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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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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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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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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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3)

DUMMY

누구나 엿들을 수 있는 성소 바깥의 지대에서 툭 터놓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안에서 이야기하는 편이 좋겠군요.”


피오네는 유논을 백색 성문 안쪽으로 이끌었다. 거대한 문이 방문자를 들여보내고 난 뒤에는 눈을 폭포처럼 쏟아내며 요란하게 닫히고 만다.

정화교의 무결지에 마침내 입성한 것이다.


피오네가 성큼성큼 나아가며 안내한 것은 중앙의 거대한 백색도로.

자그마한 눈송이들이 소복소복 쌓이는 와중에, 환한 등불 아래 개천과 초목을 배경 삼아 질서정연하게 깨끗한 도시의 모습이 그를 반겼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름다운 도시였다. 적어도 겉모습만큼은 완벽에 가까워 보였다.

첫눈에 보자마자 알아차렸다. 독기의 골짜기 위의 정화교 쉘터는 바로 이곳 성지를 모티브로 삼고 세워진 도시였다는 것을.

모르는 게 이상할 지경이었다. 백색 건물, 백색 신도들, 이전 시대의 건축학적 묘리를 되살려 어설프게나마 설계된 모습들···유사성을 떠올리게 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정화교 쉘터만 해도 굉장히 훌륭하게 잘 만들어진 도시라 생각했거늘, 이곳 정화교의 성지는 한 술을 더 떴다.

쉘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도시, 쉘터의 단점들을 전부 뜯어고친 말 그대로의 완전무결한 지역이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 싶다.


과거 지구에서 말로만 듣던 친환경 설계 도시가 이러한 모습이었을까.


자연과 인공 건축물들이 오밀조밀하게 조화를 이룬다.

심지어 그 모든 요소들이 더없이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어 그 어느 장소에 눈을 돌리더라도 더러움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괜히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이라는 이명이 붙은 게 아닌 것이다.


어느 도시에나 흔한 오물, 벌레, 쥐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육안뿐 아니라 마력까지 동원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모두가 행복하게 웃고 떠들었다. 조금이라도 불행해 보이는 이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진정한 의미에서 그들은 공동체의 일원이었다.


단순히 분쟁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똑같은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 기계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전부 정화를 위한 광신도들이다. 저들의 머릿속에 그 이외의 다른 요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청소부 하나 필요 없이 옷이나 도로, 벽면에 자그마한 얼룩이라도 묻을라치면 정화를 숭앙하는 신도들이 앞다투어 나서서 깨끗이 닦아낸다.

무조건적으로 생겨나는 생활 쓰레기 같은 요소들조차 모두가 똑같이 효율적이고 깨끗한 방식으로 철저하게 관리한다.


도시에 아주 자그마한 불청결조차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성지 전체가 하나의 군체인 것처럼 딱딱 맞추어 돌아가고 있었다.


구태여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하게도 비정상적이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비인간적이었다.


인간이란 본디 저럴 수 없다. 전체가 하나의 목적에 따라, 하나의 통제와 질서만을 따라서 움직일 수 없는 족속들이다. 반항은 곧 인류의 천성이었다.

제각기 서로 다른 성격, 사상, 행동을 보여야 할 인간들이 정화 아래 한데 묶인 저 모습을 무어라 표현해야 할까.


저 기괴하리만치 완벽한 도시의 형상을 보고 있자니, 불완전하지만 그래서 사람다웠던 도시가 떠오른다.


정화교 쉘터.


쉘터는 성지를 모범 삼아 설계되었으되, 저렇듯 모든 구성원들의 행동원리를 정화로 가득 채우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렇기에 상급 신도들과 하급 신도들을 나누는 회색 구역, 어두운 구역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이곳 무결지 아타락시아만 못할 뿐, 그 정화교 쉘터조차 다른 도시들에 비할 바 없이 깨끗했다.

도시 아래 묻힌 독기의 골짜기, 그곳의 쓰레기장을 각종 방사성 오물들을 버리는 도시의 희생양 삼았기 때문이었다.


그 사례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이토록 더러운 시대에 깨끗함을 유지하려면 그만한 희생쯤은 필수불가결으로 감수해야만 한다는 것.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은 어떠한가.

이곳보다 못한 정화교 쉘터가 한때 풍요의 골짜기라 불리던 곳을, 그곳의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양 삼아 청결을 유지했다면.


