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Steps From Hell Part II
“무슨 일이야??”
“저쪽입니다.”
갑자기 자신들의 뒤쪽에서 화살이 날아드는 소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댔다. 사람들은 급히 몸을 돌려 다시 방패벽을 세웠다. 토마스 몰링톤은 급히 반격을 가하려 했지만 저들은 다시 물러났다. 좌우에 있던 부관들이 걱정했다.
“저들은 지금 계책을 쓰는 것 같습니다. 물러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 어떠신지요?”
“이놈들은 분명히 소수의 궁병을 남겨 놓고 도망치려 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물러나거나 아니면 이 대로 숲을 통과해 나가거나 말이다. 하지만 나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나간다! 이 잡목 숲을 통과해서 넓은 곳으로 나간다! 전진! 전진!!”
“전진! 전진한다!!”
부관들의 명령에 따라 병사들은 일제히 잡목 숲을 통과해 나갔다.
토마스가 숲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데이비드 몰링톤은 세실 모레턴 백작과 함께 불길함에 사로잡혔다. 오랜 전투 경험을 가진 두 사람은 직감적으로 토마스가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무엇을 하는 거야? 토마스! 토마스!!!”
“레드힐의 군사들이 토마스 경을 돕도록 하겠소. 저들이 어떤 계책을 꾸미고 있더라도 숫자로 밀어 붙인다면 모조리 박살낼 수 있소.”
“그럼 부탁드리오. 세실 경.”
“레드힐의 용사들은 나를 따라라! 나와 함께 저들을 완전히 박살내 버린다.”
원군으로 참전한 세실 백작은 직접 군사들과 함께 적진으로 내달렸다. 세실 백작을 선두로 3천에 달하는 병사들은 일제히 잡목 숲으로 내달렸다. 수많은 병사들이 한꺼번에 돌진하니 마치 라우닝 언덕 전체가 뒤흔들리는 것 같았다.
세실은 자신이 헨리의 전군을 합친 것 보다 우세하니 어떤 계책이든 다 주먹으로 부숴 버릴 수 있다고 여겼다. 세실을 선두로 레드힐의 군사들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기세 좋게 잡목 숲을 뚫고 들어갔다.
숲 전체를 도끼질 하는 것 같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군사들은 잡목 숲을 단숨에 돌파했다. 그런 데 숲 밖에는 토마스의 군대가 멈춰서 있었다. 토마스의 군대 정면으로 3, 4백 명의 보병들이 거리를 두고 석궁과 돌팔매로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석궁의 위력이 강한 것은 당연하지만 돌팔매의 위력도 엄청났다. 지역에 따라 슬링, 무릿매라고도 부르는 돌팔매를 사용하는 자들은 큼직한 쇠구슬을 날려댔다. 쇠구슬에 맞아 방어하는 쪽은 방패가 부서졌고 바닥에 맞아 튕긴 쇠구슬에 맞아서도 심하게 부상을 입었다.
토마스 쪽도 활과 석궁으로 반격을 가하기는 했지만 저들은 방패벽의 보호도 없이 석궁을 난사하고 돌팔매를 날렸다. 일부 용감한 전사들이 전진했지만 방패가 부서지고 석궁과 돌팔매 공격에 맞아 제대로 접근도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에잇!! 저런 놈들에게 쩔쩔 매고 뭣들 하는 것이냐! 어서 방패벽을 쌓아 적진을 돌파해라! 적진을 돌파해! 숫자로 적을 쓸어버려라!”
“밀집 대형을 취해라!”
“밀집 대형을 취해!!”
이 모습을 본 세실 백작은 크게 화를 내며 자신의 보병 일부를 뒤로 빼냈다. 그런 뒤 신호에 맞춰 온 힘을 다해 적진을 향해 달려갈 준비를 시켰다. 모두 단단히 달려 나갈 준비를 끝내니 세실 백작이 칼을 크게 치켜들었다가 내리는 것으로 신호했다.
잠시 뒤 선두가 열리면서 손실을 각오한 보병들이 일제히 내달리니 저들은 갑자기 공격을 멈췄다. 그런 뒤 허둥거리면서 도망쳐 버리니 죽을 각오로 달려온 병사들 모두 어리둥절하며 멈춰 섰다.
