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달을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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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夜月香
작품등록일 :
2007.07.21 10:46
최근연재일 :
2007.07.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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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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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月)을 베다 8 회

DUMMY

▣ 제 8 회 안타까운 연정(戀情) 1


분명 ‘기다리고 있었다’ 고 놀리듯 던지는 하루(春)의 한마디 말!

어물쩡거리는 명(明)의 모습이 그만큼 천진해 보였던가? 귀엽다고 말한 후 스스로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해 눈을 살짝 흘기며 고개를 숙이는 하루(春)의 표정이 더없이 아름답다. 그러니 더더욱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명(明)의 귀에 다시 애잔한 말이 흘러들었다.


“명(明) 공자님! 단 한번, 단 하루 만이라도 여자의 마음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저 시대의 이익을 찾아 짐짝처럼 오가는, 계략(計略)에 얽힌 여인의 몸뚱이가 아닌, 진정 사모의 정(情)이 담긴 여인의 마음이 되고 싶었습니다.”


눈물이 어른거리는 하루(春)의 아득한 눈망울이었다.


“어찌 그런 말씀을! 이토록 아름답고 지체 높은 하루(春)님을 누가 분별없이 대한단 말입니까? 차즘 행복을 찾아 가실 거외다.”


“후훗..., 행복? 행복이라 하셨습니까? 흔들리는 마음을 가누지 못해 죽음을 생각하는 이 처지. 전국의 여인에게 행복이란 없습니다. 아랫것들을 거느리고 호의호식하며 지위를 누리는 호화로운 생활? 이 하루(春)의 일생이란 오직 새장에 갇힌 하릴없는 새의 신세일 뿐입니다.”


“생면부지의 소생에게 어찌 그런 말씀을?”

“호호호, 명(明)님의 그 순박하고 따뜻한 마음 때문이지요. 저는 언제나 힘을 가진 자의 노리개였습니다. 그런데, 후원에서 저에게 보여주신 명(明)님의 눈빛은 진정 이 하루(春)를 염려해 주는 따뜻한 눈빛이었습니다.”


이처럼 진정을 털어놓으며 한걸음 다가오는 이 여인의 마음에 명은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고니시가 보낸 닌자들과 대치하며 요시도시의 아내라 큰소리로 외치던 그 처절한 모습을 바라보며 ‘옳다. 지금이 저 여인을 이용할 기회다' 라고 마음속으로 결심을 한 명(明)이었다. 그 짧은 순간, 자신이 이곳 대마도를 벗어날 수단으로 선택한 여인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 여인이, 적국(敵國)의 청년에게 상련(相憐;서로 가엾게 여겨 동정함)의 정(情)을 느껴 마음을 열며 다가왔다. 지금 이나리의 현실을 감안하면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할 만은 했지만 명(明)은 이 여인에게 연민의 감정 따위를 느끼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명(明)의 선택은, 이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아 오직 이 대마도를 벗어나는 본토로 향하는 일이 지상의 과제였던 것이다.


“하루(春)님, 소생은 도주님에게 꼭 전해드려야 할 말씀이 있어, 그 부탁을 드리기 위해 하루(春)님을 찾았습니다.”


어설프게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변명을 늘어놓는 명(明)의 허리를 와락 당겨 함께 보료위에 넘어져 뒹구는 여인의 입에서 안타까운 소망의 소리가 흘러나왔다.


“푸후훗, 명 공자께서 시아버지에게 전할 말이 무언지는 모릅니다만, 공자께서는 이 하루를 이용해 그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자 이곳을 찾으신 게 아닙니까? 그러니 그 말씀은 나중에!”


과연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과 식견을 지닌 뛰어난 혜안의 여인이었다. 허나 명은, 그런 내색을 추호도 않고 하루의 유혹을 받아들이는 척 다가갔다.


보료위에 반듯이 누워 명(明)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 여인의 눈동자는 욕망을 갈구하는 눈빛이 아니라 투명한 호수처럼 맑았다.


“명 공자님, 어서요! 이 하루의 몸을 부탁드립니다!”


가슴을 두근거리며 여인을 내려다보는 명(明)의 등 뒤로 두 팔을 감아 돌리는 하루의 손길에 순간 호흡이 멎었다.


혜암스님의 엄격한 가르침아래 전심전력 수행증진 하던 절영도(切影島)의 어린 시절, 맑은 물이 흐르는 냇가에서 연(蓮) 누님과 풋내 나는 연정을 키우며 여체에 대한 호기심을 마음에 담은 때도 있었다. 허나 이 자리, 하루의 무르익은 육체를 대하고 있는 지금은 저도 모르게 울컥 정염이 솟아올랐다.


“호호호, 명 공자님은 짓궂으셔. 너무 그렇게 보기만 하면 하루는 부끄러워요!”


어쩌면 놀리는 말도 같았다. 그러나 그 얼굴은 진정 기쁨에 들떠있는 듯, 맑은 눈동자가 명의가슴을 설레게 했다.


“으음, 하루님!”


