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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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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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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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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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쪽

3rd 05. 신살검의 향연(1)

DUMMY

똑똑!

뭐야... 이런 새벽에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가뜩이나 어제 마사 때문에 잠도 못 잤구만.

똑똑똑!

“라드님, 계십니까?“

아... 시끄러워.

“안 잠겼어... 들어와.“

왜 문을 잠그지 않냐면 어차피 나를 습격할건 마족밖에 없는데 마족들에게는 문이 있으나 마나 한 존재니까... 괜히 귀찮게 잠그는 것보다는 편하게 열어두는 것이 더 좋잖아... 결론은 지금은 졸리니까 더 자고 싶다는 거다.

“......쿠울...”

“실례합니다.“

덜컥.

끼이이...

으으... 저 소리 싫다.

“무슨 일이야...“

정말로 일어나기 싫었지만 급한 일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일단 일어나야 했다.

“응?“

그러나 병사는 내가 일어났음에도 계속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뭐 해?“

“아, 드래곤 로드님을... 헉!“

“......“

소문... 정말로 퍼졌었군. 이제 장가는 다 갔다.

“무슨 일로 온 건데. 설마 지금 아세아가 이곳에 있나... 하는 일로 왔다고 하지는 않겠지?“

그랬다가는 저 병사는 나에게 좀 많이 맞을 것이다. 눈앞에 마황자의 얼굴이 아른거리도록 때려주리라.

“아, 아닙니다!“

“그럼?“

“지금 어떤 노인 분이 라드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하셔서...“

“나를?“

이상하다?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를 만나보고 싶다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닌데, 그런 일로 이런 새벽에 찾아올 리가 없는데?

“이름이 뭐라는데?“

“이름은 말씀 안 하셨고, 그냥 검 부러트린 값 받으러 오셨답니다.“

“검?“

검을 부러트린 값이라... 그게 무슨 뜻이더라......

“......“

벌떡!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차린 나는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옆에 있던 옷을 챙겨 입었다.

“지금 어디 있는데?“

“일단 여행자 숙소에 모셨습니다.“

여행자 숙소라... 거기에 자리가 남아 있던가?

“부탁할게 하나 있는데.“

“네! 명령하십시오!“

“자르카 좀 불러 줘.“

“알겠습니다!“

병사는 빠른 속도로 방을 빠져나갔고, 나는 옷이 괜찮은지 확인한 뒤 내 짐을 뒤졌다.

“......“

스르릉...

반으로 갈려있는 은빛의 검은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그라면... 고쳐 줄 수 있겠지?’

나는 조심스럽게 그 검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쓰으...“

아침 안개에 덮여있는 세론 요새는 적막했다. 지금쯤에는 다 자고 있겠지? 그럼 내가 거의 제일 먼저 일어난 건가? 아까 그 병사는 불침번이었을 테니 예외로 치고.

“......“

피잉!

여행자 숙소는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나는 조금이라도 빨리 그곳에 가야했기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과연 날아서 움직이니 얼마 걸리지 않아서 도착할 수 있었다.

웅성웅성...

‘여기는 새벽인데도 시끄럽네’

간부들 숙소는 너무 적막한데 말이다.

끼이이...

나무로 여행자 숙소의 문을 열자 안에서 후덥지근한 공기가 느껴졌다. 이 안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불침번을 서고 있어야 하는 병사들 아닌가?

“응?“

“어라... 히익! 라드님?“

새벽 술에 취해있던 병사들은 나를 보고 놀란 듯 했지만, 나는 그들에게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이런 간단한 위법 정도야 나도 심심하면 하니까. 지금 중요한 것은 저쪽 탁자에 앉아있는 노인이었다.

홀짝.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는 노인. 그의 등에는 나무로 된 관이 걸려 있었다. 사람이 들어가는 관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얇기에, 누구라도 그 곳에 무언가 긴 것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검 같은.

“......모린...“

내가 그를 부르자, 그는 맥주를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꺼억... 내가 뭐랬나. 아는 사이라고 했지?“

“그, 그렇군요...“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의 경악 섞인 시선과 함께 모린은 나에게 다가왔다.

“여기는 사람이 많으니 네놈의 숙소로 가자.“

“......알겠습니다.“

“아 참. 네놈 날 수 있다며? 나 좀 데리고 날아라. 이거 걷기가 힘들어서......”

조심스럽게 모린의 옷깃을 잡고 다시 내 숙소가 있는 곳으로 날아서 이동했다.

“뭐야 아침부터 왜 사람 부르고...“

내 숙소에 와 있던 자르카는 나를 보자마자 투덜거리다가 내 뒤에 따라오는 모린을 보고 불평을 멈췄다.

“얘는 또 왜 온 거야?“

“이 사슴 녀석이! 누구보고 ‘얘’래!“

“......“

별 희한한 일로 싸우는군. 하지만 지금 나는 저런 쓸모 없는 잡담으로 시간 낭비할 기분이 아니었다.

“모린. 일단 물어볼게 있습니다.“

“뭘?“

“에페리스... 고칠 수 있나요?“

“......“

모린은 조용히 손을 내밀었다.