“대체 이것이 어찌 된 일이야??”
“어찌 된 일이죠? 저놈들은 대체······.”
이런저런 전투 경험이 많은 세실은 적의 어떤 이유로 행동하는지 간파했다. 분명 자신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지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서둘러 토마스와 만나 일단 병력을 후퇴시킬 것을 제안했다.
“저들에게 끌려 다닐 수는 없소. 저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 일단 몰링톤 경의 기병대와 합류하는 것이 좋겠소.”
“그렇게 하시죠. 지금 상황을 보니 저들은 지금 아버지와 제 군대를 서로 분리시키려 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물러나서 아버지와 합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후퇴하라! 후퇴해!!”
“퇴각해라! 일단 물러나라! 물러나!!”
행동을 결정내린 두 사람은 즉시 보병들을 철수시키려 했다. 하지만 이때 자신들이 통과한 배후의 잡목 숲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놀라는 것도 잠시 뒤 다수의 기병대가 크게 나팔을 불며 데이비드의 본대를 향해 뛰어들었다.
“이놈들! 내가 벤자민 쿠퍼다!! 쿠퍼라는 이름을 기억해라! 쿠퍼!!! 쿠퍼!!!!”
벤자민 쿠퍼가 외치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지니 두 사람은 기겁했다. 잠시 뒤 다시 자신들의 배후에서 다수의 보병 부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앞뒤로 포위되자 토마스 몰링톤은 몹시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세실은 침착했다.
“지금 잡목 숲에 불길이 올라 있어 저들도 우리 배후를 공격하지 못하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온 힘을 다해 저 뒤쪽에 있는 놈들을 박살내 버리면 되는 것이네. 몰링톤 경은 우리가 저들을 물리칠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이네.”
“아! 알겠습니다. 백작님.”
“우리 둘을 힘을 합친다면 저런 놈들이 무엇이 두렵겠나? 어서 돌파해 나가세!”
“알겠습니다.”
둘은 병력을 집중시켜 배후에 나타난 보병대를 후려쳤다. 저들은 나무통을 두드리는 것을 신호로 일정하게 뒤로 물러나며 석궁 화살과 돌팔매로 공격을 가했다. 토마스는 방패를 들고 앞서 나가다 가만히 적진에서 뜻밖의 인물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헨리??”
자세히 보니 헨리 스토가 직접 투구도 쓰지 않은 상태로 군마를 타고 전선 앞쪽으로 나와 보병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헨리가 눈앞에 있자 토마스는 자신의 힘으로 이 전쟁을 끝장내 버릴 수 있다고 여겼다.
“모두 밀집 대형을 취해라! 저기에 헨리 스토가 있다! 반역자가 있다. 저 반역자를 죽여라. 저 반역자를 죽이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
“모두 앞으로 나가라!”
“모두 돌진해라! 모두 돌진해!!”
토마스의 외침에 따라 부관들은 좌우에 명령을 전달했다. 보병들이 일제히 달려나가려 하니 세실 백작이 급히 달려왔다. 세실은 헨리가 저렇게 앞에 나와 있는 것이 의심스럽다면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권했다.
“저것을 보면 분명 이쪽 병력을 멀리 끌어내려는 것이오. 섣부르게 공격하지 말고 침착하게 밀어 붙여야 하오.”
“내가 정면에서 저놈들을 밀어 붙이겠습니다. 백작님께서는 뒤를 받쳐 주십시오. 모두 앞으로 나간다. 저놈들을 모두 죽여 버리자!”
“토마스 경! 토마스 경!!”
세실 백작이 크게 외쳤지만 토마스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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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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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치’님...에구...오탈자가 참...ㅠ.ㅠ;; 저 작가넘이 여러 차례 수정을 하고 했지만 자꾸 이런 것이 늘어나네요...웅...ㅠ.ㅠ;; 글쿠 어쨌든 간에 에드워드 이 녀석...나름 계책을 잘 꾸몄습니다. 이제 에드워드 이 녀석...명백히 지휘관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어쨌든 저 작가넘의 가호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죠...므흐흐흐...^^
그나저나 엄청 날씨가 춥고 그러네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아프시면 안됩니다...^^
모든 독자분들 힘차게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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