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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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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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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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

DUMMY

“노예는 해방을 약속했고 노무자들에게도 공평하게 전리품 분배를 약속했다. 병사들 모두 가장 먼저 전리품을 획득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자유민이 되고 전리품을 먼저 집어들 수 있어도 죽으면 소용없습니다. 다른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지금 승리할 자신이 있는 것인지요?”

보다 못한 리암의 물음에 에드워드는 어떻게든 버텨내 저들의 힘을 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헌터는 제대로 무기 한 번 들어보지 못한 자들을 어떻게 지키며 어떤 방식으로 저들을 붙잡아 둘 것인지 의문을 보였다.

“마차와 짐으로 임시 방어벽을 쌓을 것이야. 투석과 활을 이용해 싸울 것이다.”

“투석요??”

“자네들은 석궁과 활을 쏘고 노예와 노무자들은 투석을 벌여 적을 공격할 것이네. 돌을 던질 힘은 있을 것이니 말이지.”

“······해보죠. 어차피 지금 대장 나리와 우리가 입씨름을 해봐야 바뀔 것은 없으니 말이죠.”

헌터와 리암 모두 괜히 전투의 선두에 나섰다며 투덜거렸지만 어차피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에 에드워드가 나서지 않았어도 벤자민이나 헨리가 직접 명을 내려 임무를 수여했을 것이다.

“여러 상황으로 볼 때 나리가 해야 할 일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전쟁은 거의가 기병들 간의 전투로 결정됩니다. 굳이 보병을 끌고 온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짜증나지만 해봐야죠. 하지 않겠다면 분명 저 나리들은 군기를 세운다며 우리들 목에 칼을 내리칠 테니 말이죠. 굳게 버티고 버틴다면 저놈들이 우리를 삼키지 못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보세.”

다들 결의를 다지고 할 일을 정하고 있을 때 데이비드가 보낸 사자가 군영을 방문했다. 사자는 내일 오전 전투를 하자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결전을 요구하는 뜻에서 가지고온 장갑을 한 켤레를 헨리 스토에게 던지고 돌아갔다.

이제 전투를 피할 수 없게 되니 에드워드는 자신의 보병 50명과 노예와 노무자 2백을 넘겨받아 전투 준비에 들어갔다.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을 모아 쥐어 주며 마차를 끌어 모아 방벽을 세우고 최대한 많은 돌을 주워왔다.

다만 그냥 돌을 던지면 멀리가지 못하고 위력이 매우 약하다. 에드워드는 목동들이 하던 대로 구할 수 있는 모든 막대에 천이나 가죽끈을 묶었다. 돌을 끼워 넣은 막대를 들고 있는 힘을 다해 위에서 내리치면 돌이 힘을 받아 멀리 날아간다.

정확하게 조준할 수 없지만 다수의 적을 상대로 제법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다만 이것도 익히는 기간이 제법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급하게 사용법을 익힌 노예나 노무자들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해 줄지는 미지수였다.

에드워드는 최대한 많은 담요를 모아 물에 적셔 마차를 덮어 저들이 불을 지를 경우에 대비했다. 저들이 물러난 다음에 일을 벌여야 했기 때문에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은 새벽이 깊어서 였다.

‘승리해도 패배해도 좋다. 일단 열심히 싸워 살아남자. 그렇게만 하면 된다.’

다들 피로함에 주저앉았고 에드워드도 갑자기 밀려온 피로함에 굳은 스프와 빵, 맥주 한 컵을 마시고 자리에 앉았다. 계속해서 불안감이 에드워드의 모든 것에 매달렸지만 조금만 더 오래 살아서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헌터가 걱정했다.

“막대 돌팔매는 잘 사용하면 어지간한 놈들의 머리통 박살내고 뼈를 부러뜨리지만 익숙해지는데 굉장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노무자들 중에서 돌팔매를 쓰는 자들이 좀 있지만 노예들은 거의 없네요. 과연 가능할까요?”

“도망치지 않고 저들에게 돌만 던질 수 있으면 충분하다.”

