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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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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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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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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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피오네(Fionne)(1)

DUMMY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화교 쉘터는 파산을 면했다.


본래 그들이 지불하기로 약속했던 도플갱어 사냥의 대가와, 이번 공성전에서 유논이 홀로 해치운 언데드 괴수들의 몸값을 전부 받아내고자 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 터이나···.


유논은 가뜩이나 큰 피해를 입었을 쉘터의 자산을 여기서 더 기둥 채로 뜯어갈 만큼 악독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의뢰 보수를 한 번에 받아가는 대신, 정화교단에 부채로 달아놓았다.


다만 그 액수가 문제였을 뿐.


정작 유논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던 보수금을 피오네가 맡겨만 달라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쉘터와 정화교의 은인이 헐값에 대우받도록 놔둘 수는 없다면서, 유논에게 이것저것을 물어보더니 꼬박 하루에 걸쳐 의뢰 보수를 책정했다.


그리하여 정화교 쉘터의 재정을 담당하는 부주교가 청구 받은 의뢰 보수 금액이 이러했다.



「도플갱어 사냥, 정화교단 쉘터 공성전 관련 의뢰 대금 청구 문서」


의뢰주: 정화교단 쉘터

의뢰 담당자: 유논


청구자: 유논

대리인: 피오네 갈란


아래와 같이 청구함.

청구자의 요청으로 사항을 추가하는 바, 청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부채로 기간 동안 상환하길 요구함.


1. 대상: 도플갱어 / 합의된 보수: 5,000 정화코인 / 수량: 1 / 총 보수: 5,000 정화코인


2. 대상: 일반 언데드 칼날 개미 / 합의된 보수: 54 정화코인 / 수량: 239,452 / 총 보수: 12,930,408 정화코인


3. 대상: 병정 언데드 칼날 개미 / 합의된 보수: 111 정화코인 / 수량: 15,979 / 총 보수: 1,773,669 정화코인


4. 대상: 장군 언데드 칼날 개미 / 합의된 보수: 700 정화코인 / 수량: 10 / 총 보수: 7,000 정화코인


5. 대상: 일반 언데드 강철 말벌 / 합의된 보수: 63 정화코인 / 수량: 181,147 / 총 보수: 11,412,261 정화코인


6. 대상: 병정 언데드 강철 말벌 / 합의된 보수: 147 정화코인 / 수량: 12,461 / 총 보수: 1,831,767 정화코인


7. 대상: 장군 언데드 강철 말벌 / 합의된 보수: 800 정화코인 / 수량: 17 / 총 보수: 13,600 정화코인


8. ‘독인’ 이라는 명칭의 골짜기 주민 언데드 / 합의된 보수: 27 정화코인 / 수량: 10,308 / 총 보수: 278,316 정화코인


합계금액: 28,252,021 정화코인



부주교는 이 청구서를 받고 눈알이 튀어나올 지경으로 놀라, 뒷목을 잡은 채 꼬박 한나절을 기절해 있었다.


그러고는 벌떡 일어나 피오네와 유논이 있는 마법 사무소로 쳐들어가 체면도 잊고 소리쳤다.


“사제 피오네 갈란! 지금 미친 거요?”


청구서를 들이밀고 핏줄 올라선 눈으로 노려보는 부주교의 외침에, 피오네는 태연히 인사했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알레한드로 부주교님.”

“내가 안녕한 것처럼 보이나?! 이 청구서를 좀 보게!”

“보고 있습니다만.”


무슨 문제 있냐는 듯 청구서를 빤히 바라보는 피오네의 모습에, 부주교는 잔뜩 격노한 채 포효했다.


“이 청구서, 정말 자네가 마법사 유논···님의 대리인으로 작성한 게 맞나?”

“예, 맞습니다.”

“정신이 나간 겐가, 정말로? 아니, 보수를 주긴 주더라도 말이 되는 금액을 청구해야 할 것 아닌가!”


한동안 교단의 품 바깥을 떠나 있더니 바깥세상에 너무 물들어버린 것 아니냐, 이 청구서에 사적인 감정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냐 등의 말들을 내뱉던 부주교가 숨이 찼는지 심호흡을 하던 때.


“쉘터가 무너질 위기로부터 구해준 대마법사, 영웅을 허투루 대접할 수 없다며 보수를 후하게 지급하겠다고 약조한 것은 부주교님이십니다만.”


그 말 한 마디에 부주교의 얼굴이 터질 것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금방이라도 폭발하지는 않을까 걱정되던 가운데.


부주교는 사무실 한쪽의 의자에 앉아 흥미로워하는 눈길로 지켜보는 유논의 눈치를 보며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흑색의 마법사 유논은 아무리 청구액 때문에 잔뜩 열이 받았다 해도, 그 분노를 함부로 표출할 수 없는 상대였다.


당시 쉘터 공성전에 참여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유논의 흑색마법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코 그 앞에서 멋대로 굴 수 없었다.

부주교 또한 마찬가지. 그도 쉘터를 방어하기 위해 솔선수범해 전투에 나섰던 인물인지라, 쉘터를 구한 유논의 신위를 직접 눈으로 보았다.


