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능력으로 역대급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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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랑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5.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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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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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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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성유물(1)

DUMMY

32화 성유물(1)


[충격, 일본 신사상 교회 텐노 이츠와리 사도 가짜로 판명]

[이수호 사도의 압승으로 끝난 공개 검증]

[일본 신사상 교회 패닉]

[금가루 이적의 진실]

[금가루 이적은 트릭을 이용한 사기임이 밝혀짐]


- 한국 개독교가 국위선양을 하는 날이 올 줄이야?

- 개독교가 아니라 사실상 이수호교임

- 어쨌거나 일본 이겼으니 기분 좋아졌어!

- 일본놈들 지금쯤 부들부들 하겠는데

- 응! 아니야. 재일이라서 자기네들이 진 게 아니래.

- 이 새끼들 지니까 바로 버리네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어느 정도는 예상하던 결과긴 하네.”


금가루 이적이 가짜라는 것을 알아챈 순간부터 노리고 있긴 했었다. 공개 검증 결과에 상관없이 금가루 이적이 사기라는 건 무조건 알려야 할 일이었으니까. 미리 현산측 사람들을 대기 시켜 증거를 확보해 놓은 덕분이었다.


“최목사님 덕분이에요. 혼자였으면 알아채지 못했을 텐데.”

“크크크크, 나도 간만에 밥값 좀 했네”


공개 검증의 파급 효과는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의 종교계를 뒤흔들었다. 금가루 이적 자체가 신사상 교단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이적이었기 때문이다.


[신사상 교단, 금가루 사기는 텐노 이츠와리 제자의 단독 범행임을 공표]

[신사상 교단 신도수 급감]


“이런 멍청한 자식!”


신사상 교단의 제임스 워런은 유세결의 실패에 대한 대가를 혹독히 치르는 중이었다. 유세결이야 없어져도 상관없었지만 실추된 명예는 회복하기 쉽지 않았다. 이미 세계 각 지부에서 교인들의 일탈 보고가 쏟아지고 있었다. 다시 복구하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이 세계를 돌며 움직여야 했다.


“지난 3년간 쌓아온 것들이 이렇게 어이없이 허물어져 버리다니. 망할 텐노 이츠와리......”


제임스 워런은 교단을 키우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역을 해야 했다. 상당히 힘든 여정이었지만 늘어나는 헌금을 보며 겨우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수고가 단 한 번의 실패로 헛수고가 되어 버린 것이다.


“교인이야 다시 모으면 된다지만 성유물은 어떡하지?”


잃어버린 성유물을 생각하니 꼭지가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성유물의 존재를 깨닫고 얻기까지 인신 제사를 몇 번이나 드렸는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그만한 고아들을 또 어디 가서 구한단 말이야......”


최근 몇 년간 아동 인신매매의 급증으로 전 세계 검경의 촉각이 곤두세워진 상황이었다.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꼬리가 잡힐 수도 있었다.


인신 제사에 쓰이는 인간들도 아무나 쓸 수 없었다. 사람이 매일 죽어나가도 상관없는 내전 중인 아프리카 아이들이라면 쉽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사탄이 원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선진국 아이들이었다.


“갈렙의 지팡이를 대체할 만한 지팡이를 다시 찾아야 해”


본래 성유물은 성령이 없는 자는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이었지만 제임스 워런은 인신 제사를 통해 저주를 내려 자신이 사용할 수 있게 변질시켰다. 평소에는 치유 은사를 가로막는 역할밖에 할 수 없지만 인신제사를 통해 저주를 강화하면 땅과 관련된 능력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부동산 투자로 큰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애초에 치유 은사를 막는 힘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면 내어 주지도 않았을 텐데.”


마치 운명처럼 모든 것이 자신의 실패로 이어지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크르르르르르

움찔


사탄과 영적으로 이어져 있는 제임스 워런은 사탄의 분노를 감지할 수 있었다. 당장 제사를 통해 노여움을 풀어드려야 했지만, 세간의 시선이 교단으로 향해 있는 터라 섣불리 움직일 수도 없었다.


