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펜 국제 마법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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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4.01.22 21:19
최근연재일 :
2014.06.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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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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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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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학기 초(2)

DUMMY

열쇠 구멍에 열쇠를 넣고 돌렸다.딸깍 잠기는 소리가 났다.

안심한 에렌은 거실 소파에 앉아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전에 민에게서 받은 브로치였다.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브로치를 입가에 대고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통신.대상은....민."

브로치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혹시 자신이 무슨 실수를 한 것이 아닐까 하고 에렌이 불안해졌을 즈음,브로치에서 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게냐,에렌?"

그의 목소리는 평화로웠다.갑작스레 연락한 친구,혹은 동료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아니었다.어떤 정보를 주기 위해서 연락한 것이냐고,그렇게 묻고있는 목소리였다.

에렌은 쓴웃음을 삼켰다.그리고 민에게 묻기 위해 입술을 뗐다.하지만 물을 수 없었다.입만 몇 번 벙긋거렸을 뿐이었다.

보이지 않을 텐데도 민은 브로치 너머로 이상함을 느꼈는지 에렌에게 물었다.

"왜 그러는 게냐."

아까보다는 한결 부드러워진 목소리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렌은 물을 수 없었다.

혹시 조직이 사람을 죽였습니까,라고.

그래서 그는 묻는 대신 이렇게 말했다.

"아니요.아무것도 아닙니다.그냥 오랜만에 민이 보고 싶어서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잠시 뒤,민이 말했다

"그래,별 일 없으면 이만 끊자꾸나.지금은 좀 바쁘니."

그리고 그는 에렌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뚝 끊어버렸다.

"못....물어봤네."

에렌이 그렇게 중얼거린 것은 통신이 끊기고도 한참이 지난 후였다.

헛웃음이 나왔다.이유는 몰랐다.끝까지 못 물어본 자신이 우스워서가 아닐까.그렇게 추측할 뿐이었다.

그는 무릎을 세워 얼굴을 파묻었다.

피곤했다.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몇 시간 동안 쉬지도 못하고 달린 것처럼 피곤했다.의심이 이렇게나 사람을 힘들게 할 줄이야.

에렌은 소파에 드러누워 상처입은 새끼 고양이처럼 몸을 웅크렸다.눈꺼풀이 무거웠다.그는 몸을 뒤척여 잠들게 편한 자세를 찾아 잠을 청했다.아니,청할 뻔 했다.

문을 부서져라 쾅쾅 두드려대는 사람만 없었다면.

그는 손가락으로 귀를 틀어막아 버렸다.누군진 몰라도 지금은 만나기 싫었다.지금은 좀 쉬고 싶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멈췄다.

그는 이때다,라고 생각하고 재빨리 잠에 빠질려고 했다.그리고 거의 성공했던 찰나,갑자기 다시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그것도 아까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그러나 에렌의 근성 역시 대단했다.그는 눈을 질끈 감고 문 앞의 사람이 어서 가기를 빌었다.

얼마 뒤,소리가 점점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끊어져버렸다.

문 앞의 사람이 드디어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한 에렌은 마음 놓고 푹 잠들 수 있었다.

그리고 꿈나라에 도착했던 순간,기다렸다는 듯이 쿵 소리가 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리가 달랐다.아까보다 좀 더 육중하고,묵직했다.아주 무거운 것이 온 힘을 다해 부딪치는 것처럼.

"설마!"

짧게 내뱉은 에렌은 벌떡 일어나 문으로 달려갔다.그 사이에 문은 한번 더 쿵,하는 소리를 냈다.에렌은 손잡이에 손이 닿자마자 오른쪽을 돌려 문을 열고 바깥 쪽으로 밀었다.그리고 뭔가가 부딪치는 기분 나쁜 느낌이 들고 문이 흔들렸다.

"아아악!"

죽기 직전의 단말마와도 같은 비명 소리가 에렌의 귀에 들렸다.

그는 불안정해 보이는 문 손잡이를 놓고 시체처럼 쓰러져있는 티엘에게로 다가갔다.

"미친 놈."

걱정과 분노가 함께 담겨있는 말이었다.티엘도 그걸 알았는지 옹알거렸다.

"아야...다친 사람한테 할 소리냐.문 좀 살살 열지,뭐가 그리 급하다고 그렇게 세게 열어?"

"어떤 제정신이 아닌 게 분명한 놈이 문을 박살내려고 하는데 당연히 급하지.그러는 너야말로 내 문이랑 원수졌냐?어떻게 만날 때마다 이런 일이 생기냐?"

