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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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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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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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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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피투성이 기억(2)

DUMMY

더군다나···왕자에게 불안요소가 없던 것도 아니었어.


그대들도 알겠지만, 그때만 해도 네크로맨시에 대한 인식이 몹시 좋지 않았다네. 사실, 지금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지만 그때에 비하면 몇 배는 나아진 셈이지.

다른 이들이 사고 치지 않게 철저히 통제한 대왕님의 노력 탓에 그나마 이 정도가 되었는데, 그때는 얼마나 심했겠나.


많은 이들은 왕자를 두려워하고, 또 왕자가 지닌 힘을 혐오했네. 인간의 마음을 잃은 자들은 고마움을 느끼지 못했지.

왕자의 호의를, 그분의 수호를 자기네들의 권리라 여겼어. 자신들이 뭐라도 된 것 마냥, 왕자를 일개 심부름꾼, 호위병으로 여겼어. 정작 왕자의 보살핌이 없으면 단 하루도 살아남지 못할 이들이 말이지!


그러한 이유로, 불만은 내부에서 끓어오르고 있었다네. 어리석은 자들은 왕자의 능력 탓에 그 불만을 겉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속에서 삭히고만 있었지.


그러나 임계점이란 게 존재하는 법이지.


폭발할 때가 있었네. 여느 때처럼 식량과 식수를, 잠자리를 찾아 떠돌다···지구숭배자들의 영역 근처를 지나던 때였지.


그들은 부유했고, 강대했어.


지구에서 넘어온 풍부한 물자, 식량, 무기로 이른 때부터 철옹성을 세우고 영역을 넓혀 나가고···오염을 탐지하는 기술로 일찍부터 안전지대들을 점거하고.

멸망을 초래한 것이 그들이라면, 멸망을 통해 가장 큰 이득을 본 것 또한 그들이었네.


꾀죄죄하고 빈곤한 왕자의 무리와는 완전히 극단에 서 있는 듯 보였지. 그 세련된 강철과 기계의 무리들···시체를 다루는 것보다 훨씬 격 높은 생활을 영위하는 것 같았어.


그들과 함께하면, 지구인들에게 무릎 꿇으면 배고픔과 졸음이 가시고 풍족하고 따뜻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지.


혹하는 이들이 있었네. 있을 수밖에 없었지. 그간 왕자 편을 들던, 그나마 선한 마음이 남아 있던 사람들조차 이번만큼은 끌리는 듯했어.


왕자는 지구숭배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네.

체면을 완전히 버리고 세상을 이렇게 만든 지구의 개가 되어 버린 것들인데, 가난하고 굶주려도 신념만은 잃지 않은 왕자가 그들을 좋아할 리 없었지.


그러나 그는 집단의 일원들을 존중할 줄 아는 지도자였기에, 마을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네.


위험을 무릅쓰고, 자존심을 버리고 지구숭배자들을 찾아갔네. 그들 승냥이 무리 앞에서 시체들로 재롱을 부리며, 우리가 이렇게 쓸모가 있으니 제발 받아달라고 사정을 했지.


총과 포탄으로 무장한 이들은 왕자의 광대놀음에 재밌어했네. 그뿐이었지.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한 듯, 무심한 눈길로 제안을 건넸어.


비정하고 모욕적인, 차가운 제안이었지.


무리의 모든 여자들을 바칠 것, 그리고 사령술은 역겨우니, 네가 다루는 시체들을 전부 제 손으로 죽이고 기어서 들어올 것. 그러면 기꺼운 마음으로 합류를 생각해 보겠다.


왕자는 고개 숙이고 되돌아갔네.


마을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했어. 저 끔찍한 제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대다수가 포기하고 마음을 접으리라 예상했지.


왕자는 아직까지도, 그들이 사람의 마음을 버렸다는 걸 알지 못했어.


있는 그대로, 지구숭배자들의 민낯을 까발렸는데도, 개처럼 기어서라도, 여자들을 바쳐서라도 그들의 무리에 들어가겠다는 사람들의 원성이 폭발했지.

심지어는 제물로 바쳐질 여자들 몇몇조차 노리개가 되어도 좋으니, 보내달라고 소리를 질렀어.


당혹스러웠지. 그제야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러나 이제 와서 잘못된 것을 고치기엔 늦었고, 왕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음마저 가난해진 이들의 요청을 묵묵부답으로 거절하는 것뿐이었네.


제 몸 편하자고 다른 사람들을 버리고, 최소한의 존엄성조차 버리고 무릎 꿇고 개처럼 기는 것은, 그건 사람의 삶이 아니었네.

