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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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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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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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11)

DUMMY

치이이익!


다행히 밑이 바다라서 불꽃은 금방 꺼졌다.


'......뭐지?'


하지만, 마력으로 이루어진 불꽃이 그냥 바다에 들어왔다고 꺼질리가 없는데?


'봐 준건가...?'


아까부터 마황자의 공격은 꼭 중요할 때마다 끊기고 있었다.


'칫..... 어디 두고보자'


파렌덕분에 물속에서도 숨 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촤악!


물속에서 날개를 펴니 신기한 물을 가르는 소리가 났다.


'간다...!'


퍼어어엉!


일단 양손에서 날아간 빛의 기둥이 마황자를 향해 날아갔다.


'어라?'


그런데 내 공격은 마황자에게서 어긋난 곳으로 가고 있었다.


'아차! 굴절...!'


수면에서 일어나는 굴절을 깜빡하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퍼어어어엉!


다음 공격은 그 오차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치뤄진다는 것이다.


'맞았다!'


마황자는 시오를 가로로 세워서 그 공격을 막았는데, 빛의 기둥에 휘말려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촤아아...


빛의 기둥에 휘말렸던 물이 다시 차 올랐다.


퐁! 퐁!


그렇게 물길에 시야가 흩어지는데, 수면으로 무언가가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확인해보니, 그곳에는 붉은 구슬이 작은 기포를 일으키고 있었다.


'마력의 구슬!'


급하게 주변을 확인해보니, 앞 뒤로 마력의 구슬이 있었다.


휘류르르르-


마력의 구슬들은 몸을 회전시키며 나에게 날아오기 시작했다.


'칫...!'


큐르르르-


몸을 아슬아슬하게 스쳐간 마력의 구슬. 물이라서 저항력 때문에 운신이 힘들었지만, 다행히 마황자가 이곳을 보는 시선도 굴절되는지 마력의 구슬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물에서는 불길이 통하지 않으니까 마력의 구슬을 이용하는 건가?'


퐁!


또 하나의 구슬이 밑으로 빠졌다.


'하나씩 만드는 족족 빠트리는군'


아무래도 얼마 안 있으면 4개의 구슬이...


슈르르!


'으윽!'


공격할 것 같았다.


'칫... 하지만 나도 공격방법이 있지!'


샤앗-!


신력을 모아 주변에 빛의 입자를 만들었다.


'가라!'


파아아아!!


마황자의 모습이 푸른 빛의 선에 휩싸였다.


'좋았어! 이제...... 응?'


뭔가 이상했다. 굴절을 예상하고 그 주변을 향해 수백개의 빛의 선을 뿌렸지만, 여전히 내 눈에는 마황자의 몸이 보였다.


'이상하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벽히 감싸져야 되는...'


마황자의 시오가 다시 불을 내뿜기 시작했다.


'왜 저러지?'


나는 물 속에 있기 때문에 이제 불을 이용한 공격은 별 소용이...


파아아악!


'?!'


주변의 물이 요동쳤다.


"이게 무슨......"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파렌은 나에게 물 안에 있는 바람을 직접 넣어주고 있기에 숨을 쉴 수는 있었지만 말은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말이 나왔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내 주변에는 물이 없다는 얘기다.


부그르르...


"......"


주변의 바닷물이 끓고 있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부글부글...


"......칫."


어느새 성갑이 빨갛게 달아올라서 하늘로 날아올라야만 했다.


촤악!


물에 잔뜩 젖어 있었지만, 마황자의 근처로 날아오르자 물은 바로 증발해버렸다.


"후우, 머리를 좀 썼지만......"


마황자는 계속 끓고있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별로 소용은 없었군."


뭐 이런 괴물이 다 있어?! 일부라고는 하지만 바닷물을 증발시킬 정도라니...!


"그럼 계속해서 바다 위에서 싸울 건가?"


"......"


나는 다시 육지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바다에 있어봐야 별 소용이 없다면... 그냥 내게 편한 육지에서 싸우는 것이 낫겠지'


과연 육지에서 싸운다고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까 전력으로 부딪혔을 때 밀렸으니까.


'별의 힘을 사용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닌가...'