갑자기 달려드는 명을 하루는 얼굴가득 미소을 머금고 품속 포근히 받아들였다.


“고마워요. 명님, 하루는 정말 기뻐요!”


여인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리고 꼬옥 감겨진 그녀의 눈에서 한 방울 눈물이 떨어져 내렸다.


“어, 하루님! 울고 계십니까?”

“아녜요. 아닙니다! 이 하루를 여인으로 여겨주신 명님의 품속에 안겨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뻐서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 * * * * * * * * * * * * * * * * *


한바탕 폭풍이 지났다.

아니, 폭풍이라기보다, 너무나 아름답고 경건해 보이기까지 한 두 사람의 교접이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옷을 단정히 하고 무릎을 꿇은 하루가 명의 앞에서 두 손을 짚고, 깊이 허리를 굽히며 고개를 숙였다.


“저에게 여자의 기쁨을 알게 해주신 명 공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젠 됐습니다. 명님, 좀 전에 하시려든 말씀, 이제 들려주세요.”


그녀 앞에 당당히 앉아있는 명(明)에게, 조금 전 도주에게 전할 말이 있다고 한 그 전언을 듣고자 기다리는 하루였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녀의 양 볼은 아직 열정의 여진이 남아 발갛게 물들어 있었다.


“하루님! 얼마 있지 않아 일본의 운명을 좌우하는 큰 싸움이 벌어질 것입니다. 소생이 하루님을 찾아 이방에 오기 전에 고니시장군님과도 잠깐 나눈 말입니다.”


“아버님과? 그래요, 저도 짐작은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버님께서 저의 앞날을 염려해 미리 본토로 보내려 한 것이겠지요.”

“맞습니다. 요시도시님은 어느 편을 선택하시기보다 이곳 대마도가 언제나 무역의 중심지가 되도록 바라고, 또한 자신을 이곳의 영주로 남겨줄 그 한쪽을 선택하실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힘이 어느 편에 기울었는가도 예상을 하고 계시는 분이지요.”

“천하의 승부는 이미 결정지어져 있다는 말씀입니까?”

“하루님도 미루어 짐작을 하고 계시겠지요. 이미 서거한 도요토미의 충신인 고니시장군과의 인연을 멀리하려는 요시도시님의 속내도 그와 무관치 않을 겝니다. 그러니 만약 하루님의 신상에 변화가 온다면..., 어떤 경우라도 제가 지켜드리겠다고 고니시장군께 약조를 했습니다. 또한 장군의 성(城)인 우토성까지 하루님을 소생이 모실 것이라 단단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만! 명님의 말씀은 고맙습니다만,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여인들의 운명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도주에게 전하고자 하는 전언부터 우선 들려주세요.”


상대는 적국의 청년, 어렵게 마음을 준 정인이다. 방금 그와 나눈 격정의 여운이 아쉬워, 지금 이 순간 가슴 아픈 말은 듣기가 싫다는 하루의 앙탈이었다. 그만큼 명과 주고받은 연심이 언제까지 유지될까 불안하기가 그지없으니 함께 한 이 순간만이라도 한껏 행복을 느끼고픈 그녀의 안타까움이었다.


“알았습니다. 긴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루님께서는 소생과 도주가 독대를 할 자리를 마련해 주십시오. 그러면 나라를 움켜쥘 사생결단의 싸움에서 이 대마도가 다치지 않고 살아남을 계책을 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리면 됩니다.”

“명 공자께서는 이 대마도가 어찌되던, 이곳의 도주가 어떻게 되던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까? 그런데 왜 도주를 살리려 하세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허튼 말은 아닐 게다. 하지만 하루는, 자신의 마음보다 대마도주의 목숨을 염려하는 명의 말이 서운했다. 그런 하루의 표정에 명이 잔잔한 미소를 띠며 달래듯 입을 열었다.


“이곳 대마도가 전란에 휘말리면 이곳에 정착을 할 우리 조선의 도공들이 다치게 됩니다. 그리고 도주 요시도시님은 조선의 벼슬아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조선 사람인 저는 당연히 도주를 도울 수밖에요.”


이해는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명의 마음이 원망스럽다는 표정을 보이는 하루(春)였다.


* * * * * * * * * * * * * * * * * *


철군선은 이미 나고야로 돌아간 지 오래고, 이제는 전란의 흔적도 점점 사라져 가는 대마도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명(明)이 어느 날 도주 요시도시의 부름을 받고 그와 대면해 마주했다. 도주의 곁에는 하루(春)가 조용히 미소를 머금고 앉아있었다.


“그동안 철군의 뒤처리에 바빠 너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없었다. 나의 내자(內子)에게 한 말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말해보도록 하라.”

“예, 도주님. 말씀드리지요. 조만간 내지의 두 곳에서 연락이 올 것입니다. 그 한쪽은 히데요리님을 앞세운 이시다 미쓰나리(石田三成), 물론 다른 한쪽은 도쿠가와입니다. 도주께서도 그 두 곳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셔야겠지요. 그러나 어느 편이 천하통일을 이룰지 아직은 아무도 모를 난국(亂國)입니다.”

