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펜 국제 마법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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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기
작품등록일 :
2014.01.22 21:19
최근연재일 :
2014.06.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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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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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입학(8)

DUMMY

"우아아,뭐야 이거.엄청 크잖아."

네펜 학원에 막 도착한 제이드는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삼일 전 에렌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배츠 나무를 보며 감탄했다.

하지만 제이드에게 이 나무는 엄청 큰 나무,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는지 그는 곧바로 네펜 학원의 정문으로 들어가버렸다.

네펜 학원은 그의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중앙의 네모난 돌이 질서정연하게 깔린 곳을 기준으로 정면에는 네펜 국제 마법학원이라 쓰여진 건물이 있었고 좌우에는 하얀색으로 깔끔하게 칠해진 건물들이 있었다.

그 역시 꽤나 멋진 풍경이었지만 감성이 메마른 제이드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머리를 긁적이며 오른쪽 건물로 들어갔다.

오른쪽 건물로 들어가니 그 곳에는 한 늙은 여자가 무언가 일을 보고 있었다.

책상에 얼굴을 박고 집중해서 일을 보는 여자는 제이드가 들어온 것을 모르는 듯 했다.제이드는 흠흠 헛기침을 해 여자에게 그의 존재를 알렸다.여자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발견하곤 매우 불친절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름이?"

"제이드..가 아니라 티엘 듀 비블입니다."

한 순간 제이드라 말할 뻔 했던 제이드,아니 티엘은 가슴을 쓸어내렸다.여자는 그런 티엘을 신경쓰지 않고 서류를 뒤적여 티엘의 입학 원서를 찾기 시작했다.하지만 티엘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진짜 티엘의 사진과 정보는 벌써 그의 것으로 바꿔논 상태였다.

여자가 티엘의 입학 원서를 건네자 종이에는 가짜 티엘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맞습니까?"

티엘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렇다고 대답하며 여자에게 입학 원서를 돌려줬다.

여자는 서랍에서 열쇠 꾸러미를 꺼내며 티엘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여자와 티엘은 2층으로 올라가 오른쪽 복도로 꺾어서 가장 먼저 보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는 '상현달'이라 쓰여진 문패가 붙어 있었다.

그들은 그 방으로 들어갔다.방 안은 에렌의 방처럼 집이라 불러도 괜찮을 정도로 컸다.

".....질문 있습니까?"

티엘 역시 베스의 정신없는 설명에 반쯤 넋이 나간 채로 고개를 끄떡였다.

하지만 그는 아슬아슬하게 정신차려 베스가 방을 나가기 직전,그녀에게 다급하게 물었다.

"저기요,혹시 삼일 전에 여기 남자애 한 명이 오지 않았어요?"

베스는 문고리에 손을 올린 채로 기억을 더듬었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오는 학생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그녀는 곧 에렌을 떠올렸다.

"에렌 드 셀레이넨 학생을 말하는 겁니까?"

"네!맞아요.에렌은 어느 방에 머무나요?"

"에렌 학생은 복도 끝에 위치한 '초승달' 방에 머뭅니다.이제 질문은 없습니까?"

"없어요.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베스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방을 나갔다.티엘 역시 그녀를 뒤따라 방을 나갔다.티엘은 베스가 알려준 대로 복도 끝 방에 가서 문을 두드리려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어째선지 손이 문에 닿을려고 하면 얼음처럼 굳어버려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는 키득키득 웃음 소리를 내고 말았다.

겨우 사람 하나 만나는 것 뿐인데도 이렇게 긴장하는 자신이 티엘은 너무 우스웠다.티엘은 마음을 다잡고 손등으로 방문을 두드리려 했다.

하지만.

"아야!"

"이런.괜찮으세요?어,제이드?"

정확히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렸다.문에 정통으로 머리를 부딪친 티엘은 머리를 부여잡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방에서 나온 에렌은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며 티엘에게 사과했다.

"정말 미안,제이드.많이 아파?"

티엘은 그런 에렌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머리 좀 부딪친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티엘은 억지 웃음을 지어보였다.부딪친 부위가 얼얼했지만 그렇게까지 심하게 아프지는 않았다.

