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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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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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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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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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쪽

2nd 08. 죽음의 사막(4)

DUMMY

'!!!!!'

나를 밀어내는 무언가가 나에게 말했... 아니, 의사를 전달했다.

-너는 볼 수 없다-

언젠가 들었던 그 목소리였다. 아니, 조금 다른가? 제대로 들은 기억이 없어서 정확한 판별을 내릴 수가 없어!

'내 기억인데 왜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거지?'

그 무언가는 내 말을 듣고는 안타깝다는 듯한 느낌이 전해지는 의사를 전달했다.

-......너의 기억이 아니다-

‘그럼 남의 기억이란 말이야?'

-남이라고 할 수도 없지-

무슨 소리지 그건? 남도 아니고 나 자신도 아니라고?

-지금의 네 정신으로서는... 버티지 못한다. 돌아가라-

점점... 웃기는군! 어차피 처음부터 ‘잘 왔다. 어서 봐라’라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어!

'난 꼭 봐야겠어!'

정말로,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혹시 내 부모는 아닐지! 내 눈으로 확인해야겠다!

-.......볼 수 없다-

'흥! 네 말 따윈 듣지 않......'

나는 강제로 어둠을 뚫고 나가려고 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어둠의 의지가 느껴졌다.

-......할 수 없군-

내 시야는 다시 어둠 속으로 잠겼다. 난 알 수 있었다. 강제로 내 의식을 깨어나게 하는 것이라는 걸......

-......진실은...... 아픈 것이다-

빌어먹을......

"......?!"

여신은 자신의 정신이 다시 몸으로 돌아온 것을 느꼈다.

"어째서? 나는 라드의 정신 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녀의 의문에 대답한 것은 라드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어둠이었다.

"이건?!"

여신의 손은 아까 라드를 정신세계로 보낼 때의 그대로 아직 라드의 목에 붙어있었다. 그리고 라드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어둠은 그런 그녀의 손에 감겨들었다.

"!!"

여신의 손은 라드의 정신 속에서와 같이 갈기갈기 찢겨졌고, 여신이 급히 손을 빼냈을 때에 그녀의 하얀 손에서는 미약한 빛을 품고있는 붉은 피가 떨어지고 있었다.

투둑... 툭...

땅으로 떨어지며 빛을 잃고 흙으로 흡수되는 피를 보자, 여신의 눈동자가 일순간 강렬한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이익... 이... 감히 정신에 기생하는 봉인주제에.......!"

분노의 감정으로 발현된 신력은 그 감정과도 같이 격렬한 붉은 색을 띄고 있었고, 여신은 그 신력으로 정확히 자신의 신관을 제외한 주변 전체를 날려버릴 생각이었다.

퍼엉!

"꺄악!"

그러나 그 신력이 발동하기 직전 그녀를 밀쳐냈다.

쿠웅!

"으으윽..."

여신의 입에서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기습적으로 당한 것이라 미처 착지도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고 만 것이다.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고통보다는 부끄러움이 더 컸다. 몰론 아무도 보지 못했겠지만......

"감히 저게!"

분노한 그녀가 다시 어둠에게 공격을 가하려 할 때, 어둠은 순식간에 라드의 눈으로 빨려 들어갔다.

"......쳇... 도망치는 건가."

여신은 인상을 찌푸리고 왼손을 뒤로 숨겼다. 라드에게 괜히 보여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 정도 상처야 아프기는 하지만 재생하면 금방이니까. 그리고 그녀의 신관이 멍하게 뜨고 있던 눈을 깜빡이고 나자, 어쩐지 흐릿했던 푸른 눈동자가 다시 빛을 머금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놈이 튕겨 냈어요."

대답하는 라드의 목소리에는 기운이 없었다.

"......"

라드는 침울한 표정이었다. 여신은 그 표정을 보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물음을 해야 했다.

"......봤어?"

여신의 물음에 라드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 보지 못했나?"

"......네."

"......후우..."

여신은 자신의 신관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도 그의 정체가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그래. 내가 괜히 휴식만 방해했구나. 미안해."

"......아니에요."

라드는 그대로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고는 야영하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내가 따라가지 않은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라드 슈발로이카."

여신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안타까움이 묻어있었다.