“나도 그리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중립을 지키려 애를 쓰고 있다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냐?”

“그에 관한 계책을 도주께 말씀드리려 뵙고자 했습니다.”

“허허, 나에게도 우선 급한 대로의 생각은 있다. 허나 더 나은 방법이란 무엇이냐?”

“조선에서도 전란의 수습을 끝내고 나면 분명 전쟁 발발의 책임을 묻는 사신을 일본국에 보낼 것입니다. 강제로 끌려온 수많은 포로들도 송환하라 요구하겠지요. 도주께서는 전란이 일어나기 전에도 전쟁의 발발을 막기 위해 조선과 일본의 사이에서 수많은 교섭을 이루어 왔습니다. 이곳 대마도는 조선과 일본을 오가기에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전쟁 전 교섭을 하던 그 경험을 핑계로 이곳에서 전후 담판의 준비를 한다 하면, 대마도를 떠나 두 세력의 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안전하게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 좋은 생각이구나. 나도 그런 정도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 너는 앞으로 어찌할 요량이냐? 이곳에 머물며 나에게 조선의 정황을 자문해 주지 않겠느냐?”


도주의 생각에 조선과 일본을 오가는 급박한 교섭이 벌어질 경우 조선의 상황을 정확히 전해줄 인물이 필요해 명(明)의 도움을 받으려는 생각이었다.


“알겠습니다. 소생, 도주께 도움이 될 일을 찾아보겠습니다.”


그날부터 대마도주의 측근이 되어 일 년여의 세월을 보내며 이곳 대마도에 정착한 도공들의 안위가 걱정 없이 편안해진 어느 날, 나고야로 향하는 바닷길 조그만 목선위에 명(明)과 하루(春)가 타고 있었다.


“그 소심한 도주가 결국 도쿠가와의 눈치를 살펴 하루(春)님을 내쳤습니다.”

“그러려니 짐작하고 있었던 일이예요. 함께 온 조선 분들을 남겨두고 저를 수행하고 계시니, 명(明)님에게는 제가 오히려 폐를 끼치게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폐라니요? 우토성까지 잘 모시기로 고니시 장군과 약속을 한 일입니다.”

“호호호..., 우토성이라! 명 공자님, 시집에서 쫓겨난 저는 아버님의 성에 머물 수 없는 황량한 처지랍니다. 잠깐 인사만 여쭙고 오사카성의 내전으로 가서, 그곳 여관(女官)들이 생활하는 내방(內房)에 지내야만 한답니다.”


결국 명(明)도 그 오사카성을 찾아 들기 위한 명분이 아니었던가! 그 말을 들은 명(明)의 얼굴에 하루(春)가 눈치 채지 못하는 득의의 미소가 스쳐 지났다.


그러나 그시기, 일본의 정세는 급박하개 변하고 있었다. 히데요시가 죽고 오대로(五大老)중의 한사람인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섭정을 맡아 아슬아슬하게 이끌어 가던 정국이 마에다 토시이에의 죽음으로 인하여 서서히 소용돌이 속으로 말려들기 시작했다.


1600년(선조 33년) 서서히 세키가하라(關ケ原)에 전운(戰雲)이 감돌던 그해 시월! 드디어 이십만이 넘는 이에야스의 동군(東軍)과 미쓰나리의 서군(西軍)이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다. 이 싸움에서 이에야스가 대승을 거두고 체포된 미쓰나리는 조리돌림을 당한 후 죽음을 맞이했다. 이 전투에서 고니시 유키나가는 동군에 가담한 가토 기요마사에게 우토성이 함락당하고 종국에는 참수를 당하고 말았다.


고니시보다 시마쓰를 자신의 배경으로 선택한 명(明)의 판단은 옳았다. 자신이 몸을 의탁을 하려던 시마쓰 요시히로 역시 세키가하라의 전투에 미쓰나리의 서군으로 참여를 했으나 서군의 패색이 짙어지자 이에야스의 대군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구리노죠오 성(城)으로 퇴각하여 목숨을 부지했으며, 그 후에도 굳건히 영역을 지켜 난국에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치열했던 세키가하라 전투의 후유증으로 패전한 영주들에게 의탁할 수 없게 된 많은 무사들이 낭인(浪人)이 되어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이 혼란한 시기에, 갈곳 없는 낭인들 대부분이 오사카성에 몰려들어, 이때의 오사카성에는 전국(戰局)의 최강의 무사들이 포진을 한 장소가 되었다.


세키가하라 전투의 승리로 정국의 주도권을 잡은 이에야스는 그로부터 십여 년 후 또다시 오사카성(大阪城)의 대 전투를 벌이게 되며, 1614년 겨울부터 1615년 여름까지 처절히 벌어진 오사카성의 전투에 이르러 스무 살 성년이 된 히데요리는 전투에 패해 자결하고 이에야스는 그때가 되어 비로소 명실 공히 일본을 통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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