왕자는 결코 그리 살 생각이 없었고, 자신의 사람들이 그리 되게끔 놔둘 생각도 없었어.


그는 다들 잠시─배고프고 지쳐서, 목이 마르고 졸려서 이성을 잃은 것일 뿐, 시간이 지나고 정신을 차리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어.

어딘가 이상하게 변해버린 사람들 모두, 나중에는 그의 진심을 알아주리라 순진하게 믿었지.


재미있지 않나?


왕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을 자신의 사람들이라 믿었는데, 왕자의 사랑과 믿음을 듬뿍 가져간 저들은 정작 단 한 순간도 왕자를 자기네들의 일원이라 생각한 적이 없었다는 게 말이야.


이 나이 먹고 깨달은 게 있는데 말이야, 산 자들 대부분이 그렇더군.

몸이 궁색해지면 마음조차 궁색해지는, 앞과 뒤가 다른 변절자들. 그들의 행동은 영혼이 아닌 육신에 지배받지. 몸이라는 창살에 영영 갇힌 처량한 노예들.


아, 오해하진 말게. 이건 어디까지나 나라는 개인의 속 좁은 식견에 불과하니 말이야. 군세는 공식적으로 모든 지성체들을 환영한다네. 죽음을 극복한 사람이건, 극복하지 못한 사람이건 말이야.


대왕께서는 수많은 일들을 겪고서도, 여전히 살아있는 자들에 대한 사랑과 존중, 신념을 잃지 않으셨으니.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아직까지 그분의 반쪽은 산 자들의 것이니···실로 성인이라 불러야 마땅한 분, 우리들의 유일한 왕이시지.


잠깐 이야기가 다른 곳을 샜는데, 어디까지 말했었지···그래. 문제는, 시간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지체되었다는 것이었네.


지구숭배자들의 영역에 접근하는 데 걸린 시간, 그들 앞에서 서커스를 벌인 시간, 그들의 영역에서 쫓겨나 마을 사람들끼리 서로를 헐뜯고, 왕자를 욕하며 말다툼하고 분쟁하던 시간···.


그 모든 것이 합쳐져, 때는 어느새 해질녘이었네. 밤이 다가오고 있었지.


지금 와서 되새겨 보면, 지구숭배자들은 애초에 이 우스꽝스러운 난민들의 무리를, 불길한 어린 죽음의 왕자를 살려둘 생각이 없었던 게야.

일부러 시간을 끌고, 말도 안 되는 제안을 건네고, 그렇게 장난감 대하듯 가지고 놀다가 저녁이 다 되어서야 영역 밖으로 내쫓아 버리다니. 사실상 괴수 밥이 되도록 던져 버린 것이나 다름없지.


산 자들이란 어째서 이리도 잔혹한가. 어째서 이리도 사악한가. 저들은 어째서, 공존과 화합이라는 것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가. 어째서 서로를 죽이고 잡아먹는 방법밖에 모르는가.


아무튼, 황야에서의 밤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잘 알고 있겠지?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바빠, 왕자의 마을은 아무런 준비도, 대처도 없이 무시무시한 괴수들의 밤 앞에 덩그러니 놓이게 되었네.


주위가 완전히 어둑어둑해졌는데, 눈깔이 상한 게 아닌 이상에야 그 사실을 모를 리가 없지. 곧 마을 사람들 모두 이 끔찍한 위험을 알아차렸다네.


놀랍게도,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그들의 추악함은 조금도 변함이 없었어.


뒤늦게라도 힘을 모아서 다가오는 위험에 맞서는 것이 순리일 테지만, 이들의 어리석음은 상상을 초월했네.

밤을 앞두고 패닉에 빠진 이들은 이전보다도 더 격하게 싸워댔네. 이렇게 된 것이 전부 자기가 아닌 남의 탓이라 주장했지.


정말, 정말 많은 이들이 왕자를 흘겨보았어. 자기네들 딴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수군댄다고 했겠지만, 그 예민한 감각으로 느끼지 못했을 리 없지.

왕자는 애송이가 힘 좀 생겼다고 자기가 대장인 줄 알고 설치고 다닌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러게 진즉에 저 애송이를 버리고, 여자들을 넘겨주고 지구 쪽에 붙었어야 했다고 속삭이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네.


자신은 없는 정신력까지 쥐어짜내 시체들을 정찰 보내며 괴수 무리의 위치를, 인근 안전지대의 위치를, 방어에 유리한 지형을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거기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서로를 헐뜯고, 자신을 욕하기에만 전념하는 저 역겨운 무리들의 민낯을 앞에 본 그분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누구에게나 감정의 한계란 있는 법이야. 왕자는 당연히 분노했네. 그러나 그렇다 해서 자신의 사람들에게 그 분노를 풀 수도 없을 노릇이었지. 격노와 증오의 심기에 휩쓸려도 될 만큼 여유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화낼 힘과 시간이 있다면, 그 여력조차 전부 괴수들을 막아내는 데 쏟아 부어야 할 때였으니, 속으로 삭이고 참고 또 참는 수밖에 없었네.


