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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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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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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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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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미개척지대(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309화.









주작은 자신의 위치를 확실하게 알려주지는 않았다.


대신 도달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서대륙에 사신수를 섬기는 유적이 있다고 한다.


아직은 발견되지 않은 비밀 유적이라고.


그 유적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유적에서 무엇을 발견해서 어떤 주문을 외워야 하며 힘을 어떻게 운용해야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는지.


유적까지 가는 길에 대한 설명은 단 하나도 없었지만, 유적에 도착해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가득했다.


‘유적을 찾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지.’


사신수의 섬을 공략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인류의 등불만이 섬의 위치를 알 수 있고 출입을 허락받을 수 있다.


그런데 아직 다른 인류의 등불들은 사신수의 섬에 관심이 별로 없다.


그러니 우연의 일치로 다른 플레이어가 사신수의 섬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나밖에 없는 건 확실하다.


‘섬에 가는 방법도 기괴하니 우연은 없겠지.’


사신수의 섬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뜻은 사신수와 직접적인 대화가 없었다는 뜻이며.


대화가 없었다면 유적에 대한 정보도 당연히 알 수 없다는 것으로 연결된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사신수의 섬을 공략해 중심까지 도달해야지만 사신수와 대화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가 처음 사신수의 힘을 받아 잠재력 개방을 이룰 때처럼 사신수가 직접 움직여 대화를 시도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그 일 자체가 너무나도 특수한 경우였다.


인류의 등불이라는 자리를 확정 짓는 순간이었으니까.


사신수가 직접 움직일 수 있는 개연성을 주기에는 그 정도가 아니라면 불가능하겠지.


다시 말하면 사신수와 대화할 방법은 섬을 공략하는 수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거다.


‘미개척지대라.’


유적에 대한 정보도 알았으니 이제 유적을 찾기만 하면 된다.


유적의 위치는 알 수 없으나 서대륙 북쪽의 미개척지대에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사신수가 말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유적이라는 점도 살짝 거슬리네.’


플레이어 입장의 미개척지대는 단순히 서대륙 북쪽을 뜻한다.


탐험가의 부재와 탐험가의 약점이 너무나도 크게 작용하고 있어 실력이 있어도 갈 수 없다.


탐험 스텟이 없는 사람이 탐험가가 직접 탐험하지 않은 지대를 이동할 시 미아가 되거나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니까.


‘8대 길드 애들이 탐험가와 함께 무슨 사막이라는 곳에 도착한 것도 대단한 일이었지.’


월드컵에서 8대 길드는 분명 말했었다.


미개척지대에 있는 사막을 우리는 탐험했었다고.


처음에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흘려들었는데.


이제는 내가 탐험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그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나는 그들처럼 고생은 하지 않겠지.


다만 찾는 것이 달라도 많이 달라서 문제였지만.


‘사신수가 말한 ’발견되지 않음‘은 플레이어가 아니라 전체 인류를 말하는 걸 텐데.’


플레이어는 단순히 행동이 제약되었기에 서대륙 북쪽을 탐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NPC나 인간과 다른 종족까지 포함해 말해본다면 이야기가 확 달라진다.


플레이어가 아닌 인류 전체, 종족 전체가 아직도 사신수의 유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 유적을 과연 내가 발견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걱정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유적을 혼자서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걱정.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고는 했지만, 언제나 새로운 위협이 찾아올 가능성에 대한 염두.


별의별 상황이 유적에 의해 꼬여버리게 된다면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탐험 스텟을 믿어 봐야지.’


할 수 있는 행동 자체는 정해져 있다.


한시라도 빨리 행동해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을 조금이나마 높이는 건.


다행히도 나는 어떤 탐험가보다 더 높은 탐험 스텟을 보유하고 있다.


숨겨진 길, 숨겨진 유적, 숨겨진 던전, 숨겨진 마을, 보물 상자 등 무언가를 찾는 능력은 최소한 이 세계에서만큼은 가장 높다는 거다.


2000을 돌파한 탐험 스텟이 가진 능력과 위용을 보여줄 때가 됐다!


“가보자!”


