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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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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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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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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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히드라(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97화.








[전설의 마물 ‘히드라’가 등장했습니다.]


전설의 마물?


마기의 영향으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


의미를 해석하기 힘든 시스템 알람이 울렸다.


마계에 와서 처음 보는 존재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설의 격을 갖췄거나 그 이상의 소유한 자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름만 들어도 전설의 격을 충분히 갖췄을 만한 마물이 거론되었다.


“근데 안 보이는데.”


마기의 영향 때문일까?


시야가 완전히 봉해져 있어 전설의 마물뿐만 아니라 모든 게 보이지 않는다.


감각과 본능에 맡겨 들이닥치는 마물들을 막고 베어내고 있는데.


마기에 동화되어 그마저도 사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다.


쾅!


“으악!”


땅이 크게 울었다.


무언가의 발동작이 지진을 연상시키는 현상을 만들어냈다.


‘히드라가 움직인 여파인가?’


긴장감이 계속해서 높아진다.


마물들을 베어내면서도 히드라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려 노력하고 있다.


쉽게 쉽게 베어지는 마물들의 파도도 전력을 다해 상대하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히드라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래도 검술의 소모는 하지 않고 있다.


우주의 검기와 용기 스텟으로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는 해도 애초에 길어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6자루의 이기어검이 검막과 검술을 병행하며 활동하고 있긴 했다.


‘그래서 언제 나오는 건데?’


히드라가 등장했다는 메시지가 뜬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전설의 격을 갖췄다고 판단했기에 최소 수호자들과 비슷한 실력을 갖췄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초 단위로 결정 나는 전투를 할 수 있는 존재일 터인데.


몇 분이 지나도 히드라는커녕 그럴싸한 마물들도 아예 나오지 않고 있다.


이토록 진한 마기가 마물들을 불러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준 낮은 마물들만 나타나는 것도 이상한데.


‘설마 히드라 때문인 건가?’


마물은 지성이 없다.


본능만으로 행동하는 생명체다.


그렇기에 마기에 더욱 진하게 반응하는 것이라 악마보다 좀 더 격렬하게 마기를 원한다.


진한 마기일수록 본성에 내포된 투쟁심을 끌어 올려주기 때문에 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사흉수의 마기로 추정되는 대지다.


태초의 악마와 같은 격인 사흉수가 내뿜은 마기인데 수준 높은 마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뜻은.


히드라의 존재로 발생하는 두려움이 마기의 투쟁심을 지워버릴 만큼 거대한 존재라는 뜻이겠지.


마물도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포식자 앞에서는 절대 나타나지 않는 모양이다.


수준 낮은 마물들만 떼거리로 들이닥친 이유다.


‘그러니까 왜 히드라는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히드라에 등장 메시지는 솔직히 많이 쫄렸다.


미지의 강함에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는 못하니까.


요즘 패배에 익숙해져 있어 더욱더 그랬다.


“히드라에서 느껴지는 힘은 반 씨의 곁을 맴돌던 거대한 힘과 매우 흡사해요.”


“반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전설의 마물과 전투 중이라는 건가.”


“그럴지도 모르죠. 마물과 거래한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깐요.”


“일이 복잡하게 흘러가는데.”


히드라가 공격하지 않는 이유는 그도 사흉수의 마기에 들어와 시야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충분히 가능성 있는 말이다.


아무리 마기에 융화할 수 있고 특성화되어 있다고는 한들 사흉수의 마기다.


바로바로 채화가 가능한 힘이 아니겠지.


‘이러면 해석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만약 히드라가 사흉수의 마기를 완벽히 채화한다면 전설의 격을 갖춘 마물이 신화의 힘까지 얻는 결과가 도출된다.


하지만 괜찮았다.


이 마기는 현자의 권능 아래 소멸할 테니까.


마기를 잃은 마물들은 투쟁심을 한 번에 잃어버려 전의를 상실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마물은 투쟁심이 전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니 마기를 한순간에 빼앗기게 된다면 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현자의 해석 능력과 히드라에 채화 능력의 시간 차이가 전투의 행방을 가르겠네.’


무서운 줄도 모르고 주변에 서성이는 마물들과 어쩌다가 내 위치를 찾아내 공격하는 마물들은 별로 위협이 되지 못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그저 인을 지키고 보좌하는 것뿐.


“우주의 검기. 주작의 날개.”


해석의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으나 나만의 준비라도 하고 있자.


검성의 검기를 잔뜩 머금은 검기의 폭풍이 사흉수의 마기로 추정되는 힘을 갈라 검기의 영역을 만들어냈다.