왕자는 그나마 수비에 유리한 언덕을 찾았어. 그곳에 마을 사람들을 몰아넣고, 홀로 나서 차가운 밤 가운데 괴수들과 대적했지.


세상에서 가장 죽음에 가까운 어린 왕자. 그의 재능은 실로 엄청난 것이어서, 야간의 비명소리와 달콤한 피의 향기를 맡고서 몰려드는 수백의 괴수 군단을 상대로 한 치도 밀리지 않았지.


애정과 노력을 다해 키워 이제껏 함께한 시체들을 남김없이 투입하고, 막 죽은 괴물들까지 일으켜 수하로 만들면서 말 그대로 일인군단의 위력을 선보였다네.

시체 하나하나가 먼지로 바스러져 사라질 때마다 가슴이 미어질 듯 아팠지만, 그분은 포기하지 않으셨네.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자신에게 있었는지도 몰랐던 잠재력까지 다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많았네. 일개 개인이 대적할 수 없는 압도적인 숫자의 폭력.

조금도 줄어드는 기미 없이 몰려드는 수천수만 괴수들의 파도에 마을 사람들이 숨죽이고 있는 언덕에까지 밀려날 즈음.


돌연 한쪽에서 괴수들의 물결을 뚫고 한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네. 어둡고 불길한, 위험하고 무시무시한···동시에 위태로운 검은 아우라를 휘감은 사람의 모습이었지.


그는 이 밤중에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는지, 변종 괴물들의 사이로 성큼성큼 발을 내딛으며 나아가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움직일 때마다 근처 괴수들이 전부 어둠에 잡아먹히듯 흔적도 없이 사라졌네.


첫눈에 보아도 강대한 힘을 지녔을 것이 분명한 사람. 실은 사람인지 아닌지조차 확실치 않은 어떤 초월적인 존재.


왕자는 본능적으로 그 자가 동아줄임을 알아차렸네.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그와 마을 사람들을 구원해줄 유일한 방법임을 직감했지.


어쩌면 늑대를 피해 범의 아가리로 굴러들어가는 행위였을지도 모르지. 상대가 선한지 악한지, 사람인지 아닌지조차 알지 못했네.

그러나 묘한 확신, 저 검은 어둠 속의 존재가 이유 없이 자신을 해치지는 않으리라는 어떠한 육감이 그를 움직였어.


오직 타고난 왕들만이 지닌 그런 판단력, 그리고 어차피 이대로 가만히 있어봐야 다 죽을 게 뻔하다는 암울한 현실의 위기가 맞물려, 그분께선 소리 지르셨네.


도와 달라고, 여기 사람들이 있다고. 한 번만 도와준다면 그 은혜를 기필코 잊지 않겠노라고. 목이 터져라 소리쳤네. 체면이라고는 잊고, 마지막 힘까지 다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애원했네.


그리고 다음 순간, 새카만 심연을 보는 듯한 검은 눈동자가 그분을 지긋이 응시하고 있었네.


세상은 어두운 막에 둘러싸여, 시공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 온갖 괴물들이 허우적대며 갇힌 채였지.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의 사내, 어딘가 특이하게 생긴 이국적이고 신비스러운 존재가 훗날 세계의 대왕이 될 자를 내려다보고 있었어.


어딘가 숨이 막힐 듯한 분위기 속에서, 존재가 입을 열었네.


너는 누구지?


왕자가 대답하길, 저는 모 마을의 사내아이입니다.


그러나 어딘가 부족하다 느껴지는 대답이어서 덧붙이길,


그리고 또, 네크로맨서입니다. 혹시 그게 문제가 될까요.


그것으로도 부족한가 싶어서 제 취미나 별명, 나이나 키 등의 정보까지 줄줄이 읊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을 무렵.


존재가 물었네.


왜 여기서 홀로 싸우고 있었지? 네 실력이라면 자기 한 몸쯤은 어렵잖게 빼낼 수 있었을 텐데.


왕자는 고민하다 솔직히 말했네. 마을 사람들의 존재를, 자신이 마을에서 지니는 역할을, 자기 자신이 없으면 그들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그들이 자신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어차피 눈앞의 존재라면 마을 사람들의 존재를 이미 눈치 챘을 것이고, 지금의 그로서는 해치려 한들 막아설 수 없는 상태였으니. 하늘의 뜻에 맡기는 수밖에, 존재를 믿어보는 수밖에 없었지.


