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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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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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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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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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쪽

2nd 08. 죽음의 사막(2)

DUMMY

"죽음의 사막까지는 얼마나 걸려?"

“잠깐, 기다려봐......”

자르카의 물음에 가방에서 지도를 꺼내 살펴보았다.

"어라?"

그러나 지도에는 죽음의 사막이 나타나 있지 않았다. 제국 최남단이라는 마을까지만 표시되어 있을 뿐, 그 밑으로는 그려져 있지 않았다.

"이 지도 아래쪽으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을지..."

"......하지만, 이 남쪽도 약간 건조한 기후니까 그렇게 많이 멀지는 않겠지."

"그래?"

그런데 건조한 기후랑 사막이 가까운 거랑 뭔 상관인지?

"여기서 이 지도의 끝까지 거리가 얼마지?"

"잠깐만, 여기서 산맥까지의 거리가 15일 거리니까... 그럼 같은 배율로 따져서......"

끈을 꺼내서 내가 알고 있는 거리와 비교해보기 시작했다.

"......이거 좀 이상한데. 분명히 이쪽에서 이쪽까지의 거리가 여기에서 여기까지의 거리보다 멀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도에는 비슷하게 나와 있는 걸."

'......지도가 정확하지 않아서 별로 소용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강은 맞으니 해보는 것뿐이다. 어차피 제국의 남쪽은 제대로 된 지도가 없었다. 사람이 별로 안 사니까. 굳이 지도를 만들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것이다.

“흐으음... 한 달 정도 걸리 겠는 걸.”

"......걸어서?"

"응. 아마 말을 타고는 보름정도?“

하지만 자르카는 말을 탈 줄 모르지... 게다가 말을 살 돈도 없고.

"......제일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데."

"뭔데?"

자르카가 특별히 제안하는 것이니 말보다 빠른 수단일지도?

"아마도, 거의... 3~4일이면 도착할지도 몰라."

"오오옷! 그런 방법이! 그게 뭔데?"

3~4일이라니! 걷는 것의 거의 열배는 빠르지 않은가!

"......네가 날아가는 것이지."

"응?"

순간적으로 못 알아들었다.

"네가 나를 들고 날아서, 그대로 남쪽으로 날아간다."

"......그게 가능할까?"

"글쎄. 시도해 봐야겠지."

"......"

잠시 머릿속으로 떠올려보니 왠지 자르카는 편하게 가고 나만 고생하는 듯한 기분이다.

"그럼 일단 저녁먼저 먹고 시도해보자."

"알았어."

자르카나 나나 둘 다 내장이 상한 상태였으므로 속에 부담 없는 풀 종류만 먹어야했다. 으윽... 자르카는 원래 초식동물이지만 나는 아니라고!!

"흐흑... 고기 먹고 싶어."

신계에서도 과일만 먹었는데......

"그럼 먹던가."

속이 받혀줘야 먹지!

"그런데... 내가 자르카까지 들고 날 수 있을까?"

"그러니 그걸 알아봐야지."

그런가.

아작아작...

"......"

하아... 여기 샐러드 정말 맛이 없다. 자르카도 풀이 싫은지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제길. 잔디가 제일 맛있는데."

......정정한다. 지금 나와있는 풀의 종류가 싫었던 것이었다.

"하아....."

역시 풀들은 아무리 먹어도 먹은 것 같지도 않다. 먹기도 싫고... 가뜩이나 별로 입맛도 없는데 억지로 먹으려니 괜히 짜증만 나는 것 같아서

달그락.

그냥 포크를 내려놓았다.

"......다 먹었냐?"

접시를 보아하니 자르카도 별로 먹지 않은 것 같았다. 뭐 자르카야 배고프면 길거리에서 풀 뜯어먹어도 되니까.

"응."

"그럼 짐 챙겨오고."

"알았어."

나는 2층에서 짐을 챙겨오려고 몸을 일으켰다.

"아, 참."

"응?"

자르카가 뭔가를 잊은 듯 잠시 나를 멈춰세웠다.

"무슨 일인데?"

그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은......

"계산해."

계산대였다.

"......"

이종족에게 인간의 돈을 바라지 말자. 으득!

"하나, 둘, 셋!"

펄럭 펄럭 펄럭 펄럭

날개는 열심히 움직였지만...... 내 몸은 거의 떠오르지 않았다.

"바보야! 어깨를 같이 움직이는게 아니라고!"