검기의 영역이 만들어지자 계속해서 파고드는 마기를 막아서는 주작의 신성력.


주작의 불꽃은 마기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불시의 공격 정도는 반응할 수 있는 시야는 확보했고. 주변 마물들도 이젠 접근하지 못할 거다.’


인과 나를 중심으로 검막을 펼쳐 사주경계에 들어갔다.


그렇게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만 갔다.


집중력을 절대 잃지 않고서 몇 분 흐르자 해석의 권능이 발동했다.


“됐어요.”


“엄청 싱겁네.”


히드라의 채화 기간이 예상보다 너무 느렸다.


해석의 권능이 사흉수의 마기로 추정되는 힘을 해석하자 주변에 있는 모든 힘이 마력으로 치환되어 인에게 빨려 들어갔다.


“와.”


급격하게 강해지고 있는 인의 모습에 넋을 잃어버렸다.


마력을 얻으며 힘을 대폭 증가시키는 그의 모습은 마치 신과 같았다.


이게 바로 신화의 권능이 사기인 이유다.


“예상했던 대로 사흉수의 힘이 맞아서 다행이네요. 그게 아니었다면 해석하는 데 더 걸렸을 거예요.”


마족의 마기와 태초의 악마가 발산했던 마기.


전설의 격과 신화의 격 두 종류의 마기를 전부 해석해봤던 인이었기에 또 다른 신화의 마기를 해석하는 데 큰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조금씩 걷혀가는 마기의 영역 안에 수많은 마물이 투쟁심을 잃어 장애를 겪고 있었다.


주작의 불꽃과 검성의 검기에 휩싸여 마물들이 저항 없이 죽어 나갔다.


‘근데 히드라는 어디 있지?’


사흉수의 마기가 전부 걷히자 도망친 마물을 제외하면 주변에 모든 마물이 정리되었다.


저항 없이 죽어서 힘을 소모하지 않았다.


죽이는 데 문제없었다는 뜻이 되었다는 건데.


전설의 격을 갖춘 존재가 제아무리 투쟁심을 잃었다고 해도 소모 없이 죽일 힘은 아직 내게 없다.


‘어디 간 거야? 설마 마기의 영역이 해석되자마자 도망쳤나?’


흔적도 보이지 않는 히드라의 존재.


마치 시스템이 거짓말을 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허무했다.


“사흉수의 힘이 느껴지는 건물이 바로 앞에 있어요. 빨리 가죠.”


“알겠어.”


일단 목적을 망각하면 안 된다.


전설의 마물 히드라를 퇴치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피라젤과 사흉수의 거래를 막기 위해 온 것이다.


아마 불능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설의 마물을 못 잡은 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갑니다.”


“그래.”


흡수한 마기의 자원으로 메스 텔레포트 마법진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마법진은 벨페고르에게서 도망쳤을 때보다 배는 빠르게 만들어졌다.


정교하고 더욱 심오한 기술이 들어간 마법진은 무척 아름다웠다.


사흉수의 힘을 히드라가 아니라 인이 채화해버려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진짜 부러울 지경이다.’


만능에 가까운 힘을 가진 사람이 얻는 축복이랄까.


같은 신화의 권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질투 나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이다.


“메스 텔레포트·········? 어?”


마법진이 기동하며 빛을 뿜어낼 때 인이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마자 마법진을 기동했어야 할 마력이 어디론가 빠져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뭐야?”


마력이 빠져나가는 곳을 검안으로 정확히 파악한 후 곧바로 응시했다.


응시한 곳에는 마계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평범한 대지와 하늘이 보였다.


마기로 인해 가려졌던 하늘이 보이니 답답하기보다 상쾌할 따름이었다.


“뭐지?”


“이럴 리가 없는데.”


인도 당황해하고 있었다.


의미를 모르겠다는 말투.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빨려 들어간 마력, 어디로 사라진 지 모르겠을 마력이 이제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작동이 난 건가?”


“현자의 마법이 오작동 났다고요?”


“마기를 사용한 마법이라 그런 거일 수도 있잖아.”


“마기는 이미 마력으로 치환돼 완벽히 채화하는 데 성공했어요. 마기를 자원으로 사용했다는 표현은 옳지 않아요.”


“그럼 뭔데?”


“히드라의 존재가 의심되기는 하는데.”


“히드라는커녕 개미 새끼 한 마리도 없는데······”


검성의 육체, 검안, 탐험 스텟, 집중력, 등등 시야를 잡아주거나 숨겨진 적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은 전부 활용하고 있다.


