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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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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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2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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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304화.







사흉수의 재단에 도착하기 직전 히드라를 상대한 후 들었던 의문.


왜 사흉수가 관리하는 지역에 전설의 마물이 서식하는가?


전설의 격을 달성한 전설의 마물 히드라는 어느 마물보다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지녔다.


그렇기에 더더욱 성장할 발판이 마련된 곳에 정착되어 있기 마련인데.


사흉수의 마기가 듬뿍 담긴 이곳은 솔직히 히드라에게 좋은 장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강한 마기에 마물들이 몰려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강한 마물들은 사흉수의 마기에 현혹되지 않는다.


너무나 강한 마기는 투쟁의 본능마저 잠재울 만큼의 공포를 선사해버리니까.


강한 마물이 없으면 성장할 수 있는 발판 자체가 마련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히드라는 떠나지 않았다.


마물은 대체로 지성이 없다지만, 본능이 지성을 대체할 만큼 발달하여 있다.


발달한 본능은 위험 감지 능력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정확한데.


우리를 목격한 이후 망설임이 느껴짐과 동시에 버릴 수 없는 미련까지 느껴졌다.


처음에 발견하자마자 달려들지 않은 이유는 망설임 때문이고 이후 은신의 권능까지 사용하며 달려든 이유는 미련 때문이다.


우리를 보고 달려든 이유도 오랜만에 온 맛있는 먹잇감이라 미련을 버릴 수 없던 것이 아닐까?


사흉수의 지역에는 우리와 같은 맛있는 먹잇감이 절대 없으니까.


아무튼 전설의 마물이 사흉수의 지역에 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일 수밖에 없다.


‘지금 그 의문이 풀렸다.’


키메라의 머리를 떨구며 도착한 반의 모습은 처절했다.


누가 봐도 치열한 전투를 펼친 듯한 모습이다.


우리와 동등한 초월의 격까지 보유했으니 전설의 마물 키메라를 잡은 사람은 무조건 반일 수밖에 없다.


‘전설의 마물은 사흉수의 산하였구나.’


사흉수가 직접 다스리는 마물이 바로 전설의 마물이었다.


전설의 격을 육성할 수 있다는 사실도 물론이지만, 흉포한 마물의 본능을 억제하고 지배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반이 와서 결정하기 쉬워졌어.’


새로운 정보와 함께 와준 반에게 고마웠다.


반이 없었다면 이렇게 강하게 말할 수도 없었을 거다.


전설의 마물이 퇴치당하는 상황 자체는 사흉수가 원하지 않는 그림일 테고.


우리의 강함이 올라가며 영향력이 거대해지는 것도 태초의 악마가 원하지 않는 그림일 거다.


마계에서 행동할 수 있는 제약이 강해야만 태초의 악마가 내걸 수 있는 이점이 강해지니까.


‘이게 가장 좋을 수도 있어.’


키메라의 얼굴이 잿빛으로 산화하며 반이 내 옆을 보좌했다.


그 모습과 방금 내가 했던 말을 들은 두 신적 존재의 표정은 점차 어두워졌다.


그런데 그렇게 무서웠던 그들의 표정에서 당장 느껴지는 감정은 평온이었다.


인류의 등불이 다시 전부 모였기 때문일까?


아니다.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다.


평온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한쪽 시야를 장식하고 있는 시스템 메시지 때문이었다.


[그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히든 피스가 발생합니다!!]


[불합리한 선택에 거부한 당신의 결정은 현명했습니다. 새로운 길이 탄생합니다.]


[히든 퀘스트 ‘선택’이 인류의 등불 퀘스트 ‘탈출’로 변화합니다.]


『-탈출.


★인류의 등불 전용 퀘스트입니다.★


★계층 스토리 퀘스트입니다.★


*어느 쪽을 골라도 너무나 큰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던 불합리한 선택을 현명히 거절했습니다. 비록 양쪽 전부와 척지게 되었을지언정 서로의 견제 때문에 손해는 막심하지 않으리라고 예상됩니다. 오히려 그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았기에 얻는 이점이 방대합니다.


