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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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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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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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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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9*

DUMMY

20.

*9*

*9*

나는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미수를 바래다주고 있었다.

“아하하.”

“그러다 숨넘어가겠다.”

“미안. 참으려고 했는데. 풉. 풉. 흡흡.”

입을 가리고 다시 웃기 시작한 미수였다.

“친구가 따 당하고 있다는 말이 그렇게 웃겨?”

“응. 웃겨. 그것도 엄청 많이.”

“뭐가 웃긴대?”

“당연히 웃기지. 이제까지 말도 안 걸고 고독한 늑대처럼 뒤에 앉아 있는 네가 내기 이기려고 애들 보며 웃은 거잖아. 그리고 그거 한번 하고 외면당했다고 따 당했다고 하는 네가 너무 바보-. 풉.”

“쳇. 다시는 너한테 고민 상담 안 한다.”

내 말에 미수가 자신의 왼손을 내 오른 어깨에 올리며 말했다.

“친구. 걱정하지 마. 우리 학교 최고의 마당발인 내가 도와줄게.”

“또 비웃는 건-”

“절대 아니야. 우리 순수한 수호를 위해 내가 이 한 몸 바쳐서 수아 선생님과의 내기를 이기게 해주겠어. 그런데 수호야.”

“응?”

“이기면 어떤 소원 빌 거야?”

“소원?”

그러고 보니 이기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지?

“뭐야. 소원 빌 생각도 없이 내기하겠다고 한 거야?”

숫자를 봐서 받아들였다고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다른 핑계를 댔다.

“그냥. 어쩌다 보니...”

“어쩌다~아?”

말을 길게 늘어뜨리면서 눈을 가늘게 만든 미수의 모습이 이상하게 내 맘을 옥죄었다.

“왜. 왜 그러는데.”

“흐음... 각시는 바깥에서 성공하겠다고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는데, 서방은-”

“아니야. 그런 거 절대 아니야.”

“뭐가 아닌데.”

“아무튼 이유가 있어. 나중에 보면 너도 내가 왜 그랬는지 알 거야.”

“풋. 정색하기는. 요즘 네가 너무 냉정하게 평가해서 장난쳐 본 거야.”

냉정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내가 심했나?

“혹시 내가 심하게 말한 거면-”

“아니, 덕분에 재료마다 익히는 시간이 다르니까, 요령 피우지 말고 정성들여 하나하나 따로 익히고 볶을 때도 순서에 따라 맛이 좋아진다는 것도 알았어. 너까지 그런 평가 하니까 정신이 확 들더라. 앞으로도 잘 부탁해.”

수지도 그렇고 미수도... 요즘 들어 부쩍 어른스러워진 거 같다.

“응.”

“그럼 다시 우리 수호의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해볼까?”

“그냥 네가 물어봐주면 되지 않아?”

“아니. 물어보는 건 네가 해야지.”

“그러지 말고-”

“왜 그렇게 다른 아이들과 사귀는 걸 싫어하는 거야? 혹시 말하기 힘든 일이 있었어?”

미수의 물음에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나를 따라서 같이 걸음을 멈춘 미수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이 환해졌다.

부우웅.

그리고 다시 어두워졌다.

“있구나... 그래도. 난 네가 다른 친구들과도 친했으면 좋겠어. 그래서 그 아이들도 알았으면 좋겠어. 네가 얼마나 멋지고 상냥하고 착한 아이인지 말이야. 그걸 알면...”

말을 흐린 미수가 갑자기 몸을 돌려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뭐야. 말은 끝까지 해야지.”

“까먹었어.”

“까마귀 고기를 먹었냐. 그새 잊게?”

“그래 먹었다. 아무튼 내일 마침 일요일이고, 수지도 내려오니까. 그때 본격적으로 우리 수호의 따 탈출을 위한 계획을 짜보자.”

“수지에게도 말한다고?”

“당연하지. 우린 친구잖아. 고민은 다 같이 공유하는 거라고.”

