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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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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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
글자수 :
42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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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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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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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case 05# 극비임무(4)

DUMMY

이벨만과 테시오는 그 후로 2주일동안 제피넬 공방에서 먹고 놀았다. 하루종일 공방에서 빈둥거리다가 잠을 잘 시간이 되면 유리아에게 맡겨두고 잠을 자러 갔다. 그런 생활을 2주 동안 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오늘 아침 호라시오가 한 말에 이벨만과 테시오는 이런 나태한 생활도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풀리지 않던 부분을 해결했네! 아마 이번에는 성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듯이 말하는 호라시오의 눈빛은 진짜로 성공할 것을 의심하지 않고 있는 이의 눈빛이었다. 호라시오의 말 떄문에 이벨만과 테시오는 덩달아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풀어놓고 대충 바닥에 던져놓았던 검을 허리에 차고 소파에 눕지도 않고 앉아있었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서 3일의 시간이 흘렀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공방의 문이 열리며 호라시오와 제피넬이 나왔다. 제피넬이 진지한 얼굴로 이벨만에게 말했다.

“설계는 완성이 되었고 이제부터 시제품의 제작에 들어갈 것이네. 방금 마법통신으로 보고를 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대비를 해야 할 거야.”

“시제품은 언제 완성 됩니까?”

“음....”

제피넬은 잠시 턱을 쓱쓱 만지면서 계산을 하고나서 대답했다.

“나흘이네.”

“나흘이라...”

“그럼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일찍 휴식을 하기로 했으니 잘 부탁하네.”

“알겠습니다.”

제피넬은 그렇게 말하며 숙소에 들어갔다. 그 뒤를 따라서 다른 사람들도 줄줄이 빠져나와서 숙소로 들어갔다. 이벨만이 테시오를 보며 씨익 웃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해야겠지?”

지금부터 이벨만과 테시오는 제피넬 공방을 철저하게 지켜야했다. 이벨만이 공방의 문을 열면서 말했다.

“앞으로는 밤에는 여기에서 지켜야겠어.”

“어쩔 수 없지.”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는 그 뒤로 공방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물론 잠을 자지 않아도 되는 유리아가 붉은 눈을 번뜩이며 있는 만큼 불편하게나마 잠을 잘 수는 있었다. 그렇게 3일이 지나자 공방의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녀석들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확하게 확인을 할 수는 없지만 그런 녀석들의 시선이 잠깐씩이나마 느껴졌다.

“이제 슬슬 뭔가 움직임이 있을 법도 한데...”

밤이 되어 셋만 남아있는 공방에서 이벨만이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기지개를 폈다. 삼일동안이나 주변을 얼쩡거렸으니 이제 직접적으로 뭔가를 꾸밀 법한 타이밍이었다.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가 인상을 구기면서 말했다.

“재수없는 소리를 하기는...”

“너도 같은 생각 하고 있는거 다 알거든?”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는 반박을 하지 못했다. 테시오도 마찬가지로 그런 생각을 하고 긴장을 하고 있던 터였다. 그렇게 테시오와 이벨만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있던 유리아의 귀가 움찔하고 움직였다.

“공방 근처에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몇 명이지?”

“2명입니다.”

“호오...”

유리아가 갑자기 한 말에 이벨만의 눈이 가늘게 변했다.

“정찰인가?”

“어떻게 할거야?”

“어떻게 하기는...”

이벨만이 씨익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공방의 문을 열면서 말했다.

“일단 잡아야지.”

테시오는 이벨만의 뒤를 따라서 공방의 밖으로 나왔다. 어두운 방의 문 너머로 희미한 인기척이 느껴졌다. 이벨만과 테시오는 조심스럽게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문가로 다가갔다. 숨을 죽이고 가만히 서있는데 문 너머에서 뭔가 움직임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

문의 양옆에 서서 허리춤의 칼에 손을 가져가고 있던 이벨만은 문 아래로 작은 대롱이 삐죽 나오는 것을 보고 숨을 멈췄다. 그와 동시에 테시오를 쳐다보자 테시오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기사씩이나 되는 둘이 숨좀 참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었다. 대롱을 통해서 희뿌연 무언가가 뿜어져 나왔다.

‘수면향인가? 이런걸 진짜로 보는 날이 올 줄이야...’

테시오는 대롱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 뭔지는 몰라도 그리 좋은 의도로 뿌린 것은 아니란 생각에 숨을 참으면서 기다렸다. 문밖의 괴한들도 가스가 퍼져나가고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지 조용했다. 테시오는 문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가 문득 유리아는 무얼 하고 있는지에 생각이 미쳤다. 고개를 돌려보니 유리아는 아직 공방에 남아있는 것 같았다. 테시오는 안심을 하며 이벨만은 다시 쳐다봤다. 이벨만은 언제라도 검을 뽑을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간이 꽤 흘러서 긴장이 살짝 느슨해지려고 할 시점에 드디어 밖에서 움직임이 있었다. 문틈으로 쇠꼬챙이가 비죽 튀어나왔다. 쇠고챙이는 문고리를 찾는 듯이 위로 올라오더니 걸쇠의 아래에서 멈췄다. 그리고 다시 사라진 쇠꼬챙이의 자리에 실톱이 다시 나타났다. 스긍스긍하는 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리며 걸쇠를 자르기 시작했다.

‘검을 뽑는 것이 나을 것 같겠어...’