“모든 게 텐노 이츠와리 때문이야. 조용해 지면 너부터 갈아 마셔주마”


&


까마득한 우주의 저편. 사탄과 창조주는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으나 두 사람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창조주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고 있었고 사탄은 분노를 참기 어려운 듯 이를 갈고 있었다.


“그만해라. 이가 다 없어지겠구나?”


창조우의 비아냥에 결국 사탄은 노성을 토해냈다.


“아아아아악”


사탄의 노성에 주변의 별들이 놀라 흔들렸다. 창조주는 살짝 손을 들어 궤도를 벗어나려는 별들의 위치를 바로잡았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기를 더 할 생각이냐?”

“저는 아직 패배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사탄은 이수호가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다.


‘확실한 한방이 필요하다. 그를 타락시킬만한 확실한 한방’


예상보다 상황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아직 이수호는 한국 최고의 부자에도 이르지 못한 상황. 지금보다 더 높이 날아오른다면 필시 교만해 지리라. 지금까지 그러하지 않은 인간은 없었으니.


“그를 한국 최고의 부자로 만들어 준 다음 다시 시험해 보시지요.”

“그러려면 시간이 꽤 필요할 텐데.”

“제가 그를 돕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단기간의 급격한 성공은 영혼을 파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였다.


“좋다. 허락하마”

“감사합니다. 우주의 창조주시여”


지구로 다시 돌아가는 그의 눈은 광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이수호, 이번엔 결코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반드시 네 놈을 타락시킬 것이다. 반드시”


&


“성유물이라니. 이런 게 진짜 있을 줄은 몰랐어요.”

“그러게나 말이다.”


최대성 목사와 나는 집으로 돌아와 거실 한 가운데 갈렙의 지팡이를 내려놓고 한참이나 구경 중이다.


“겉보기에는 그냥 지팡이일 뿐인데 신기하네요.”

“헤브론 땅을 차지한 그 갈렙의 지팡이라니. 정말 믿을 수가 없네.”

“누가 갈렙 아니랄까봐 능력도 땅이랑 연관이 돼 있네요.”

“갈렙 그 양반 지금 태어났으면 부동산 재벌 되었을 사람이었나 보네”


갈렙은 구약의 출애굽기에서 모세, 여호수아와 함께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다. 노년의 나이로 가장 척박한 헤브론 땅의 이민족과 전쟁을 치른 장부 중의 장부다. 그런 인물이어서 인지 갈렙의 지팡이가 가진 능력은 땅의 가치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거 어떻게 사용하는 거죠?”

“글쎄다. 나도 성유물은 처음이라”


나는 조심스럽게 상자에 든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


“얍”

“되겠냐?”

‘기도를 한 번 해 볼까?’


나는 두 손으로 지팡이를 꼭 잡고 마음을 다해 기도했다.


“주님, 이 지팡이를 작동시켜 주세요.”

“아무 반응 없는데.”

“주님, 갈렙의 지팡이를 작동시켜 주세요.”

“그대로야. 차라리 노골적으로 해보지 그래”

“주님, 부동산 정보 좀 주세요. 저 부자되고 싶어요.”

“그것도 아닌가?”


문득 갈렙이 했던 기도가 떠올랐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그 성읍들이 크고 견고하다 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하시면 내가 여호와의 말씀 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갈렙의 지팡이가 사도의 격을 감지합니다.]

[갈렙의 지팡이가 10년 이내의 땅의 미래를 표시합니다.]


갈렙의 지팡이에서 오색빛이 찬연하게 빛나며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 순간 내 눈앞에 홀로그램 같은 한국 지도가 펼쳐지며 지도 위에 붉은색과, 흰색, 갈색, 푸른색, 황금색 기둥들이 빼곡히 세워지는 것이 보였다.


“야! 이게 뭐냐?”

“목사님도 보여요? 이거”

“아주 잘 보인다.”


나는 색색의 기둥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본능적으로 알 것 같았다. 붉은색은 땅값이 떨어지는 곳, 흰색은 변동 없을 곳, 갈색은 조금 오르는 곳, 푸른색은 크게, 황금색은 대박이 터지는 곳이었다.


나는 태블릿으로 지도를 펴서 상세한 위치를 비교해 보았다.


“오~ 역시 이곳은 제가 봐도 오를 것 같네요. 위치가 좋아요.”