검은 존재는 몹시 의아해하는 눈치였어.


네 이야기만 들으면 몹시 무능력한데다가 염치도 없는 자들인 것 같던데, 너는 어찌하여 그들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가? 그들에게 약점이라도 잡힌 것인가?


지나치게 솔직한 질문에 왕자는 화가 났네. 소중한 마을 사람들을 저런 식으로 욕하다니, 참을 수가 없었지.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분노가 가라앉았네. 차분히 생각해보니 전부 맞는 말이었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되돌아보니 누구라도 저런 반응을 보일 법 했어.


왕자는 곰곰이 생각한 뒤에 결론을 내리고 입을 열었네.


저들이 자신을 아끼지 않을지라도, 자신은 저들을 아낀다고.

지금은 항상 분노해 있고 싸움만 벌이고 불평만 할 줄 아는 이들이지만, 저들에게도 한때는 다정한 이웃이자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마을의 구성원이었던 적이 있었다고.


배고프고 지쳐서, 졸리고 목이 말라서 일시적으로 변한 것일 뿐, 언젠가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나쁜 것은 저들이 아니라 저들을 이렇게 만든 세상이라고.


자신의 꿈은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저들, 자신의 마을 사람들을 끝까지 지켜내고.

또 끝까지 살아남아 지옥같이 변해버린 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후련히 속에 담긴 생각을 다 털어놓고 나니, 문득 이것이야말로 존재가 처음에 던진 질문─너는 누구냐는 존재의 물음에 대한 대답이었지.


잠시 침묵하던 존재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네.


그리곤 말했지.


네겐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이 있구나. 네게선 정말로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지도 모를 영웅의 자질이 있구나.


좋다. 자격을 증명했으니,


그렇다면 네게 그들을 지킬 힘을 주겠다.


어쩌면 세상을 바꿀지도 모를 힘을 주겠다.


그리고는 허공을 찢어 검은 구멍을 만들고, 그 속에서 보랏빛의 심장을 꺼내들었네.


···그래.


이쯤 되면 짐작했겠지만.


왕자가 마주친 존재,


자신을 일개 마법사라 밝힌 그의 정체는 당연하게도,


서클 나인의 초월자, 인류 유일의 대마법사, 대전쟁의 영웅, 지구의 적···.


그 유명한 흑색의 마법사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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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드래곤 사냥(1) 22.03.22 166 9 13쪽
259 죽음에 관하여(4) +1 22.03.21 166 10 13쪽
258 죽음에 관하여(3) +1 22.03.21 154 9 14쪽
257 죽음에 관하여(2) 22.03.21 173 9 13쪽
256 죽음에 관하여(1) +1 22.03.21 171 10 14쪽
255 피투성이 기억(4) +3 22.03.20 178 12 14쪽
254 피투성이 기억(3) +1 22.03.20 166 10 14쪽
» 피투성이 기억(2) 22.03.20 175 12 14쪽
252 피투성이 기억(1) 22.03.20 183 9 12쪽
251 검은 능선 전투(5) +1 22.03.19 192 11 17쪽
250 검은 능선 전투(4) +1 22.03.19 185 12 13쪽
249 검은 능선 전투(3) 22.03.19 189 10 15쪽
248 검은 능선 전투(2) +1 22.03.19 181 9 14쪽
247 검은 능선 전투(1) 22.03.19 175 10 12쪽
246 왕들의 연회(6) +1 22.03.18 194 13 13쪽
245 왕들의 연회(5) +2 22.03.18 172 11 14쪽
244 왕들의 연회(4) 22.03.18 180 13 14쪽
243 왕들의 연회(3) 22.03.18 191 11 13쪽
242 왕들의 연회(2) +1 22.03.18 189 12 14쪽
241 왕들의 연회(1) 22.03.18 191 13 12쪽
240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6) +6 22.03.17 224 17 13쪽
239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5) 22.03.17 200 14 13쪽
238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4) +1 22.03.17 194 13 14쪽
237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3) 22.03.17 206 13 15쪽
236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2) +3 22.03.17 224 16 12쪽
235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곳(1) +18 21.08.01 566 24 13쪽
234 용은 어디에 있는가(5) +6 21.07.30 326 15 15쪽
233 용은 어디에 있는가(4) +4 21.07.28 305 17 13쪽
232 용은 어디에 있는가(3) +4 21.07.26 305 15 13쪽
231 용은 어디에 있는가(2) +3 21.07.24 318 1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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