“손실이 막대할 것입니다. 나리.”

“······감수해야지.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무엇인가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에드워드의 결의에 헌터는 한숨을 내쉬기는 했지만 싸움을 피할 수 없음을 모르지는 않았다. 헌터는 활과 석궁을 강제로 빼앗듯 모아와 80벌을 가지고 있고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쥐어줬다. 계속 불길해 했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면 누군가 이런 말을 했죠. 절망에서 희망을 보는 사람은 의인이 되고, 실패에서 성공을 보는 사람은 영웅이 된다고 했습니다.”

“의인이 될지, 영웅이 될지는 모를 일이지. 헌터······. 활을 쏘는 전술에 대해서는 나보다 훨씬 잘 아니까. 잘 부탁한다.”

“방어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힘써 주십시오. 나리.”

“그렇게 하겠어.”

다행히 모두 도망치거나 절망에 빠져 썩어가지는 않았다.



어느덧 날이 밝았고 이날만큼은 신분에 상관없이 푸짐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 에드워드는 한숨도 자지 못해 식욕이 없었지만 억지로 음식을 먹었다. 갑옷을 차려 입는데 온 몸이 무겁고 호흡도 마치 곧 숨이 끊어질 노인처럼 힘겹고 거칠었다.

하지만 애써 태연한 척 사람들을 대했고 각자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주지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막대 돌팔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단지 적을 향해 돌을 던지는 것만 해줄 것을 당부했다.

각자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준 에드워드는 자신도 돌팔매를 쉽게 빼내 쓸 수 있도록 소드 벨트에 걸어 뒀다. 이 사이 데이비드 쪽에서 산양의 거대한 뿔을 가공해 만든 나팔을 불며 대군을 전진시켰다.

헨리 스토 쪽에서도 병력을 정돈시키고 있는데 에드워드는 양쪽 모두 기병으로 승부를 부려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이 지역 특성상 기병을 구하기 쉽고 그만큼 위력이 강한 병종도 없었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군.’

방어를 위한다고 하지만 도망치지 못하도록 마차로 퇴로까지 막아 버린 에드워드는 데이비드 쪽에서 협상을 위한 사람이 오는 것을 확인했다. 헨리와 큰 목소리로 대화했는데 쉽게 말하면 다음과 같았다.

데이비드는 우리는 3천으로 헨리의 군대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 지금이라도 부대를 철군시켜 브로디로 돌아가라. 항복해라 목숨을 보전해 주겠음을 제안했다. 하지만 헨리 스토는 자신은 정의를 위해 이곳에 와 있다.

그러니 이제 다른 말을 할 것 없이 서로 군대를 내어 승부를 보자고 소리치며 항복 제안을 거부했다. 데이비드의 사자가 돌아가고 헨리의 연설이 이어졌다. 무엇인가 보배 같은 말이 이어졌지만 마침 주변에 있던 노새가 울어대서 제대로 듣지 못했다.

다시 목소리가 큰 전령병이 이곳저곳을 오가면서 헨리의 연설을 그대로 전달해 줬다. 이곳에 함께 왔으니 이제 용기를 내서 싸우자는 것이다. 데이비드는 연설 같은 것은 없었고 곧 바로 전투 준비를 명령했다.

에드워드는 마차 위에 올라 아군의 상황을 살피며 동시에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했다. 전체적으로 데이비드 쪽은 킹스힐을 북쪽에 두고 있고 동서로 길게 대열을 늘어뜨리고 있었다. 헨리 쪽은 부대 중앙에 에드워드의 부대를 두고 좌우로 병력을 나눠 배치시켰다.

그냥 봐도 중앙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실했다. 중앙의 강력한 저지선을 중심으로 저들이 좌우 어디를 공격하든 포위되지 않고 반격해 무너뜨릴 수 있었다. 쉽게 설명하면 중앙의 에드워드의 부대가 적의 공격을 막고 붙잡아 두는 모루가 된다.

