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짖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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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연어진
작품등록일 :
2020.05.11 11:29
최근연재일 :
2020.06.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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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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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집 잃은 고양이들 2

이 글은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DUMMY

준서는 그 사실을 오래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알지만 부모가 헤어질까봐 숨겼었다. 합의 이혼도 아닌,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엄마가 떠날 때 준서는 갈등했다. 만약 당시에 그와 준서의 아버지가 술에 취해 살지 않았다면 준서는 남는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술만 먹으면 난폭해지는 아버지를 피해 떠난 곳에서도 술주정뱅이가 있었다.


불륜의 대상이던 남자는 평소에는 온화하지만 술을 마시면 포악해진다. 수시로 부부싸움을 하는 두 사람을 피해 준서는 동생들을 데리고 밖에 나와 있곤 했다.


폭력은 때때로 준서에게로 향했다. 그건 새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두 사람이 싸우는 이유가 자신 때문이었다고 준서는 담담히 말했다고 한다. 세상의 쓴맛을 다 본듯한 그 어른스런 눈빛에 마나는 크게 놀랐다.


-내 고민은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난 정말 행복했나 봐요. 투정만 부리는 아이였어요.


준서는 두 동생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미웠다. 동생들을 보며 참으려 했지만, 술에 취해 들어와 부부싸움을 하다 맞았던 날, 더는 견딜 수 없다 판단했다. 더 맞고 살다간 죽을 것 같아, 준서는 도망쳤다고 마나에게 말했다.


‘살기 위해서...’


방문을 열자 두 사람이 행동을 멈추고 그를 보았다.


“넌... 뭐야!”


대뜸 소리치며 다가오는 남자는 그에게 멱살이 잡히자 정신이 드는지 입을 다물었다.


“정 날이라고 합니다.... 준서의 이복오빠정도 되겠군요.”


그의 소개에 식칼을 들고 있던 여인이 주저앉았다. 그는 무심히 그녀를 보다 남자를 밀고 손을 털었다.


“왜 싸우는지 들었는데... 준서는 내가 데리고 있을게.”


“준서를 왜...”


“...아줌마? 준서에게 한 일들 다 들었거든... 지금 나... 정신이 나갈 정도로 화가 났으니까... 입 닥치고 있어 줘. 부탁할게.... 당신들이 어떻게 살든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이혼도 안하고 불륜으로... 뭐, 그것도...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당신들하고 연관되기 싫어서 찾아보지도 않았어.”


잠시 입을 다물고 그는 자꾸만 앞으로 나가려는 자신을 달랬다.


“준서는 내 동생이잖아.... 이런 집에서 계속 두고 싶지는 않아. 그리고... 들어보니 아줌마는 준서가 걱정은 되나 보던데... 걱정하려면 평소에 잘해줘야지? 당신이 더 나쁜 사람이야. 혈연이라고는 너 하나잖아? 안 그래? 쓰으... 그냥 잊고 살아. 애한테 상처 그만주고. 기대하게 하지 마. 바뀌지 않아.... 저기 밖에 있는 당신들이 낳은 아이들을 봐. 겁먹고 떨고... 이 추운데 옷도 못 입고 나가서... 이게 무슨...쯧.”


입술을 깨물며 노려보는 그의 눈엔 독기가 가득했다. 자신이 겪어온 일들과 준서의 일, 문 밖을 기웃거리는 아이들이 겹쳐 보이며 참기 힘든 분노에 몸을 떨었다.


“크... 준서가 아직 미성년이라 호적정리는 못하니까, 당분간은 그냥 두고 나중에 내 쪽으로 옮기자고.”


“....데려 가려면 돈이라도 내야지.”


“...뭐?”


남자의 말에 참았던 분노가 터져버렸다.


“....병신 같은 새끼. 술 쳐 먹어서 눈에 뵈는 게 없나? 야, 이 씨발 새끼야. 너, 신고하면 어디로 가는지 몰라? 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 평소에 어떤지 내가 알아보지도 않고 여기 온 것 같아?!”


다가가 멱살을 잡고 들어 올리자 남자가 겁먹은 눈으로 그를 보았다.


“세상에서 사라지게 해줄까? 증거자료 다 확보해 놓았지만, 준서가 얽혀서 이리저리 언론에 노출될까봐 참아주는 거야. 알았냐...?”


“예....예에...”


“닥치고 조용히 있어. 이 버러지....쯧!”


공포에 질린 눈을 보며 그는 손을 놓았다.


