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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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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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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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52,915

작성
19.01.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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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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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

DUMMY

라우닝 언덕은 작은 언덕인데 주변은 온통 목초지다. 본래 레드웨이의 제 3원수인 데이비드의 재산으로 관리되던 가축들이 방목되던 장소였다. 그 넓이는 양쪽을 합쳐 2만 이상의 군세가 서로 실력을 겨뤄볼 만 했다.

현장에 도착한 에드워드는 부하들이 짐을 내리고 군영을 세우는 일을 돕는 것을 살피다 군영 앞으로 나왔다. 지금 데이비드와 세실 모레턴 백작이 보낸 연합군은 높은 곳을 차지하고 자신들을 내려 보고 있다.

저들의 숫자가 6천에 달한다고 했는데 보조병까지 합친다면 아마도 1만은 충분해 보였다. 언덕 위가 온통 사람으로 가득차 있는데 저들이 한꺼번에 소리만 질러도 헨리의 군대를 무너뜨릴 것 같아 보였다.

불안한 마음을 품고 돌아서는데 내일 수많은 시체들이 비명을 지를 것임을 알고 있는 까마귀들은 하나 둘씩 주변에 모여들고 있었다. 여러 가지로 복잡하고 무거운 생각이 들었는데 헨리가 군막으로 주요 지휘관을 소집했다.

따로 할 말이 있어서가 아니라 3백 보병을 이끄는 지휘관이니 작전 회의에 참석하라는 것이다. 이상하게 느려진 걸음으로 군막을 찾아가니 헨리 스토를 비롯해서 벤자민 쿠퍼와 여러 기사와 지휘관들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다들 헨리를 따라서 이곳에 오기는 했지만 수적으로 너무 열세니 열정과 승전에 대한 갈망은 거의 비워져 있었다. 그 빈자리를 절망과 패배를 채우고 있고 낙담이 모든 것을 갉아 먹고 있었다.

헨리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으니 정면 승부보다 지난 번 킹스힐 전투처럼 강력하게 방어를 하다가 기회를 봐서 반격하기로 작전을 구상했다.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던 에드워드는 이번에 지난번과 같은 방식으로 싸워서는 반드시 패배할 것이 분명하다 여겼다.

일부 지휘관들은 적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믿고 목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있으니 야간 기습을 제안했다. 하지만 거듭된 정찰병들의 보고에 의하면 저들은 군영 외곽에 경비견을 여럿 풀어 놓고 있었다.

사방을 들이쳐 저들을 쉬지 못하게 하자고 제안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지리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했다. 다들 움츠려 들어 있는 상황이니 일단은 헨리의 작전대로 기회를 봐서 반격하기로 결정되었다.

작전을 결정한 헨리는 지난번처럼 에드워드에게 중요한 곳을 지키는 일을 맡기려고 했다. 그렇지만 명을 내리기 전에 에드워드의 그 얼굴 표정이 좋지 않는 것을 보고 무엇인가 기대를 갖고 물었다.

“에드워드는 할 말이 있나? 지난번 킹스힐에서 보여준 분투가 나에게 큰 영광을 안겨 주었다. 이번에도 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니 의견이 있으면 지체 없이 말해보도록 하게.”

“······.”

“에드! 그대에게 발언권을 주셨다. 어서 아뢰게.”

모두의 시선이 갑자기 자신에게 쏠리니 에드워드는 몹시 당혹스러웠다. 다들 이런저런 할 말이 많아 보였는데 입을 열지 않는 것은 헨리가 에드워드에게 발언권을 줬기 때문이다. 벤자민의 재촉에 에드워드는 심호흡을 한 후에 차분히 대답했다.

