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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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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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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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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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환영해

DUMMY

"전쟁이 일어나면 의료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세요? 다치면 그대로 죽어버리실 생각이신가요? 학교에서 전쟁의 기본을 못 배우신 것 같네요."

자히와 카스가 서로를 노려보고 있자 아찬이 중재하는군요.

"자자, 둘 다 진정해. 자히가 싸움을 싫어하는 건 카스도 잘 알고 있잖아. 그리고 자히의 무력을 보충하기 위해 우수한 기사를 두 명이나 준비했는데 뭐가 그렇게 불만인 건가? 힘쓰는 일은 자히의 기사들이 알아서 해결해줄 거야. 그렇지?"

"그럼요! 힘쓰는 일은 저랑 카팔에게 맡겨주세요. 적을 전부 다 다진 고기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다진 고기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기사가 할 말이 아니겠지. 누가 보면 야만인인 줄 알겠다."

"그렇게 어리광을 받아주니까 자히님이 성장하지 없는 겁니다. 병사들이 원하는 귀족은 싸움을 잘하는 늠름한 귀족입니다. 지금 자히님이 지휘한다면 병사들이 뭘 믿고 따르겠습니까? 싸움도 모르는 귀족이 어떻게 전쟁에서 지휘를 할 수 있겠습니까? 뒤에 숨어서 덜덜 떨 수밖에 없겠지요. 전쟁이 무서워서 도망가지나 않으면 다행이겠습니다."

"카스! 말이 심하군. 내 딸이 겁쟁이라는 말인가!"

"저는 맞는 말을 했을 뿐입니다. 힘이 없는 파이트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습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비찬이 끼어들었답니다.

"자히님은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인 적이 없다고요. 자히님을 괴롭히는 파이트들은 전부 저랑 카팔이 처리했어요."

"지금 자히님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보내고 계십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겁먹고 도망칠 만큼 자히님의 정신은 약하지 않아요."

"그건 모르는 일이죠. 전쟁은 애들 장난이 아닙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도 모르십니까? 저런 나약한 몸에 얼마나 강한 정신이 있을지 궁금하군요."

카스의 말에 지금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강호가 입을 열었어요.

"그 말은 틀렸어요. 카스가 한 말은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까지 깃든다면 바람직할 것이라는 말이 잘못 해석된 거예요. 건강한 육체에만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논리고 억측인걸요. 운동한다고 정신이 건전해지지는 않아요. 자신감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요."

'내가 참견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가만히 있었지만 틀린 건 틀렸다고 말해야겠지. 카스의 말대로 였다면 로니의 정신은 성인이었을 테니까.'

"다들 물러터졌군요. 나중에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지 기대되네요."

주변에 자신의 편이 없다는 걸 눈치챈 카스는 가장 먼저 식당에서 나가는군요.

그렇게 식사가 끝나자 강호는 비찬과 카팔과 함께 저택 뒷마당에서 대련을 시작했답니다.

'기분 좋다. 마차 안에 앉아있었더니 몸이 뻐근했는데 마음껏 움직이니 상쾌하고 편안하네.'

"강호, 엄청 강해졌네. 처음 대련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어."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학교 축제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었을 텐데 왜 참가하지 않은 거야?"

"참가했었어. 바로 탈락했지만."

"처음 상대가 누구였는데?"

"소미."

"소미라면 학교 축제 우승자잖아! 정말로 운이 나빴네."

"운이 나빴던 것도 있지만 그때는 이렇게 강하지 않았거든. 그런데 너희들은 학교 축제에 참가했었어?"

"참가했어. 시합을 안 본 거야? 우리 둘 다 준결승에서 탈락했는데."

"아쉬웠지. 역시 1 대 1로 싸우는 건 힘드네."

"그건 무슨 소리야? 1 대 1일 아니었다면 달랐을 거라는 것처럼 들리는데."

"그야 우리가 잘하는 건 콤비를 짜서 싸우는 거니까. 나랑 카팔의 콤비는 최강이라고."

"특이한 방식으로 싸우네.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콤비를 짜서 싸우는 파이트는 없었는데."

'파이트는 힘자랑을 좋아하니까 옆에 다른 파이트가 있으면 방해될 텐데.'

"예전부터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으니까. 자연스럽게 콤비로 싸우는 방법이 익숙해지더라고."