에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걱정이 사라지자 화가 나기 시작했다.얘는 위험하게시리 왜 문 앞에 서 있었대?

에렌은 왼손으로 티엘의 머리를 콩 때렸다.

"아얏!이게 무슨 짓이야?"

"생각해보니까 내가 사과할 이유가 하나도 없잖아.문앞에 멍청하게 서 있던 네 잘못이지.그러니까 빨리 나한테 사과해."

에렌은 얼굴을 척 쳐들고 뻔뻔하게 말했다.

티엘은 울컥 안에서부터 무언가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으나 에렌의 말이 사실이었기에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사과했다.

"미안..해."

"제이드,내가 요즘 가는 귀가 먹어서 네가 무슨 말하는지 하나도 안 들리는데?"

"미안하다고."

"뭐라고?"

에렌은 과장된 몸짓으로 귓가에 손을 갖다대 나팔 모양을 했다.

그걸 본 티엘은 결국 참지 못하고 손으로 에렌의 이마를 딱 쳤다.

"아야!"

"어이,에렌.문 앞에 서 있던 건 확실히 내 잘못이지만 다친 사람을 때린 건 네가 잘못한 거야."

"그러니까 네가 날 때리는 건 정당한 행위다,이거냐?"

"뭐,그런 셈이지.대신 사과는 안 받을 테니까 너무 억울해하지 마."

티엘은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에렌은 티엘을 잠시 노려봤지만 결국 피식 웃음을 짓고 말았다.

"그래,네 말이 맞다.그런데 제이드,너는왜 네펜 학원에 온 거야?"

"인질로 뽑혔어."

"너도?아니,잠깐만,너 몰락귀족의 아들 아니었어?"

"무슨 소리야?나 앞날 창창하신 남작 아들인데?"

"그럼 그 때 그 거지같은 옷은 뭔데?"

"그,그건 네가 알 필요 없잖아?내 사생활이니까 묻지 말라구."

"흠,그래?알았어."

다행히 에렌은 별다른 추궁없이 넘어가주었다.

한 숨 돌린 티엘은 에렌에게 중요한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이걸 말해도 될까?날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그러나 학기가 시작되면 알기 싫어도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티엘은 결심하고 에렌에게 말했다.

"에렌."

"왜 그래?"

"나 너한테 말할 거 있어."

"무슨?"

"내 이름...사실 제이드가 아냐."

"그럼 뭔데."

"티엘이야,티엘 듀 비블."

"아,그래?근데 그게 어때서?"

"뭐?"

티엘은 당황해서 입을 떡 벌렸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화를 냈을 것이다.물론 티엘은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해본적은 없지만 에렌의 반응의 솔직히 의외였다.

"어떤 사람이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자기 이름을 순순히 가르쳐주겠어?물론 나는 내 진짜 이름을 가르쳐줬지만.처음 본 사람한테 진짜 이름을 알려준 내 잘못이지."

에렌의 마지막 말이 묘하게 신경쓰였지만 티엘은 애써 무시하고 에렌을 살폈다.

에렌의 표정을 보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만약 에렌이 거기서 말을 멈췄다면 어쩌면 티엘은 또다시 감동받아서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에렌은 멈추지 않았다.

"그나저나 티엘이 뭐냐,티엘이?완전 여자 이름이잖아?너네 부모님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아들 이름을 그렇게 지었대냐?"

티엘의 얼굴이 빨개졌다.

실은 그도 처음 티엘이라는 이름을 듣고 이게 뭔 여자 이름이냐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이라고 해서 그 생각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직접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은 기분 나빴다.그것도 엄청.

티엘은 눈을 치켜뜨고 에렌을 노려봤다.에렌 역시 지지않고 티엘을 노려봤다.

한참을 그렇게 서로를 노려보던 그들은 잠시 뒤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사이좋게 몸을 일으켰다.티엘이 먼저 입을 열었다.

"넌 학기 시작할 때까지 뭐 할거야?"

"글쎄,생각해본 적 없는데.일단은 로린을 보러 가려고."

로린이라면 분명히 그 때 에렌의 그림자에서 튀어나왔던 여자얘일 것이다.

문득 그 때 들었던 궁금증이 생각나 티엘은 에렌에게 물었다.