아니, 그게 내 뜻대로 되어야 말이지. 어깨를 움직여야 겨우 날개가 움직이는 걸

"지난번에는 잘 날았잖아!"

"그거야 목숨이 위급하니까 나도 모르게 말이지..."

게다가 지금은 겨우 한 뼘정도 떠오른 상태에서 균형잡기도 힘들... 어어!

쿠웅!

"아야야......"

자르카의 말에 일일이 대답하느라 미처 균형을 잡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져버렸다.

"......어휴... 미치겠군."

넘어진 나를 바라보던 자르카는 이마를 붙잡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못 날겠어? 그냥 나를 들고 가기 귀찮아서 그러는게 아니라?"

"사람을 뭘로 보고....."

그런 생각을 조금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금 날지 못하는 건 사실이다.

"......그럼 그냥 걸어야 하나?"

"말을 타야지."

자르카는 내 말에 고개를 저었다.

"내가 탈줄 모르잖아."

"아, 그랬지."

지금이라도 가르쳐주면 되지 않냐고? 말 타는 것을 배우는게 그렇게 빨리 되는 줄 알아?! 게다가 어느 정도 타게 되더라도 달리려면 3~4달은 걸린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보름은 익숙한 사람이 말을 달릴 때의 기준이고 말이다. 즉, 지금 가르친다면 걷는 것보다 아주 약간 빠르면서 배우는 시간만 잡아먹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그럼 그냥 걸어야하나?"

"......그렇겠지."

"하아......나 혼자라도 말 타고 갈까?"

"혼자서 어스 드래곤을 상대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

자르카의 간단한 말에 나는 침묵해야했다. 윈드 드래곤만 하더라도 자르카가 도와줘서 겨우 이겼는데 어스 드래곤은......

“일단 쉬었다가 가자.”

"......잠깐. 그러고 보니..."

지금은 밤이다. 아까 침대에서 말했지 않은가. 저녁때 회복된다고. 즉, 지금은 저녁이다. 그리고 우리는 여관에 돈을 지불하고 '나왔다'.

"......제길."

자르카도 차마 생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렇게 될 줄은. 게다가... 다시 들어가서 쉬기에는 돈이 없다.

"......"

아까 나오자고 했던 사람은 자르카였지. 내가 원망스러운 눈으로 자르카를 노려보자 자르카는 내 시선을 회피하며 말했다.

"......할 수 없지. 걷는 수밖에.

"......"

저 바보 때문에 괜히 마을 근처에서 노숙하게 생겼다.

저벅저벅...

"......"

"......"

자르카가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있던 나를 바라보며 소리질렀다.

"그러게 네가 날았으면 별일 없잖아!"

"뭐라고?!"

화를 내야 하는게 누군데!

"내가 왜 용 꼬리에 얻어 맞아가면서까지 같이 싸워줘야 되는지!"

"......"

나도 같이 화를 내려고 했다가 그 말에 입이 다물어져 버렸다.

'치사하게 그런 걸로 약점을 잡냐......'

이제 어쩌겠는가. 그냥 묵묵히 걸어야지.

"에효효......"

나오는 건 한숨뿐이다.

"......"

"......"

서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다음부터는 그냥 조용히 걸었다.

"크아악!"

"꾸우욱!"

그리고 마을을 빠져 나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우리의 정면에 일련의 무리가 나타났다. 더러운 냄새와 날카로운 발톱, 이빨... 마물이었다.

"......마을을 습격하려던 녀석들인가?"

"그렇겠지."

의외로 마물들이 내려오지 않아서 난 백작이 사라짐과 함께 같이 마계로 사라 졌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캬아아악!!”

자신들의 기습이 들켰다고 생각했는지 마물들은 매서운 기세로 우리를 노려보았다.

"......가는 길에 오로스 다시 불러야겠다."

"그러던가."

마물들은 우리가 자신들을 무시하자 당황한 것 같았다.

"꾸에엑!"

"꾸익? 꾸익?"

"뿌우우!"

마물의 울음소리가 이렇게 귀엽게 느껴지긴 처음이다. 뭐 굳이 신경 쓰고 싶지는 않았지만.

“캬아아!!”

“샤아!”

“뿌우~!”

"......"

마물들이 물러날 기세가 없자 자르카가 그들을 다시 둘러보고 입을 열었다.

"......숫자는 약 20."

"그래?"

나는 이미 에페리스를 빼들고 있었다. 이미 에페리스에는 별가루가 가득 뿌려져 있었다.

