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9,747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1.02 04:40
조회
163
추천
2
글자
12쪽

사흉수(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94화.








준호는 벨페고르와의 훈련.


반은 전설의 마물들과의 전투.


피라젤은 사흉수와의 거래.


인을 제외한 다른 인류의 등불들은 타르타로스에서 큰 고배를 마신 후 착실하게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물론! 인이 성장하지 않고 있다는 건 아니다.


현자와의 결합으로 강해진 인은 새롭게 배운 마법으로 타르타로스 초반 층을 뚫어내고 있었다.


3명에서 했었던 일을 혼자하고 있다는 뜻이다.


속도가 더딜지언정 타르타로스의 특수성을 따져보면 이는 엄청난 업적이었다.


타르타로스가 어려운 점은 3가지로 단순화시킬 수 있는데.


지옥의 불로 인한 스테미나 지속 하락과 정신력 감소.


신출귀몰하는 수많은 마물과 이를 통솔하는 층별 문지기들의 강함.


마지막으로 언제 나설지 모르는 상위 서열 마족들로 발생하는 긴장감.


검성의 검기로도 벨 수 없었던 지옥의 불은 그대로 감당해야만 했고 살성의 감지 능력을 활용해 마물들의 위치를 파악하기는 했으나 대처 능력이 떨어졌기에 적절히 막아낼 수 없었다.


마지막 마족의 등장으로 패퇴한 3명의 인류의 등불은 20층이라는 층수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현재 혼자 타르타로스를 공략하고 있는 인은 어떠한가.


“어디까지 내려갔으려나.”


너무나 손쉬웠다.


지옥의 불은 이미 해석의 권능을 사용해 무력화시켰으며 신출귀몰하는 마물들은 인지의 권능 앞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로 죽어 나갔다.


3가지의 권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현자의 후예는 미지의 두려움을 느낄 리 만무했고 문지기들은 이미 죽어있던 상태라 상대적으로 쉬웠다.


검성과 같은 격을 갖춘 신화의 존재의 후예는 실로 대단했다.


지금까지 인이 상대적으로 힘을 못 내고 있었던 이유는 단순한 현자의 방관 때문이었고 그 방관이 없어지자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 인은 자신의 재능을 만개하고 있었다.


바알의 영역에서 특수한 방식으로 강해지는 다른 인류의 등불들과 거의 비슷한 속도로 성장 중이었다.


평범하게 사냥하고 레벨을 올리며 업적을 쌓는 것만으로도 이만한 성장 속도를 기대할 수 있는 건 엄청난 재능이었다.


“40층 정도는 갔으려나.”


물론 자각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자신의 강함을 객관화하지 못하고 다른 인류의 등불을 올려치기하고 있는 인.


과대평가로 인해 좀 더 속도를 높인 인은 타르타로스의 재앙과도 같은 수준이었다.


감옥을 지키는 마물들은 속수무책으로 죽었고 인의 레벨은 급속도로 상승해나갔다.



***



“사흉수의 재단이라.”


감지 능력을 활성화하지 않아도 이 건물에서 느껴지는 탁한 마기는 엄청났다.


피부를 찌르며 소름 끼치는 감각을 선사하는 건물의 마기는 끔찍할 정도로 악했다.


“이게 사흉수라는 건가.”


인계를 지키는 성스러운 사신수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존재. 사흉수.


마계에서 태어나 신적 존재까지 도달했을지언정 마계를 파괴하기 위해 행동하는 사흉수는 악 그 자체였다.


하데스를 비롯해 그의 심복들인 마족들은 감정이 있었다.


하데스는 자신을 나락으로 추방한 신들에 대한 복수심이 있었으며 마족들은 하데스 신을 섬기는 충성심이나 자신의 권력을 위한 권력욕이 있었다.


태초의 악마들은 하데스에게 향하는 복수심이 있었다.


한데 문서를 읽을수록 사흉수가 느끼고 있을 법한 감정은 하나도 없었다.


그냥 악 그 자체.


악하므로 악한 행동을 한다.


감정? 목적? 이유? 뭐가 필요하냐는 듯 움직이는 그들은 마치 기계와 같았다.


마계를 멸하기 위해 태어났기에 마계를 멸망시킨다.


마계를 멸망시키기 위해선 어떠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의 역사는 참혹했다.


무분별하게 학살하는 사흉수, 악마들과 마물들은 이에 저항하다 살해당했다.


폭주하는 사흉수를 처음 가로막은 건 다름 아닌 태초의 악마들이었다.


같은 신적 존재였기에 대등했고 악마들과 마물들의 힘을 지원받고 있는 태초의 악마들이었기에 사흉수를 몰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괴멸적인 피해를 보고 태초의 악마들을 숭배하는 악마들은 현격히 줄어들었었다.


하데스 신이 마계를 침공할 때 태초의 악마들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기반이 이때 만들어졌다.


이를 제1차 마계 대전이라 불렀다.


제2차 마계 대전은 하데스 신과 태초의 악마와의 전쟁이었다.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하데스 신의 승리로 끝났다.