“여기는 도로가 생기는가 보다. 지도에는 없는 도로가 있네”

“이곳은 쇼핑몰이 들어서네요. 주변에 아파트들도 새로 들어서고. 와 위치 지린다.”

“아파트는 거의 전부 오르는데.”


놀랍게도 이름 좀 있는 아파트들은 최소 푸른색이었다. 지방의 경우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듯 했다.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재개발이 되어 신도시가 들어설 곳들은 휘황하다 못해 눈이 부실 만큼 빛났다.


“부동산 투자 회사는 생각도 못 했는데”

“이거 완전 노다지인데. 혹시 다른 나라는 안되는 건가?”

“제 격이 아직 낮아서 안 되는 것 같아요.”

“너 어디 가서 핍박 좀 받고 와라. 저번처럼 돌멩이도 좀 맞고. 사도의 격 좀 올리자.”

“저도 당장 그러고 싶네요.”


알아볼 것은 하나 더 남아 있었다.


[다니엘의 양피지(1회용)]

당신이 알고자 하는 미래를 가르쳐 줍니다. 어떤 종류의 미래라도 무관합니다. 양피지는 당신이 사용하기 원할 때 눈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다니엘의 양피지를 꺼내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는 순간 허공에 빛나는 양피지가 나타났다. 양파지는 천천히 내 손위에 우아하게 내려앉았다.


예언의 은사와는 다르게 어떤 미래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는 1회용 성유물.


“고민되네요.”


딱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는 기회였다. 한 번의 질문으로도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질문, 내 인생 전체를 관통할 수 있는 그런 질문이 필요했다.


두 사람이 고민에 빠진 사이 사탄이 몰래 그들의 옆으로 찾아들었다. 사탄은 이수호의 영혼 속에 손을 넣었다.


파지지직, 파지지직. 성령이 깃들어 있는 이수호의 영혼에 손을 넣자 성화(聖火)가 거칠게 손을 타고 올라왔다. 사탄은 손이 타들어 가는 고통을 겨우 참아내며 생각을 집어 넣었다.


“빨리 부자 돼야지. 우리 수호. 어서어서 부자 돼야지. 자~ 코인에 관해 물어보는거야.”


사탄이 생각을 집어넣자 이수호의 머릿속에 코인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코인은 어떨까요?”

“코인? 대박이지!”


코인의 저점과 고점만 알 수 있다면 단번에 몇 배의 돈을 벌 수도 있었다. 사탄이 큭큭 대며 웃었다.


“그래, 바로 그거야. 코인!! 어서 코인에 대한 정보를 물어봐. 최대한 빨리 부자가 되는 거다.”


하지만 이수호는 어쩐지 너무 단순하고 단편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 번밖에 없는 질문. 그렇게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다시 고민을 시작했다. 사탄은 답답한 나머지 다시 한번 그의 머릿속에 생각을 집어 넣으려 했다.


“망할 자식 뭘 고민하는 거야.”


사탄은 다시 한번 생각을 넣기 위해 이수호의 영혼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려 했다. 그러자 성령의 나침반과 아우라까지 합세해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아! 알았어. 알았다고.”


그에게 허락된 시도는 여기까지였다. 사탄은 초조하게 이수호의 선택을 지켜보았다.


“그래, 코인이지 코인. 한 방에 자산을 몇 배나 늘릴 수 있는데 바보 병신이 아니고서야 이상한 걸 선택 하겠어?”


이수호는 한참이나 고민 끝에 단 한 가지 질문을 생각해 냈다. 자신의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었다.


“제가 죽기 전 제 인생의 마지막 모습이 어떠할지 가르쳐 주세요.”


인생이란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다. 슬픈 일과 기쁜 일이 서로 교차하며 수놓아지는 것이 인생. 이수호는 자신이 죽기 전 가장 마지막 모습이야말로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 판단했다.


[다니엘의 양피지가 사용되었습니다.]

[사용자는 영원히 사망하지 않습니다.]


“응?”

“이게 뭔 개소리냐?”

“잠깐! 잠깐! 이게 답이라고?”