“그냥 우리끼리의 비밀로 하면 안 될까?”

“싫어.”

“내가 칭찬해줄게.”

“싫어.”

“맛난 거 사줄까?”

“내 요리가 더 맛있어.”

“짐꾼 이용원!”

“아빠가 해주면 돼.”

“뱃살 빼기 운동법!”

“야! 죽을래!”

그 뒤로도 나는 계속 설득했지만, 이미수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9*

*9*

식당에서 나는 두 친구와 표정 연습부터 시작했다.

그러길 한 시간...

수지와 미수 두 친구는 나를 심각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수지야 너도 이상하지.”

“응. 분명 웃는데,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웃는 것 같기도 해.”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아무래도 웃는 것보다는 간단한 미소가 낫겠어.”

“사실 미소만으로도 넘어갈 애들이 있긴 하지.”

미수의 말에 수지의 얼굴이 굳어졌다.

“미소도 안 돼. 절대 안 돼.”

“뭐가 안 돼. 수호 미소 지어봐.”

말 안 들으면 바로 그만둔다는 미수의 엄포가 있었기 때문에, 순순히 미수 말대로 미소 지었다.

“오... 미소는 합격!”

미수는 환하게 웃는 반면, 우리 수지는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이러면 안 되는데...”

수지야 미안하다. 가까운 주먹이 무서워서 따르는 거야.

“그럼 이제는 말투로 가볼까?”

“말투는 지금도 괜찮지 않아?”

“아니. 우리들이랑 있을 때와는 정말 달라.”

“그랬던가?”

“갑자기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레시피 잊지 않으려고 녹음기 가지고 다니고 있거든. 전에 내가 우연히 녀석 책상위에다 놓고가서 저장된 게 있는데 한 번 들어봐.”

미수가 녹음기를 재생하자, 내 목소리와 나와 같은 반 여자애의 대화가 들려왔다.

[수호야... 저기... 오늘 청소 당번을 바꾸고 싶어서 그러는데.]

[용건만 말해.]

[너. 너와 바. 바꾸고]

[알았어. 가 봐.]

[으...응]

이게 뭐가 문제지? 나는 내 친구들에게도 이러지 않나?

이런 내 생각과는 다른지 두 친구는 심각한 얼굴로 대화하고 있었다.

“우리한테도 처음에 이러지 않았어?”

“아니. 그때는 이런 말투가 아니라 수줍게 말했잖아.”

“하지만... 난 지금 목소리도 좋은걸.”

“안 좋거든. 너라면 처음 만난 사람이 이렇게 대하면 대화하고 싶어?”

미수의 물음에 수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그렇다고 수호가 상냥하게 말하는 건 싫어.”

수지의 말을 들은 미수가 이마에 손을 짚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너를 끌어들인 게 잘못인 거 같다.”

이때 옆에서 장미 향이 풍겨왔다.

“네가 수지구나. 예쁘네.”


1


내 옆에서 머리 위에 회색 숫자가 있는 여인을 향해 미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수아 선생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수지야 요번 학기에 들어오신 요리 선생님.”

“방송에서 본 적 있는데, 실물 몸매가 훨씬 좋으시네요.”

수지의 말에 임수아 선생님은 가슴골이 살짝 드러나는 갈색 브이넥 셔츠와 갈색 스커트를 입은 자신의 몸을 살짝 옆으로 들며 말했다.

“뭐. 내 몸매가 카메라로 다 표현하지 못한 게 있긴 해.”

뭐지. 저 자신감은...

“정확히는 그곳 방송 작가가 내 안티라서 옷은 자기가 정한 거 안 입으면 내보내지 않는다는 거야. 갑이 까라는데 을은 따르는 수밖에 없으니까. 어쩔 수 없었지.”

“아... 그런 경우도 있군요.”

수지가 고개를 작게 끄덕이는 사이, 옆에 있던 미수가 선생님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여긴 웬일이세요. 오늘 쉬는 날이잖아요.”