좌우에 포진한 부대가 망치나 낫이 되어 적을 베어 버리는 정석적인 전술이다. 데이비드도 군대를 움직이는 일에 어리석지 않았다. 좌우로 동시에 조랑말 기병대를 내보내 견제하는 한편 중앙에 보병대를 집중시켰다.

‘가장 먼저 나 에드워드의 부대에 공격력을 집중시키려 들겠군.’

다행히 데이비드가 중앙으로 보낸 보병들이 대열을 갖춰 오지 않고 무질서하게 힘으로 달려오고 있음에 감사했다. 마차에서 내려와 대열에 섞여 창을 손에 쥐기 전에 데이비드 군대의 후방과 헨리의 후방에 정예 기병이 예비대로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

조랑말 기병들과 헨리의 부대가 뒤엉켜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 중앙으로 데이비드의 보병들이 접근해왔다. 에드워드는 적이 가까이에 이르자 창을 들었고 노예와 노무자들은 나무통을 두드리는 소리에 맞춰 일제히 돌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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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위가 참...;;


Next-56


●‘n716_dkq’님...에구...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ㅠ.ㅠ; 이리저리 삶에 치여도 찾아주시는 분들 때문에 저 작가넘...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글쿠 부족한 내용 전개에 죄송합니다.

늘 같은 글의 반복이 아닌 변화를 주고 더 노력해야지요...발전하는 글처럼 저 작가넘도 한걸음씩 더 앞으로 나가도록 힘내겠습니다. 미세먼지 가득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사도치’님...에궁...;; 저 작가넘이 여러 차례 글을 살펴 보는데요...또 다시...우웅...ㅠ.ㅠ; 늘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

글쿠 에드워드가 이제 첫 번째 부대 지휘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력도 없는 녀석이기는 하지만 저 작가넘이 가호하면 못할 것이 없겠죠...부족한 글이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글쿠 미세먼지 가득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아프시면 안됩니다...

●‘고추c’님...에궁...어쨌든 간에 에드워드 이 녀석 지금 확실하게 눈에 보이도록 저렇게 가장 위험하지만 가장 공로가 큰 부대를 맡았습니다. 그냥 개활지에서 맞부딪쳐 싸운다면 그냥 밟히겠지만 단단히 진형을 유지하고 도망치지 못하게 해놓은 상태니 어느 정도 승산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장 최고는 저 작가넘의 가호가 있으니 걱정할 것은 없죠...^^

●‘뇌린2’님...마법같은 것들은 좀 뒤에 나올 것입니다. 총통 같은 것들이 나오기는 할 것인데요...그런 것이 나와도 살과 살이 맞부딪치고 칼과 칼이 부딪치는 전투가 계속 이어지는 세상이 이어졌으니 말이죠.

어쨌든 간에 에드워드 이놈...노예와 노무자들을 고기 방패로 내세워 맞서 싸우는 중입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기는 해도 승산은 있다고 봅니다. 아직 자세히 묘사되지 않았지만 데이비드 쪽도 숫자는 많지만 다수가 그냥 급히 모아들인 징집병들이거든요...^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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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5 1,181 34 9쪽
7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14 1,129 32 11쪽
7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3 1,152 33 9쪽
7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2 1,153 30 10쪽
7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1 1,187 37 9쪽
7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0 1,277 34 10쪽
7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9 1,222 32 10쪽
7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08 1,252 32 10쪽
6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07 1,238 35 10쪽
6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6 1,207 31 12쪽
6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5 1,264 39 11쪽
6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04 1,276 34 10쪽
6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3 1,273 38 9쪽
6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2 1,237 39 9쪽
6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01 1,328 30 9쪽
6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31 1,272 31 11쪽
6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1.30 1,248 37 8쪽
6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1.29 1,315 34 9쪽
5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1.28 1,285 35 10쪽
5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27 1,324 34 9쪽
5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26 1,297 38 12쪽
5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1.25 1,277 33 12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4 1,341 37 11쪽
5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3 1,287 36 8쪽
5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2 1,275 4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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