턱.

나는 그 손에 반쪽 남은 에페리스를 검집에 넣은 채로 올려주었다. 에페리스를 꺼내 본 모린은 반토막난 에페리스를 보며 착찹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나머지 반은?“

“이곳에...“

천에 쌓여있는 나머지 반쪽을 받아든 모린은 잠시 두 조각을 맞춰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특이하게도 조각 냈군.“

“고칠 수 있나요?“

“넌 허리 부러져 죽은 사람 살릴 수 있냐?“

“......정말 적절한 비유군.“

자르카가 모린의 말에 동조했다.

‘역시 무리인가......’

이성으로는 안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건만, 역시 마음 한 구석에는 아직까지 에페리스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나저나 네가 등에 매고 온 그 관...“

조심스러운 자르카의 물음에 모린은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대답에 자르카의 표정이 굉장히 기쁘게 변했지만, 모린은 자르카에게서 시선을 돌려 나에게 말하는 중이었다.

“에페리스는 내가 가져가겠다. 불만 있나?“

“......아니요.“

“하아... 괜히 엉뚱한 녀석에게 줘서 내 딸만 부러졌군.“

‘딸... 이라’

모린은 다시 천으로 에페리스의 반쪽을 감싸고, 나머지는 검집에 넣은 채로 허리에 맸다.

“사슴.“

“왜?“

자르카가 사슴이라고 불렸는데 순순히 대답하다니, 왠 일이지.

“이것 좀 내려 줘.“

“알았어.“

모린의 부탁에 불만 없이, 아니 오히려 기쁜 표정으로 모린의 등에 걸려있던 관을 들어올려 탁자 위에 내려놓는 자르카였다.

쿵!

내용물이 꽤나 무거운지 상당히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탁자의 다리도 휘청하는 것이 저 정도의 무게라면......

“열어봐라.“

모린의 말에 나는 신력의 검으로 관 뚜껑에 박혀있는 못을 빼내기 시작했다.

“흐음. 특이한 기술을 쓰는군.“

조금 감탄한 듯한 모린의 말이었지만 나나 자르카나 그것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상태였다. 내가 뚜껑을 개봉하는 동안 자르카는 긴장된 표정으로 관을 주시했다.

탁탁!

내가 열심히 작업하는 동안 밖에서 누군가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덜컥!

“무슨 일...“

거칠게 문을 연 파리아는 내 모습을 보고 그대로 멈췄다.

“그 것은...“

파리아가 인상을 찌푸리자 자르카가 웃는 표정으로 파리아를 불렀다.

“아아. 와서 구경해.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

그 말에 파리아는 조용히 자르카의 옆에 기립했고, 난 잠시 멈췄던 작업을 재개했다.

끼리리링...

우우우웅...

둘의 허리에 매여있는 레쥬사와 카오틱 블레이드가 울고 있었다. 둘은 자신들의 신살검의 손잡이를 꼭 잡으며,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탁!

이윽고 마지막 못이 떨어져 나가자 모두가 숨을 죽이고 시선을 집중했다.

타다다...

“무슨 일이야?“

아세아도 웅웅거리는 스파르를 들고 급하게 계단을 뛰어 올라온 것이 보였다.

“......응?“

무언가 물어보려고 했던 그녀도 지금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는지 조용히 파리아의 반대편에 섰다.

달칵.

못을 다 제거하고 손으로 뚜껑을 잡아보았다. 꽤 오래 닫혀있었는지 나무관의 뚜껑은 잘 열리지 않았다. 아니, 내가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못 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달칵!

“......“

뚜껑이 열리는 순간 다시 모두가 숨을 죽였다.

끼리리링!!

우우우웅...

지이잉...

두근. 두근. 두근...

신살검들이 울부짖는다. 그리고 내 심장도 터질 듯이 팽창하고 있었다.

끼이이...

뚜껑을 완전히 치우자 나는 고운 천에 쌓여있는 하얀색의 검집과 그 안에 살며시 들어가 있는 양손검을 볼 수 있었다.

“......아...“

나도 모르게 손이 뻗어지고, 왼손으로 검집을 들어올리며 오른손으로 검 손잡이를 잡고 서서히 검을 공개했다.

스르릉...

지이잉......

은은하게 빛을 뿜어내고 있는 백금색의 검신이 가볍게 떨리자 다른 신살검들의 진동이 멈췄다. 알 수 있었다. 마치 주인공이 나올 때 다른 배우들이 옆으로 피해주는 것처럼, ‘그녀’가 울기 시작하자 다른 검들이 침묵에 빠져 든 것이다.

“이것이...“

이제야 알 수 있었다. 이 검이 ‘누구’인지. 내 물음에 모린은 무거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신살검, 희망을 지키는 에페레오스다.“

"......"

아름답다. 지금까지 내가 빠져들었던 에페리스보다 한결 더 아름다운, 그런 모습이었다. 고결하고 강한 느낌과 따스하게 보살펴주는 듯한 검의 소리.

“하아......”

탁.