*사흉수가 제안한 계층 이동의 자유로움은 사신수와 현자의 지혜로 해결할 수 있으며 너무나도 빠른 성장 속도를 자랑하는 인류의 등불에게는 악마의 계약 따위 필요 있을 리가 없습니다. 마물과 악마, 그들을 사냥하는 과정도 수월해지며 탐험할 수 있는 장소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수많은 이점은 미래에 발생할 일입니다. 만약 이 사실을 사신수와 현자, 인계의 수호자에게 전달하지 못할 시 이점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이곳에서 탈출해야만 하는 의무가 당신에겐 있습니다.


*퀘스트 클리어 조건 : 혼돈과 벨페고르에게서 탈출하기.


*퀘스트 실패 시 ; 모든 이점 무효화, 죽음을 경우 타르타로스 수감. 마계의 상태 악화.』


새롭게 발생한 퀘스트의 내용이 내 행동을 긍정했다.


불합리하다고 명시되어 있던 선택 퀘스트의 부정적인 면도 저격하며 현명하다고 명시된 내 행동을 완벽 긍정한다.


‘진짜 잘했다.’


퀘스트만 클리어한다면 제안한 보상을 전부 누릴 수 있게 되었을뿐더러 마계에서 생활할 수 있는 조건도 향상되었다.


사흉수의 마물과 태초의 악마가 다스리는 악마들이 치열하게 전투할 것이고.


그 전투에서 이득을 볼 사람은 다름 아닌 플레이어일 확률이 굉장히 높다.


현재 마계는 플레이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레벨이 지나치게 높으며 활동하는 적의 숫자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다.


숫자가 줄어들고 레벨 수치가 잦은 전투로 줄어들 것이 분명하니 플레이어들이 이들을 죽이며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 거다.


만약 누구든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악마나 마물의 침공을 견디지 못했을 수도 있다.


확실한 이점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겠지.


‘일단 이 퀘스트를 클리어할 수 있을지가 문제이긴 하지만.’


탈출이라는 이름을 가진 퀘스트.


인류의 등불 전용 퀘스트라는 웅장한 이름을 보여주는 것만 해도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이 퀘스트의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피라젤은 아직 초월의 격을 달성하지 못했고 인과 나는 상태가 만전은 아니다.


심지어 방금까지 치열한 전투 속에 가까스로 생존에 성공한 반의 상태는 말도 아니다.


이런 안 좋은 상황 속에서 저들에게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저 둘이 협공을 한다는 가정이겠지만.’


퀘스트 클리어 난이도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신적 존재를 따돌리라는 내용을 품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신적 존재 둘이 동료가 아니었기 때문.


저 둘의 관계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우리를 잡겠다고 협력한다거나 하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을 거라고 자부할 수 있다.


‘그걸 이용해야겠지.’


우리의 희망은 저들의 불화다.


불화가 발생하며 서로를 공격할 때 최대한 도망친다.


그것만이 살길이며 희망이다.


“·········준비할게요.”


“알겠어.”


누구보다 작은 목소리로 인이 말했다.


가장 먼저 퀘스트 내용을 확인하며 상황을 분석한 인이 공기의 마력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신적 존재들도 감지하기 힘들 정도로 은밀했다.


‘히드라의 은신 권능을 해석한 건가?’


히드라를 죽이며 가졌던 권능을 해석할 수 있었을 건데.


그 권능을 자신의 마법에 녹아들게 할 수 있는 게 바로 현자의 권리다.


‘바로 응용하는 것도 놀랍네.’


인이 메스 텔레포트의 수식을 만들기 위해 마력을 끌어모았다.


저 마법의 완성은 오래 걸리지 않을 거다.


기존에 모아두었던 마력도 있었고 마법 자체가 현자 입장에선 어려운 마법이 아니었으니까.


“30초만 버텨주세요.”


은밀히 마력을 모아야 해서 시간이 생각보다 조금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것도 짧은 시간이긴 했다.


“알겠어.”


인은 내 대답을 듣자마자 눈을 감고 집중했다.


신뢰에서 비롯된 행동은 조금의 불안도 없어 보였다.


“그대들이 여기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저 미물이 아무리 나를 방해한다 해도 지금 그대들을 놓칠 수는 없지.”


그런데 은밀하게 한다고 한 행동이 바로 들통나버렸다.


인의 마법을 감지하자마자 돌격해오는 벨페고르.


마주하고 있던 혼돈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다가오는 그의 속도는 시야에 담기도 힘들었다.


