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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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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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1.2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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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

DUMMY

멀리까지 내보낸 밀정을 통해 레드힐의 소식을 듣게 된 헨리 스토는 이 사실을 킹스힐에 먼저 전하고 뒤이어 자신의 병사들에게도 알렸다. 병사들 모두 데이비드만이 아니라 레드힐의 병력까지 연합했다는 소식에 경악했다.

이때 헨리 스토는 오히려 병사들에게 적들의 병력을 몹시 과장되게 퍼트렸다. 데이비드가 실제로 집결한 병력은 3천을 넘기지 못했고 태반이 급히 끌어 모은 보병과 조랑말을 탄 기병이었다.

정예 기병은 1백이 안되니 그다지 위협이 될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헨리는 레드힐에서 3천 이상의 병력이 지원되어 무려 6천의 어마어마한 대군과 맞서야 할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사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어찌 할 줄 몰라했다. 헨리는 얼마전 5백으로 3천 대군을 격파한 것으로 공표해 다들 그렇게 알고 있는 킹스힐 전투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투에서 승리했다.

그 실력은 확실 하지만 병사들은 자신들이 상대해야 할 적이 데이비드 뿐만 아니라 레드힐의 병력까지 합쳐진다고 하니 불안감의 포로가 되었다. 다행히 탈영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에드워드는 심각하게 도주를 고려했다.

병사들 모두 걱정하고 두려움을 가슴에 가득 품고 있는 이날 해가 저물어 군대는 멈췄고 어둡기 전에 세운 군영에서 휴식을 취했다. 에드워드도 저녁 식사를 먹고 병사들의 상태를 돌아보았다.

다들 갑자기 토마스의 휘하로 배속되었지만 그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킹스힐 전투에서 병사들을 이끈 것도 있고 거의 모두가 오크 족 족장 레프를 죽인 것을 거론했다. 돌팔매 한방에 오크 족 족장을 끝장냈다고 하는 것도 있어 한 번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에드워드는 갑자기 돌팔매 연습을 하고 싶었다. 주변을 다니며 적당한 돌을 찾으려 했는데 날이 어두워 쉽지가 않았다. 에드워드가 두리번거리는 것을 살피던 머리에 온통 겨울이 내려 앉은 병사가 다가와 그 이유를 물었다.

에드워드는 돌팔매 연습을 하고 싶어서 그렇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같은 목동 출신이라고 밝힌 병사는 허리에 차고 있는 작은 가방을 뒤졌다. 다시 손을 내밀었는데 매우 평범한 쇠구슬을 두 개를 건넸다.

“이것을 던져 보십시오. 크기가 일정하니 연습하기도 편합니다. 쇠구슬로 무엇을 맞추면 확실히 돌보다 훨씬 강력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사방에 널린 것이 돌이지만 급하게 찾으면 쓸만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이런 것을 가지고 다니면 훨씬 좋습니다.”

“그러고 보면 나는 돌팔매를 쓸 줄 알면서 이렇게 쇠구슬을 만들어 가지고 다니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군.”

“제조 도구만 있으면 납으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나리.”

“고맙게 받겠다. 좋은 것을 알려줘서 고맙다.”

기분 좋게 쇠구슬을 받아든 에드워드는 표적을 확인하기 위해서 작은 모닥불 옆에 적당한 크기의 돌을 두 개 겹쳐 표적을 세워 놓았다. 쇠구슬을 돌팔매에 끼워 놓고 잘 조준하고 날렸는데 첫 번째는 빗나갔다.

그렇지만 바닥에 부딪쳐 튕기는 소리가 제법 크게 울렸다. 심호흡을 한 후 두 번째로 쇠구슬을 날렸는데 이번에는 정확하게 맞았다. 한방에 표적으로 정해 둔 돌이 둘로 쪼개져 버렸다. 이것은 본 에드워드는 쇠구슬을 더 만들고 싶었다.

종군 대장장이를 찾아 부탁하니 쇠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납구슬이면 재료만 있으면 충분히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약속했다. 에드워드는 군자금으로 받은 것 중 일부를 대가로 지불하고 납구슬을 잔뜩 만들어 비축하고 몇 개는 자신이 가지고 다녔다.



레드웨이에 가까워질수록 제 3원수에 속한 여러 향사들이 속속 찾아와 헨리에게 검을 바쳤다. 그렇지만 저들 모두 진심으로 항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다들 잘 알고 있었다. 헨리가 패전한다면 방금 전까지 발가락을 핥아대던 자들은 데이비드를 향해 달아날 것이다.

한번의 패전으로 헨리는 수많은 시체들이 내지르는 비명소리에 파묻혀 영원히 이 세상에서 지워지게 될 수 있다. 여러 가지로 상황이 급박해 지니 에드워드는 마음이 복잡했다. 지금 3백 명의 보병을 휘하에 두고 있지만 딱히 미련은 없었다.

어차피 자신이 돈을 들여 모집하고 훈련시킨 사람들이 아니다. 에드워드도 급여를 받는 입장에 있고 저들도 돈을 위해 군인이 되었을 뿐이다. 조랑말 한필을 반드시 남겨 둬서 전투가 여의치 않을 경우 재빨리 달아날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상황상 도망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을 것임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복잡했지만 쉽게 겉으로 내보일 수는 없었다. 이날 레드웨이를 향해 길게 이어진 헨리 군대의 중간을 노리고 갑자기 적이 기습해왔다.

행군로 옆에 있는 마른 개천에 숨어 있던 기병 10기가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헨리를 죽이라고 소리치며 덤벼들어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었다. 다행히 헨리 스토가 직접 군용검을 뽑아들어 하나를 죽이고 호위병들이 덤벼들어 모두 처치했다.

