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펜 국제 마법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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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기
작품등록일 :
2014.01.22 21:19
최근연재일 :
2014.06.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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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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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1)

DUMMY

에렌은 터벅터벅 길을 걸어갔다.

학원을 다닌 지난 3년 동안 에렌은 단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었다.지각뿐만 아니라 그는 크고 작은 규칙을 어긴 적도 없었다.원래 학생들 모두가 규칙을 잘 안 어기는 분위기라지만,에렌은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였다.

하지만 오늘,에렌은 마침내 지각하고 말았다.

에렌이 힘없이 웃었다.

그 얘를 마차에 태워서 보낼 필요는 없었을 텐데.주소만 알려줘서 보내기만 했어도 이렇게 힘들게 걷지는 않았을 텐데 나는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했던 걸까.

머리를 쥐어잡고 고민해봐도 이미 지나간 일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법이다.

에렌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있을 때,두 마리의 말이 그의 곁을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쏜살같이 지나갔다.

"콜록콜록."

입 안에 들어온 먼지 때문에 그는 심하게 기침을 했다.

"흐아아,말 좀 조심해서 몰지,뭘 저렇게 거칠게 몬데."

에렌은 투덜거리면서 학원을 향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이게 뭐야,재미 하나도 없잖아."

에렌과 반대 방향으로 가던 제이드 역시 에렌처럼 투덜거리고 있었다.

창 밖의 풍경은 조금도 변화가 없었고,마부는 얼마나 실력이 좋은지 마차가 덜컹거리지도 않았다.말 상대해줄 사람도 없으니 정말 죽을 맛이었다.

지금까지 제이드는 왕궁 밖의 세계에 대해서 약간의 환상과 동경심을 품고 있었다

진실된 우정,아름다운 사랑,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나는 모험!

하지만 지금 그는 위험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안전한 마차 안에 앉아있을 뿐이다.

제이드는 자신의 환상이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에렌이랑 친구가 됐으니까 나름대로 괜찮을지도 모르겠네."

에렌은 자신을 친구로 보지 않는 것 같았지만 상관없다.앞으로도 가끔 왕궁을 나와서 그 녀석이랑 놀면 분명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분 좋은 따뜻함을 느끼며 제이드는 그렇게 생각했다.

따뜻함?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서늘하던 마차 안은 어느새 땀이 날 정도로 뜨거워져 있었다.설마 마차에 난방 마법이라도 걸어둔건가?그 때,그가 앉았던 자리에서 불길이 솟구쳤다.

아니다,난방 마법이 아니다.난방 마법은 열만 높일 수 있을 뿐,그 이상은 할 수 없다.그렇다면 이건...

"불이다!"

제이드는 소리 지르면서 마차 밖으로 뛰어내렸다.그는 도로를 한 바퀴 굴렀다.

"어랍쇼?형,저 자식 살아있는데?"

"그러게나 말이다.조용히 죽어줬으면 편했을 텐데."

제이드는 고개를 들었다.

그 곳에는 복면을 쓰고 말은 탄 두 명의 남자가 있었다.

"너희들..짓이냐."

"당연하지.여기 우리 말고 다른 사람 있어?"

제이드는 손으로 도로를 짚고 일어섰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마부는 어딘가로 도망간 것 같았고,지나가는 사람 역시 없었다.다시 말하면 지금 자신은 혼자서 저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릴 원망하지 마라.대공의 아들로 태어나 높으신 분께 노려진 네 처지나 원망하라구."

"대공의 아들이라니?그게 무슨 소리지?"

"시치미 뗄 생각하지 마.다 알아보고 왔어.아까 좀 헷갈리긴 했지만,너 대공의 아들 맞지?"

대공의 아들?쟤들이 지금 뭐라는 거야?

"뭔가 큰 오해를 한 것 같은데 나는 대공의 아들도 뭣도 아냐."

남자들은 당황한 듯 했다.작은 소리로 속닥거리더니 아까 형이라 불렸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이,영악한 놈!우릴 속일 생각은 하지도 마!네가 대공의 아들이 아니면 왜 그 마차에 탄 거야?"