상황 자체가 아직 악화하였다거나 암울해진 건 절대 아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지.


그럼 미리 방지할 수도 있으며 지금은 좋은 상황이라는 말도 된다.


‘좋게 좋게 생각하자.’


그렇게 나는 주작의 섬을 나와 서대륙의 북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하는 여행이라 그런지 설레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


서대륙을 탐방하는 일은 최근 들어 없었으니까.


가장 최근이라 해봤자 현자의 탑을 방문하기 직전 오크 족장을 토벌했을 때라고 볼 수 있는데.


꽤 시간이 지난 일이었다.


새로운 종족, 새로운 마을,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신의 도시.


내가 알아야 할 정보나 고행의 길을 클리어할 수 있는 새로운 강자.


미개척지대에는 가야 할 이유가 넘쳐났으며 희망과 성장만이 가득한 세계로 여겨졌다.


“일단 이곳이 시작이겠지.”


그렇게 며칠을 걸려 도착한 장소는 과거 오크와 리자드맨이 전쟁했던 곳이었다.


지금은 폐허가 된 전쟁터는 전투의 흔적으로 더럽혀져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토지로 전락해버렸다.


툭하면 흙은 힘을 잃고 쓰러지고 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으니까 두 종족도 이 땅은 버린 듯하다.


‘종족 간에 전쟁도 일단 멈춘 거 같네.’


내가 오크 족장과 추가로 리자드맨의 족장을 죽였으니까 내부를 다지는 일에 전념했겠지.


“여기서 북쪽으로 쭉 나가보자.”


검성의 행적을 기반으로 잡고 이동해보기로 했다.


적혀 있는 내용에 따르면 현재 이 전쟁터의 위치는 대륙의 중간 지점이라 한다.


남쪽에는 산주들의 카산 협곡, 암룡과 수룡의 대지, 엘포레스트, 오크와 리자드맨의 서식지, 헤파이스토스의 도시, 헤르메스의 도시, 아테나의 도시, 현자의 탑이 있었다.


많다면 많은 거고, 적다면 적은 건데.


아직 신의 도시가 8개나 남아있고 염룡, 빙룡의 대지 즉 드래곤의 대지가 2개나 남아있다.


드래곤이 암룡, 수룡, 빙룡, 염룡을 비롯해 청룡(번개)을 넘어 또 새로운 드래곤이 있을 가능성도 있기는 했어도 아직 그에 대한 정보는 없다.


청룡은 사신수의 일원으로서 대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 거다.


2개만 있어 준다면 좋겠는데.


그리고 검성의 스승도 찾아야 한다.


검성의 일곱 스승 중 현재 나는 3명의 스승밖에 알지 못한다.


오베론, 수룡, 수련의 장을 만든 스승까지.


나머지 4명이 살아있을지 아니면 이미 생을 마감했는지 이것도 정보가 없다.


만약 살아있다면 도움을 청하고 싶고 돌아가셨다면 검성에게 그 사실이라도 전달해주고 싶다.


어찌 됐든 내 스승의 스승님이다.


그 정도는 해줘야 할 의무가 있겠지.


신의 도시, 드래곤의 대지, 스승의 위치, 여러 종족의 서식지, 마지막으로 유적까지.


‘참 많네.’


여기에 사막까지 있다고 하니 남쪽과는 달리 엄청 빡빡하게 구성되어 있나 보다.


‘확실히 남쪽은 플레이어가 시작하는 지대라 그런지 널찍한 부분이 많았지.’


대륙을 반으로 갈랐을 때 남쪽과 북쪽으로 나뉠 수 있겠지.


그리고 북쪽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는 듯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을 수도 있고.


‘동대륙도 남았는데. 참 아직 세상은 넓구나.’


마족에 지배당한 동대륙, 드래곤을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종족의 고향 거인족이 살던 대륙, 신화를 달성한 검성의 고향.


아직 풀리지 않은 정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그 대륙에는 갈 마음도 가질 수 없는 게 안쓰러울 따름이다.


“쓸데없는 생각 말고 일단 유적부터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목적을 하나로 잡고 움직여야지.


북쪽에서 발견해야 할 건 많지만 이번만큼은 유적을 위해서만 움직이자.


