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종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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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로
작품등록일 :
2012.09.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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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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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소림승 무강(少林僧 無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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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털보는 눈동자를 빠르게 굴리더니 수하들을 향해 소리쳤다.

“모여!”

이미 병장기를 빼 들고 잔뜩 긴장한 채 사태를 주시하던 털보의 수하들은 그 명령에 너나 할 것 없이 털보의 주위로 모여들었다.

아무래도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을 정도의 고수를 상대하는데 지금처럼 흩어져 있다가는 각개격파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리라.

화적들은 털보를 중심으로 원형 진(陣)을 유지한 채 언제 시작될지 모를 공격을 기다렸다. 병장기를 든 손은 땀으로 가득차고 다리는 후들거려 왔다.

민혁은 그런 그들에게 공포심을 심어 주고 싶었다. 남을 해칠 때 희열마저 느끼는 자들에게 베풀 자비심 따위는 남아 있지 않았다.

“레스티튜오!”

그가 ‘투명’ 마법을 해제하자 그의 모습이 화적들의 눈앞에 서서히 드러났다.

앗!

민혁을 발견한 화적들은 신출귀몰한 그의 모습에 경악성을 발했다.

“마지큠 스파시움 엘리고!”

그는 마법 공간에 보관되어 있는 「송문천양검」을 소환해 손에 쥐었다. 묵직한 검의 무게가 손을 타고 전해졌다.

그가 아는 유일한 검법인 「전격검」을 펼치기에는 마법으로 만들어 낸 ‘마나의 검’보다 송문천양검이 훨씬 유리했다. 날카로움은 송문천양검이 ‘마나의 검’을 따를 수 없었지만, 뇌(雷)의 기운을 머금고 펼쳐 내는 데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송문천양검이 훨씬 유리했다.

챙.

그가 검을 뽑자 털보는 기다렸다는 듯 외쳤다.

“놈은 혼자다! 쳐라!”

와! 와! 와!

화적들은 죽어라 함성을 지르며 민혁을 향해 달려들었다. 민혁은 이미 ‘절대 방어’ 마법을 펼친 상태여서 화적떼의 청강검쯤은 아무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화적떼의 중심으로 몸을 날리며 전격검 제2식 암천(暗天)을 펼쳤다. 암천은 빛조차 스며들 수 없을 만큼 빠른 움직임을 동반한 검식이었다. 최강의 수비 초식이기도 하지만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는 최강의 공격 초식이기도 했다.

으악. 컥.

암천에 의해 타격을 입은 화적들이 우수수 쓰러져 갔다. 번개처럼 빠른 그의 초식을 단 반(半) 초식도 받아 내는 자가 없었다. 순식간에 십여 명이 쓰러지자 화적들은 그를 중심으로 둥글게 둘러싼 채 감히 움직이지를 못했다.

털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도저히 싸움이 되지 않았다. 십여 명을 잃었음에도 얻은 것이 전무했다.

“왜……. 왜 이러는 것이오?”

털보는 억울하다는 듯 물었다.

“몰라서 묻는 건가? 그러는 넌 왜 그 아이들을 죽인 건가?”

털보는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었다. 삭초제근(削草除根)하려는 생각에 어린아이까지 남김없이 몰살시킨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올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유구무언(有口無言)이겠지.”

털보가 입을 다물고 있자 민혁이 중얼거렸다.

“이쯤하면 저승 가는 이유는 알았을 테니……. 각오해라!”

그 말과 함께 민혁의 신형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손에 들린 송문천양검이 한 번 휘둘러질 때마다 두세 명의 화적들이 쓰러졌다.

크악. 컥. 악.

화적들도 그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어차피 상대가 자신들을 다 죽이기로 마음먹은 것을 안 이상 다음이란 없었다. 팔다리를 잃는 한이 있어도 상대에게 타격을 입혀야만 티끌만큼의 기회라도 엿볼 수 있었다.

죽음을 도외시한 화적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그 기세가 제법 날카로워졌다. 민혁이 ‘절대 방어’ 마법을 펼친 상태였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몇 번이나 화적들의 칼에 부상을 입을 뻔 했다. 그럴수록 민혁의 검 또한 날카로운 예기를 뿜어냈다.