“아줌마도 준서 수시로 때렸다고 들었어. 당신들 그대로 넘기고 싶지만, 애들이 어리고... 그래, 그게 이유다. 그러니 고마워 해. 알았으면 고개라도 끄덕여.”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는 여인을 보며, 그는 더는 머물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세수라도 하고 정신 차려.... 이게 끝이라 생각하지 마. 계속 지켜보겠어.”


방문을 닫고 나온 그는 겁먹은 표정의 아이들에게 다가가 살며시 안아주었다.


“엄마아빠가 화내고 싸워서 무서웠지? 아저씨가 혼내줬으니까, 이제 조용해질 거야. 또 무섭게 하면 아저씨가 또 와서 혼내줄게....너희들 밥은 먹었어?”


아이들은 급히 고개를 흔들었다.


“....애들 밥 먹이고 보낼 테니 그렇게 알아! 씨...쯧.”


생물학적으로 완전히 남인 아이들이지만, 그는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데리고나와 옷을 사 입히고, 먹고 싶다는 패스트푸드를 사 먹였다. 처음 먹는 듯 생소해하며 먹는 모습에 그는 몇 번이나 올라오려던 감정을 눌러야 했다. 자꾸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라 더욱 괴로웠다.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갔을 때, 문 앞에 여인이 서성이고 있었다. 손을 놓아주자 아이들이 달려가 엄마 품에 안겼다. 그가 말없이 돌아설 때,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준서... 잘 부탁드려요.”


그는 작게 손을 들었다 내렸다.


*


그는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잘 아는 사람이다. 술을 핑계로 자신의 나약함과 욕망을 드러내는 이를 그는 경멸한다. 많이 당해봤기에 그들의 습성을 잘 안다. 그가 술에 취하지 않으면 멀쩡하다는 남자의 직장에 찾아가 다시 대면한 이유다.


“면목이 없습니다.”


그는 말없이 상대를 보았다. 주변 눈을 의식한 남자는 목소리를 낮춰 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술을 그렇게 마시는 이유도, 제 자식도 아닌 아이를 맡아 키우는 것이... 죄송합니다. 다시 노력해 보겠습니다. 준서를 보내주시면...”


‘그건 아니지.’


“그냥 잊어... 그걸 원했잖아?”


“죄송합니다.”


“.....때려죽이고 싶은데 참는 건 준서 때문이야. 알아? 준서가 두 동생이 아빠 없이 크는 것이 싫다고 신고하지 말아 달래더군... 남의 가정 파탄내고 살면, 제대로 살아.”


“죄송합니다.”


주변눈치를 보는 남자를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렇게 남을 의식하는 사람이 유부녀와 밀회를 나누고 아이까지 낳게 한 것이 믿기지 않았다. 남자를 보며 겉으로 알 수 없는 사람의 속에 대해 그는 잠시 생각했다.


“나 기분 틀어지면 언제라도 당신 신고할 수 있어. 뭐, 굳이 신고하기 전에 우선 찾아내서...쯧.”


그가 고개를 돌릴 때 남자는 그가 타고 온 오픈카를 보았다. 그 안에서 내린 거구의 남자도 연신 힐끔거렸다.


“또 보지 맙시다. 부탁이니... 조용히 살고 싶으니.”

“예. 그러겠습니다.”

“애들 잘 키우고.... 준서가 가끔 애들 보러 갈지 모르는데, 그땐 모른 척하고. 근처에도 얼씬 거리지 마.”

“예. 알겠습니다.”

“동료들이 이상하게 보네...? 다른 말 하지 말고 외상값 받으러 온 사람들이라고 말해. 앞으로 술도 끊어. 당신 말이 사실이면 걱정거리 내가 치워주는 것이니 술 마실 이유도 없겠네.”


내심은 때려눕히고 분노를 풀고 싶었지만, 그는 이성을 잃지 않았다. 차로 돌아온 그는 조수석으로 들어가 앉았다. 곧 거구의 남자가 운전석에 올라타 그를 보았다.


“뭡니까? 힘 써야하나 싶어서 졸라 긴장하고 있었는데... 끝입니까.”

“응, 끝.”

“전 왜 데리고 온 겁니까.”

“그냥.... 간지 나잖아. 등치도 크고. 남자답게 잘생겼고.”

“허...”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았던 남자는 이어진 말에 표정을 굳혔다.


“가자.”

“어디로 갑니까.”

“일하러 가야지.”

“허...예.”


차를 멈춘 곳은 그가 자주 찾던 클럽 뒤 골목이다. 태영이 차에서 내리자, 그도 내려 운전석으로 다가섰다. 순간 태영은 자신이 왜 인적 없는 곳에서 그를 마주대했을까 후회했다.