탁.


가까이 있는 평지를 찾아 내려왔다.


"자, 그럼 다시 시작해볼까."


화르륵... 휘리리릭-


다시 정령들의 힘이 사용되고, 나는 숨을 골랐다.


"후우......"


파앗!


그리고 기습적으로 순간 가속 능력을 사용해 다가갔는데...


'!!'


마황자가 나와 같은 속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칫...! 예상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순간 가속 능력은 예상하고 동시에 같은 순간 가속 능력을 사용한다면 모를까, 내가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그 다음에 사용하려고 한다면 그 순간 베였을 것이다.


화아악!


마황자의 화염이 다시 나를 덮쳐온다.


'파렌!'


퍼어어억!!


파렌의 바람이 화염을 감싸 사방으로 퍼트렸고-


화아아아아아아-!


그것은 불의 회오리가 되었다.


화르르르-


불의 회오리는 우리를 중심으로 생겨나 사방을 불태우고 있었다.


“후우... 후우...”


불꽃이 닿지 않는 회오리의 중심 부분이었는데도 숨도 쉬기 힘들 정도의 고열이 느껴졌다.


“덥군.”


저, 저... 여유 있는 녀석!


“자, 이제 더 이상 할만한 것이 없나?”


“......”


한가지...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렇다면 내 승리군.”


녀석은 입꼬리를 올려 웃고 있었다.


“마왕이 없어서 힘이 반밖에 안 되는데도 말이야.”


.......반이 이 정도라면... 나는 예전에 어떻게 마황자와 싸웠던 거지?


“맞아라 좀!”


티티팅!! 티티티티팅!!


팔에 백열화의 힘을 집어넣고 그에게 휘둘렀지만, 그는 효과적인 움직임으로 쉽게 그것을 막아내고 있었다.


“양손검은 궤적이 길어서 예측하기도 쉽지.”


여유부리기는!


“그리고 나도 마족사냥꾼, 사냥꾼의 능력이 어떤 것인지도 잘 알고 있다.”


잘났다!!


“그리고......”


퍼억!


“......?!”


그의 발이 내 배에 꽂혔다.


“미안하지만 지난번처럼 전신을 백열화... 던가? 그렇게 만들지 않는 이상 넌 내 육체를 따라올 수 없어.”


“크윽......”


그의 발에 맞은 충격으로 나는 뒤로 날려졌다.


주르르륵!


다행히 날아가던 중간에 겨우 자세를 잡고 불의 회오리에 닿지는 않았지만, 거리는 꽤 아슬아슬했다.


화아악!


‘결국...... 그 방법인가?’


통할지, 통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별이라면...’


“후우......”


별아... 별아... 제발...


“......응?”


마황자는 내 검에 모이는 빛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뭐지?”


이 기술은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이다. 지난번, 마계로 통하는 일방관문으로 들어갈 때... 아주 약간이지만, 에페레오스에 별이 ‘담겼’었다.


‘그렇다면......’


“......!”


마황자는 에페레오스 끝 부분에 맺히는 별의 힘을 보며 인상을 구겼다.


“칫...... 카이룬. 돌아와라.”


화아악...


그의 말에 주변에서 돌고있던 불꽃이 그의 시오로 향했다.


퍼억!


그러나 파렌의 방해로 그것은 무산되고 있었다.


“......간다!”


“......!”


마황자는 처음으로 긴장하는 표정을 지었다.


“카이룬!”


지금... 바로 지금... 마황자의 시오는 비어있다.


‘지금 부순다면!’


카이룬은 돌아오지 못해!


“칫...!”


결국 마황자는 자신의 힘을 시오에 주입하기 시작했다.


“그만......”


별의 힘에 눌려있는 상태라 나도 말을 꺼내기 힘들었다.


“두는게 좋을걸...”


그 말과 함께...


두웅-


에페레오스가 내려갔다.


“......”


“......?”


서로의 검이 부딪혔지만....... 별다른 소리도,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실패... 인가?’


“......제길...”


더 이상은 검을 휘두를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털썩.


‘미안... 파렌’


지금도 열심히 카이룬을 묶어두려고 고생하고 있는데...