"하긴, 별로 상관은 없군."

자르카는 밤인데도 확실히 구분 가능한 검은색의 기운이 뻗어 나오는 주먹을 들어올렸다. 굳이 카오틱 블레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주먹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건가?

"뀌이익?!"

우리에게서 이상한 기운들이 솟자 마물들은 당황한 듯 했다.

"먼저 간다!"

"앗! 이 치사한 녀석!"

촤악! 뎅겅! 퍼억! 퍼억! 뽀그작! 퍼엉! 아흥(?)!

검과 주먹, 그리고 마물만 준비되면 온갖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깨달았다.

"으하하하!!"

이거 왠지 즐겁네...

'......?!'

그렇게 한참 날뛰던 중, 정신을 차린 마물들이 우리에게 대처하려고 마기를 피워 올리자, 목에서 무언가 울컥하고 올라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

그것은 증오. 내 몸 안에 있는 신력이, 마기를 보고 굉장히 날뛰고 있었다.

"꾸이익!"

더, 더 베고 싶었지만 자르카와 나의 공격으로 마물들의 숫자는 순식간에 줄어 있었고 더 이상 쓰러트릴 마물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꾸에엑!"

그리고 그 중에 다섯 마리가 등을 보이고 도망갔다.

"어쭈?"

푸욱! 푸욱!

등을 보이고 도망가는 괴물들에게는 따뜻한(말 그대로의 의미다. 만져보면 따뜻하다)빛의 창을 선물해줬다.

‘그런데... 왜 보라색이 섞여 있지?’

"꿰에에엑!"

퍼석!

갑자기 변한 신력의 색에 의문을 가질 틈도 없이 자르카의 카오틱 블레이드가 마지막 녀석의 비명을 뽑아냈다.

"후우...... 조금 속이 풀리는군."

뭐 다행히 자르카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나 보다. 역시 칼잡이들은 칼을 휘둘러야 한다니까. 안 그러면 욕구불만이 생긴다고.

"그런데 라드."

"응? 왜?"

마물들을 싹 정리한 뒤로 기분이 좋아진 나는 자르카에게 밝은 목소리로 대답할 수 있었다.

"......너. 지금 너의 변화를 인지하기는 하는 거냐?"

자르카의 표정은 조금 진지했다.

"뭐가? 아까 빛의 창 쓴 거? 그거 여신한테 배운 거야."

자르카는 고개를 저었다.

"......네가 한 일을 봐봐."

"......응?"

주변을 돌아보았다.

"......이게 뭐?"

에페리스에 베여 죽은 녀석(밤에 사용한 빛의 힘은... 별가루가 닿는 곳마다 구멍을 뻥뻥 뚫어서 꽤나 처참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들과 빛의 힘으로 죽은 녀석들의 시체가 사방에 쓰러져 있었다. 하지만 자르카와는 다른게, 난 머리를 날려버린 다음 몸을 갈라버리는 등 마물들을 ‘죽이는’것이 아니라 ‘부수는’것에 집중했다는 것이었다.

"이게 뭐 어때서? 마물이잖아?"

자르카는 내 말에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마물이라면 상관없다는 건가?"

"응."

"그럼 지난번에 아세니카르에게 했던 말은 거짓인가?"

"뭐를?"

"이종족이라고 해서 인간을 마음대로 해도 되냐는 물음."

"......응?"

그거랑 이거랑은 다른 것 같은데?

"마물이랑 인간이랑 같지는 않잖아?"

"......"

자르카의 인상이 찌푸려진다.

"......하아."

그리고는 깊은 한숨이 들려왔다.

"......너에게는 그렇나?"

"......?"

내가 마물을 너무 잔인하게 죽였다는 건가? 하지만, 그거야 뭐 지금까지 쌓였던 기분도 조금 풀겸 해서......

"네 입을 만져봐."

"응?"

입으로 손을 올려보니......

'올라가...있네?'

"지금 나는... 오랜만에 몸을 움직여서 개운한 마음과 마물을 베었다는 찝찝함이 공존해서 조금 혼란스러운데, 너는 굉장히 즐거운 듯 하군."

"......그래?"

확실히, 뭔가 이상했다. 기분이 나쁜 건 아니고... 이상하게 너무 기쁘다고 해야할까?

"마물들을 베고 있는 동안 기분이 어땠지?"

아니, 그런데 지금 그런게 무슨 상관이지?