민혁의 칼이 춤추는 가운데 화적들은 속절없이 쓰러져 갔다. 뒤로 한 걸음 물러선 채 그 광경을 지켜보는 털보의 눈동자가 붉게 타올랐다.

이제는 거의 다 쓰러져 버린 수하들.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수하들이 속절없이 죽어감에도 그 무엇으로도 적을 막을 수 없다는 무력감에 털보는 서 있을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크악!

마침내 털보를 제외한 모든 화적들이 쓰러졌다.

아아아.

털보는 떨리는 눈동자로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땅을 딛고 서 있는 것은 오직 한 명. 자신뿐이었다.

털썩.

털보는 무릎을 꿇었다. 수없이 많은 목숨을 취해 왔지만, 누군가 자신의 목숨을 취하는 날이 올 것이란 생각은 해 보지 않았다. 공포가 물밀 듯 밀려왔다.

“재물을……. 모은 재물을 모두 드릴 테니……. 목숨만은 살려 주십시오.”

털보는 머리를 땅에 처박으며 빌고 또 빌었다. 목숨만 건진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게 털보의 지론이었다. 재물이라는 말 때문이었는지 민혁의 잔인한 손속이 멈췄다.

철컥.

검을 넣는 소리에 털보가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어느새 검은 검집에 얌전히 들어간 상태였다. 털보는 살았다는 생각에 이마를 땅에 콩콩 박으며 수도 없이 감사의 말을 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재물의 위치를 밝혔다.

“폭포 옆 제일 큰 동굴이 제 처소인데 그곳에 그동안 모은 재물이 있습니다.”

털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민혁의 신형이 사라졌다. 털보는 눈앞에서 사라진 민혁을 보며 자신이 사신(死神)의 비위를 건드렸음을 깨달았다. 무공을 익힌 바 있는 털보는 지금 자신이 본 경신술이 얼마나 대단한 것임을 익히 들어 알았다.

‘이형환위(移形換位)보다 빨랐어.’

이형환위조차도 직접 본 적이 없는 털보였지만, 어떤 것인지는 귀가 닳도록 들었기에 본 것처럼 알았다. 잔상이 남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여 위치를 바꾸는 이형환위였지만, 지금 민혁의 신법은 그 잔상조차 볼 수 없었다.

‘도망가야 해.’

털보는 절정 고수인 민혁이 재물을 챙기느라 시간을 허비할 때 최대한 멀리 달아나야 목숨을 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털보는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땅을 박차고 일어나 자신의 말을 향해 달렸다. 능숙한 기마술로 말에 단숨에 올라탄 그는 있는 힘껏 말의 옆구리를 차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본채(本寨)를 빠져나갔다.

‘살 수 있다. 살 수 있어. 최대한 거리를 벌려야 해.’

털보의 말은 명마(名馬)였다. 수하들의 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명마였기에 본채를 박살 낸 그 고수가 결코 자신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한편 민혁은 극도로 예민해진 초감각으로 털보가 말을 타고 도망친다는 사실을 이미 알아챘다. 하지만, 그는 급할 것이 없었다.

‘뛰어 봤자 벼룩이지.’

말이 제 아무리 빨라 봤자 차보다 빠를 수 없었다. 꽁무니가 빠져라 달렸던 차도 따라잡았던 그였기에 말쯤은 걱정조차 되지 않았다.

재물은 생각보다 많았다. 표물(鏢物)이라도 털었는지 종류도 갖가지였다. 은자(銀子)도 커다란 상자를 가득 채울 정도로 많았다.

‘이 많은 돈을 지니고 왜 마적(馬賊)질을 했던 거지?’

그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시간을 너무 지체했다가는 털보 놈을 놓칠 것 같아서 그는 닥치는 대로 마법 공간에 쑤셔 넣었다.

‘이 재물은 적절하게 잘 써 주마.’

재물로 가득 찼던 동굴이 텅 비자 그는 몸을 날려 동굴을 빠져나와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미 초감각으로 털보의 행적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그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최고 속도로 날아갔다.

잠깐 사이에 털보의 기(氣)가 다시 그의 초감각에 잡혔다.

