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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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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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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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case 05# 극비임무(10) - 사건종결 +공지

DUMMY

지휘관의 명령에 포위를 하고 있던 기마대의 일부가 검을 뽑아들고 달려들었다. 나머지 인원들은 듬성듬성 구멍이 난 포위망을 메우며 압박했다. 사람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한꺼번에 공격을 할 수 있는 인원은 제한이 되어있는 만큼 현명한 판단이었다. 이벨만은 기마대의 그런 움직임을 보면서 얼굴을 굳혔다.

‘이 움직임을 보아하니 절대로 허접한 실력을 가진 어중이 떠중이들은 아니다. 확실한 최정예 기병들! 원군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어.’

이벨만과 테시오도 그 자리에서 멈춰있지 않고 포위망을 뚫기 위해서 검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양 옆에서 달려오며 검을 찔러오자 이벨만은 왼쪽으로 달려들면서 검을 휘둘렀다.

“차앗!!!”

“끄아악!!!!!”

서걱하는 소리와 함께 왼쪽에서 검을 휘두르던 기병의 오른손이 잘려나갔다. 기병은 비명을 지르며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동료가 당하자 나머지 한명이 이벨만의 뒤로 쫓아와서 등을 향해서 검을 찔러왔다.

“죽어라!!!”

“누구 마음대로!”

이벨만은 등 뒤에도 눈이 달리기라도 한 것 처럼 허리를 돌려서 정확하게 검을 쳐냈다. 검을 놓치지는 않았지만 검이 하늘 위로 들렸다. 그렇게 생긴 틈을 이벨만은 놓치지 않았다. 왼손의 고삐를 잡아당기자 이벨만이 타고 있던 말이 앞발을 치켜들었고 그 옆으로 기병이 스치고 지나갔다. 이벨만의 옆을 지날 때에 이벨만의 검이 번개같이 휘둘러져서 목을 베었다. 이벨만은 자신에게 달려든 두 명을 순식간에 처리하고 테시오와 유리아가 어떻게 되었는지 돌아봤다.

“후....”

테시오에게 달려든 인원은 세 명이었는데 완전히 수세에 몰려있었다. 어느 정도 상처를 입힌 것도 같았지만 테시오도 여기저기에 검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칠칠치 못하기는...”

이벨만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테시오를 돕기 위해서 말을 몰았다. 그러면서 유리아는 어떻게 되었는지를 찾았다. 그리고 헛숨을 들이켰다.

“허억!”

유리아에게도 세 명이 달라붙어 있었는데 이벨만이 유리아를 봤을 때에는 유리아의 검이 부러져서 날아가는 것이었다. 검을 잃은 유리아는 손잡이만 남아있는 검을 집어던졌는데 그 손잡이가 유리아의 앞쪽에있던 기병의 말을 강타했다. 일격에 말이 피거품을 뿜으며 쓰러졌고 당황한 그 기병은 말에 깔려버렸다. 포위망에서 탈출한 유리아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길가에 세워진 표지판을 뽑았다. 2.5미터가 조금 넘는 길이로 된 쇠봉을 밭에서 무라도 뽑듯이 뽑아든 유리아는 수평으로 크게 휘둘렀다. 별로 힘을 들이는 것 같지도 않은 듯한 모양새로 휘둘러진 표지판은 부웅하는 소리를 내면서 기병 둘을 장난감처럼 날려버렸다. 장난같은 그 광경에 모두가 얼어붙었다. 잠시동안의 정적을 깬 것은 기병 지휘관이었다.

“전원 공격!! 우리가 아직 숫자에서 유리하다!”

포위망이 무너지며 일제히 이벨만과 테시오에게 달려들었다. 유리아의 터무니없는 실력행사를 본 터라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둘을 집중적으로 노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벨만은 사방에서 날아오는 검격을 힘겹게 막아내면서 버틸 수 있었지만 테시오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 망할 자식들!!!!”

테시오가 미처 피하지 못한 검이 테시오의 왼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상처가 깊었는지 피가 왈칵 뿜어져 나왔다. 테시오는 분노에 차서 사방으로 검을 휘둘렀지만 치명적인 상처는 주지 못했다. 그렇게 궁지에 몰린 테시오를 돕기 위해 유리아가 표지판을 들고 달려왔다.