"근데 로린은 어떻게 네 그림자에서 나왔던 거야?"

에렌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을 본 티엘은 살짝 부끄러워졌다.

사실 티엘은 왕궁에 있을 때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다열에 여덟 번은 무조건 도망갔고,나머지 두 번은 듣는 둥 마는 둥 제대로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가 됐지만,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네펜 학원에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런 결심을 하며 티엘은 부끄럼을 무릅쓰고 에렌에게 다시 한 번 물었다.

"로린이 어떻게 네 그림자에서 나왔냐고.내가 공부를 잘 안해서 상식이 좀 없는 편이니까 빨리 대답해줘."

"아니,그래도...어떻게 그런 기본 중의 기본을.."

"기본 중의 기본도 안 들어서 그랬다.됐냐?"

"하아.로린이 그림자에서 나왔던 건 마법 때문이야."

"그래,그렇겠지."

"너 마법이 뭔지는 아냐?"

"당연하지!그 정도는 나도 안다고."

"다행이네.마법의 정의부터 설명했어야 됐으면 엄청 귀찮았을 텐데."

에렌은 깔보는 듯한,아니 깔보는 말투로 말했다.

티엘은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참고 가만히 에렌의 말을 기다렸다.

잠시 뒤,에렌은 다시 말을 시작했다.

"그림자에서 나오는 건 일반 마법이 아닌 고유 마법이야.여기서 고유 마법이란,다른 사람은 흉내낼 수 없는 그 사람만의 특별한 마법을 뜻하며 개개인마다 달라.가끔 겹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말 그대로 정말 가끔으로 일란성 쌍둥이가 아닌 이상 그런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아.여기까지 다 이해했어?"

에렌은 머리 나쁜 학생을 가르치느라 골머리를 썩는 선생처럼 한숨을 쉬며 말했다.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운 티엘은 그저 멍하니 고개를 끄덕일 뿐이였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갈게.이미 눈치챘겠지만 로린의 고유 마법은 그림자 이동이야.사람 혹은 사물의 그림자에 숨어서 다른 그림자를 통해 이동하는 마법이지.한 그림자 속에 계속 숨어 있을수도 있고.이해했어?"

"응.그럼 넌 고유 마법이 뭐야?"

"난 없어.너 역시 고유 마법이 없을 거고,나와 똑같은 나이의 아이들은 다 고유 마법이 없을 거야."

"왜?"

"고유 마법은 재능에 따라 발현의 시기가 달라지거든.그래봤자 어지간히 재능이 없는 사람이 아니면 대개 19살에 발현되지만.현재까지 가장 빨리 고유 마법을 발현시킨 사람은 대마법사 레센으로 18살에 발현했어."

"레센은 또 누구야?"

"네 무식의 끝이 도대체 어디일지 정말 궁금하다.레센은 대마법사라는 칭호가 붙는 유일한 마법사로 선왕의 숙부셨어."

"정말?"

"응."

티엘은 처음 듣는 말이었다.아무리 자신이 상식이 없다고는 해도 아버지의 숙부라면 자신에게는 작은 아버지가 될 텐데 그런 분을 모른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일부러 그 존재를 숨긴 거라면 모를까.

그러나 티엘은 곧 그 가능성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와 할아버지 뿐이다.티엘은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진심으로 아꼈다.그런 의심은 꿈에서도 하고싶지 않았다.

분명 자신이 공부를 하지 않아서 몰랐던 것일 거다.그래,그럴 거야.

"그래서?그 분은 왜 대마법사라고 불린 거야?"

"천재셨으니까."

"천재?"

"응."

"겨우 그것 때문에?"

"겨우 그것 때문이라니.너 어디 가서 그런 말 하지마라.재수 없는 놈이라고 엄청 욕 먹을 테니까."

"아니,난 무슨 엄청난 업적이라도 남기신 줄 알았지."

"괴물 1000마리 퇴치 같은 거?"

에렌이 장난스럽게 물었다.

티엘은 손을 휘휘 내저으며 부인했다.

"아니거든!아무리 나라도 괴물이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에렌이 양 눈이 반짝거렸다.

좋지 않은 예감이 든 티엘은 서둘러 주제를 바꿨다.