"......기회를... 안타깝게 놓쳤다고 해야겠죠."

"......"

그 걱정스러운 눈동자를 뒤로한 채, 라드는 다시 침낭에 누웠다.

"히히히힝!"

"워, 워!"

아침부터 누가 말소리를 내는 거냐... 어제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말이다.

"......라드. 일어나."

"난 조금만 더 잘래..."

"인간이다."

"그래... 나 인간이야..."

그럼 내가 괴물이냐... 음. 그러고 보니 여신이 반쯤 괴물로 만들었다고 했었지... 그럼 반인간 반괴물이라고 하지 뭐......

“푸르르릉!!”

“우웅... 시끄러워... 자르카, 왜 말 흉내를 내는 거야? 말 타고 싶다는 표현이야?”

"내가 낸게 아니라 인간.“

그래 나 인간이라니까......

“......인간의 기사단이다."

"기사...?"

기사. 기사라... 기사(記使, 기록하는 사람)? 그런데 그게 뭔 상관....

"......아아!"

다시 생각해보니 기사(騎士)였다. 말 타는 사람.

다각 다각...

"......"

자르카의 말에 공터를 둘러보니, 갑옷에 성에가 잔뜩 껴있는(별로 춥지도 않은데...말이다)약 20명 정도의 기사들을 볼 수 있었다. 뭐... 한 7명 정도가 기사고 나머지는 그 종자들이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갑옷이 화려한 중년의 기사가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흐음, 여행잔가?"

초면에 반말이라니... 귀족들이 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런데요?"

상대가 반말로 나오니 내 말투도 조금 날카로워 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어제 기분 나쁜 일이 있었는데 말이다.

"흐음, 아직 어려 보이는데... 단 둘이 여행인가?"

성인이 된지 한참 지난 열아홉이다. 여신이랑 섞였기 때문에 어려 보이는 거지.

"지금 이 주변은 위험하다. 빨리 마을로 돌아가거라."

"......"

마물 때문이군.

"마물 때문인가 보죠?"

"응? 알고 있었나?"

내 말에 기사는 약간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 무란 산맥에 마물들이 들끓는다는 물의 신관들의 충고에 우리 제 3 기사단, 황룡기사단이 출동하게 된 것이다."

"오오......"

'황룡기사단...의 일부겠지.'

이런 시골에 전체인원 100명인 기사단에서 20명이면 그래도 꽤 많이 보내 준거다. 게다가 수도에 상주하는 기사단 중 하나인 황룡기사단을 말이다.

"그런데, 수도가 그렇게 되었는데 이런 곳까지 파견 나오다니, 정말... 황제께서는 자비로우시군요."

지금 한 말은 자르카의 가시가 돋아 있는 말이었다. 하긴, 예전의 마황자의 습격으로 수도가 그런 꼴인데... 이런 곳에까지 기사단을 파견하다니. 조금... 이상하기는 했다.

"황제폐하의 성은인 이런 곳에까지 미치는 법."

얼씨구. 비꼰 건데.

"그리고 많은 피해를 입은 구역은 평민들과 빈민의 구역이다."

그래서 귀족들이 무사했나 보군. 뭐, 나야 반쯤 신권의 영향에 있다보니 인간의 왕권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말이다.

"그리고 이 무란 산맥은 폐하가 좋아하시는 차가 많이 나는 곳이지. 마물들에게 오염당하기에는 아깝다고 하셨다."

......결국 황제가 바보라는 얘기잖아. 자기 마실 차를 지키려고 기사단을 보낸거 아냐?

"그러셔요?"

뭐, 그래도 기사단이 왔다는 것은 산맥의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이지. 안전해질 것 아닌가.

"그런데 그 성에는?"

대충 넘기고 보내려는 나와는 달리 자르카는 갑옷에 낀 성에가 궁금했던 모양이었다.

"아, 방금 마물들과 싸우고 왔는데, 잘 싸우던 마물들이 갑자기 펑! 하고 터지더군. 그리고 우리는 잔뜩 얼음을 뒤집어 써야했다네."

"......"

그런 마물들도 있었나? 내가 자르카를 돌아보자 자르카도 고개를 저었다.

"으음, 그나저나..."