다른 건 부가적으로 생각하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자.


‘이래놓고 또 들이닥치면 바뀔 거긴 한데.’


나는 내가 제일 잘 안다.


이런 다짐이 무색하게도 또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면 의식이 그곳으로 쏠릴 수도 있겠지.


하하.


망할.


“움직이자······”


터벅터벅.


폐허가 된 전쟁터에서 걷고 있어서 그런가?


왠지 내 모습까지 처량해 보이는 건 착각일 거다.


음음. 그렇고말고.


“에라!”


생각이 산으로 향하고 이상해지는 걸 느끼자마자 나는 힘껏 내달렸다.


잡념을 떨치기에 가장 적절한 건 역시나 운동이다.


움직이고 보면, 싸우고 보면, 몸을 일단 움직여보면 생각이 간단해지며 정리 정돈된다는 느낌이 확 들지 않는가.


매번 똑같은 패턴이긴 해도 확실해서 그냥 이러는 게 좋다.


“뭐라도 빨리 나와라!!”


그렇게 검성의 행적이 표시한 중간 지점을 확실히 넘어가며 모험은 시작되었다.



***



“이곳은 어디지?”


무도를 관장하는 수호자의 안내로 도착한 곳은 멸망한 왕국과 비슷한 느낌의 장소였다.


부서진 건물들 사이에는 무도를 상징하는 마크가 그려져 있었고 파괴된 흔적에는 검이나 마법으로 부서진 게 아닌 묵직한 무언가로부터 부서져 난잡하게 흩어져 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주먹이거나 팔이겠지.


“무(武)의 성지다.”


번개의 힘을 사용하지 않으면 쫓아갈 수 없는 속도로 몇 날 며칠을 움직였던 수호자.


미개척지대를 자유분방하게 가로질렀던 그가 드디어 거리를 멈추어 소개한 장소는.


무(武)의 성지라 불리는 곳이었다.


수호자는 대답하자마자 곧바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대는 현재 인류의 등불 중 가장 약하다.”


“······알고 있습니다.”


씁쓸한 말이었다.


부정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 것도 어찌 보면 능력 부족이겠지.


스스로 타인보다 약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그래야만 성장할 수 있으니까.


“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대의 재능이 뒤처진다고는 생각할 수 없겠더군,”


새하얀 도복을 입고 깔끔한 자세로 엄중한 표정으로 말하는 수호자는 계속해서 평가했다.


“잠재력으로 따져봤을 때 인류의 등불 중 2위에 있을 정도로 대단하기도 하다.”


1등은 아니라는 건가.


1등은 당연히 박준호를 말하는 거겠군.


“그런데 왜 그대는 약한가?”


뼈를 때리는 질문이다.


레전드리 직업이 없다는 이유로 내 약함을 합리화하고 있는 지금의 자신도 솔직히 미덥지 못하다.


과연 수호자가 어떤 대답을 보여줄지.


“그대가 누군가에게 힘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내 의견에 손을 들어주었다.


고맙다고 해야 할지 애매한 느낌에 사로잡힌 기분이다.


“누군가에게 힘을 받는다는 행위를 옹호하는 건 아니다. 힘을 받는다는 행위가 나쁘다고 보지 않지만, 좋다고 보지도 않거든.”


뭘 말하고 싶어 하는 걸까?


궁금증에 못 이겨 말을 꺼냈다.


“그 뜻은 무엇입니까?”


“그대는 자신의 힘으로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강해질 수 있다는 겁니까?”


말은 참 좋다.


내 재능을 인정해주며 발전 가능성을 크게 평가해주었으니까.


전설의 격을 달성한 존재 중에서도 유독 특출난 그가 말하니 더 뜻깊게 들리기도 했고.


하지만 내게는 사형선고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저는 실패했습니다.”


나는 실패했으니까.


나를 제외한 인류의 등불들이 비록 누군가의 힘을 받아 강해졌다고 해도 결국 그 힘을 사용하는 건 그들이다.


과연 내가 그들과 같은 힘을 받았다고 해서 그만큼 발전할 수 있었을까?