“자.”

“흐어...어...아, 수고비군요.”

“응. 보고 부족하면 말해.”


십오만원. 많지도 적지도 않은 금액이라 여기며 태영은 머리를 긁었다.


“두 시간도 안 되고. 운전 잠깐 한 일치고는 많지만... 아까 협박하시러 가신 거죠?”

“아니, 대화.”

“그 새...사람 엄청 쫄아 있던데.”

“아니라니까...”


계속된 질문에 곤란해 바라보자 태영이 급히 물러났다.


“허! 아니면 아니지 왜 노려보십니까.”

“누가 노려봤다고... 아, 바나나 우유 사줄까? 좋아하지?”

“됐습니다. 사먹으면 되는 걸... 앞으로 저 부르지 마십시오.”

“음, 무턱대고 부탁했는데 들어줘서 고마워.”


그의 말에 태영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됐습니다... 그런데 지배인님에겐 뭐라고 하셨기에 절 보내주신 겁니까?”

“응? 아, 그 분이 지배인이셔? 사람 참 좋아 보이던데.”


‘미, 미친 거 아냐?’


미친 사람들끼리는 통하는 것이 있나 싶으며 그는 서둘러 자리로 돌아갔다. 태영이 돌아온 이야기를 듣고 지배인이 밖으로 나왔을 때 그는 이미 떠난 후였다.


“뭐했냐?”


태영에게 본 광경을 들은 지배인은 쓰게 웃었다.


“사정이 있다 싶었더니... 동생 문제였나.”

“저...형...지배인님.”

“왜...?”

“무슨 일인데... 그 사람이 뭐라고 했기에 절...”


갑자기 차를 몰고 온 그를 보고 태영은 여러 의미로 놀랐다. 전에 본 차를 몰고 온 것을 보고 대리운전기사가 아님을 알게 되었고, 꾸미니 클럽 입장을 시켜도 무방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보다 놀란 것은 돌연 자신에게 어디를 같이 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당연히 거절했고, 태영은 동료에게 눈짓해 지배인을 불러오게 했다. 그렇게 지배인과 그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태영은 안심했었다.


-태영아, 이분 따라갔다 와.


지배인의 말에 그는 도망치고 싶었다. 처음에는 겁을 먹었지만 아무 일없이 돌아와 안심이 되자 무슨 일인지 궁금해졌다. 지배인은 말해 줄 생각이 없는지 대뜸 인상을 썼다.


“왜? 용돈 벌기 싫어? 너 빠진 시간만큼 월급에서 제할까?”

“아니, 아닙니다.”

“쯧! 새끼... 받았으면 됐지. 이 새끼가 생각해서 보내줬더니...”

“죄송합니다!”

“됐어. 일이나 잘해.”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돌아선 지배인은 그와 나눈 이야기를 떠올렸다.


-가장 편한 것은 죽이는 것이지만, 뒤처리 때문에 죽이기는 싫고.... 그냥 두자니 뒤가 찝찝하고. 험한 일 당한 내 동생 생각하면 미치겠고... 그냥 가볍게 충고나 하려는데, 그냥 충고하면 또 무시 받는 것이 세상 아니겠습니까. 보여줘야, 그럴싸해 보여야 겁도 먹고, 그런 놈들은 정신을 차리는 법인데... 해서 떠오른 것이 저기 덩치 큰 동생이더군요. 무슨 내용인지는 말하기 힘들지만 데려가서 곱게 돌려보내 드리겠습니다. 수고비도 드리고. 잠시면 됩니다. 관리자로 보이시는데 어이없는 부탁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어떻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큭.’


-죽이기는 싫고....


그가 본 남자의 눈빛은 보통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자신 만큼이나 쌓인 독기도 보았다. 무엇보다 그는 여유로웠다. 보통 사람이면 인상만 보고 주눅이 드는 자신을 담담히 마주보았다. 흔들리지 않는 눈동자를 대면하고 오히려 지배인이 놀랐을 정도다.


‘보통 사람은 아닌데...’


다른 사람이 같은 말을 했다면 헛소리를 한다며 쫓아냈을 테지만, 그는 남자의 말을 들어주고 싶었다. 그 이유가 동질감 때문인지, 동생을 위해서라는 말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인지는 그도 알 수 없었다. 그저 마음이 시키기에 허락한 것이다.


“별일도 다 있군.”


혹시나 싶어 사람을 불러 따라가게 했었고, 태영이 아무런 문제없이 돌아왔기에 그는 잊기로 했다.