암암리에 마족을 육성하고 있었던 하데스 신은 악마들을 회유해 태초의 악마들이 가진 기틀을 부쉈다.


그런데도 치열한 전쟁이 펼쳐졌지만, 큰 피해를 감당하지 못하고 태초의 악마들은 패배했다.


현재 바알과 아스모데우스가 마족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것도 이렇게 보면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하데스 신은 이미 태초의 악마들이 포기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으면 태초의 악마들을 자신의 직속 휘하로 받아들일 일은 절대 없을 거니까.


물론 지금도 대놓고 전쟁을 유도하고 있는 태초의 악마도 있다.


아무튼 사흉수는 제2차 대전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다는 게 중요하다.


왜 그랬을까?


마계의 질서가 확립되지 않았으며 지배층이 나뉘었을 때 마계는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서로 돕지 않는 서로가 망하기만을 기원하던 시대에 사흉수라는 재앙이 들이닥쳤으면 순식간에 멸망했을 거다.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부상이 컸다는 것인가.”


그렇다.


사흉수는 움직이지 않을 필요가 없었다.


최적의 타이밍이었음에도 움직이지 않은 이유.


정확히는 움직일 수 없던 이유는 태초의 악마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그 상처는 아마 지금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마계는 또 취약해졌을 타이밍이 있었으니까.


동대륙의 침략.


마족과 기사단장을 앞장세워 거인족을 몰살했던 인계의 침략은 대규모 전쟁이었다.


주요 병력이 본 기지를 이탈했었으니 사흉수 입장에선 엄청난 기회가 아닐 수 없었는데.


그때마저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태초의 악마와 사흉수는 서로 자멸시킨 건가.”


이렇게 보니 만약 제1차 대전이 없었으면 태초의 악마가 하데스 신에게 마계를 뺏길 일도 없었을 거 같다.


수많은 정보를 얻어가면 갈수록 태초의 악마들이 가진 힘을 절실히 느꼈다.


똑같이 사흉수가 가진 힘도 대단하다 느꼈다.


그만큼 강한 태초의 악마들이 가진 모든 신앙심을 불태울 만큼 방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었으니까.


그런 존재가 있는 곳에 지금 와있다.


“긴장되는군.”


사흉수가 일방적인 연락을 취했을 때부터 이 긴장감은 없어지질 않았었다.


거래의 내용은 아직 모르지만 대충 예상이 갔기에 긴장감이 사라질 리는 만무했다.


재단 문 앞에 쓴 피라젤은 장비 상태와 몸 상태를 점검했다.


악마와 마물을 상대하며 강해진 격을 갈무리하며 도망칠 수 있는 준비를 맞췄다.


신적 존재는 죽음으로 발생하는 페널티를 바꿀 수 있다.


타르타로스에서 죽음을 맞이하면 본래는 무조건 그곳에 갇혀 영원히 나오지 못해야 정상인데 사신수가 이를 막았던 것처럼.


사흉수라고 죽음으로 발생하는 일은 간단히 바꿀 거다.


그러니 절대 죽으면 안 된다는 강박을 가진 채 재단의 문을 열었다.


끽·········끼···끼익······덜컹! 끼익···쾅!


몇 년 동안 열리지 않았던 문이기에 단순히 여는 것만 해도 고역이었다.


사흉수는 마계에서 잊힌 신과 같은 존재다.


몇 년이 아니라 몇십 년 몇백 년간 열리지 않았을 수도 있지.


건물은 낡았지만, 마기로 지탱하고 있었다.


“음흉하군.”


분위기 자체가 어두운 분위기를 뛰어넘어서 섬뜩했다.


생김새 자체가 생물체 자체를 무시하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벽지나 그나마 볼 수 있는 그림에서는 악마들이 멸망 당하는 내용을 담았고.


스테인드글라스에 그려진 사흉수의 모습 아래 모든 존재가 타 죽어가는 존재들이 있었다.


피라젤은 쌓인 먼지를 치우며 전진했다.


거대한 교회와 같은 모습인 재단은 실제로 사용된 흔적들도 있었다.


악마들이 읽었던 책들이나 사흉수를 상징하는 도구도 즐비했다.


“방치되었다고 해도 상태가 너무 안 좋다.”


마기의 힘이 이토록 강한데 너무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당연할 수도 있다.


마기는 무언가를 지키는 힘이 아닌 파괴하거나 부정하는 힘이었으니까.


마기에 정통한 사흉수가 제아무리 자신을 섬겼던 재단이라 할지라도 지킨다는 행위 자체를 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저벅저벅.


걸어가며 지형지물을 잘 파악하고 있던 피라젤.


쿵!


무언가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자연적인 현상 같았다.


곧바로 번개의 힘을 전개해 자신을 보호했다.


사신수의 힘이 들어있었기에 신성력을 방출해 마기를 막아섰다.


“왔군.”


번개의 힘을 남는 것 없이 전개한 피라젤은 권능의 격까지 방출했다.