“크억!!!”

“괴물!!”

“괴물과는 맞상대를 하지 마라!!”

유리아의 손이 휘둘러질 때마다 말과 그 기수가 한 몸이 되어서 사방으로 날아갔다. 유리아가 테시오를 둘러싼 기병들의 벽을 뚫고 테시오에게 다가갔을때 이미 테시오는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치명상은 없었지만 여기저기에 자상으로 가득했다. 피를 많이 흘려서인지 창백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하아...살았네..”

“괜찮으십니까?”

유리아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테시오에게 유리아가 무표정하게 물었다. 내용을 봐서는 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 표정이나 억양은 전혀 그게 아니었다.

“이게 괜찮아 보여?”

“예의상 물어본 겁니다.”

적들은 유리아 때문에 테시오에게 달려들지 못하고 이벨만에게 집중적으로 달라붙었다.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테시오의 곁을 유리아가 떠나게 되면 바로 공격을 받을 것이 분명했기에 유리아는 테시오의 곁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이벨만은 죽을 맛이었다. 이벨만도 상처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었다.

‘젠장! 이젠 한계야! 지원은 언제 오는 거야!’

그렇게 이벨만이 속으로 절규를 하고 있는데 땅이 흔들리며 말발굽소리들이 들려오고 있었다. 이벨만이 고개를 돌려보니 불빛들이 빠르게 달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토록 기다렸던 지원군이 오고 있었다. 기병대의 지휘관도 그 불빛들을 보고 다급하게 외쳤다.

“지원군이 온다! 서둘러라!”

“그렇게는 안되지!!”

이벨만은 기운이 났다는 듯이 검을 매섭게 휘둘렀다. 그런데 이벨만의 안장 뒤쪽에 상자를 묶어놨던 줄이 적의 눈먼 칼에 맞아서 끊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큰 소리를 내면서 바닥에 떨어진 상자를 보며 기병대의 지휘관은 악을 쓰듯이 명령했다.

“헛!! 이런!!”

“잡아!!!”

이벨만이 다시 상자를 주우려고 했지만 옆에서 강력하게 달려들어서 밀치는 바람에 상자가 떨어진 곳에서 밀려나버렸다. 그 사이에 상자로 달려든 기병하나가 재빠르게 상자를 낚아챘다.

“확보했습니다!”

“퇴각한다!”

지휘관의 명령에 적들이 순식간에 반대편으로 사라졌다. 이벨만은 그 뒤를 쫓을 기력도 없었기에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었다. 잠시 후에 일단의 기병대가 도착했다. 40명은 넘어보이는 베이지색 코트의 기사들을 본 이벨만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늦었군..임무는 어떻게 되었나?”

“실패입니다. 하나를 탈취당했습니다.”

“그런가...큰일이군..”

조장급의로 보이는 기사의 물음에 거기까지 대답한 이벨만은 뒤를 돌아봤다. 테시오는 기사들이 도착하자마자 긴장이 풀렸는지 기절해서 말 등에 엎어져 있었다. 이벨만도 계속해서 피를 흘렸던 지라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그런 이벨만에게 조장이 말했다.

“수고했다. 일단 쉬어야 할 것 같군. 기사단으로 혼자 돌아갈 수 있겠나?”

“아뇨.”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고 말 위에서 내려왔다. 땅에 내려선 이벨만은 다리가 풀렸는지 털썩 주저앉더니 이내 바닥에 드러누웠다. 이벨만도 실신했다. 한편 유리아는 안장 뒤에 매여있던 상자를 바닥에 내려놓고 테시오를 번쩍 들어서 자신의 앞에 앉힌 뒤 조장에게 말했다.

“전 먼저 기사단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상태가 위중해서 치료가 시급합니다.”

“알겠네.”

조장이 허락하자 유리아는 바로 기사단으로 출발했다. 잠시 후에 짐마차가 도착했고 상자와 이벨만을 싣고 기사단으로 출발했다.

◎ ◎ ◎

다음날 해가 중천에 떴을 무렵에 테시오는 기사단에 있는 치료소의 침상위에서 눈을 떴다. 넝마가 된 제복 대신에 환자복으로 갈아입혀지고 온몸을 붕대로 도배해놓고 있었다.