다행히 초월자의 감각과 시야는 벨페고르의 위치를 특정해주었다.


“막아야 해!!”


10자루의 이기어검이 펼친 검막과 주작의 신성력이 벨페고르의 이동 경로를 막았다.


동시에.


“음습한 거리.”


“뢰전화(雷電火). 청운진(靑雲陳)”


“해신거참(海神巨斬), 합검참(合劍斬).”


할 수 있는 최고의 대처를 선보였다.


반의 어둠의 거리는 상대방의 시야를 가리면서 우리의 시야는 확보시켜주는 식으로 전개되었고.


수많은 벼락이 떨어지며 피라젤에게 방대한 힘을 주며 압박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그 사이를 비집고 돌파하는 벨페고르에게 합검참의 묘리를 담은 해신거참이 발동했다.


초월자의 격과 검술을 터득한 검술의 기술과 힘은 기존과는 아예 달랐다.


물리법칙을 조금 무시할 수 있는 검술은 기괴한 방향으로 꺾이며 당최 예상하지 못하는 곳에서 검술의 검기가 쇄도한다.


“20초!!”


뒤에서 말하는 소리치는 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2개의 궁극 검술의 합성 공격으로 한 번의 돌진을 막아내 10초의 시간을 벌었다.


‘충분히 가능성 있다!’


그렇게 생각했다.


“슬슬 졸리군.”


[나태의 권능이 일대를 지배합니다.]


저 시스템 메시지가 울리기 직전까지는 진짜 할만해 보였는데 말이다.


“어?”


검기와 마력이 흩어지기 시작한다.


신화의 격을 달성하지 못한 격은 이미 소멸하였고 신화의 격조차 침묵하려 하고 있다.


퀘스트의 힘을 사용하지 않으면 과거의 나는 이 권능을 벗어나지 못했었다.


‘메스 텔레포트는?!’


반의 음습한 거리와 피라젤의 번개가 완전히 소멸한 걸 확인하자마자 인의 마법에 시선을 돌렸다.


다행히 마법은 취소되지 않았다.


신화의 격을 달성한 권능을 담은 마법이었기에 나태의 권능에 저항할 할 수 있었다.


‘검기의 힘이 많이 잃어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검성의 검기를 담은 이기어검술이나 우주의 검기, 주작의 불꽃은 소멸하지 않았다.


처진 것뿐이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여권은 충분했다.


‘피라젤과 반이 힘을 못 쓰는 게 가장 크다.’


전설의 격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은 나태의 권능에 무너져 쓰러지기 직전이었고.


피라젤은 격이 완전히 짓눌려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역시 신화의 격을 가진 상대는 너무나도 버겁다.


“이곳에서 뭐 하는 거지?”


10자루의 해참을 발동시키며 상태를 호전하려고 한 그 순간 들려온 목소리.


혼돈의 목소리였다.


내가 상상했던 그 순간이 다가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곳은 내 영역이다.”


“하찮군.”


분노마저 느껴지는 혼돈의 목소리는 우리와 벨페고르에게 향했다.


그리고 신화의 권능이 발동했다.


[무(無)의 권능이 일대를 지배합니다.]


감정을 완벽히 지배하는, 살성의 상위호환 권능이 발동하였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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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선택(4) +1 21.11.13 137 2 12쪽
305 선택(3) +1 21.11.13 135 2 13쪽
» 선택(2) +1 21.11.12 13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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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혼돈(2) +1 21.11.09 13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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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히드라(2) +1 21.11.06 14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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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사흉수(3) +1 21.11.04 144 2 11쪽
295 사흉수(2) +1 21.11.03 148 2 12쪽
294 사흉수(1) +1 21.11.02 163 2 12쪽
293 육체의 격 훈련 +1 21.11.01 167 2 12쪽
292 방향 +1 21.10.31 156 2 11쪽
291 벨페고르의 감동(2) +1 21.10.29 152 2 12쪽
290 벨페고르의 감동(1) +1 21.10.29 164 2 13쪽
289 태초의 악마(2) +1 21.10.28 164 3 13쪽
288 태초의 악마(1) +1 21.10.27 171 4 12쪽
287 벨페고르(2) +1 21.10.26 163 2 11쪽
286 벨페고르(1) +1 21.10.25 16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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