“저들은 나리께서 어떻게 싸울지 예상하고 있을 것입니다. 정면으로 싸우면 결과적으로 수적으로 압도적으로 열세니 마땅히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형을 이용해서 저들을 궁지에 몰아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넓은 곳에서 저들이 바라는 대로 싸울 것이 아니라 좁은 곳에서 저들과 맞싸워야 합니다. 지금 주변에는 도랑, 언덕, 나무들 모두 이용할 것들이 많습니다.”

“생각해 둔 것이 있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장을 조금 더 조사해봐야 합니다.”

“좋다. 모두 잠시 돌아가 있도록 하게. 에드워드는 나와 함께 가도록 하자.”

헨리가 갑자기 이렇게 나서니 기사 벤자민을 비롯해서 여러 사람들이 몹시 황당해 했다. 하지만 헨리는 에드워드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다음날 전투병만 6천에 보조병까지 합친다면 거의 8천에 달하는 데이비드 몰링톤과 레드힐 도시의 연합군은 헨리의 군대를 내려 보았다. 지난 번 킹스힐에서 갑작스럽게 패배한 이후 레드웨이로 도망쳐 왔고 저들은 그냥 급하게 그 뒤를 따라왔다.

킹스힐 전투에서 비록 어이없게 패배했다. 그렇지만 지금 헨리 스토가 작은 승리에 기고만장해 여기까지 별다른 준비 없이 달려온 것을 보며 안도했다. 이곳 라우닝 언덕에서 저들을 끝장낸 후 다시 대권을 손에 쥐면 된다.

이날 새벽에 레드힐의 총독 세실 모레턴이 직접 전장에 찾아왔다. 그 덕분에 레드힐에 속한 병사들의 사기가 크게 올라 있었다. 수적인 우세함이 앞서 있고 무엇보다 급하게 끌어 모은 병력들이라서 복잡하게 작전을 쓸 수 없었다.

우선 토마스 몰링톤이 보병 부대를 이끌고 선두에 나서 적의 중앙을 두들긴다. 그런 다음에 레드힐의 군대가 전체적으로 보면 동쪽으로 진격해 나가 적의 오른쪽을 후려친다. 적이 무너지면 예비대로 남아 있는 데이비드의 기병대가 돌격해 끝장낸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토마스 몰링톤은 부대의 선두에 나섰다. 이번에는 보통 사슬 갑옷을 입고 방패도 문장이 그려진 것을 넣기는 했지만 평범했다. 거창한 연설도 없이 토마스는 보병들의 선두에 섰고 공격 명령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오래지 않아 조랑말을 탄 전령들이 오가면서 공격 명령을 하달했다. 이것과 함께 미리 약속된 공격 나팔이 울리고 보병들은 처음에는 천천히 적진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 보병의 진격이 개시되니 후방에 선 궁수들이 일제히 화살을 날렸다.

연달아 날린 다섯 번의 화살이 진영 안에 몸을 숨기고 있는 헨리의 군대 위로 쏟아졌다. 거리가 좀 있어 어떤 반응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보병 부대가 전진할 때까지 시간을 벌 수는 있었다.

보병들이 가까이 접근할 때까지 저들은 별다른 반격을 가하지 않았다. 토마스 몰링톤은 방어선을 지키고 있는 자들의 두려운 눈동자를 확인했다. 이제는 충분하다고 판단한 토마스는 공격 명령을 내렸다.

“돌격하라!!!”

공격을 알리는 나팔 소리에 진작부터 명령을 기다리고 있던 자들은 미리 명령 받은대로 일제히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그런데 방어선을 지키고 있던 자들 모두 갑자기 뒤돌아서서 달아났다. 수백 명이 허둥대며 그냥 도망쳐 버리니 토마스를 비롯해 모두 당황했다.

잠시 멈춰서 있다가 방어선으로 구축된 마차를 밀어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나 급히 도망쳤는지 보급품이나 개인 물품 같은 것들도 내버린 상태였다. 병사들이 흩어져 이것저것 주워들려 하니 토마스가 크게 소리쳤다.