마차?제이드는 약간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에렌은 아마 대공의 아들일 것이다.저 녀석들은 어떤 사람의 의뢰를 받아 에렌을 죽이러 온 암살자고.그런데 에렌이 마차에서 내려 걸어가고,자신이 마차를 타자 저 멍청한 놈들은 자신이 대공의 아들인 것으로 오해하고 공격한 것이다.

"너희들 바보지?어떻게 암살 대상을 조사도 안 해보냐?"

"그,그게 무슨 소리냐?"

"그러니까 멍청한 너희들을 위해 정리해서 말해주면 나는 대공의 아들이 아니고 아까 내려서 걸어갔던 얘가 대공의 아들이라고."

"그럼 넌 뭔데!"

"나?나는 그냥 지나가던 사람.내가 갈 데가 없다고 하니까 걔가 자기 별장에서 며칠 쉬라고 마차까지 빌려준거야."

"저,정말?!"

"응."

남자들은 또다시 당황해서 자기들끼리 속닥거리기 시작했다.

저 놈들의 의뢰인은 도대체 뭘 믿고 쟤네들한테 일을 맡긴 걸까.제이드는 자신이 처한 상황도 잊고 남자들을 보며 어이없어 했다.

의논을 끝낸건지,아까 그 남자가 다시 손바닥을 제이드를 향해 쫙 피고는 말했다.

"네 말은 진짜일거야.하지만 너는 군대에 신고해서 우리들을 방해할지도 몰라.그러니까 우리는 먼저 너를 죽이고 그 다음에 대공의 아들을 죽일거야!"

남자의 말을 듣고 다른 남자가 박수를 쳤다.

얘네들 정말 암살자 맞아?완전 코미디잖아,이건.

그 때,남자가 주문을 읊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본 제이드는 바짝 긴장했다.아무리 얼빠졌었도 이 놈들은 암살자다.진지하게 대처해야만 한다.

제이드는 검을 뽑고 남자가 주문을 끝마치길 기다렸다.잠시 후,제이드를 향해 큰 불덩어리 하나가 날라왔다.

제이드는 침착하게 검을 들어올렸다.그리고 불덩어리를 검으로 그었다.검은 정확히 불덩어리를 양단했다.불덩어리는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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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나름의 노력 +2 14.05.31 532 6 9쪽
31 껍질 +14 14.03.23 798 20 9쪽
30 움직임 +8 14.03.22 524 10 11쪽
29 거리 +6 14.03.09 683 14 9쪽
28 누군가의 마음 +10 14.03.08 551 8 16쪽
27 학원장과의 대화 +10 14.02.26 467 17 11쪽
26 학기 초(8) +8 14.02.24 463 8 10쪽
25 학기 초(7) +6 14.02.21 521 10 9쪽
24 학기 초(6) +2 14.02.19 337 8 11쪽
23 학기 초(5) +4 14.02.17 545 8 9쪽
22 학기 초(4) +2 14.02.12 549 9 12쪽
21 학기 초(3) +2 14.02.10 482 7 26쪽
20 학기 초(2) +2 14.02.07 453 11 13쪽
19 학기 초 +2 14.02.05 528 11 11쪽
18 입학(9) +2 14.02.03 498 10 11쪽
17 입학(8) +2 14.02.02 656 8 13쪽
16 입학(7) +2 14.02.02 490 8 8쪽
15 입학(6) +2 14.01.24 412 10 11쪽
14 입학(5) +2 14.01.22 700 8 8쪽
13 입학(4) +2 14.01.22 661 13 9쪽
12 입학(3) +4 14.01.22 884 15 10쪽
11 입학(2) +4 14.01.22 732 12 11쪽
» 입학(1) +4 14.01.22 607 15 6쪽
9 만남(5) +4 14.01.22 694 17 7쪽
8 만남(4) +4 14.01.22 727 17 8쪽
7 만남(3) +4 14.01.22 721 15 5쪽
6 만남(2) +6 14.01.22 839 19 11쪽
5 만남 +2 14.01.22 1,141 2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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