기실 진즉에 이 말도 안 되는 청구서를 갈기갈기 찢어 버리지 않은 것도 청구인이 유논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그래, 물론 그리했지. 내가 그렇게 말했어. 영웅을 홀대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실제로도 후하게 지급할 생각이었네. 내 일평생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이야! 보수를 깎아먹을 생각은 추호도 품지 않았어. 하지만, 하지만! 이건 도가 지나치지 않은가.”


피오네를 설득할 생각인 듯, 이전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진 그의 말투였다.


“자네가 아직 이게 얼마나 큰 액수인지 제대로 감이 안 잡히는 모양인데, 일단 우리 쉘터는 절대로 이만큼의 정화코인을 지불할 수 없네. 지불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못해. 할 수가 없다는 말이네.”


틀린 말은 아니었다.

28,252,021에 달하는 숫자의 정화코인이면 쉘터의 총 자산마저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었으니.


“지금 저 청구액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러면 우리 쉘터는 그대로 파산이야! 지금 전투로 입은 피해, 성문 보수나 죽고 다친 이들, 집이 무너진 이들을 신경 쓰기에도 바쁜데, 저런 천문학적인 액수를 낸다고? 제발, 이 쉘터의 모든 사람들은 전부 말려죽일 셈은 아니겠지.”


그러나 부주교의 말에도 어폐가 있었다.

정화교 쉘터는 결코 단일 세력이 아니었고, 쉘터의 총 재산이 곧 쉘터가 운용 가능한 모든 자금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


피오네는 부주교의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딱 잘라 말했다.


“쉘터의 사정과는 관계없이, 청구해야 할 돈은 청구해야지요. 쉘터에서 단일로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면, 교단 본단에 청구서를 보내십시오.”


그랬다.


쉘터에서 내기 힘든 금액이라면, 얼마든지 정화교에서 대신 감당할 수 있었다.

도플갱어의 수십만 시체 군단을 막아내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소모한 금액이니만큼, 그리고 정화교의 대주교와 전직 수석 이단심문관이 직접 인증한 내용이니만큼 명분상으로도 문제될 점이 없다.


다만 문제는 그러느라 한동안 본단의 눈치를 대단히 크게 보아야 할 것이라는 점이고, 그렇기 때문에 부주교 입장에서는 최후의 최후까지 아끼고 싶은 방안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 점을 감안하고서도 28,252,021개의 정화코인은 정화교의 본단에서조차 식겁할 만한 금액이었다.

아마 보수를 전부 다 내주고 나면 한동안 정화교단 전체의 세력이 크게 휘청일지도 모르는 바.


그렇기에 유논이 교단을 위해 행한 배려가 있었다.


“물론 액수가 크다는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 그렇지! 개인이 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닌다는 게 말이 되나? 드디어 말이 통하는···.”


피오네는 부주교의 말을 끊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서 청구인인 유논 님께 특별히 허락을 받아, 당장 전액을 지급하기보다는 부채를 지고 천천히 상환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청구서에 포함해 놓지 않았습니까.”


화색이 돌던 부주교의 표정이, 순간 똥물이라도 뒤집어 쓴 듯 썩어 들어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반박할 논리가 떠오르지 않았다.


명분과 실리가 전부 유논과 피오네에게 있어 단순히 언쟁으로는 결코 값을 깎을 수 없으며, 교단 측이 무조건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목청을 키우는 것만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까.


부주교는 한층 수그러든 목소리로 말했다.


“그나저나, 금액에 착오가 없다는 것은 확실한가? 그런 의심이 들 수밖에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큰 액수인데.”

“단언컨대, 확신합니다.”


피오네의 단호한 표정에 부주교는 그저 떫은 낯이었다.


‘잘 구슬려서 어떻게든 합리적인 쪽으로 조정과 협상을 해 보라고 보내 놨더니, 정화교의 딸인 자네가 교단이 아니라 외부인의 편을 들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라는 의미가 담긴 눈빛이었으나.


피오네는 전혀 개의치 않고 무표정한 눈으로 당당히 마주볼 뿐이었다.

하기야, 본래부터 이런 올곧은 성격이었다. 따져 봐야 통할 리 없다.


부주교는 한숨과 함께 입을 열었다.


“자네가 실감하지 못하는 모양이니, 내가 설명해주지. 정화코인 2825만 2021개일세. 무려 수천만 단위의 정화코인이라고. 이거면 뭘 할 수 있는지 아나? 모르겠지.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도 모른다네. 왜냐고?”


이를 갈며 말한다.


“저 돈이면, 할 수 있는 것들의 가짓수를 세는 것보다 저만한 돈으로도 할 수 없는 것들의 가짓수를 세는 게 더 빠를 테니까. 너무나도 많아서, 심지어 짐작하기도 힘들 지경이니까. 한 사람이 지니거나 부채로 달고 다니기에는 너무나도 큰돈이니까.”


움찔도 하지 않는 피오네에게 말한다.