“시골에 놀 곳이 없어서, 그냥 학교에 와 봤어.”

“대전가시면 되시잖아요.”

“대전 클럽 물이... 많이 별로야.”

클럽이란 단어에 두 소녀의 눈이 동그래졌다.

딱 봐도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들이었는데, 돈지랄로 들어간 적이 있는 김명호와 강도진 덕분에, 그곳의 실상을 아는 나로서는 일부러 헛기침했다.

“쓸모없는 이야기 하실 생각이면 그냥 가세요.”

“쓸모없다니, 춤추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멋진 남자가 있으면 눈요기도 하고 얼마나 좋은데.”

“그러다가 실수로 쓰레기 같은 놈에게 약 들어간 술 얻어 마셨다가 인생 종치는 거잖아요. 최악의 경우엔 성폭력에 동영상까지 찍히는데, 그런 곳을 왜 갑니까.”

내 말에 소녀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사그라졌고, 임수아 선생님은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왜요.”

“너 클럽이 그런 곳인지 어떻게 알았어.”

“어떻게 알긴요. 뉴스에서도 나오고 이야기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곳은 남자들을 시켜서 강제로 여자 데려가는 곳도 있다고 하니까, 그런 곳은 애초에 가지 마세요. 춤추고 스트레스 풀고 싶으면 집에서 하시고요.”

“맞는 말이긴 한데, 클럽이 아니면 뭐랄까 춤출 맛이 안 난다고 할까나.”

“그거 다 핑계입니다.”

“정말 있는 정도 뚝뚝 떨어지게 말하네.”

“제발 저에게서 정을 떼 주시기 바랍니다.”

내 말에 선생님의 얼굴에 미소가 맺힌다.

“라고 하는 네 모습에 다시 정이 붙는 건 왜일까.”

정말 종잡을 수 없네.

숫자만 아니면 바로 교감이나 교장 선생님에게 괴롭힌다고 마음의 편지라도 쓰는 건데, 숫자가 사라지기 전까지 참자...

“됐고, 지금 저희 중요한 대화 중이니까 가보세요.”

“중요한 대화? 그게 뭔데?”

“관심 끄시고-”

“마침 잘 됐다. 선생님...”

미수는 선생님에게 중요한 몇 가지 내용을 말해서, 지금 우리 상황이 어떤지를 말해주었고, 내용을 모두 전해 들은 선생님의 눈빛이 반짝였다.

불길한 빛이다.

“오홍... 그래서 친해지는 법을 코치해 달라.”

“미수야 이건 나이 드신 선생님보다는 같은 또래인 나나 미수가 도와주는 게 맞지 않을까?”

수지의 말에 선생님의 눈에서 빛이 반짝였다.

이번엔 불꽃까지... 더 불길해졌어.

“오호호호. 수지 학생은 옆에서 계속 도와줄 수 없으니, 제가 어렸을 때를 떠올려서 우리 불쌍한 수호 학생을 도와주겠어요. 그러니 맘 편히 서울로 올라가요. 아셨죠?”

그녀의 말에 입술을 깨문 수지의 모습을 본 나의 감상은 간단했다.

너무 귀엽다.

내가 잠시 넋을 놓은 결과.

“그래 수지야 내 생각엔 이게 최선인 거 같아.”

선생님과 미수의 공격에 나의 유일한 장막인 수지마저 떨어져 나가고, 나는 식당에서 몇 시간을 세뇌 교육을 당하며 고통 받았다.

*9*

*9*

“수호야.”

[부르면 웃지 말고 미소만 짓고, 이름은 꼭 불러줘. 자신의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도 거리가 확 줄어든 느낌을 상대가 받거든.]

명찰에 붙은 이름이 최민지구나.

나는 선생님이 코치한 내용을 떠올리며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다.

“그래 민지야 무슨 일이야?”

잠시 볼을 붉힌 민지가 시선을 아래로 깔았다.