“크으윽....여긴..?”

“기사단 치료소.”

테시오가 고개를 돌려보니 이벨만이 여기저기에 붕대를 감고 흰색의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는 것이 보였다. 테시오는 움직이려고만 해도 온몸이 쑤셔서 아파 죽을 것 같았는데 이벨만은 그정도는 아닌지 팔자가 좋아 보였다. 붕대를 감고 있는 것도 아파보이려고 감고 있는 것 같았다.

“아플텐데 누워있어. 괜히 움직이다가 덧나면 너만 고생이야.”

“그런데 임무는 어떻게 된거야?”

“글쎄? 아직 아무런 말이 없는걸?”

테시오는 이벨만의 말에 일어나려는 것을 관두고 침상위에 편하게 누웠다. 온몸이 욱신거리는 것이 아주 죽을 맛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거야?”

“뭐...지원군이 오니까 놈들은 내뺐고 우린 바로 기사단 치료소로 와서 치료를 받고 이렇게 있는거지. 뭐 별다른게 있겠어? 아, 넌 너무 상태가 안좋아서 포션까지 사용했다더라. 완전히 반쯤 송장이었다던데?”

“으득...가이메리아놈들....”

테시오는 어제밤을 생각하면 가이메리아인이라면 그 자리에서 씹어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원념을 불태우는데 이벨만이 비꼬면서 말했다.

“니가 실력이 없으니까 그렇게 당하지 누굴 탓해?”

“뭐?”

“날봐라. 난 그래도 크게 다친 곳은 없잖아? 그런데 누군 화살이란 화살은 다 맞질않나...”

“......”

맞는말 같았지만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때 병실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흠...둘 다 깨어났군 그래.”

“기사단장씩이나 되는 분이 여기까진 어인 행차신지요?”

이벨만은 그렇게 빈정대면서 기사단장에게 말했다. 이런 위험한 임무를 시킨 것에대해서 불만이 많은 듯 했다. 그런 이벨만의 빈정대는 언사에도 언짢은 기색없이 기사단장이 말했다.

“먼저 자네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려고 왔네. 자네들 덕분에 이번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어.”

“예? 저흰 신무기를 가이메리아 놈들에게 뺐겼는데요?”

기사단장의 말에 상황을 파악한 이벨만의 얼굴을 딱딱하게 굳었고 이해를 못한 테시오는 이상하다는 듯이 반문했다. 그리고 그런 테시오에게 기사단장이 말했다.

“그 상자에 들어있던 총은 신무기가 아니네. 미끼지. 가지고 가서 만들어 봐야 쓸모도 없을거야.”

“그..그런...”

“뒤로 장전하는 총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건 아니지만 현재까지로서는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지. 아직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게 좋을걸세.”

“그럼 저흰....”

테시오는 망연해하며 물었다.

“그곳 이외에도 여러 공방에서 각자의 주제를 가지고 비밀스러운 연구가 진행이 되고 있었고 그중 한 공방에서 획기적인 것을 만들어 냈지.”

“그게 뭔데 이렇게까지 일을 벌인겁니까?”

이번에는 이벨만이었다. 자신들이 미끼로 쓰였다는 것이 굉장히 불만인듯 했다.

“자네들은 화약을 어떻게 만드는지 아나?”

이벨만의 질문에 오히려 기사단장이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에 테시오가 고개를 갸웃 하더니 대답했다.

“자세하게까지는 모르지만 숯, 유황, 초석을 섞어서 만드는거 아닌가요?”

“그렇네. 그렇다면 화약을 많이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세가지가 많으면 되겠죠.”

“그렇지.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니야. 숯과 유황은 상대적으로 제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이 많지만 초석은 그렇지가 않아. 초석이 많이 나는 나라라고 할지라도 초석은 전략물자로 간주해서 국외로 반출을 하는 나라가 없지. 그렇다면 화약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은가?”

기사단장의 질문에 잠시 생각을 하던 이벨만이 말했다.

“초석을 대체할 물질을 찾으면 되겠군요. 구하기도 쉬운 그런 물질을 말이죠.”