‘뛰어 봤자 벼룩이라니까.’

털보는 말에게 가혹할 정도로 채찍질을 하며 동쪽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말이 혀를 반쯤 빼 문 것으로 보아 저 상태로 달리면 얼마 못가 말도 쓰러지고 말 것 같았다.

그는 털보의 머리 위까지 날아간 다음 털보의 진행 방향 앞쪽에 강력한 ‘불의 돌’ 마법을 날렸다.

“인센디움!”

평소와는 달리 축구공만 한 불덩이가 털보의 십여 미터쯤 앞쪽에 떨어져 큰 폭음을 내며 터졌다.

쿠과광! 히히히힝!

달리던 말은 갑작스러운 폭음에 놀라 그 자리에 멈춰 발버둥을 쳤다. 말에 탔던 털보는 말이 놀라 갑작스럽게 멈춰 서며 발버둥을 치자 땅에 패대기쳐지며 뒹굴었다.

크흑.

털보는 영문을 몰라 고개를 들어보니 수하들을 몰살시킨 그자가 하늘에 뜬 채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느, 능공허도(凌空虛道: 공중을 걸어 다닐 수 있는 경신술의 최고 경지)!”

도저히 자신의 상대가 아니었다. 이형환위에 이어 능공허도까지. 오늘 하루 전설로나 들을 수 있는 경지를 직접 견식(見識)한 것이다.

털보는 그 자리에 털퍼덕 주저앉았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죽여라!”

털보는 체념한 듯 그렇게 말하고는 눈을 감았다. 민혁은 그 모습에 서서히 땅으로 내려왔다.

“네 죄는 그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다. 네가 죽인 사람들에 대해 속죄하고, 다음 생에는 부디 착하게 살도록 해라.”

그가 막 손을 쓰려는데 누군가 빠르게 다가오는 기척이 그의 초감각에 잡혔다.

‘누구지?’

다가오는 속도가 무척이나 빠른 것으로 보아 그자의 무공 경지가 얕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민혁이 망설이는 잠시 동안 가깝게 접근한 그자는 크게 소리쳤다.

“멈추시오!”

민혁의 눈앞에 나타난 사람은 뜻밖에도 장삼에 가사를 걸친 승려였다.

“아미타불.”

털보와 민혁의 중간을 향해 다가오던 승려는 걸음을 멈추고 불호(佛號)를 읊었다. 민혁은 자신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은 채 쳐다보는 승려를 향해 물었다.

“대사(大師)께서는 어찌하여 본 공자의 행사를 막으시는지요?”

그러자 승려는 그를 향해 합장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아미타불. 빈승(貧僧)은 소림(少林)의 무강(無疆)이라 합니다. 시주(施主)께서는 어인 연고로 살생을 하려 하시는지요?”

소림의 승려라 자신을 소개한 무강은 비록 부드러운 어조였지만 그 내용만큼은 무척이나 신랄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털보는 그와 같은 모습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했는지 얼른 무릎을 꿇고 승려에게 애원했다.

“대사님. 부디 이 미천한 목숨을 살려 주십시오. 앞으로 착하게 살 테니 부디 저자의 살수를 막아 주십시오.”

민혁은 마치 당당한 사내인 양 죽이라고 말했던 털보가 일순간 태도를 바꿔 무강에게 살려 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하자 그 행동이 괘씸해 소리를 버럭 질렀다.

“닥치지 못하겠느냐?”

그러자 연유를 모르는 무강이 얼른 민혁을 제지했다.

“시주.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저렇게 뉘우치는데 어찌 그리 핍박을 하시는 것이오?”

민혁은 답답한 마음에 짜증나는 말투로 말했다.

“대사께서는 전후 사정을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저자는 어린아이와 여인을 포함한 수백의 인명을 무차별로 살상한 마적 패거리의 두목으로, 미꾸라지처럼 도망을 치는 바람에 며칠의 추적 끝에 간신히 잡게 된 것입니다.”

그의 말에 무강은 몸을 돌려 털보를 바라보았다. 털보는 고개를 아예 땅에 처박은 채 무강을 향해 살려달라고 빌고 있었다. 그 모습에 무강은 절레절레 고개를 젓더니 민혁을 향해 말했다.