테시오는 그렇게 생각하며 허리춤의 검을 조심스럽게 뽑았다.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기도 했고 그래도 조금씩 나는 마찰음은 실톱의 소음이 묻어버렸다. 검을 뽑아서 자세를 잡았다. 처음에는 조심스럽더니 나중에는 안심을 했는지 실톱이 빠르게 움직이며 걸쇠를 잘라냈다. 걸쇠가 잘려나가고 문이 살짝 움직였다. 테시오는 전신의 마나를 맹렬하게 활성화를 시키며 당장에라도 뛰쳐나갈 준비를 했다. 이벨만도 마찬가지여서 이벨만의 검이 검집에서 살짝 모습을 드러냈다.

‘문이 열린다!’

끼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천천히 열렸다. 문이 반쯤 열렸을 때 문이 열리는 쪽에 서있던 이벨만이 번개같이 뛰쳐나갔다. 그리고 테시오도 문을 돌아서 밖으로 뛰쳐나갔다.

“헙!”

“이런!”

문 앞에는 검은색의 달라붙는 옷을 입고 복면을 하고 있는 남자 두 명이 서 있었다. 수면가스에 취해서 자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갑자기 두 명이 뛰쳐나오자 당황했는지 도망치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있었다.

“손가락 하나라도 움직이면 팔다리가 날아갈 줄 알아.”

“제길...”

어느새 검을 뽑은 이벨만이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는 검을 복면인들 중의 한명의 목덜미에 들이밀며 말했다. 테시오는 복면인들의 뒤를 잡고 검을 다른 복면인의 목덜미를 겨눴다.

“크읏....”

앞뒤에서 검이 겨눠지자 복면인들도 포기한 것 같았다. 이벨만이 무감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진 무기를 모두 내려놓고 두 손을 머리위로 올려라.”

이벨만의 말에 복면인들은 군말없이 들고 있던 단검을 바닥에 던졌다. 그리고 만세를 하듯이 두 손을 머리위로 올렸다.

“네놈들은 누구냐?”

“그냥 평범한 도둑이오.”

“뭘 훔치려고 했지?”

“돈이 될 만한 것이라면 뭐든지.”

이벨만의 질문에 리더인듯한 사내가 대답했다. 이벨만은 그 대답을 듣고는 피식 웃더니 말했다.

“별로 진실을 말하려는 생각은 없는 것 같군.”

그렇게 말한 이벨만의 검이 홱하고 뒤집어지더니 날이 없는 칼등으로 복면인의 목을 후려쳤다. 복면인은 비명도 질러보지 못하고 기절해서 바닥에 쓰러졌다. 테시오가 검을 겨누고 있는 복면인에게 이벨만이 다시 질문했다.

“다시 묻지. 네놈들의 정체는 뭐냐? 어디서 보내서 왔지?”

“모..모릅니다. 전 그냥 저 남자의 부하일 뿐이라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쓸모없군.”

다시 한 번 이벨만의 검이 휘둘러지고 남자가 바닥에 쓰러졌다. 이벨만은 쓰러진 남자의 한쪽 다리를 잡더니 질질 끌고 들어가면서 말했다.

“너도 하나 끌고 들어와.”

“어.”

테시오는 바닥에 쓰러져있는 복면인의 다리를 잡고 바닥에 질질 끌면서 공방으로 들어갔다.


작가의말

허리때문에 아주 죽겠네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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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case 06# 어둠의 준동(8) +1 12.05.20 511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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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case 06# 어둠의 준동(6) +3 12.05.15 558 5 12쪽
57 #case 06# 어둠의 준동(5) +2 12.05.10 550 6 7쪽
56 #case 06# 어둠의 준동(4) +1 12.05.09 543 5 6쪽
55 #case 06# 어둠의 준동(3) +4 12.05.06 558 5 7쪽
54 #case 06# 어둠의 준동(2) +4 12.05.03 550 5 6쪽
53 #case 06# 어둠의 준동 12.05.01 577 5 7쪽
52 #Before case# 소문(3) +1 12.04.29 594 4 6쪽
51 #Before case# 소문(2) +2 12.04.26 581 6 7쪽
50 #Before case# 소문 12.04.24 611 4 7쪽
49 #case 05# 극비임무(10) - 사건종결 +공지 +2 12.04.10 635 5 12쪽
48 #case 05# 극비임무(9) +3 12.04.08 605 4 8쪽
47 #case 05# 극비임무(8) +1 12.04.05 600 5 7쪽
46 #case 05# 극비임무(7) +1 12.04.03 620 5 7쪽
45 #case 05# 극비임무(6) +3 12.04.01 605 5 7쪽
44 #case 05# 극비임무(5) 12.03.29 605 5 8쪽
» #case 05# 극비임무(4) +2 12.03.27 622 5 8쪽
42 #case 05# 극비임무(3) +1 12.03.22 647 5 7쪽
41 #case 05# 극비임무(2) +1 12.03.20 639 5 7쪽
40 #case 05# 극비임무(1) +2 12.03.18 699 5 8쪽
39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2) +2 12.03.15 640 5 14쪽
38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 +1 12.03.13 689 5 9쪽
37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8) - 사건종결 +3 12.03.11 693 5 5쪽
36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7) +2 12.03.09 661 5 4쪽
35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6) +3 12.03.06 705 5 9쪽
34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5) +3 12.03.04 718 5 10쪽
33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4) +2 12.03.01 716 6 10쪽
32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3) +4 12.02.28 73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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