“전에 당번 바꿔줘서 고마워. 그래서 이거...”

상자였는데, 열어보니 초콜릿이 들어 있었다.

“고마워. 잘 먹을 게.”

“응.”

민지는 대답을 하고 도망치듯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이런, 슬쩍 토종닭 관련한 내용 좀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냥 도망쳐버리네.

잠시 뒤에는 한 친구가 내 뒤에서 제기차기를 하다가 실수로 내 등으로 제기를 날렸다.

명찰에 이만인이라고 적힌 아이였는데, 통통하니 귀엽게 생긴 얼굴과 배가 살짝 튀어나온 몸매를 가진 같은반 남학생이다.

“헉. 미. 미안. 합니다.”

아니 왜 어른 대하듯이 사과하는 거야.

나는 고개를 숙인 이만인의 상체를 두 손으로 세웠다.

웃지 말고 미소 짓고 친구의 이름 부르기.

“괜찮아. 만인아. 자 여기 제기 받아.”

“고. 고마워.”

“그럼 계속 놀아.”

“으. 응.”

이걸로 단절된 거리를 줄이...지는 못 했다.

아니, 대답만 하고 왜 자기 자리로 바로 돌아가 버리는 거야.

그 뒤로도 아이들과 접촉이 있었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학교 일과를 끝마쳤다.

*9*

*9*

나는 식당 청소를 마치고 쉬고 있었다.

“여기 있었구나.”


1


여전히 회색 숫자를 머리 위에 달고 있는 임수아 선생님이 오늘은 수지가 요번에 샀다고 자랑한 플레어스커트라고 불리는 갈색 치마와 비슷하게 나풀거리는 소매가 있는 하얀 티를 입고 내 옆에 앉는다.

이게 유행 인가, 미수도 이거 예쁘다고 하더니.

“웬일로 네가 내 몸을 뚫어지게 바라보냐.”

꼭 말을 해도 저렇게 할까..,

“미수랑 수지도 그거랑 비슷한 옷 고르더라고요.”

“아. 그래? 오늘은 날이 좀 추워서 색감도 따뜻하기도 한 이 옷을 입은 거야. 그래서 오늘 좀 친해졌어?”

“별로 소용이 없었던 거 같아요.”

“소용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거 보니까. 시도는 했구나. 어떻게 했는데. 자세히 좀 말 해봐.”

“아침에 민지가...”

나는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했고, 내 얘기를 다 들은 선생님이 내 이야기를 듣더니 미소 지으며 말했다.

“잘하고 있어.”

“잘하고 있다고요?”

“응. 넌 지금 아주 잘하고 있어. 계속 그렇게 해 봐. 그러면 며칠 내로 다가오는 애들이 있을 거야.”

갑자기 말투나 분위기가 너무 선생님 같아졌어...

혹시 사기치고 있는 건 아닐까?

머릿속으로 나중에 배꼽잡고 웃고 있는 선생님과 미수의 모습이 그려지는 건 왜 일까?

“두 사람 여기 있었네요.”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미수 목소리가 들려와 뒤를 돌아보니, 주방용품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있는 미수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열쇠를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내가 들고 들어갈 게.”

“고마워.”

주방으로 들어가 바구니를 구석에다 놓은 내가 바깥으로 나왔을 때, 이미 두 사람은 대화하고 있었다.

“진짜요?”

“그렇다니까. 내가 알아보니까, 그곳만 그런 게 아니었더라고.”

그런데.


3


크기도 늘어났지만, 문제는 숫자의 색이 급속도로 검은 색으로 변한다는 점이었다.

킁킁.

가스 냄새는 없어.

건물 균열도 없고.

위험한 요인이 어떤 건지 알 수 없으면 해결 방법은 단 하나였다.


작가의말

뭘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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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ㄱ* +2 19.04.18 1,211 24 14쪽
29 *ㄱ* +1 19.04.17 1,214 2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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