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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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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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83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4.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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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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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6쪽

#Before case# 소문(3)

DUMMY

“기사님! 제발 우리 아이를 찾아주세요!”

이벨만과 테시오에게 다가온 그 여성은 다짜고짜 이벨만의 바지를 잡으면서 그렇게 울부짖듯이 말했다. 매사에 능글능글 거리는 이벨만도 뜻밖의 상황에 살짝 당황한 기색이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제 아이가! 딸아이가 사라졌어요!!”

이벨만의 물음에 여자는 다급하게 외쳤다. 절실함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이벨만은 여자의 말에 잠시 생각했다.

‘행색을 보아하니 빈민가에 사는 것 같은데....’

거대한 제국의 심장인 제도라고 하더라도 빈부의 격차는 있을 수 밖에 없었고 빈민가 역시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빈민가는 우범지대로 온갖 범죄가 벌어지는 곳이기도 했다.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이 모여있다보니 그에 비례해서 치안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곳이었다. 그런 곳에서 아이 하나가 실종되는 것은 그리 드문일은 아니었다.

‘지나가던 노예상에게 잡혀간 모양이군.’

이벨만은 그렇게 생각하며 여자에게 포기하라는 말을 하려고 했다.

“아마도 그 아이는....”

“제발! 제 딸아이를 찾아주세요! 기사님!! 제 딸아이도 없어졌단 말이에요!!”

여자는 거의 실성하다시피 매달리고 있었다. 이벨만이 무슨 말을 할지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무작정 매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벨만은 여자의 말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있었다.

‘딸아이도?’

이벨만이 여자에게 물었다.

“잠깐. 방금 전에 말한 딸아이도 라는 말은 무슨 뜻이지?”

“예?”

이벨만의 말에 여자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들어서 이벨만을 올려다봤다. 이벨만의 뒤에서 구경하고 있던 테시오는 이벨만이 왜 저러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빈민가에서 아이 하나 없어지는 일은 일상다반사이고 찾을 수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테시오도 궁금증을 가지도 이벨만을 지켜봤다.

“말 그대로 입니다요.”

“흠? 자세히 말해봐라.”

이벨만의 말에 여자가 슬그머니 이벨만의 바짓단을 놓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제가 사는 빈민가에서 아이가 없어지는 것이 보기 드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시겠지만....”

여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슬쩍 이벨만의 눈치를 봤다. 이벨만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계속하라는 눈치를 줬다. 그러자 여자가 안심하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봐온 것과는 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요.”

“어떻게 다르지?”

“납치가 드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일같이 일어나지는 않는 일인데 얼마전부터 하루에 한 두명씩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요.”

“흐음...그리고 그중에 네 딸아이도 있다는 말인가?”

“예...”

그렇게 대답한 여자가 바닥에 넙죽 엎드리면서 간청했다.

“제발 제 딸아이를 찾아주세요!”

“그보다 네 딸은 나이가 몇 살이지?”

“6살, 6살입니다요.”

여자의 말을 들은 이벨만의 얼굴이 심각하게 변했다. 그리고 다시 질문을 했다.

“그렇다면 없어진 다른 아이들의 나이도 비슷하나?”

“예? 그걸 어떻게...”

여자는 놀랐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벨만이 다시 질문했다.

“그럼 그 동안 아이들 말고 어른이 사라지는 일은 어땠지?”

“그게....”

여자는 잠시 고개를 주억거리며 생각을 하더니 대답했다.

“한 두명 정도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거의 없던 것 같습니다요.”

“.......”

그정도면 납치를 당하는 것도 있겠지만 살인에 의한 것도 감안하면 평범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벨만은 여자의 대답에 입을 다물고 심각한 표정이었다. 잠시 침묵을 하던 이벨만이 말했다.

“일단 이건 여기서 대답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군. 가서 기다리고 있어라. 이건 기사단으로 가서 보고를 해야할 일이니 입 다물고 있도록.”

엄중한 표정으로 하는 말에 여자는 고개를 재빠르게 끄덕였다. 왜 그러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요즘 소문이 자자한 기사가 그렇게 말하는데 뭔가 엄청난 것이 있다는 생각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네가 사는 곳이 어디지?”

“아에오라 입니다요.”

“알겠다.”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고는 뒤를 돌아서 테시오와 유리아를 보며 말했다.

“지금 당장 기사단으로 돌아간다.”

“에? 순찰은?!”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가 당황했지만 이벨만은 테시오를 지나쳐서 빠르게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테시오도 바로 이벨만의 뒤를 따라갔다.

“같이가!!”

이벨만은 처음에는 빠르게 걷는 수준이었지만 점점 속도가 빨라지더니 이제는 마나를 사용해서 달리고 있었다. 테시오도 그 뒤를 쫓기 위해서 마나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뒤를 유리아가 무표정한 얼굴로 뛰고 있었다. 금방 기사단의 정문을 지난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는 정문 경비대의 놀란 표정을 뒤로하고 기사단 안을 달렸다.

“응? 이 시간에 여긴 왜?”

행정실에서 빈둥거리고 있던 지젤은 갑자기 문이 쾅하고 열리면서 이벨만과 테시오, 유리아가 뛰어 들어오자 놀란듯한 표정이었다.

“순찰 도는 중 아니었어?”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 것 같다.”

“응?”

이벨만의 대답에 지젤이 무슨 소리냐는 듯이 설명을 요구하는 눈빛을 보냈다.

“빈민가에서 근래에 들어서 6세 정도의 아이들이 계속해서 매일 사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벨만의 말을 들은 지젤의 얼굴도 심각해졌다. 그런 심각한 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하던 테시오가 옆에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던 알펜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그게 왜 문제가 되는 거죠?”

테시오의 질문에 알펜이 굳은 얼굴로 대답했다.

“보통은 그게 흑마법사의 창궐을 알리는 전조이니까.”


작가의말

생각해보니 이렇게 까지 쓰고 파트를 바꾸는 것이 적절할 것 같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새로운 사건이 시작이 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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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case 06# 어둠의 준동(2) +4 12.05.03 550 5 6쪽
53 #case 06# 어둠의 준동 12.05.01 577 5 7쪽
» #Before case# 소문(3) +1 12.04.29 595 4 6쪽
51 #Before case# 소문(2) +2 12.04.26 581 6 7쪽
50 #Before case# 소문 12.04.24 611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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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case 05# 극비임무(9) +3 12.04.08 605 4 8쪽
47 #case 05# 극비임무(8) +1 12.04.05 600 5 7쪽
46 #case 05# 극비임무(7) +1 12.04.03 621 5 7쪽
45 #case 05# 극비임무(6) +3 12.04.01 605 5 7쪽
44 #case 05# 극비임무(5) 12.03.29 605 5 8쪽
43 #case 05# 극비임무(4) +2 12.03.27 622 5 8쪽
42 #case 05# 극비임무(3) +1 12.03.22 647 5 7쪽
41 #case 05# 극비임무(2) +1 12.03.20 639 5 7쪽
40 #case 05# 극비임무(1) +2 12.03.18 699 5 8쪽
39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2) +2 12.03.15 640 5 14쪽
38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 +1 12.03.13 689 5 9쪽
37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8) - 사건종결 +3 12.03.11 693 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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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6) +3 12.03.06 706 5 9쪽
34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5) +3 12.03.04 718 5 10쪽
33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4) +2 12.03.01 716 6 10쪽
32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3) +4 12.02.28 732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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