모두의 시선이 의문스럽게 변하는 것을 무시하며 나는 에페레오스를 다시 관에 넣었다.

"죄송하지만..."

모두가 숨을 죽이고 내 말에 신경을 기울였다.

"받지 못하겠습니다."

"뭐라고!"

모두가 놀란 표정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놀란 것은 자르카였다.

"야, 야! 너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알아?"

"알아."

"이건 신살검이라고 신살검! 그 무슨 검도 비교할 수 없는, 같은 신살검이라도 각기 다른 부분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검이라고!"

"그래도 내게는 필요 없어."

"이 멍청한..."

자르카는 혈압이 오르는지 뒷목을 잡았다.

"받아 들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거 엄청난 기회 아니야?"

역시 파리아와 아세아도 에페레오스를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글쎄......"

내가 말을 흐리자 자르카가 다시 화를 내기 시작했다.

"너 요즘 강해졌다고 자만하고 있는 모양인데!"

"그런거 아니야."

"그럼!"

"그냥..."

말로 설명하기는 조금... 그렇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고 해야 할까. 검의 소리는 나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나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상대를 만나고 싶어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모린. 다시 가져가 주세요."

모린은 고개를 저었다.

"난 이미 에페레오스를 넘겼다. 내게 돌아올지를 결정하는 것은 에페레오스의 뜻이다."

"그럼 에페레오스의 뜻은 어떻죠?"

대략적인 소리는 들었지만 확실하게 하기 위해 모린에게 물어보았다.

"글쎄... 너를 받아들이지는 않은 것 같군."

"뭐라고?!"

역시나. 나는 생각하고 있던 대로지만, 자르카는 분노한 눈으로 모린을 노려보았다.

"그럼 지금 에페레오스를 다시 가져가겠다는 이야기야?"

"그건 아니다. 사슴아. 본인은 침착한데 주변인물이 이렇게 흥분하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

"......"

그 말에 자르카는 숨을 잠시 고르더니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라드. 나도 카오틱 블레이드가 완전히 주인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어. 알고 있지?"

"응..."

그러고 보니 모린의 집에 갔을 때 모린이 그런 말을 했었지. 진정한 카오틱 블레이드를 사용한 혼족은 단 한 명뿐이라고...

"하지만, 신살검은 신살검이야. 에페레오스도 너를 인정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힘은 빌려줄 거라고!"

"하지만...... 에페레오스나 나나 서로를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있으니까."

"임마! 쓸 검도 없는 네가 이것저것 따질 상황이냐?"

자르카는 다시 뒷목을 붙잡았다. 이거 잘하면 자르카를 고혈압으로 쓰러트릴 수 있겠는데?

"......오늘 아침이면 우리는 떠나야 합니다."

이번에는 파리아가 끼어 들었다.

"세론 요새에서 전진하면 이제부터는 비행형 마족들만이 아닌 모든 마족들이 덤벼들겠지요. 심지어 땅속에서도."

파리아가 하려는 말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검사가 검도 없이 몸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하지만..."

"설마......"

아세아는 조금 생각을 다르게 한 모양이었다.

"투 핸드 소드라서 그러는거 아냐? 라드는 바스타드 소드를 사용했잖아."

확실히 에페레오스는 투 핸드 소드의 분류에 들어가고, 에페리스는 바스타드 소드다. 하지만 그런 귀엽고 확실한 이유로 거절한 것은 아니었다.

"그건 아니야. 투핸드 소드도 사용 할 수 있으니까."

"그럼 진짜로 뭐가 문젠데!"

자르카는 왜 남의 일에 이렇게 나서는지.

"정말로, 진짜로."

두 번이나 강조했다.

"필요 없어."

"......"

갑자기 침묵이 돌았다.

"......그래도 일단은 네가 가지고 있어주기를 바란다."

"......그건..."

찌릿!

이것까지 거절했다가는 자르카가 나서서 때릴 것 같다.

"......그러겠습니다. 하지만 평생 사용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일은 아마 없을 거다."

모린은 단호하게 말했다.

"에페레오스가 무조건, 단 한번은 나서고 싶어할 때가 있을 테니까."

"......"

그런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나는 신살검 에페레오스를 보관하게 되었다. 확실히 나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성능은 내 주겠지. 그런 것을 생각하면 나도 내가 왜 에페레오스를 거절하는지 모르겠지만...... 대강 추측해 보건데, 아무래도 에페리스에게 미안한 감정이 있어서 그러는게 아닐까. 마치 아란을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기가 힘들 듯이 말이다. 아직까지 별로 인식되는 여자는 없지만.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조금 곤란하겠는데'

앞으로 다른 검을 쓰기도 힘들테니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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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 Rexen
    작성일
    11.11.14 01:15
    No. 1

    에페레오스는 아직 '그'를 잊지 않았을 테고 이번 전투에서 '그'를 보고 싶어 할테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냉소적순수
    작성일
    11.11.14 18:00
    No. 2

    아마 에페레오스가 '그'의 검이고 에페리스가 '그의 동생'을 위한 검이던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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