"그보다!너 로린한테 가봐야 되지 않아?"

"지금 당장 가볼 필요는 없는데."

"일,일을 미루는 건 나쁜 버릇이야.자,빨리 가자고!"

"뭐,좋아.이번에는 봐주지."

.....자신의 예감은 정확했던 것 같다.

에렌은 몇 걸음 발을 내딛었다.그러나 그는 다음 순간 움직임을 멈췄다.

"왜 갑자기 멈추는 거야?"

".....나 로린 방 어딘지 몰라."

"너 헛똑똑이였구나."

"기본 상식도 없는 내 앞에 계신 누구보단 낫지.잠깐 아래 내려가서 묻고 올게."

"아,나도 같이 가."

결국 그들은 베스로부터 로린의 방은 반대편 복도에 있는 '산양'이라는 것을 듣고서야 로린을 찾아가게 됐다.

"손님들의 방에는 달 이름을 붙이고 학생들의 방에는 동물 이름을 붙히는 거 같아."

로린의 방으로 가면서 티엘이 한 말이였다.

에렌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나는 초승달인데,넌 뭐야?"

"상현달."

"그렇구나.인질들한테는 왜 달 이름을 붙인 걸까?나무 이름도 붙일 수도 있잖아."

"왜 그런 게 궁금한건데?"

"인간은 호기심이 있기에 존재하는 거야."

"그런 쓸데없는 호기심은 필요없어."

"이 세상에 쓸데없는 호기심은 없다고."

"몰라,시끄러워.입 좀 다물어 봐."

"싫은데?"

"아,정말!"

"왜,화내게?"

에렌과 티엘은 티격태격 싸우면서 복도를 걸어갔다.

그래서였을까,티엘은 물론 에렌까지도 바로 앞에 미끄럼 주문이 걸려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 했다.

"우왁!"

"악!"

티엘과 에렌은 비슷한 소리를 지르며 멋지게 콰당 넘어져버렸다.그리고 오른쪽 벽에서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옷을 털고 일어선 에렌은 웃음 소리를 듣고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그는 옆의 벽으로 가 장막을 벗기듯이 벽을 잡아 아래로 내렸다.

놀랍게도 벽은 한 꺼풀 벗겨지며 그 안에 숨어있던 세 소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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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껍질 편 수정했습니다. 14.05.10 342 0 -
33 의혹 +3 14.06.07 651 10 8쪽
32 나름의 노력 +2 14.05.31 532 6 9쪽
31 껍질 +14 14.03.23 798 20 9쪽
30 움직임 +8 14.03.22 524 10 11쪽
29 거리 +6 14.03.09 683 14 9쪽
28 누군가의 마음 +10 14.03.08 551 8 16쪽
27 학원장과의 대화 +10 14.02.26 467 17 11쪽
26 학기 초(8) +8 14.02.24 463 8 10쪽
25 학기 초(7) +6 14.02.21 521 10 9쪽
24 학기 초(6) +2 14.02.19 337 8 11쪽
23 학기 초(5) +4 14.02.17 545 8 9쪽
22 학기 초(4) +2 14.02.12 549 9 12쪽
21 학기 초(3) +2 14.02.10 482 7 26쪽
20 학기 초(2) +2 14.02.07 453 11 13쪽
19 학기 초 +2 14.02.05 528 11 11쪽
18 입학(9) +2 14.02.03 498 10 11쪽
» 입학(8) +2 14.02.02 656 8 13쪽
16 입학(7) +2 14.02.02 490 8 8쪽
15 입학(6) +2 14.01.24 412 10 11쪽
14 입학(5) +2 14.01.22 700 8 8쪽
13 입학(4) +2 14.01.22 661 13 9쪽
12 입학(3) +4 14.01.22 884 15 10쪽
11 입학(2) +4 14.01.22 732 12 11쪽
10 입학(1) +4 14.01.22 606 15 6쪽
9 만남(5) +4 14.01.22 694 17 7쪽
8 만남(4) +4 14.01.22 727 17 8쪽
7 만남(3) +4 14.01.22 721 15 5쪽
6 만남(2) +6 14.01.22 839 19 11쪽
5 만남 +2 14.01.22 1,141 2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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