양피지가 환하게 빛나며 빛가루가 되어 소멸 하려 하자 나는 다급히 양피지를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손에 잡히지 않고 허우적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잠깐만~~~~”


나는 사라져 버린 양피지가 있었던 자리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런 젠장, 그냥 코인이나 물어볼 걸 그랬나?”

“야, 이거 사실이면 대박인데. 너 안 죽는다고?”


내가 죽지 않는다니, 뭔 개소리야. 인간이면 당연히 늙어 죽는 거지. 아니, 아닌가? 성경에는 분명 존재한다. 죽지 않고 천국에 간 자들이. 바로 에녹과 엘리야라는 인물이다. 둘은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천국으로 직행했다.


“저도 에녹과 엘리야처럼 된다는 말일까요?”

“글쎄다. 해석하기 나름이겠지.”


순간 어떤 무서운 생각 하나가 뇌리를 관통했다. 사망하지 않는 방법이 하나 더 있기는 했다.


“설마 저 말세를 보는 건 아닐까요?”


세상이 끝나는 종말,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재림하는 순간까지 살아남는다면 죽음을 보지 않고 새로운 육체를 얻게 되어 영생을 누리게 된다. 어쩐지 그럴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망했네. 망했어.”


시발, 내 생애 지옥 같은 말세를 볼 줄이야. 하지만 성경 속 문장 하나가 내 마음을 위로했다.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날들을 감하셨느니라]


신이 택한 자들은 종말의 때에 환란의 고통이 줄어들 것이라는 구절이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이 명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 인생의 목표가 정해진 것 같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가올 말세를 준비해야겠네요.”

“뭘 준비해야 하는 거지?”


인생의 많은 문제의 해결책은 역시 돈이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돈이 부족한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역시 돈이죠!”


말세를 꿀 빨면서 보낼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벌어야 한다면 얼마나 벌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말세에 등장하는 적그리스도는 세계를 하나로 통일하고 신에게 대항하는 존재. 그에게 맞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일이다.


‘단순히 돈만 많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러 국가를 지배하여 연결한다면 어느 정도 대항할 수 있지 않을까?


‘미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국가를 개인이 지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예언의 은사가 발현되었습니다.]


예언의 은사는 사탄이 성령의 동의하에 발현시킨 것이었다.


“이대로 빈손으로 갈 수는 없지!”


이수호의 눈에 커다란 차트가 펼쳐졌다. 일견 그것은 주식 차트처럼 보였다.


‘주식 차트인가?’


하지만 주식 차트라고 하기에는 변동성이 무시무시할 정도였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단 번에 솟아오른 붉은색 기둥과 천장에서 바닥까지 직선으로 내려꽂히는 푸른색 기둥은 섬찟함을 느끼게 했다.


“이건 혹시 코인?”


[한 달 후, 24시간 동안 발생할 비트 거래소의 코인 거래 차트 정보입니다.]


&


“끅...끄으으윽...”


한 남자가 손발이 결박당하고 눈을 가리운 채 흑색 로브를 입은 신사상 교단의 사제들에 의해 질질 끌려 나와 자줏빛 로브를 입은 제임스 워런 앞에 고깃덩어리처럼 던져졌다.


“끄으으윽”

“벗겨라”


사제들이 그의 눈 가리개와 입에 물린 재갈을 풀었다.


“살려 주십시오. 사도님. 제발.....제발 살려 주십시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한 번만 더.....”


그는 눈에서는 두려움에 질린 눈물이 줄줄 흘렀다. 그는 애처롭게 생을 애원했으나 이미 그도 알고 있었다.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제임스 워런이 냉막하게 말했다.


“주님 앞에 제물이 되는 것이 너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제발!!! 제발 살려 주십시오. 제발, 제발, 제발!!!!”


짐승처럼 울부짖는 그의 뒤로 흑색 두건을 쓴 거한이 커다란 도끼를 들고 나타났다. 거한을 발견한 텐노 이츠와리는 발작하듯 고함쳤다.


“살려줘. 살려 달라고. 씨바아아아아알”


거대한 도끼가 무심하게 떨어져 그의 머리를 반으로 쪼개버렸다.


“주님, 이 재물을 받으시고 노여움을 푸시옵소서. 주님”


제임스 워런은 간곡히 그의 주인에게 기도했다.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기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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