비록 권능이라 부를 수 있는 능력이 포함되어 있지 않긴 했어도 어지간하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히드라가 전설의 격을 갖췄다고는 한들 지금 내 시야를 완전히 속이고 인의 마력까지 앗아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또한 만약 히드라가 인의 마력을 빼앗았다고 가정해도 인이 알아차릴 수 없었다는 사실도 이상했다.


마력이 누군가에 의해 빠져나가는 데 그걸 모른다고?


마력에 정통한 현자의 감각까지 속여낼 힘은 전설의 격에서는 절대 존재할 리 없다.


‘잠깐만.’


“어?”


쿵. 쿵.


전설의 격으로는 절대 현자의 감각을 속이지 못한다.


어지간해서는 내 시야를 속일 수는 없을 거다.


그렇다면 신화의 격을 갖췄거나 어지간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간단하다.


검성의 시야와 현자의 감각을 속이고 마력까지 흡수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리고 지금의 히드라라면 충분히 가능했다.


“미친!”


해석의 권능을 너무 맹신하고 있었다.


히드라가 채화한 마기를 해석의 권능을 사용해 무력화할 수 있다는 발상부터가 잘못되었다.


인이 사흉수의 마기를 자신의 마력으로 치환했던 것처럼 히드라 또한 흡수한 마기를 자신의 힘으로 치환했을 거다.


그럼 해석의 권능은 통하지 않고 히드라는 완벽히 사흉수의 마기를 흡수할 수 있었겠지.


사흉수의 마기를 흡수했다면 신화 일부를 채화했을 것이고 그럼 앞서 말했던 현상이 모두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고 만다.


“연옥참(煉獄斬).”


지옥을 연상시키는 검성의 검술.


주작의 신성력으로 발동된 검술이 마력을 흡수했었던 방향을 갈랐다.


공기를 가르는 굉음이 귀를 울려 먹통을 만들었다.


끼이이이익!!


“끅!!”


공기를 가른 게 아니라 무언가의 힘을 갈랐다.


허공에 발동된 검술이 공기를 갈랐다는 이유로 이런 소리가 발생할 리 없다.


“히드라가 있어!!”


보이진 않지만, 이곳 어딘가 분명히 도사리고 있다.


우주의 검기와 주작의 불길을 활용하며 일대를 계속해서 갈랐다.


‘손맛이 없다.’


볼 수는 없어도 분명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는 건 베어지게 된다면 감각이 발생할 거라는 소리인데.


반경 몇십 미터를 완전히 가르고 있는데도 베어지는 감각이 전혀 없다.


“이 거리에도 없다고?”


우주의 검기와 주작의 불꽃이 움직이는 행동 범위가 넓어질수록 피해가 커진다.


주작의 단검 상태가 말도 안 되게 안 좋아 혹사하고 싶지 않다.


“인지의 권능.”


그래서 이번에도 현자의 권능에 의존하기로 했다.


자신의 반경 1m 안에 있는 모든 물체를 인지할 수 있게 해주는 권능이 발동했다.


동시에 텔레포트를 연속으로 사용하며 주변을 돌아다니며 히드라를 찾기 시작했다.


“여기예요!!”


마법을 사용할수록 마력이 대거 빠지고 있기에 인의 부담은 커져만 갔는데.


덕분에 히드라의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멸참(滅斬).”


존재 자체를 멸하는 검술이 인이 말했던 허공을 갈랐다.


푹!!


느낌이 왔다!


끼에에에에에엑!!!


검이 들어가자 귀가 터질 것만 같은 큰 울음소리가 울렸다.


8개의 뱀의 머리를 한 거대한 생물체가 이제야 모습을 드러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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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선택(4) +1 21.11.13 138 2 12쪽
305 선택(3) +1 21.11.13 136 2 13쪽
304 선택(2) +1 21.11.12 13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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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혼돈(2) +1 21.11.09 13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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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히드라(2) +1 21.11.06 14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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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사흉수(2) +1 21.11.03 149 2 12쪽
294 사흉수(1) +1 21.11.02 165 2 12쪽
293 육체의 격 훈련 +1 21.11.01 169 2 12쪽
292 방향 +1 21.10.31 156 2 11쪽
291 벨페고르의 감동(2) +1 21.10.29 152 2 12쪽
290 벨페고르의 감동(1) +1 21.10.29 165 2 13쪽
289 태초의 악마(2) +1 21.10.28 164 3 13쪽
288 태초의 악마(1) +1 21.10.27 172 4 12쪽
287 벨페고르(2) +1 21.10.26 164 2 11쪽
286 벨페고르(1) +1 21.10.25 16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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