쉘터보다 깨끗하고, 쉘터보다 훨씬 말살된 인격의 광신도들을 보유한 교단의 성지는 과연 무엇을 희생하여 지금 같은 정화의 권능을 손에 넣었는가.


“······.”


뒤로 묵묵히 뒤따르는 수십의 까마귀들을 꼬리처럼 단 채,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거리를 걸었다.


푸른 하늘, 하얀 구름, 맑은 공기, 격식 넘치는 새하얀 복장으로 차려입은 사람들.

그 반질거리는 대리석의 도로 위를 걸어가는 검은색 사제들의 물결.


‘이곳 사람들도 교단의 이단심문관들에 익숙한 것은 아니군.’


그 눈에 띄는 흑색의 향연에 주위 다른 사람들은 명백히 꺼리는 기색으로 몸을 피한다.

이질적인 무언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가까이하고 싶지는 않은 외계의 인종을 대하는 것 같다.


유논은 그 모습을 보며 눈에 이채를 띄었다.

한두 번 있는 일도 아닌 듯, 그를 감시하듯 가깝게 붙어 있는 까마귀들의 표정에는 미동조차 없었다.


하기야, 오직 검증된 신도들만이 임할 수 있는 성지에서 이단을 징벌하는 자들이 할 일은 마땅치 않을 터.

이단심문청의 주 업무는 성지 바깥의 적지, 그리고 전장에서 진행되는 것이 보통일 테니 평범한 성지의 주민들 입장에서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저 낯선 검은색 존재들을 꺼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차츰 도시의 주민들이 모습을 감추고, 온통 휘황찬란했던 백색 거리가 순식간에 우중충하게 변했다.

삽시간에 고요해진 것이 종말 이후의 세상이란 본디 이런 모습이었지 하는 감각을 연상케 할 지경.


어째서 이렇게까지 급격하게 정경이 변화했나 싶더니, 이단심문청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묵묵히 길을 걷다 나타난 것은 거대한 회색의 교회 양식 건물이었다. 온통 백색인 세상 한가운데에 저토록 어두운 교회가 우뚝 서 있으니 그것만으로 심상찮은 기세를 뿜어낸다.


「정화하라.」


잿빛 위에 쌓인 눈이 후드득 떨어지며 문구가 보였다. 이단을 심판하는 이들의 단 하나뿐인 신조.


유논이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때에, 피오네가 굳게 닫혀 있던 회색 문을 열어젖혔다.

끼이익─하고 드러난 내부 고딕스러운 양식, 스테인드글라스 아래 희미하게 들어오는 빛줄기 속으로 걸어가며 말한다.


“귀인을 사무실로 모셔라. 긴히 할 이야기가 있으니.”


유논은 피오네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까마귀들의 뒤를 따르며, 스테인드글라스에 장식된 잿빛 성화들을 눈에 담았다.


‘···저게 저들이 생각하는 정화신의 모습인가.’


오만 가지 각기 다른 신앙의 모습, 근본이 존재하지 않는 짧은 신화들을 보며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로서는 영 이해할 수 없는 새 시대의 종교였다.


기존 지구나 멸망 이전 환상세계에서의 신앙만으로도 불합리하다 여겼건만, 그 이전의 종교들이 차라리 나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대의 종교들은 터무니없었다.

반대편의 방사능을 숭앙하는 종교나 멸망을 선사한 지구인들을 숭배하는 종교에 비하면 이쪽은 그나마 양반이라 할 법한 처지이기는 하지만···.


‘피오네도 고생이 많았겠군.’


잠깐 그런 생각을 품고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정화교가 아무리 괴상한 종교이건 상관없다. 이곳이 시드를 지킬 방파제 역할만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했다.


정화신의 실체를 밝히는 것은 피오네가 할 일이었다. 언젠가는 그가 그 일을 돕게 될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게 적어도 지금은 아니었다.


최우선해야할 목적은 시드의 안전.

그것을 위해서, 적어도 당분간 정화교의 성지는 안정을 유지해야만 한다. 지금 이 상태 그대로, 흔들리는 일 없이.


그 어떤 부패, 허물, 죄악이 있더라도 묻고 넘어가야만 했다. 지금으로서는 그랬다.


“······.”


어딘가 입맛이 썼다.


유논은 말없이 나선형의 계단을 올라, 이단심판관의 명패가 붙어 있는 피오네의 집무실로 향했다.




* * *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


불과 몇 분 전의 대화다. 유논은 골머리를 앓으며 미간을 매만졌다.