"신기하네. 그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대련할래? 둘이서 같이 덤벼봐. 너희들의 콤비가 얼마나 강한지 보고 싶으니까."

"좋지. 우리 두 명이 콤비를 맺으면 세계 최강이라고!"

"그건 아니겠지. 뭐, 쉽게 질 생각은 없지만 말이야."

대련이 시작되자 강호가 순식간에 패배했어요.

'너무 강하잖아! 두 명을 이기기 위해서는 한 명을 먼저 쓰러뜨릴 필요가 있겠어. 하지만 틈이 없으면 무리잖아. 기습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정면에서 이길 가능성은 없겠는데.'

대련이 끝나자 강호는 몸을 씻고 휴식을 취했답니다.

강호가 느긋하게 쉬고 있자 저 멀리서 카스가 다가오고 있는 게 보이네요.

카스를 보자 강호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숨기는군요.

카스는 강호를 눈치채지 못했는지 혼잣말을 하며 지나갔답니다.

'나도 모르게 숨어버렸네. 마주치고 싶지는 않으니 이대로 숨어있을까? 카스랑은 그다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아. 자히를 싫어하는 것 같고.'

"역시 내가 이 도시를 바꿔야겠어. 아찬님은 자히편만 들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 지금 전쟁이 일어난다면 바로 패배해 버리고 말 거야. 이러고 싶지는 않았지만 나도 각오를 해야겠군. 다행히도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까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겠어."

'무슨 소리지?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겠지만 전쟁을 엄청나게 신경 쓰고 있네. 걱정이 너무 심한 것 같은데.'

"자크히 때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안 돼. 더 많은 힘이 필요한 상황인데 어째서 아찬님은 깨닫지 못하는 거지? 힘이 없으면 이 도시를 지킬 수 없어. 지금 당장 전쟁을 대비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야. 내가 할 수밖에 없어. 내가 이 도시를 지킨다. 그걸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어."

'자크히 때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고? 그건 혹시 대검을 가진 남자가 도시를 파괴한 사건을 말하는 건가? 만약 내 예상이 맞는다면 정신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네. 거의 트라우마 수준인 것 같은데. 지금은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게 좋으려나?'

카스가 다른 곳으로 가자 강호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군요.

강호가 복도를 걷고 있자 우연히 아찬과 마주쳤답니다.

"대련은 끝났나 보군. 지금 한가한가?"

"한가해요."

"오, 그거 잘 됐군. 나랑 둘이서 이야기 좀 나누지 않겠나? 자히의 편지를 읽었을 때부터 강호랑은 꼭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거든."

"그렇게 저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셨나요? 저는 그냥 평범한 학생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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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응원해 19.09.05 19 1 7쪽
63 다른 도시로 가다 19.09.04 80 1 7쪽
62 뒷담화 19.09.03 24 1 7쪽
61 나라를 바꾸겠어 19.09.02 28 1 7쪽
60 표면상 친구 19.09.01 30 1 7쪽
59 그런 직업은 없어 19.08.31 24 1 7쪽
58 즐거운 놀이를 하자 19.08.30 25 1 7쪽
57 왓츠 유어 네임 19.08.29 24 1 7쪽
56 행복했던 기억들 19.08.28 28 1 7쪽
55 혼자라도 충분해 19.08.27 27 1 7쪽
54 반응이 차가워 19.08.26 28 1 7쪽
53 준비 끝 19.08.25 23 1 7쪽
52 불편한 자리 19.08.24 27 1 7쪽
51 편지 왔어요 19.08.23 28 1 7쪽
50 생일 축하해 19.08.22 34 1 7쪽
49 신분증 받아라 19.08.21 32 1 7쪽
48 안내를 부탁합니다 19.08.20 31 1 7쪽
47 돌아왔다 19.08.19 31 1 7쪽
46 방심했구나 19.08.18 27 1 7쪽
45 둘이서 즐겨요 19.08.17 29 1 7쪽
44 축제가 시작된다고 19.08.16 26 1 7쪽
43 잔인한 경기 19.08.15 34 1 7쪽
42 즐겨야지 19.08.14 27 1 7쪽
41 크큭 19.08.13 32 1 7쪽
» 환영해 19.08.12 29 1 7쪽
39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네 19.08.11 26 1 7쪽
38 과장된 소문 19.08.10 29 1 7쪽
37 이미 해결했어 19.08.09 23 1 7쪽
36 증거가 필요해 19.08.08 30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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