"네 문이랑 나는 분명 전생에 철천지원수였을거야.암,그렇고말고.아마 네 문이 전생의 우리 가족을 죽이지 않았을까."

다쳤는데도 불구하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티엘의 머리리를 에렌이 콩 때렸다.

"넌 내 꿀 같은 단잠을 방해했으니 맞아도 싸.내 문의 원수도 같이 갚은 셈이니까 복수는 안 돼."

티엘이 손을 들어올리는 것을 보고 에렌이 덧붙였다.인정하기는 싫지만 맞는 말에 티엘은 힘없이 손을 떨어뜨렸다.

"그나저나 너 내 방엔 왜 온 거냐?"

"응?그러게.내가 여기 왜 왔을까?"

티엘이 태평하게 되물었다.에렌은 깊은 한숨을 쉬며 무릎을 털고 일어섰다.

"어서 일어나.별로 아프지도 않으면서."

평소라면 부정했을 티엘은 대답하지 않았다.그는 에렌의 방에 온 이유를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길 왜 왔더라.어디 보자,수업이 끝나고 나왔더니 에렌네 반도 수업이 끝나 있었고....

"아!"

티엘은 작게 탄성을 지르고 곧바로 에렌의 머리를 한 대 쳤다.

"아야!뭐하는 짓이야?"

"날 버리고 온 것에 대한 복수.어때,이 정도면 할 말 없지?"

티엘이 기세 좋게 말했다.에렌은 대답 없이 땅이 꺼져라 한숨 쉬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티엘 역시 에렌을 뒤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문 닫고 와라."

"내가 무슨 다섯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그런 거는 말 안 해줘도 다 할 거라고."

티엘은 투덜거리면서도 에렌의 말대로 문을 조심스레 닫았다.몸을 부딪쳐 부수려고 해서인지 경첩은 헐거워져 있었다.이 상태라면 언제 망가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괜찮아,괜찮아.오늘내일 하는 것도 아닌데.만약 망가지면 그건 다 무식하게 문을 세게 연 저 자식 잘못이야.그래도 일단 베스 아주머니께 연락은 해둬야겠지?

베스 아주머니께 말씀드리면 빠른 시일 내에 고쳐주실 것이다.베스 아주머니는 기숙사 사감이다.학기 시작하자마자 문을 부셔먹은 걸 알면 벌점을 줄지도 모르지만 에렌의 안전을 위해 꼭 고쳐야 한다.

"어차피 난 손님이니까.벌점 좀 받는다고 무슨 일이야 생기겠어?"

물론 이 생각은 크게,그것도 아주 크게 잘못된 생각이었지만 지금의 티엘은 알리가 없었다.

"뭘 혼자서 쫑알거리고 있어?"

티엘이 자신을 위해 매우 무서운 결심을 한 것도 모른 채 에렌이 보챘다.

"아,아무것도 아냐."

티엘은 적당히 대답하고 거실로 가 에렌이 말하기도 전에 소파에 앉았다.에렌 역시 아무 말도 하지않고 그 옆에 앉았다.티엘이 먼저 입을 열었다.

"에렌,넌 선택 과목 뭐 들을 거야?"

"생각해봐야지.그래봤자 난 어차피 인질이니까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로린은 뭐 듣는데?"

"몰라.로린도 불러 올까?"

티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내가 데려올게."

"네 마음대로 해라."

에렌의 시원찮은 대답에도 불구하고 티엘의 표정이 환해졌다.그는 갖고싶은 장난감 때문에 안달이 난 어린애처럼 서둘러 로린을 부르러 뛰어갔다.

혼자 남은 에렌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정신 연령은 아직 꼬맹이라니까."






로린의 방문을 두드리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었다.그도 그럴 것이,로린은 말수가 적은 데다가 가끔씩 입을 열 때마저도 에렌과 대화할 때 뿐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티엘과 로린은 제대로 된 대화를 한 적이 없다.

"안 돼,티엘.모처럼 왕궁을 나왔는데 친구도 많이 사귀어야지?자,셋에 두드리는 거다.하나,둘,셋!"

티엘은 셋에 맞춰 문을 한 번 톡 두드렸다.작은 소리였지만 로린은 들었는지 얼마 지나지않아 문을 열어주었다.

"아.티엘이구나.무슨 일이야?"

로린의 비단처럼 매끄러운 목소리를 듣자 티엘은 괜스레 얼굴이 빨개졌다.