“저자의 죄가 그리도 크다면 빈승이 소림으로 데리고 가서 계도(啓導)하도록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 말에 민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손에 피를 묻히지 않는 것은 좋았지만, 저런 악의 종자는 미리미리 싹을 제거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기 때문이다.

“휴우. 대사께서는 왜 번거로움을 자초하십니까? 여기서 처리하면 그만인 것을…….”

무강은 민혁의 말 속에 수락의 의미가 들어 있음을 알아채고는 대꾸했다.

“아미타불. 시주의 자비는 언젠가 큰 보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민혁은 그런 무강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말했다.

“흉악한 자이니 길을 가는 동안에도 경계를 늦추시면 아니 될 것입니다.”

그 말에 무강은 순식간에 털보의 곁으로 가서 혈도 몇 곳을 짚었다.

윽.

무강은 털보의 신음을 듣고는 뒤돌아서 민혁에게 합장하며 말했다.

“시주의 말씀, 명심하리다.”

민혁은 무강이 이미 조치를 취한 것을 보며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작별의 인사를 건넸다.

“그럼 대사님을 믿고 본 공자는 이만 갈 길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무강이 얼른 민혁을 불렀다.

“시주, 괜찮으시다면 시주의 존성대명(尊姓大名)을 알 수 있소이까?”

그 말에 민혁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존성대명이라니……. 소생에게 금칠을 하시는군요. 소생의 이름은 서문장천이라 합니다.”

민혁은 무강이 자신을 한없이 높여 부르자 ‘본 공자’에서 ‘소생’으로 자신을 낮추는 겸손을 부리며 이름을 밝혔다. 그의 이름을 들은 무강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서문세가의 망나니?”

그 말에 민혁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작별 인사를 했다.

“가시는 길,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그 말과 함께 그는 ‘공간 이동’ 마법으로 백영 도장이 잠들어 있을 마을로 순식간에 이동했다.

눈 깜짝할 새에 자신의 이목마저 속이고 그 흔적마저 묘연해진 장천을 보고는 무강은 놀라움을 다스리려 불호를 뱉었다.

“아미타불. 천하가 그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구나.”

그리고는 털보를 일으켜 소림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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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26화 비연 북미연(飛燕 北美燕) +2 15.09.05 3,194 75 11쪽
25 제25화 소림의 계획 +7 15.08.29 3,249 79 12쪽
24 제24화 대환단(大還丹) +7 15.07.25 3,676 97 11쪽
23 제23화 제운종(梯雲縱) +4 15.07.17 3,792 98 12쪽
22 제22화 화산파(華山派) +3 15.07.10 3,887 99 13쪽
21 제21화 출행(出行) +2 15.06.26 4,357 114 11쪽
20 제20화 창허무극검(蒼虛無極劍) +6 15.06.19 4,510 113 13쪽
19 제19화 귀가(歸家) +6 15.06.12 4,518 129 12쪽
18 제18화 오행지(五行指) +3 15.06.05 4,475 104 12쪽
17 제17화 초청(招請) +6 15.05.29 4,973 125 12쪽
16 제16화 조그만 기연(奇緣) +6 15.05.23 5,411 1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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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14화 아! 장삼풍(張三豐) +4 15.02.20 5,563 162 11쪽
13 제13화 태화산(太和山) +5 15.02.17 9,521 154 11쪽
» 제12화 소림승 무강(少林僧 無疆) +5 15.01.27 5,934 170 13쪽
11 제11화 협의지심(俠義之心) +3 15.01.25 6,510 170 13쪽
10 제10화 무당행(武當行) +4 15.01.24 6,456 172 11쪽
9 제9화 수검(受劍) +4 15.01.19 6,967 192 13쪽
8 제8화 결행(決行) +3 15.01.18 7,341 204 13쪽
7 제7화 설득(說得) +4 15.01.16 7,140 19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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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4화 세가풍운(世家風雲) +6 15.01.06 8,124 243 13쪽
3 제3화 폐관 수련 +4 15.01.05 7,699 222 14쪽
2 제2화 서문세가(西門世家) +5 15.01.04 8,766 2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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