“알기 쉽게 설명해 주지. 이곳 쉘터의 평균적인 통계대로라면, 한 가구가 1년 동안 넉넉히 먹고 사는 데에 필요한 돈이 대략 300 정화코인 정도 되네. 여기서 쉘터의 총 주민 수는 몇 명인지 아나?”


공식적으로 집계된 기록에 의하면 1만 7912명이네. 대략 4400여 가구 정도 되지.


그리 설명한 뒤, 부주교는 침을 튀기며 열변을 토했다.


“단순 계산상으로는, 4400여 가구가 일 년 동안 생활하는 데 드는 비용이 132만 정화코인이니, 2825만 2021개의 정화코인이면 쉘터의 전 인구를 대략 20년 정도 넉넉히 먹여 살릴 수 있는 비용이군. 이제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나?”


이 정도 액수면 이미 저만한 금액을 실물화폐로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쉘터와 정화교단이 저만한 부채를 지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유논은 그 즉시 세계 최고의 부자로 등극하게 될 것이다.


채권자와 채무자 간의 금융관계는, 특히나 지금 같은 시대에서는 특히나 채권자가 빚을 받아낼 수 있는 ‘힘’이 있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권력이든, 무력이든. 상대방으로 하여금 부채를 갚도록 만들 수 있는 힘이 필요했다.

그리고 유논에게는 그만한 힘이 있었다.


만약 다른 어중이떠중이들에게 이런 부채를 져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정화교단도 그냥 입을 싹 씻어 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유논이 상대라면 달랐다. 지난 공성전의 경험으로 확신하는 바, 그는 결코 척을 져서는 안 되는 ‘진짜’ 대마법사였다.

개인이 도시나 국가에 비견될 만한 무력을 지닌, 걸어 다니는 전략병기.


그는 존재 자체로 채무에 확실성을 더해주는 힘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빚을 지게 되면 다시는 무를 수 없었다.


어쩌면 돈을 전부 갚으려고 해도 유논이 거부할 지도 몰랐다.

채무를 전부 갚고 나면 그 뒤부터는 정화교단에 대한 영향력이 사라질 테니까.

당장 눈앞의 돈보다 미래에 정화교단으로부터 취할 이익이 훨씬 클 테니까.


어쩌면, 정화교단은 앞으로 유논이 죽을 때까지 그에게 진 빚에 계속 얽매이게 될지도 몰랐다.

사실상 한 거대 세력의 목줄을 쥔 올가미를 저 무시무시한 흑색의 마법사에게 쥐어 주는 꼴이 되는 것일지도 몰랐다.


비록 쉘터를 구해 준 은인이라지만, 그랬다가는 한 사람에게 너무나도 큰 힘을, 이미 대단한 무력에 더불어 권력과 금력까지 한꺼번에 선물하는 일이 될 것이다.


부주교가 이렇게까지 기를 쓰며 보수금을 깎으려 하는 이유였다.


역사적으로 한 사람의 손아귀에 그만큼이나 거대한 힘이 쥐어지고 나서 평화롭게 결말을 맺은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유논─저 사내는 이만한 부채를 교단에 지우고서,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지를 생각이지?’


유논은 그저 무표정하게 부주교와 피오네의 협상 과정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으나, 오히려 그 무관심함이 더욱 무서웠다.


저 돈과 힘이면 세상에 못할 일이 무엇이랴. 그 무엇이든 할 수 있을 터였다.


‘···설마.’


문득 한 가지 가능성이 뇌리를 스쳤다.


부주교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혹시, 정말 혹시나 하는 가설에 불과하지만. 저만한 돈과 권력, 무력을 지니고 할 만한 일은 단 하나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나는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환상세계의 역사에 길이 남을 두 번째 대제국을 건립하기라도 하려는 것인가!’


그리하여 한 손에는 마법을, 다른 한쪽 손에는 권력과 금력을 쥔 마도의 황제가 되려는 것인가.


세상을 지배하려고 마음먹은 것인가!


부주교는 두려움에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모습을 피오네가 의아하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요즘 비트코인 관련해서 시끌시끌하더군요.

여러분들. 비트코인보다는 정화코인을 사십시오. 정화코인은 언젠가 떡상합니다.

저를 믿으십시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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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막간-피오네(Fionne)(2) +6 21.01.09 797 37 18쪽
» 막간-피오네(Fionne)(1) +14 21.01.08 841 49 13쪽
120 흑색의 마법사(3) +27 21.01.07 909 57 20쪽
119 흑색의 마법사(2) +18 21.01.06 885 48 17쪽
118 흑색의 마법사(1) +18 21.01.05 888 53 14쪽
117 유논(12) +17 21.01.04 829 52 13쪽
116 유논(11) +9 21.01.04 770 44 16쪽
115 유논(10) +10 21.01.03 797 45 16쪽
114 유논(9) +12 21.01.02 773 40 12쪽
113 유논(8) +7 21.01.01 780 45 14쪽
112 유논(7) +9 20.12.31 807 46 17쪽
111 유논(6) +7 20.12.30 832 4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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