직전을 회상하길,


집무실 안에는 피오네가 있었다. 거추장스럽고 화려한 이단심판관의 정식 복장 대신 평상의 사제복 차림으로 갈아입은 채였다.


그녀 옆에는 커다란 침상이 놓여 있었다.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미리 준비하기라도 한 것만 같다.


푹신한 침대를 가리키는 피오네의 눈길.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었다.

유논은 잠시 망설이다 손끝을 뻗었다.


모든 것을 털어놓고 도움을 구할 조력자가 아니던가. 피오네는 시드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알 자격이 있었다.

그녀는 믿을 수 있었다. 믿고 맡기기 위해 이곳까지 온 것 아니었나.


순간 무결지의 밤하늘 위 별과 달이 침묵했다. 세상이 보다 새카맣게 뒤덮인 채, 성지를 둘러싼 서클이 진동한다.


그리고 마법사가 뻗은 공간마력이 실처럼 침상 위를 감쌌다. 흑색마나가 점유한 공간이 한 인영을 그린다.


이내 반짝이며 드러난 것은 의식 잃은 채 곱게 누워있는 시드의 모습이었다.


겉보기에는 멀쩡히, 천사처럼 곱게 자고 있는 것으로만 보이지만 지금 저 상태가 며칠째 지속되는 중이다.


그 창백한 피부를 향해 피오네가 손을 뻗었다. 얼음장처럼 차가울 것만 같은 눈꺼풀, 그 아름다운 호박색 동공을 가린 채 굳건히 잠긴 얼굴 위로.

손가락이 닿을 듯 스치며 부르르 떨었다.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습니까.”


절규하듯 묻는 낮은 목소리. 유논은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그래. 외부 요소들과의 접촉은 적을수록 좋겠지.”


그가 용의 씨앗이나 그 설치 술식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이상 대기 중의 마력과 접촉했을 때 시드의 상태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므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해야만 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것 때문에 시드의 몸 주위는 몇 겹인지 헤아릴 수도 없을 공간의 결계가 둘러싸고 있다.

외부 마력, 마나와 완전히 격리된 구역을 만들기 위한 철저한 차폐 마법이었다.


때문에 피오네가 시드에게 닿으려고 끝까지 손을 뻗었어도 역장에 막혀 만지지 못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었다. 시드의 신변에 아주 조금이라도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조건을 허락할 수는 없다.


안타까운 몸짓으로 시드가 누운 자리 근처의 이불만 꽉 쥐어짜는 손아귀. 피오네는 이 악다문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이곳에서는 아무도 엿듣지 못합니다. 걱정되신다면 따로 소리를 차단하는 마법을 사용하셔도 좋을 겁니다···그러니, 이제 설명해 주십시오, 시드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그녀가 왜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전부를요.”


유논은 침음하며 말을 골랐다.


당연한 일이지만, 전부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최대한 간추려서 이야기한다 한들 하룻밤을 꼬박 새워야 할 법한 그간의 여정이요, 용들의 기원이나 전설, 시드의 출생과 황가의 역사, 백룡과 신수에 얽힌 그의 과거 같은 내용들까지 섞으면 그보다도 길어질 것 아닌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 것인가.


“···시드와 나는 옛 제국의 수도, 핵겨울이 찾아온 카라얀으로 향했다.”


지저도시를 통한 황도로의 여정을 간략히 설명하고, 황도에서 대면했던 혈대공 자르카니슈와의 전투를 말한다.

최후룡의 피를 마신 후 각성한 놈의 숨결, 그 속에 치밀히 감춰져 있던 백색 용의 비늘이 시드에게 닿은 것을 이야기한다.


그 속 미력한 마력이 시드의 체내 용의 인자와 공명해 발아하기 직전이었던 심장의 씨앗을 일깨웠음을,

그로 인해 시드가 의식을 잃었고, 그는 이 모든 것이 이제는 죽어버린 최후룡의 유언에 따라 행해진 계획이었음을 깨닫고 죽은 용을 찾아 시드를 긴 잠에서 깨울 방법을 찾고자 함을 말했다···.


담담하게 풀어놓은 그간의 이야기에, 피오네는 드물게 얼떨떨한 낯이었다.


“잠깐, 제가 이해한 게 맞습니까? 너무, 갑작스럽게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는데요. 그러니까, 시드가 제국과 깊게 연관이 있을 거라고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건···.”