"아,있잖아,우리가 그,선택 과목을 골라야 되잖아?근데 우리가 친구잖아,일단은.너랑 나랑은 제대로 말해본 적도 없지만 그래도 서로 자기소개는 했으니까 친구 아니겠어?어쨌든,그러니까 내 말은....."

긴장해서인지 말에 두서가 없어졌다.하지만 로린은 묵묵히 그 말을 다 들어주었다.

"나랑 같이 에렌 방에 가서 선택 과목 뭐 들을지 같이 상의하지 않을래?"

"좋아."

횡설수설하며 말한 것에 비해 로린은 간단히 승낙했다.

티엘은 후우 한숨을 내쉬었다.긴장이 풀렸더니 온 몸에 힘이 빠졌다.그러나 그는 정신을 꽉 붙잡고 말했다.

"지금 가자.에렌 기다리고 있을거야."

로린은 대답하지 않았다.단지 앞장서서 에렌의 방 쪽으로 걸어가는 것으로 그녀의 의지를 대신해 표했다.

티엘은 그녀를 서둘러 뒤따라가며 물었다.

"저,로린!넌 몇 살이야?"

"....."

"너무 민감한 질문이었나?그럼 어떻게 에렌이랑 만난거야?"

"......"

"하,하.이것도 너무 민감했나?그럼 넌 오빠나 언니나 동생 있어?난 혼잔데."

"....."

"이,이 질문도 민감했니?그럼..."

"티엘."

대답없이 듣기만하던 로린이 갑자기 티엘의 말을 끊었다.조용하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는 사실에 티엘은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으,응?"

"조심해."

"뭘?"

"네 정체 에렌에게 안 들키는 게 좋을거야."

"어?"

생각 밖의 말에 티엘이 당황한 소리를 흘렸다.로린은 대답하지 않고 에렌의 방으로 먼저 걸어갔다.

내 정체?설마 로린은 내가 왕이라는 사실을 아는건가?그리고 왜 에렌에게 들키지 말라는 거지?

티엘은 복도 중간에 멈춰 섰다.그녀는 소리없이 미끄러져갔다.






"좋아.선택 과목은 베네스어,체나이멘어,조각,미술로 한 거다?"

"찬성."

"나도."

오랜 논의 끝에 그들은 선택 과목을 정했다.승마는 에렌의 건강 때문에,기타 과목들은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안 하기로 했다.

"에렌,너는 검술 수업 안 들을거야?"

"글쎄.담임이랑 말해봐야겠지?"

아버지께서 부탁하셨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말해봐야 할 것이다.

"그럼 빨리 신청하고 오자.다른 애들이 다 차지해버릴라."

에렌은 고개를 저었다.

"너희들만 갔다오면 안 될까?나 좀 쉬고 싶은데."

로린이 그를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경험으로 그녀는 에렌에 대해 대공보다도 잘 알게 되었다.지금 그녀가 보기에 에렌은 무언가 부족했다.

'부족하다'는 말은 사람에게 쓰기에 적합하지 않았다.하지만 그것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도 없었다.

"어디 아픈거야?"

에렌은 로린이 안심하도록 웃었다.

"아니.그냥 좀 피곤해서.이상한 담임 때문에 받은 정신적 충격이 생각보다 컸어."

"이상한 담임이라니?"

티엘이 끼어들어 물었다.눈을 동그랗게 뜨고 에렌에게 얼굴을 들이밀기까지 한 것을 보아 많이 궁금한 듯 했다.

"별 것 아냐.이따 로린한테 들어."

"맞다,로린도 너랑 같은 반이었지!로린,어떻게 된 거야?"

".....가면서 말해줄게.갔다올게,에렌.정말 어디 아픈 거 아니지?"

"물론.어서 다녀와."

에렌은 미소 지으면서 손을 흔들었다.로린은 어딘가 꺼름칙한 얼굴로 티엘과 함께 에렌의 방을 나섰다.

로린과 티엘이 나가고 에렌은 침착하게 문을 잠갔다.그러고도 안심이 되지 않았는지 그는 침실로 들어가 침실 문까지 잠그고 침대에 앉았다.

에렌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고민이 있다기보다는 뭔가 귀찮은 듯한 자세였다.

그는 손에 마법진을 각인했다.그리고 무겁게 말했다.

"다 했잖아.어서 나와."

대답은 없었다.하지만 에렌은 의심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았다.그저 앉아서 기다릴 뿐.

"뭐가 불만인 거지?어서 나오라니까!"

뭔가에 쫓기듯이 에렌이 다급하게 소리쳤다.그가 무서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도.