“모두 전리품을 줍지 마라! 물건을 주우면 목을 벨 것이다!!”

“전리품을 줍지 마라! 전리품을 줍지 마라!”

“전열을 정비하라! 전열을 정비해!!”

좌우에 선 부관과 전령들이 사방에 명령을 내렸다. 토마스는 헨리의 병사들이 본래 숲을 근거로 반격하려 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니 주저했다. 분명히 매복이 있을 것 같지만 수적으로 자신들이 우세하니 덤벼들기로 했다.

“모두 나를 따라라! 저들을 추격한다.”

“전진! 전진한다!!”

사람들 모두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잡목 숲으로 들어섰다. 한참 숲 안으로 들어서니 갑자기 오른쪽에서 화살이 쏟아졌다. 다들 매복을 예상했기 때문에 처음 몇 몇은 쓰러졌지만 대부분은 급히 대열을 갖춰 방패벽을 쌓았다.

한창 화살을 견디며 버텨서고 있을 때 갑자기 공격이 끝났다. 처음부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공포와 적의 두려움에 내뿜는 거친 숨소리와 바람만이 괴성을 질러댔다. 어느 정도 화살 공격이 멎자 토마스는 눈치만 살피다 일어섰다.

위험을 감수하고 대열을 밀어내고 앞으로 나왔다. 화살이 날아와 자신을 맞출 수 있지만 토마스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갔다. 두 명의 호위병이 뒤따랐는데 방패도 없이 앞으로 나온 토마스는 눈앞에 아무도 없음을 깨달았다. 이때 뒤따르던 호위병이 소리쳤다.

“토마스 경! 토마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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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Next-61



●‘사도치’님...에구...저 작가넘이 또...ㅠ.ㅠ;;

얼른 수정했습니다. 웅...:( 글쿠 군법은 어쩔 수 없죠. 정찰에 실패해서 헨리가 직접 위험에 노출되었으니 책임은 져야죠. 글쿠 이런 시대...빨리 목을 베어 죽는 것이 자비인데...저렇게 되니 참...;

글쿠 이제 에드워드는 확실하게 군 지휘관으로서 나름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 승리에 확실하게 공헌하게 되면 출세는 이제 보장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죠.

그나저나 오늘은 아침이 엄청나게 춥네요. 낮에는 다시 또 영상이고...; 일교차가 매우 큰 하루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행복과 함께 하세요...^^



모든 독자분들 행복과 함께 하세요...^^-오타 수정했습니다. 사도치님...사랑합니다...(부비적)(부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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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56 사도치
    작성일
    19.01.29 20:51
    No. 1

    심호흡을 후에 차분히 대답하였다 => 심호흡을 한 후에 ...

    방어선을 지키고 있는 자들이 두려운 눈동자를.. => 지키고 있는 자들의

    목 숲으로 들어셨다 ?? =>지명인가요?

    매의 눈으로 오탈자 찾았습니다 ^^ㅋㅋ

    그나저나 전투 장면이 눈에 선하네요. 화살비가 멎은 후 두리번 거리며 전방을 주시하는 토마스의 모습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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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2 1,153 30 10쪽
7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1 1,187 37 9쪽
7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10 1,277 34 10쪽
7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9 1,222 32 10쪽
7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08 1,252 32 10쪽
6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07 1,238 35 10쪽
6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6 1,207 31 12쪽
6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5 1,264 39 11쪽
6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04 1,276 34 10쪽
6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3 1,273 38 9쪽
6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02 1,237 39 9쪽
6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01 1,328 30 9쪽
6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31 1,272 31 11쪽
6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1.30 1,248 37 8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1.29 1,316 34 9쪽
5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1.28 1,285 35 10쪽
5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27 1,324 34 9쪽
5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1.26 1,297 38 12쪽
5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1.25 1,277 33 12쪽
5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4 1,341 37 11쪽
5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3 1,287 36 8쪽
5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1.22 1,275 4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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