그들은 약간 표정이... 비굴해졌다고 해야할까?

"불 좀 빌릴 수 있겠나?"

나는 다시 자르카를 돌아보았다.

"......기사분들께서는 따로 장작을 챙겨오시지 않으셨나요?"

자르카의 물음에 그들은 약간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게... 마물들이 폭발하면서 장작도 다 얼었는데, 그 얼은게 녹다 보니 다 젖어버려서..."

아아. 확실히 그렇겠군.

"......"

이번엔 자르카가 나를 바라보았다. 나보고 알아서 하라는 건가.

"30데콘입니다."

"......"

기사단의 대장처럼 보이는 사람의 표정이 굳었다. 자르카도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너무 비싸게 불렀나? 아니면 귀족에게 돈을 받는다는 것이 기분이 나빴던 건가?'

괜히 충돌 일으키고 싶지는 않은데.

"......잔돈이 없군. 100데콘짜리 밖에 없어서."

기사는 품에서 금화를 내밀었다.

"이걸로는 안 되겠나?"

"그걸로 주면 더 고맙죠."

자르카가 내 모습을 보고는 나직하게 한마디했다.

"......입 찢어지겠다."

결국 우리는 다 꺼져 가는 모닥불과 장작 한 묶음으로 100데콘을 벌 수 있었다. 후후! 어제가지 나빴던 기분이 갑자기 좋아지는 듯한 느낌이다.

그 황룡기사단들과 만난 이후로 우리의 여행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사람이 별로 살지 않는 곳이라고 나는 연습을 열심히 해 보았지만... 겨우겨우 허공에 뜰 정도로, 지난번과 같은 비행은 불가능해 보였다. 뭐 충분히 지겨운 여행이라는 거다.

"......잠깐."

"응?"

단지, 중간 중간에 자르카가 주변에 널려있는 잡초들을 채집하는 것 정도가 신기하고 특별한 일일까.

"......그것도 먹는 거야?"

자르카가 손에 가득 들고있는 것은 강아지풀이었다.

"응. 특히 이 보슬보슬한 부분이 맛있는 거라고."

"......"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역시 종족간의 차이라는 것은 참... 심한 거구나'

"그런데, 아직 멀었어?"

자르카도 지도를 볼 자신이 있다는 말에 자르카에게 지도를 맡겼고, 의외로 자르카는 대륙 지리에 능통한지 쉽게 독도법을 이해하고는 이제 자르카가 안내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내 물음에 자르카는 가방에서 지도를 꺼내 살펴보다가 이제는 더 이상 우리의 위치가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글쎄. 우리가 출발한지 벌써 한달 하고도 1주일이나 지났는데 말이지. 그래도 3일전에 이 지도의 끝 부분을 지난 것은 확실해."

즉, 우리가 3일 동안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곳을 헤매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지나는 지형은 양쪽이 바위 절벽으로 둘러 쌓여 있고, 밟히는 것들은 전부 자갈과 돌들뿐인 황무지.

"잠깐. 라드. 이 이 사막의 이름이 뭐지?"

"죽음의 사막 아니었나?“

“다른 지명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난 그런거 신경 안 쓴다. 어떤 책에서 읽은 것 같기는 하지만...

"......마침 저기 있군."

자르카가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니, 커다란 표지판이 보였다.

=여기는 게론의 국경 끝입니다. 앞으로는 사로사스 사막이 있습니다=

"어라..."

죽음의 사막은 사로사스 사막이라고 불리고 있었구나... 몰랐다. 공식 문서에도 죽음의 사막이라고 나올 뿐이었으니까.

"......죽음의 사막이 인간들의 지명으로는 사로사스 사막인가?"

"그런가 봐."

나도 몰랐다.

"......넌 어떻게 인간이..."

또 자르카에게 한소리 듣기 전에 내가 먼저 말했다.

"흥. 걸어서 한달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는 지형을 외우는 녀석은 정말 더럽게 할 일이 없는 거겠지."

그딴 쓸데없는 지식은 필요 없다.

‘그런데 이상하네? 내가 이곳에 온 적이 있었던가?’

묘하게 눈에 익은 느낌이......

살랑......