"......그런걸 왜 물어 보는거야?"

"이상하니까."

.......뭐라고 할 말이 없군. 그래도 마물들을 베며 좋아진 기분이 나빠......

흠칫.

'마물들을 베며 좋아진 기분?'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을 하고있었다고?

"......드디어 느낀 건가?"

이게... 설마... 몸을 개조한 부작용?

"......"

"알려줘. 신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

나는 자르카에게 신계에서 여신이 들려주며 걱정했던 것들을 얘기해야 했다.

"......그렇군."

"무슨 이상이 있는 걸까? 내가 생각해도 조금 이상한데......"

"......글쎄. 아마도 네가 마기나 마력에 반응하는 것은, 말 그대로 반쯤은 신족이 되어서 일지도 모르겠군."

"......신족이 원래 그런 거야?"

"마족을 보면 굉장히 기분이 나빠진다고 하더군. 마족도 마찬가지고. 그건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해서, 마족과 신족이 공존할 수가 없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지."

.......그럼, 나도 마족들을 보면 기분이 나빠질까?

'그 전에는... 어땠지?'

카론과 만났을 때만 해도 당황스럽고 약간 공포스러운 기분은 있었어도....... 아까처럼 증오감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

자르카는 고민하는 나를 바라보더니 몸을 일으켰다.

"......하아. 지금 걱정해봐야 나오는 건 없지. 일단 오늘 고생했으니까 앞에 나오는 공터에서 야영을 하자고."

"응..."

하지만 내 머릿속은 그때 여신이 했던 말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나를 원망하지 말아줘'

아아...... 그런 거였나?



작가의말

음...

이건 fun은 많은데 조회수와 리플이 부족하고

온라인 용사가 되어랏!은 조회수와 리플은 풍부하지만 fun이 없고

뭐가 인기가 더 좋은 거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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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2nd 10. 불의 호수(3) 11.10.23 493 8 66쪽
94 2nd 10. 불의 호수(2) +1 11.10.22 570 6 72쪽
93 2nd 10. 불의 호수(1) +1 11.10.22 598 5 65쪽
92 2nd 09. 어스 드래곤(7) +2 11.10.22 583 7 59쪽
91 2nd 09. 어스 드래곤(6) +2 11.10.21 526 9 71쪽
90 2nd 09. 어스 드래곤(5) +2 11.10.21 563 7 70쪽
89 2nd 09. 어스 드래곤(4) +1 11.10.20 477 6 76쪽
88 2nd 09. 어스 드래곤(3) +1 11.10.20 515 10 9쪽
87 2nd 09. 어스 드래곤(2) 11.10.19 496 10 67쪽
86 2nd 09. 어스 드래곤(1) 11.10.19 516 11 56쪽
85 2nd 08. 죽음의 사막(7) 11.10.19 546 9 93쪽
84 2nd 08. 죽음의 사막(6) +1 11.10.18 500 5 58쪽
83 2nd 08. 죽음의 사막(5) +2 11.10.18 528 8 72쪽
82 2nd 08. 죽음의 사막(4) 11.10.17 537 6 67쪽
81 2nd 08. 죽음의 사막(3) +1 11.10.17 568 8 66쪽
» 2nd 08. 죽음의 사막(2) +2 11.10.17 587 7 82쪽
79 2nd 08. 죽음의 사막(1) 11.10.16 569 8 72쪽
78 2nd 07. 아세니카르 더 다크(6) +1 11.10.16 614 9 64쪽
77 2nd 07. 아세니카르 더 다크(5) 11.10.15 621 6 70쪽
76 2nd 07. 아세니카르 더 다크(4) 11.10.15 523 10 67쪽
75 2nd 07. 아세니카르 더 다크(3) +1 11.10.15 528 6 74쪽
74 2nd 07. 아세니카르 더 다크(2) +1 11.10.14 578 14 64쪽
73 2nd 07. 아세니카르 더 다크(1) +1 11.10.14 621 8 68쪽
72 외전 - 관찰자/집행자/수호자 +2 11.10.13 624 7 27쪽
71 2nd 06. 침묵의 천사(6) 11.10.13 617 6 71쪽
70 2nd 06. 침묵의 천사(5) +2 11.10.12 562 7 66쪽
69 2nd 06. 침묵의 천사(4) 11.10.12 543 9 58쪽
68 2nd 06. 침묵의 천사(3) +2 11.10.11 617 6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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