그야 당황스러울 법도 할 것이다. 오히려 이만큼 현실성 없게 들리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했다는 게 놀라울 정도.


그간 함께 먹고 자고 놀고 농담했던 소녀가 실은 제국 초대 황제, 실은 태양룡이었던 존재의 피를 가장 짙게 이어 탄생부터 다음 대 용의 후보로 점 찍혀 있었다니.


그리고 용이란 존재들은 사실 세상을 관리하는 신과 다를 바 없는 초월자들이요, 시드는 단순히 다음 대 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할 새로운 신이 되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니.


그리고 눈앞의 사내는, 말살될 한 소녀의 인격을 구하기 위해 다음 대 창조신의 탄생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니.

그것을 위해 최후의 신이라는 백색용과 대면해 기꺼이 싸울 예정이라니. 그 전투를 앞두고 시드를 그녀에게 맡기기 위해 온 것이라니.


교단의 엘리트 인재로서 세상의 역사를, 그리고 멸망의 역사를 충분히 공부해두지 않았다면 이해조차 하지 못했을 내용이다.


지나치게 스케일이 거대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십만의 괴수, 거대 세력, 교단의 죄악 등등 커다란 일들을 겪어오긴 했다만···이건 그보다도 훨씬 심각한 문제이지 않은가.


그전까지는 그래도 속세의 틀 속에 묶여 있었다면, 이건 무려 신, 종말, 그리고 구원에 관한 문제다.

전설이나 신화에 나올 법한 이야기인 것이다. 한낱 인간의 발걸음만으로는 따라잡기도 힘들 수준이었다.


다른 이가 말했다면 재미없는 농담을 한다고 여겼을 것이지만···. 상대는 유논이었다.

피오네는 그를 알았다. 결코 허튼소리를 할 사내가 아니었다. 농담을 하더라도 그 속에 뼈를 담아 할 마법사다. 아무리 허무맹랑하게 들리는 소리라 할지라도, 진실이었다.


세계와 소녀.

유논은 선택지 앞에서 소녀를 택했다. 세계를 상대로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제는 피오네의 차례였다.

그녀가 선택할 때였다.


유논은 모든 진실을 꾸밈없이 밝히며 그녀에게 선택권을 주고 있었다.


세상을 정화할 것인가, 여동생처럼 아끼던 소녀를 살릴 것인가.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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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죽음에 관하여(4) +1 22.03.21 166 10 13쪽
258 죽음에 관하여(3) +1 22.03.21 155 9 14쪽
257 죽음에 관하여(2) 22.03.21 173 9 13쪽
256 죽음에 관하여(1) +1 22.03.21 171 10 14쪽
255 피투성이 기억(4) +3 22.03.20 178 12 14쪽
254 피투성이 기억(3) +1 22.03.20 166 10 14쪽
253 피투성이 기억(2) 22.03.20 175 12 14쪽
252 피투성이 기억(1) 22.03.20 183 9 12쪽
251 검은 능선 전투(5) +1 22.03.19 192 11 17쪽
250 검은 능선 전투(4) +1 22.03.19 185 12 13쪽
249 검은 능선 전투(3) 22.03.19 189 10 15쪽
248 검은 능선 전투(2) +1 22.03.19 182 9 14쪽
247 검은 능선 전투(1) 22.03.19 176 10 12쪽
246 왕들의 연회(6) +1 22.03.18 194 13 13쪽
245 왕들의 연회(5) +2 22.03.18 173 11 14쪽
244 왕들의 연회(4) 22.03.18 181 13 14쪽
243 왕들의 연회(3) 22.03.18 191 11 13쪽
242 왕들의 연회(2) +1 22.03.18 190 12 14쪽
241 왕들의 연회(1) 22.03.18 192 13 12쪽
240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6) +6 22.03.17 225 17 13쪽
239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5) 22.03.17 200 14 13쪽
238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4) +1 22.03.17 195 13 14쪽
»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3) 22.03.17 207 13 15쪽
236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2) +3 22.03.17 224 16 12쪽
235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1) +18 21.08.01 566 24 13쪽
234 용은 어디에 있는가(5) +6 21.07.30 326 15 15쪽
233 용은 어디에 있는가(4) +4 21.07.28 305 17 13쪽
232 용은 어디에 있는가(3) +4 21.07.26 305 15 13쪽
231 용은 어디에 있는가(2) +3 21.07.24 318 1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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