이벨만의 대답에 기사단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답이네. 이번에 개발된 신무기란 바로 그 물질을 말하는 것이네. 베르라틀이라는 연금술사가 헤스브린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냈지.”

“헤스브린...?”

“나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초석을 대체 할 수 있는 물질이고 물과 공기만 있으면 만들어 낼 수 있는 모양이야.”

이벨만과 테시오는 기사단장의 말에 쇠망치로 머리를 맞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기사단장의 말대로라면 헤스브린은 정말 엄청난 물건이었다.

“아무튼, 그런 물질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알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시선을 돌릴 미끼가 필요했지. 자네들이 그 시선을 끌어주는 동안 베르라틀은 무사히 모종의 장소로 이동을 해서 헤스브린을 양산할 준비를 하고 있네.”

이벨만과 테시오는 여전히 멍한 표정이었다. 자신들이 미끼로 쓰인 것은 열 받는 일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는 있었다. 그런 그들을 보던 기사단장이 병실을 나서며 말했다.

“일단 크게 다친 것 같으니 한동안은 푹 쉬게.”


작가의말

괴력녀 유리아의 제도무쌍![.....]
아무튼 테시오를 반쯤 걸레짝으로 만들어주는 이벤트가 필요해서 이번 에피소드에서 신나게 찢어댔습니다.[....] 이왕 찢은거 볼에다가 켄신처럼 흉터도 하나 박아줄까요?

고등학교에서 기술 수업 혹은 화학 수업을 제대로 들은 사람이라면 헤스브린이 뭘 말하는지 알아 차렸을 듯 합니다만 해설을 하자면...
헤스브린은 암모니아입니다. 베르라틀이 고안한 것은 하버-보쉬 제법이죠.

그리고 공지입니다.
시험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멘붕수준으로 과제와 공부거리가 산적해있는지라 중간고사가 종료되는 4월 24일까지 연중을 합니다. 4월 24일 화요일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오타 지적은 언제나 감사히 받고있으며 확인하는대로 수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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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case 06# 어둠의 준동(9) +3 12.05.23 507 5 5쪽
60 #case 06# 어둠의 준동(8) +1 12.05.20 511 4 6쪽
59 #case 06# 어둠의 준동(7) +1 12.05.18 495 4 6쪽
58 #case 06# 어둠의 준동(6) +3 12.05.15 558 5 12쪽
57 #case 06# 어둠의 준동(5) +2 12.05.10 550 6 7쪽
56 #case 06# 어둠의 준동(4) +1 12.05.09 544 5 6쪽
55 #case 06# 어둠의 준동(3) +4 12.05.06 558 5 7쪽
54 #case 06# 어둠의 준동(2) +4 12.05.03 550 5 6쪽
53 #case 06# 어둠의 준동 12.05.01 577 5 7쪽
52 #Before case# 소문(3) +1 12.04.29 594 4 6쪽
51 #Before case# 소문(2) +2 12.04.26 581 6 7쪽
50 #Before case# 소문 12.04.24 611 4 7쪽
» #case 05# 극비임무(10) - 사건종결 +공지 +2 12.04.10 636 5 12쪽
48 #case 05# 극비임무(9) +3 12.04.08 605 4 8쪽
47 #case 05# 극비임무(8) +1 12.04.05 600 5 7쪽
46 #case 05# 극비임무(7) +1 12.04.03 620 5 7쪽
45 #case 05# 극비임무(6) +3 12.04.01 605 5 7쪽
44 #case 05# 극비임무(5) 12.03.29 605 5 8쪽
43 #case 05# 극비임무(4) +2 12.03.27 622 5 8쪽
42 #case 05# 극비임무(3) +1 12.03.22 647 5 7쪽
41 #case 05# 극비임무(2) +1 12.03.20 639 5 7쪽
40 #case 05# 극비임무(1) +2 12.03.18 699 5 8쪽
39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2) +2 12.03.15 640 5 14쪽
38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 +1 12.03.13 689 5 9쪽
37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8) - 사건종결 +3 12.03.11 693 5 5쪽
36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7) +2 12.03.09 661 5 4쪽
35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6) +3 12.03.06 706 5 9쪽
34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5) +3 12.03.04 718 5 10쪽
33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4) +2 12.03.01 716 6 10쪽
32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3) +4 12.02.28 732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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