하지만 그의 외침이 효과는 있었는지 방바닥에서 덜컥,하는 소리가 났다.

에렌은 순간 움찔했지만 이미 알고 있었는지 무릎을 굽혀 손가락으로 바닥을 훑었다.처음에는 아무것도 느끼져지 않았다.얼마 있지도 않는 먼지 빼고는.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바닥을 훑었다.보이지 않는 것을 멈추지 않고 찾는 그의 모습은 광인과도 흡사했다.그러다 에렌의 손가락이 어느 한 지점에 멈췄다.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손가락의 끝으로는 느낄 수 있었다.

가느다란,너무 가늘어서 손가락으로도 느끼기 힘든 홈을.

그는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홈 주위를 더듬었다.사람 한 명은 충분히 드나들 수 있는 정사각형 모양이었다.

에렌은 정사각형의 중앙으로 생각되는 곳에 손을 올리고 주문 영창을 시작했다.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나무여.

일어나 친구를 부르라.

친구와 함께 불타라."

주문 영창이 끝나자 정사각형의 아랫부분이 천천히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먼지가 봄의 꽃잎처럼 흩날렸다.

마침내 정사각형이 움직이는 것을 멈췄다.그리고 거기서 한 소년이 나왔다.

수수께끼의 말로 에렌을 괴롭혔던 바로 그 소년이었다.

소년은 에렌과 반대로 여유만만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미안.몰래 나오느라 좀 늦었어.그래도 그렇게 소리까지 지를 필요는 없잖아?"

"쓸데없는 말은 생략하지.우리가 그럴 사이도 아닌데.어서 본론을 말해."

"성질 급하긴.좋아.내가 너한테 말하려는 건 바로..."

소년은 아주 중요한 말을 하려는 것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렸다.실제로도 중요한 말이었지만.

"내 가족을 죽였던 바로 그 사람의 정체."

에렌의 뺨에 경련이 일었다.그는 가까스로 평정을 유지하고 말했다.

"어째서 나한테 그걸 말하려는 거지?아니,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그 사람이 누구지?"

소년이 잔인한 미소를 띄었다.

아아,이 순간을,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상상하고 또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 사람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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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0 외기인
    작성일
    14.03.12 08:39
    No. 1

    음~난 나름 괜찮은디 손님이 왜 이리 없징!
    요즘엔 현대물이 유행이라 그런가...?
    힘내요. 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6 믹기
    작성일
    14.03.12 14:59
    No. 2

    ㅠ,ㅠ감사합니다 건!
    그리고 사람이 없는 건 제가 글을 못 써서가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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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껍질 편 수정했습니다. 14.05.10 343 0 -
33 의혹 +3 14.06.07 651 10 8쪽
32 나름의 노력 +2 14.05.31 532 6 9쪽
31 껍질 +14 14.03.23 798 20 9쪽
30 움직임 +8 14.03.22 525 10 11쪽
29 거리 +6 14.03.09 683 14 9쪽
28 누군가의 마음 +10 14.03.08 552 8 16쪽
27 학원장과의 대화 +10 14.02.26 467 17 11쪽
26 학기 초(8) +8 14.02.24 464 8 10쪽
25 학기 초(7) +6 14.02.21 522 10 9쪽
24 학기 초(6) +2 14.02.19 337 8 11쪽
23 학기 초(5) +4 14.02.17 545 8 9쪽
22 학기 초(4) +2 14.02.12 549 9 12쪽
21 학기 초(3) +2 14.02.10 482 7 26쪽
» 학기 초(2) +2 14.02.07 454 11 13쪽
19 학기 초 +2 14.02.05 528 11 11쪽
18 입학(9) +2 14.02.03 499 10 11쪽
17 입학(8) +2 14.02.02 656 8 13쪽
16 입학(7) +2 14.02.02 490 8 8쪽
15 입학(6) +2 14.01.24 412 10 11쪽
14 입학(5) +2 14.01.22 701 8 8쪽
13 입학(4) +2 14.01.22 662 13 9쪽
12 입학(3) +4 14.01.22 884 15 10쪽
11 입학(2) +4 14.01.22 733 12 11쪽
10 입학(1) +4 14.01.22 607 15 6쪽
9 만남(5) +4 14.01.22 695 17 7쪽
8 만남(4) +4 14.01.22 727 17 8쪽
7 만남(3) +4 14.01.22 721 15 5쪽
6 만남(2) +6 14.01.22 839 19 11쪽
5 만남 +2 14.01.22 1,142 2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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