기적인 사회 문화가 자리 잡게 된다.


날 과거로 보낸 꿈속의 존귀한 존재가 그 미래를 바꿔 주길 바라였던 건 아닐까 싶었다.


지금과 같은 모두의 희망속 값진 희생을 통해서 말이다.


그렇게 모두가 힘을 써 산모와 함께 어머니를 리어커 위로 올려 옮길 수 있었다.


그리곤 바로 리어커 위로 올라 산모부터 살폈다.


심폐 정지 시간 약 3분, 호흡은 돌아 왔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호흡수가 떨어졌고 저체온에 맥 또한 가늘고 불규칙해 산소 포화량을 늘려 주는 게 우선인 상황이었다.


“제가 하겠습니다.”


“그래.”


난 산모를 캐어중인 어머니에게 내가 나서 산모를 살필 걸 부탁 드렸다.


어머니가 그렇게 손을 놓는 동시에 난 작은 숨을 산모에 입속에 불어 넣어 산모 호흡을 유지 시켜 주었다.


자가 호흡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리어커 위에서 산모를 살펴 캐어 하는 순간 상인 한분이 나서 리어커를 끌 준비를 하셨고 좀전 힘을 쓰던 모두가 리어커 옆으로 붙었다.


두학생들도 말이다.


“학생들 부탁이다. 꽉 잡고 절대 놓치면 안된다! 만약 놓쳐서 산모가 떨어지면 산모뿐 아니라 뱃속에 있는 아기까지 위험하다.”


"네 알았어요. 조심할께요."


무언가 마음에 와 닿는 건지 무섭게 고개를 끄덕이는 학생들 이었다.


옆의 상인분들도 마음이 무거운지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 실수하여 좌판이 흔들려 바닥을 구른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조심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두번 세번을 말해도 꼭 해야 할 말이었다.


“가죠!”


그렇게 가자는 나의 말에 리어커가 움직였고 두 학생의 친구들이 나서 앞서 고함쳐 길을 텄다.


그 고함 속에서 뒤 따르는 리어커 위의 산모와 날 보던 모두가 급히 옆으로 비켜나 하나 둘 길을 터 주었다.


그렇게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누구 하나가 나서 고함 쳐 주었고 또 누군가가 나서 동참해 급한 상황을 알렸으며 앞에서 앞으로 전염되듯 메아리가 이어졌다.


리어커 위에서 스치듯 주변을 보던 난 어린 꼬마 여자 아이가 엄마의 손을 잡은 채 어떤 상황인지 인지도 못한 상황에 울먹이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비켜주떼요.”


라고 말이다.


난 산모를 보고 말했다.


“저소리 들립니까? 당신이 꼭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내 마음도 시장 안 모두의 마음도 산모와 아기가 살길 바라는 한마음 이었다.


그러나 내맘 같지 않았다.


산모 스스로 목을 세워 호흡을 유지 하고 있다는 건 의식이 조금은 남아 있다는 거다.


무의식적인 상황이라 해도 말이다.


그런데 산모의 목에 힘이 풀려 고개가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산모의 이름은 민정, 난 산모를 불러 의식을 유지케 했다.


“민정씨! 민정씨, 정신 차려야 합니다!”


..........


제세동기가 있다면 일시적 충격을 통해 되살릴 수 있을텐데 무엇도 없는 상황, 난 산모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 심장 쪽 가슴 위에 왼손을 얹고 오른손을 내리 찍었다.


쿵!!!


“제말 들어야 합니다! 민정씨가 힘을 내지 않으면 뱃속의 아기가 힘들어 합니다. 제발! 절대 정신 놓으면 안됩니다! 아기가 위험 하단 말입니다!”


쿵!!!!!


...........세엑


뱃속의 아기를 살리고 싶었을까?


아기가 위험 하다는 그말에 쓰러지려던 고개가 멈추었다.


이제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정신력이 그녀의 꺼져가는 정신을 일깨웠는지 모르겠다.


그런 산모의 애씀에 옆에서 리어커를 밀던 두학생과 아저씨들의 눈에 눈물이 비춰졌다.


난 산모의 보호자인 할머니를 불렀다.


리어커를 쫓아 상인 한분의 등에 업혀 오시는 할머니를 말이다.


“할머니!”


시장 입구에 다 왔고 구급차가 오는 짧은 순간 산모의 의식 레벨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 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의식이 있을 때 산모의 이름을 불러 깨우세요!”


그런 내 말에 할머니는 손녀인 산모의 손을 따스하게 잡곤 간절한 마음으로 손녀의 이름을 불러 주었다.


”민정아! 할미다.”


할머니의 애타고 간절한 그 목소리를 듣는 다면 쉽게 정신을 놓친 않을 것이다.


시장 입구 리어커 뒤!


뒤로는 목소리 높여준 많은 이들이 모여 할머니의 애탐에 그 간절함에 모두가 눈시울을 붉혀 같이 애타했다.


띠오 띠오~


때마침 구급차가 들어왔고 모두는 희망을 보았다.


꼭 살 수 있을 거란 걸, 아기가 무사히 태어나 주길 바라면서 말이다.


그런 모두의 간절함 속에 우리 앞에 구급차가 섰고 구급대원이 구급차에서 내려 다가왔다.


“한국대 병원 외과의 인턴 입니다. 튜브주시고 PCPS 인공심폐장치 준비해 주십시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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