청룡의 게이트에서 박준호는 분명 이렇게 말했다.


‘권능의 격과 육체의 격은 확실히 구분되어 있어. 그 점을 유의해야 해.’


나한테 말하는 건 아니었다.


나는 그런 권능이 없으니까.


고작 해봐야 청룡의 힘이었는데 이 힘은 권능이 아니다.


내 잠재력이 만들어낸 그저 그런 힘이다.


검호의 경지는 초월의 격에도 없어질 하찮은 힘에 불과하고.


박준호는 검성의 권능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권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검성의 검기를 내가 얻었다고 해서 그 힘을 개방할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다. 그럴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았을 거다.


그러니 그냥 내가 약한 거다.


“저는 약합니다. 과대평가는 삼가십시오.”


자기 객관화는 필요하다.


그래야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테니까.


“그대는 마음씨가 고운 걸 넘어서 지나치게 자신을 깎아내리는군. 자신을 깎아내려 타인을 추앙하는 건 그들을 배려하는 걸 명심해라.”


“······죄송합니다.”


저 말도 맞다.


내가 약하다는 사실을 다른 누군가의 노력으로 무의식해서 정당화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생각을 고치자.


“하······ 그대도 참 무식한 면이 있군. 천재적인 재능과 머리, 엄청난 잠재 능력을 지녔음에도 그런 성격이라니. 참 독특한 놈이야.”


한탄하는 수호자의 모습.


작은 움직임에 흐트러진 도복을 다시 고쳐 정돈한 그가 자세를 잡았다.


“일단 이곳에 온 이유부터 알아야겠지.”


“예?”


“이곳에서 그대의 생각을 고쳐주지.”


내 생각을 뭘 고친다는 거지?


“그리고 이곳에서 그대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도록 하마.”


“예?!”


조금은 멍청한 톤의 목소리가 나가버렸다.


그럴만한 게 말을 받아들여 뇌에 인식하기도 전에 이미 수호자는 코앞에 도달해 있었으니.


“죽을 각오로 덤벼라.”


그렇게 지옥이 시작되었다.


레전드리 직업 ‘무신(武神)[무의 극에 달한 자]’ 획득 조건 첫 번째를 달성하기 위해 움직였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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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염룡의 대지(2) +1 21.11.20 130 1 12쪽
312 염룡의 대지(1) +1 21.11.19 127 1 12쪽
311 고대유적 +1 21.11.17 133 1 12쪽
310 미개척지대(2) +1 21.11.16 151 1 13쪽
» 미개척지대(1) +1 21.11.15 145 1 14쪽
308 주작의 섬 +1 21.11.15 136 1 14쪽
307 무기 +1 21.11.14 138 2 12쪽
306 선택(4) +1 21.11.13 137 2 12쪽
305 선택(3) +1 21.11.13 135 2 13쪽
304 선택(2) +1 21.11.12 133 2 11쪽
303 선택(1) +1 21.11.11 137 2 12쪽
302 혼돈(3) +1 21.11.10 136 2 12쪽
301 혼돈(2) +1 21.11.09 136 1 12쪽
300 혼돈(1) +1 21.11.08 144 2 13쪽
299 히드라(3) +1 21.11.07 146 2 12쪽
298 히드라(2) +1 21.11.06 147 2 12쪽
297 히드라(1) +1 21.11.05 140 2 12쪽
296 사흉수(3) +1 21.11.04 144 2 11쪽
295 사흉수(2) +1 21.11.03 149 2 12쪽
294 사흉수(1) +1 21.11.02 164 2 12쪽
293 육체의 격 훈련 +1 21.11.01 168 2 12쪽
292 방향 +1 21.10.31 156 2 11쪽
291 벨페고르의 감동(2) +1 21.10.29 152 2 12쪽
290 벨페고르의 감동(1) +1 21.10.29 165 2 13쪽
289 태초의 악마(2) +1 21.10.28 164 3 13쪽
288 태초의 악마(1) +1 21.10.27 171 4 12쪽
287 벨페고르(2) +1 21.10.26 163 2 11쪽
286 벨페고르(1) +1 21.10.25 16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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