“......이런.”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황자의 얼굴은 있는 대로 찌푸려져 있었다.


끼이이이-


그의 손에 들린 붉은색의 검은...


끼이이--


기괴한 소리를 뿜어내고 있었다.


“......미안하다. 카이룬.”


그가 고개를 숙이자, 그것을 기점으로...


쩌정!


시오가 반으로 잘렸다.


화악-!


그리고 순식간에 주변을 감싸고 있던 불의 회오리가 사라졌다.


-마황자님......-


“......”


나는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마황자와, 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카이룬을 볼 수 있었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는 그럴 운명이니까요-


“......”


마황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고마웠습니다-


빌어먹을... 이렇게 되니까 내가 악당 같잖아...


-라드-


어느새 파렌도 돌아와 있었다.


-고마워요. 당신 덕분에 카이룬을 돌려보낼 수 있었어요-


“아... 뭐...”


내가... 사실은 후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파렌의 표정은 어떨까?


-안녕히.....-


카이룬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 아니, 불꽃은...


화륵.


허공으로 흩어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럼, 저도 돌아가겠습니다-


“......응.”


-안녕히.....-


휘이이이-


한줄기 바람과 함께, 파렌도 사라졌다.


“라드!”


“괜찮아?!”


저쪽에서 파리아와 아이를 품에 안은 자르카가 뛰어오고 있었다.


“이 멍청한 자식! 우리가 깰 때까지 기다려야 할거 아냐!”


“정말 무모한 짓이었습니다!”


“하하......”


이거 난감하네.


“......”


마황자는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후우...... 갔군.”


하지만 그의 얼굴은 별로 슬퍼 보이지 않았다.


‘강하다’


힘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 강한 남자다. 저 녀석은.


“자, 그럼 돌아가죠.”


파리아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 형’


작가의말

음.

옛날에는 인터넷에 아무도 반응 안 하는 꾸준글 올린 사람 이해 못했는데

빛균 연재하면서 이해하게 됐음.

연재가 늦어도 아무도 기대 안 하는 빛균입니다.


그래도 올린다는게 웃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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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9) +2 12.02.02 369 9 8쪽
246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8) +3 12.02.01 365 7 9쪽
245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7) +3 12.01.31 332 11 9쪽
244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6) 12.01.31 280 7 8쪽
243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5) +2 12.01.31 362 8 8쪽
242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4) 12.01.30 339 7 9쪽
241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3) +3 12.01.28 355 7 9쪽
240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2) +1 12.01.27 329 8 12쪽
239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1) +3 12.01.27 294 9 12쪽
238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8) 12.01.26 323 9 9쪽
237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7) +4 12.01.25 328 8 10쪽
236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6) +2 12.01.24 393 11 14쪽
235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5) +3 12.01.23 388 5 13쪽
234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4) +3 12.01.23 324 8 19쪽
233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3) +1 12.01.22 337 5 13쪽
232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2) +1 12.01.21 339 4 14쪽
231 4th 06. 부활하는 마족사냥꾼(1) +2 12.01.20 311 5 14쪽
230 4th 05. 질병의 유타인(9) 12.01.20 327 4 12쪽
229 4th 05. 질병의 유타인(8) +2 12.01.19 306 9 9쪽
228 4th 05. 질병의 유타인(7) 12.01.19 322 8 11쪽
227 4th 05. 질병의 유타인(6) +2 12.01.19 343 5 9쪽
226 4th 05. 질병의 유타인(5) +1 12.01.18 309 8 10쪽
225 4th 05. 질병의 유타인(4) +1 12.01.17 335 5 10쪽
224 4th 05. 질병의 유타인(3) +5 12.01.17 354 6 10쪽
223 4th 05. 질병의 유타인(2) +4 12.01.17 260 6 9쪽
222 4th 05. 질병의 유타인(1) +1 12.01.16 386 7 13쪽
221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6) +2 12.01.16 367 8 15쪽
220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5) +1 12.01.16 323 8 9쪽
219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4) +1 12.01.14 345 8 8쪽
218 4th 04. 신을 죽이는 병기(13) +3 12.01.14 299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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