현재 피라젤은 검호의 격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인, 준호, 반은 전설 혹은 신화의 존재에게 힘을 이양받았지만, 피라젤은 날 것 그 자체였다.


그런데도 신적 존재의 격에 저항하고 있는 건 말도 안 되는 대단한 일이었다.


[사신수 ‘혼돈’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응시당하자마자 더욱 짓눌리는 느낌이 들었다.


무릎을 꿇어야만 할 것만 같은 기분.


억지로 부정했다.


신적인 존재 앞에 서는 것만 해도 이토록 힘든 일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대단하구나.”


혼돈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 격을 감당할 수 있는 인간이 있었다니. 거래는 좋게 진행될 것 같군.”


흡족해하는 혼돈의 목소리와 함께 피라젤을 억누르던 마기가 흩어졌다.


거래의 시작이었다.



***



“젠장. 미쳤군.”


“헉. 헉. 네?”


“나와 거래한 놈의 동료는 역시 비정상적인 놈이었어.”


마기의 돌덩이를 운용하며 거칠게 몰아붙이던 벨페고르.


그의 표정이 심각하게 일그러졌다.


저토록 강한 분노를 표출하는 건 처음이었다.


벌써 이 훈련을 시작한 지 2주일이나 지났다.


타르타로스에서 3주일, 바알의 영역에서 일주일, 마기의 돌덩이 훈련에서 2주일.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마계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쿵! 쿵!


“큭!!”


이토록 심한 공포는 처음이었다.


파이몬을 만났을 때보다 더 강한 힘이 일대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이 악마는 또 왜 이래?’


현재 검성의 검기가 나태의 권능으로 인해 봉인된 상태이다.


검성의 검기 없이 태초의 악마가 분노로 인해 발산되는 격을 감당하기에는 아직 육체의 격이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그대로 땅에 처박힌 머리에 고통을 호소했다.


“감히 그놈들의 힘을 빌리려고 해?”


나태의 악마.


이름값을 지금까지 하는 적을 못 봤다.


근데 이번에도 이름과는 전혀 반대로 움직이려 하고 있었다.


도대체 뭐가 나태라는 건지 모르겠다.


‘그놈들은 또 뭐고 우리 중 누가 그놈들과 접촉한 거지?’


알 수 없는 전개에 당황하기만 하고 있었다.


벨페고르의 격은 계속해서 상승해가기만 했고 나는 고통받을 뿐이었다.


‘젠장!’


그래서 저항하기로 했다.


나태의 권능으로 잠재되어 있던 검성의 검기를 어떻게 해서든 끄집어내기 위해 발버둥 쳤다.


그때!


[히든 퀘스트 ‘사흉수와 태초의 악마’가 생성되었습니다.]


이건 또 뭐래?


동시에.


[히든 퀘스트의 영향으로 인해 나태의 권능으로 인해 잠재되었던 검성의 검기가 활성화되었습니다.]


앗싸!


재빠르게 짓누르고 있던 격을 베어내며 나는 일어섰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4 세상의 끝(1) +1 21.11.22 133 1 11쪽
313 염룡의 대지(2) +1 21.11.20 130 1 12쪽
312 염룡의 대지(1) +1 21.11.19 127 1 12쪽
311 고대유적 +1 21.11.17 133 1 12쪽
310 미개척지대(2) +1 21.11.16 151 1 13쪽
309 미개척지대(1) +1 21.11.15 144 1 14쪽
308 주작의 섬 +1 21.11.15 136 1 14쪽
307 무기 +1 21.11.14 138 2 12쪽
306 선택(4) +1 21.11.13 137 2 12쪽
305 선택(3) +1 21.11.13 135 2 13쪽
304 선택(2) +1 21.11.12 133 2 11쪽
303 선택(1) +1 21.11.11 137 2 12쪽
302 혼돈(3) +1 21.11.10 136 2 12쪽
301 혼돈(2) +1 21.11.09 136 1 12쪽
300 혼돈(1) +1 21.11.08 144 2 13쪽
299 히드라(3) +1 21.11.07 146 2 12쪽
298 히드라(2) +1 21.11.06 147 2 12쪽
297 히드라(1) +1 21.11.05 140 2 12쪽
296 사흉수(3) +1 21.11.04 144 2 11쪽
295 사흉수(2) +1 21.11.03 149 2 12쪽
» 사흉수(1) +1 21.11.02 164 2 12쪽
293 육체의 격 훈련 +1 21.11.01 168 2 12쪽
292 방향 +1 21.10.31 156 2 11쪽
291 벨페고르의 감동(2) +1 21.10.29 152 2 12쪽
290 벨페고르의 감동(1) +1 21.10.29 164 2 13쪽
289 태초의 악마(2) +1 21.10.28 164 3 13쪽
288 태초의 악마(1) +1 21.10.27 171 4 12쪽
287 벨페고르(2) +1 21.10.26 163 2 11쪽
286 벨페고르(1) +1 21.10.25 163 2 11쪽
285 파이몬 +1 21.10.24 175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