*


그는 마음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만세형 앞에 섰다. 공구함을 열고, 속 뚜껑도 열어 만세형을 바라보는 그는 한기보다 시린 현실에 이성을 찾아갔다.


“저 잘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생각대로 행동했다면... 그럼 안 되는 일이겠죠.”


마나에게서 준서의 사연을 듣는 순간 떠올린 끔찍한 장면들을 잊기 위해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그렇게 만세형을 보자 그 생각들에 대한 감정들도 차고 무겁게 가라앉았다.


“괜히 다른 사람을 끌어 들인 것이 조금 걱정이 드네요. 그 덩치가 십오만원 이상의 가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순간 그의 눈에 또 다른 시체가 보였다. 시신의 주인공은 오늘 만났던 준서의 새아버지다. 그는 고개를 흔들어 다시 이성을 찾았다.


“제 인생 망칠 생각은 없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아닙니다. 아직 범인도 잡지 못했고... 정말 그놈이 범인인지 아직 판단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운 좋게 찾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덜컹!


-날씨 안에 있어요?


‘젠장!’


그는 급히 속 뚜껑을 덮고 공구함을 닫았다. 뒷문이 열리는 순간 그는 열쇠를 제대로 걸 수 있었다.


“마나씨?”

“날씨? 추운 곳에서 뭐해요? 으차.”


마나가 웃으며 올라타려 할 때, 그가 급히 걸어갔다.


“아, 냉동기 잘 돌아가나 확인요.”


뛰어내리며 말하자, 마나가 올린 다리를 슬쩍 내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잠바라도 입고 들어가야죠. 양복입고 안 추워요? 아, 갔던 일은 잘... 해결했어요?”

“잘 타일렀는데... 아직 모르죠. 그런 버릇 쉽게 안 고쳐지니까.”

“돈을 주면... 아니다. 이건 안 좋겠네요.”


욕심이 욕심을 부른다. 그는 그 부부가 돈을 요구하면 즉시 고소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당분간 준서 신경 써주세요. 부탁드릴게요.”

“에이, 왜 그렇게 저자세에요? 우리가 남도 아닌데.”

“후, 키스라도 해드릴까요?”

“그럼 좋지만... 아니, 아니에요.”


평소와 다른 반응에 그는 볼을 긁적였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등장인물의 이름과 단체등은 사실과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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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퀵보드를 타고 온 단서 1 20.06.09 15 1 17쪽
61 착오 20.06.09 18 3 24쪽
60 용기내어 얻는 것 7 20.06.08 23 2 22쪽
59 용기내어 얻는 것 6 20.06.08 23 5 21쪽
58 용기내어 얻는 것 5 20.06.07 24 3 9쪽
57 용기내어 얻는 것 4 20.06.07 22 4 22쪽
56 용기내어 얻는 것 3 +2 20.06.06 22 3 23쪽
55 용기내어 얻는 것 2 20.06.06 19 3 25쪽
54 용기내어 얻는 것 1 +4 20.06.05 26 4 24쪽
53 진실과 거짓말 5 +4 20.06.05 21 4 30쪽
52 진실과 거짓말 4 +2 20.06.04 26 6 21쪽
51 진실과 거짓말 3 +2 20.06.04 21 6 20쪽
50 진실과 거짓말 2 +6 20.06.03 25 5 22쪽
49 진실과 거짓말 1 +2 20.06.03 19 5 20쪽
48 복덩이효과 2 +2 20.06.02 23 4 20쪽
47 복덩이효과 1 +2 20.06.02 20 4 18쪽
46 옆집의 마녀 3 +2 20.06.01 19 5 21쪽
45 옆집의 마녀 2 +2 20.05.31 27 8 21쪽
44 옆집의 마녀 1 +2 20.05.31 24 4 25쪽
43 집 잃은 고양이들 5 +2 20.05.30 25 5 23쪽
42 집 잃은 고양이들 4 20.05.30 20 3 13쪽
41 집 잃은 고양이들 3 20.05.29 19 3 13쪽
» 집 잃은 고양이들 2 20.05.29 24 5 14쪽
39 집 잃은 고양이들 1 +5 20.05.28 25 6 18쪽
38 동호회 4 20.05.28 23 6 18쪽
37 동호회 3 20.05.27 25 5 20쪽
36 동호회 2 20.05.27 22 4 23쪽
35 동호회 1 20.05.26 23 3 21쪽
34 카센터 3 +1 20.05.26 26 5 17쪽
33 카센터 2 +2 20.05.25 24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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