코앞에 달콤한 냄새의 바람이 느껴지며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근 며칠 간 사람도 없는 곳을 걸어 움직이느라 나빠졌던 기분이 겨우 한 줄기의 바람으로 풀리다니.

‘나도 참 착하단 말이야......’

그렇게 우리가 표지판에 가까이 갔을 때, 우리는 아주... 조그만 오두막을 볼 수 있었다. 얼마나 작냐하면 멀리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저게 얼마 만에 보는 오두막이지?"

내 물음에 자르카는 고민에 빠졌다.

"글쎄. 산적소굴을 제외하고? 아니면 포함해서?"

으음. 조금 곤란한 질문이군.

"둘 다."

"제외하면 열흘, 제외하지 않으면 일주일."

"......"

어쨌거나 오랜만에 보는 집이군.

"......어라."

오두막을 자세히 보니, 저 커다란 표지판 바로 아래에 있었다. 그런데 저 오두막은 얼마나 멀리에 있는 거길래 표지판보다 작아 보이지...... 응?

"......자르카. 뭔가 보여?"

조금 더 접근하니 표지판이 큰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표지판이 얼마나 큰지... 높이가 저 집보다 4~5배는 높았다. 정말 저~ 멀리서도 보겠구만. 덕분에 표지판은 보여도 집은 잘 보이지 않았다.

"......글쎄. 문 앞에 무언가를 잔뜩 진열해 놓았는데."

"거리는?"

"걸어서 30분."

더럽게 멀군. 그럼 저 표지판은 얼마나 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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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1) +2 11.10.24 695 7 64쪽
96 2nd 10. 불의 호수(4) +1 11.10.23 572 8 75쪽
95 2nd 10. 불의 호수(3) 11.10.23 493 8 66쪽
94 2nd 10. 불의 호수(2) +1 11.10.22 570 6 72쪽
93 2nd 10. 불의 호수(1) +1 11.10.22 598 5 65쪽
92 2nd 09. 어스 드래곤(7) +2 11.10.22 583 7 59쪽
91 2nd 09. 어스 드래곤(6) +2 11.10.21 526 9 71쪽
90 2nd 09. 어스 드래곤(5) +2 11.10.21 563 7 70쪽
89 2nd 09. 어스 드래곤(4) +1 11.10.20 477 6 76쪽
88 2nd 09. 어스 드래곤(3) +1 11.10.20 515 10 9쪽
87 2nd 09. 어스 드래곤(2) 11.10.19 496 10 67쪽
86 2nd 09. 어스 드래곤(1) 11.10.19 516 11 56쪽
85 2nd 08. 죽음의 사막(7) 11.10.19 546 9 93쪽
84 2nd 08. 죽음의 사막(6) +1 11.10.18 500 5 58쪽
83 2nd 08. 죽음의 사막(5) +2 11.10.18 528 8 72쪽
» 2nd 08. 죽음의 사막(4) 11.10.17 538 6 67쪽
81 2nd 08. 죽음의 사막(3) +1 11.10.17 569 8 66쪽
80 2nd 08. 죽음의 사막(2) +2 11.10.17 587 7 82쪽
79 2nd 08. 죽음의 사막(1) 11.10.16 569 8 72쪽
78 2nd 07. 아세니카르 더 다크(6) +1 11.10.16 614 9 64쪽
77 2nd 07. 아세니카르 더 다크(5) 11.10.15 621 6 70쪽
76 2nd 07. 아세니카르 더 다크(4) 11.10.15 523 10 67쪽
75 2nd 07. 아세니카르 더 다크(3) +1 11.10.15 528 6 74쪽
74 2nd 07. 아세니카르 더 다크(2) +1 11.10.14 578 14 64쪽
73 2nd 07. 아세니카르 더 다크(1) +1 11.10.14 622 8 68쪽
72 외전 - 관찰자/집행자/수호자 +2 11.10.13 624 7 27쪽
71 2nd 06. 침묵의 천사(6) 11.10.13 617 6 71쪽
70 2nd 06. 침묵의 천사(5) +2 11.10.12 562 7 66쪽
69 2nd 06. 침묵의 천사(4) 11.10.12 543 9 58쪽
68 2nd 06. 침묵의 천사(3) +2 11.10.11 617 6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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