다시 해가 저물어 군영을 세웠을 때 헨리는 모두를 불러 모아 정찰병 지휘관을 기습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형에 처했다. 정찰병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사실이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했다.

정찰 지휘관은 의외로 무덤덤하게 죽음을 받아들였는데 편하게 죽지는 못했다. 모두의 앞에서 기둥에 묶여 50대의 채찍을 맞고 투창에 가슴을 맞고 죽었다. 그 지휘관이 헨리 스토를 오랜 시간 보좌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소규모 전투가 두 번 있기는 했지만 헨리의 군대는 모두 격파했고 행군을 계속했다. 이것들 이외에도 마차가 바퀴가 빠지고 사람들끼리 싸움이 나고 노예들 일부가 도망치기도 하는 등의 소란이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들도 헨리 군대의 행군을 멈출 수 없었다. 드디어 레드웨이에서 2일 정도 거리에 도착했을 때 토마스 몰링톤이 찾아왔다. 지난 번 킹스힐 전투에서 에드워드는 토마스가 죽었다고 소리치게 해서 저들을 크게 뒤흔들기도 했었다.

토마스 몰링톤은 아버지와 함께 패전했지만 아직 그 육신에 영혼과 사명이 깃들어 있었다. 이번에는 금도금이 되어 있는 사슬 갑옷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토마스는 헨리를 보자마자 인사도 없이 소드 벨트에 끼워 넣고 있던 장갑을 꺼내 들어 보인 후 앞에 내던졌다.

“이것은 레드웨이의 성주이자 몰링톤 가문의 제 3원수이고 킹스힐 백작의 정당한 계승자인 내 아버지 데이비드의 장갑이다. 반나절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잡목 숲 가운데 넓은 초지가 있다. 족히 1, 2만은 맞서 싸우기 충분하지. 우리는 그곳을 라우닝 언덕이라고 부른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승부를 내자.”

“좋다. 받아들이겠다.”

“그럼 내일 아침에 보도록 하자.”

토마스 몰링톤은 곧 말을 돌려 레드웨이쪽으로 올라갔다. 그 뒷모습을 못마땅하게 지켜보던 헨리는 못마땅한 얼굴로 나직이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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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자고 자고 또 잤네요...ㅎ.ㅎ;


Next-60



●‘사도치’님...전작 모트 옴므 힐은 후방에 여러 차례 연재를 빼먹었죠...이번에는 최대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려고 합니다. 글쿠 휴일이어도 저 작가넘은 독자분들과 만나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어제 당직 근무후 퇴근했는데요...계속 잠을 잤네요..ㅎ.ㅎ; 체육관을 다녀왔는데요. 밥을 좀 먹고 운동을 했더니...하필...달리기를 하고 그러니...토할 뻔 했습니다...ㅠ.ㅠ;;

●‘hotroad’님...에구...그러고 보면 휴일...그것이 대체 무엇인지 참...; 그래도 언젠가 삶에 햇볕이 들어올 날이 있기는 하겠죠...저 작가넘도 이리저리 벌려 놓은 일만 가득하니 사는 것이 영...마땅치가 않습니다.

글을 쓰지 않고 독자분들과 만나는 일이 없었다면...저 작가넘이 어찌 되었을지 참..; 요즘에는 그냥 회사 -> (종종 알바) -> 체육관 -> 집의 무한 반복이네요. 아주 잠깐 드라이브라도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인데요...맨날 혼자 다니고 하니...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되네요...^^

그래도 삶은 계속되는 법이니 열심히 화팅해야죠. 언젠가 삶에 햇볕이 들 날은 있겠죠. 그렇게 믿어봅니다...^^ 글쿠 굉장히 바람이 차갑네요...건강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사해군주’님...음...자식들이 아들을 낳았지만 모계 쪽 유전자를 받았다고 할 수도 있겠죠...아! 그렇다고 한다면 형제들의 얼굴이 서로 달라야 하는 것이 맞겠죠? 에드문드 왕과 세실 모레턴 백작이 서로 닮지 않아야 하는데...그냥 봐도 형제라는 것을 알 정도로 닮았다고 한다면...음...음...뻐꾸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ㅎ.ㅎ; 저 작가넘은 확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독자분들 이제 이번주가 지나면 설날이네요...건강 조심하시구 화팅입니다...^^-오타 수정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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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19.01.28 23:08
    No. 1

    다들 그렇게 할 알고 있는 킹스힐 전투에서

    군법이라 그런가 지엄하군요. 우리는 양심적 병역거부도 있는데 이 시대 같았으면 다 똥꼬에 말뚝 박아 죽였겠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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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6 1,172 34 14쪽
7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5 1,181 34 9쪽
7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14 1,129 32 11쪽
7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3 1,152 33 9쪽
7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2 1,153 30 10쪽
7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1 1,187 37 9쪽
7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0 1,277 34 10쪽
7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9 1,222 32 10쪽
7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08 1,252 32 10쪽
6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07 1,237 35 10쪽
6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6 1,207 31 12쪽
6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5 1,264 39 11쪽
6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04 1,276 34 10쪽
6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3 1,273 38 9쪽
6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2 1,237 39 9쪽
6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01 1,328 30 9쪽
6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31 1,272 31 11쪽
6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1.30 1,248 37 8쪽
6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1.29 1,315 34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1.28 1,285 35 10쪽
5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27 1,324 34 9쪽
5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26 1,296 38 12쪽
5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1.25 1,277 33 12쪽
5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4 1,340 37 11쪽
5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3 1,287 36 8쪽
5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2 1,275 4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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