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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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765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3.29 22:48
조회
604
추천
5
글자
8쪽

#case 05# 극비임무(5)

DUMMY

테시오는 끌고 온 복면인을 이벨만이 복면인을 던져 놓은 자리의 바로 옆에 대충 던져놨다. 정신을 잃고 바닥을 나뒹굴고 있는 복면인들을 잠시 쳐다보던 이벨만은 복면인들을 어떻게 처리 할지를 고민하는 것 처럼 보였다.

“흠...뭐 이렇게 하면 되려나?”

“뭘?”

“보면 알아.”

그렇게 말한 이벨만은 복면인의 팔다리를 이리저리 꼬기 시작했다. 물론 인체는 그렇게 종이접듯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이벨만은 무식한 힘으로 해결했다. 오른손을 가랑이를 통해서 왼쪽 엉덩이까지 나왔다. 그 다음에는 왼발이 목뒤를 지나서 등 뒤로 뻗었다. 그리고 왼발은 등 뒤로 돌아서 왼쪽 가슴으로 나오면서 오른팔과 엮였다. 마지막으로 왼손은 오른 어깨로 나와서 나머지 팔다리와 엮였다. 물론 이 과정에서 우드득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이벨만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복면인을 이리저리 접었다.

“자, 됐다! 이렇게 하면 도망가지도 못하고 좋겠어.”

“.........”

공처럼 접혀버린 복면인을 만족스럽게 보던 이벨만은 나머지 복면인도 똑같이 접었다. 기괴한 그 모습을 테시오는 식은땀을 흘리며 지켜봐야 했다. 그렇게 나머지 한명도 기괴하게 접어버린 이벨만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소파에 털썩하고 앉았다. 소파에서 기지개를 펴면서 늘어지는 이벨만에게 테시오가 질문했다.

“그런데 어떻게 하려고 저렇게 사람을 구겨놓은 거야?”

“어차피 심문이랍시고 해봐야 제대로 된 대답을 할 리가 없는데 굳이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잖아? 저렇게 적당히 접어서 처박아놨다가 날이 밝으면 기사단으로 보내야지.”

별거 아니라는 듯이 대답하는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는 혀를 내둘렀다. 평범한 인간은 아니라고 생각해오고 있었지만 사람을 저렇게 접어놓고서도 아무렇지도 않다니 무섭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테시오는 바닥에 구겨져있는 복면인들을 보는 것이 거북스러워서 공방으로 들어갔다.

“아무 일 없었지?”

“예.”

공방에는 유리아가 아까와 같은 자세로 서서 붉은색의 파충류 눈을 번뜩이고 있었다. 그 눈빛을 받은 테시오는 순간 움찔 했지만 안 그런척을 하며 아까 자신이 앉아있던 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렇게 밤이 지나가고 아침이 되자 호라시오와 제피넬을 비롯한 공방의 구성원들이 들어왔다.

“밤 사이에 수고가 많았군.”

“별일 아닙니다.”

호라시오의 말에 테시오는 짤막하게 대답을 하고 공방에 유리아를 남겨두고 나왔다. 이벨만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잡은 복면인들을 경찰을 통해서 기사단으로 보냈다.

“이렇게 되었으니 아마 한동안은 다시 잠잠해지려나?”

“그럴지도 모르지. 진짜로 위험한 순간은 아직 안 왔으니까 말이야.”

이벨만의 말대로였다. 어제 밤의 일은 앞으로 일어날 일의 전초전에 불과했다. 슬쩍 찔러보려고 했던 이들이 실패를 했으니 다음에는 좀 더 착실하게 준비를 해서 올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시제품이 완성이 된 다음은 그야말로 절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테시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 지겹다....이 임무는 언제 끝나나...”

◎ ◎ ◎

복면인들의 야습이 있은 뒤로 3일이 지났다. 제피넬이 이제 거의다 끝나간다는 말을 했기에 이벨만과 테시오는 오후 늦게부터 만전의 준비를 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기회를 노린다면 바로 지금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밤은 굉장히 길어지겠어.”

“싫다 정말...”

공방 안에는 유리아가 대기하고 있었고 공방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는 이멜만과 테시오가 의자를 가져다놓고 앉아있었다. 해가 아직 완전하게 지지는 않아서 붉게 노을이 질 무렵이 되자 이벨만의 감각 한구석을 굉장히 찝찝한 무언가가 자꾸 슬쩍슬쩍 찔러댔다.

“벌써부터 몰려들고 있는 건가?”

“응? 뭐가?”

“정확하게 말 할 수는 없지만 뭔가 찝찝한 기분이 자꾸 드는 것을 봐선 놈들이 대규모로 습격을 해올 모양인거 같은데?”

“으음...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테시오의 질문에 이벨만은 당연하다는 듯이 바로 대답했다.

“당연히 오는대로 족쳐야지!”

“하아....”

그리고 해가 완전히 지고 하늘이 검게 되었을때 이벨만의 감각에 뭔가가 걸렸다.

“온다. 굉장히 많은거 같은데....”

“젠장..”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는 욕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검을 뽑았다. 이벨만도 허리춤의 검에 손을 가져다대며 뒤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렇게 둘이 전투태세를 갖추기가 무섭게 공방의 문이 콰앙하고 부서졌다.

“호오? 제법 화려하게 등장을 하는데?”

부서진 나무문에서 먼지와 톱밥이 마구 날렸다. 부옇게 변한 공간을 뚫고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역시 검은색의 복면을 하고 있었는데 전의 복면인과는 다르게 평범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오른손에는 롱소드를 들고 가죽으로 된 갑옷을 걸치고 있는 것이 전형적인 용병의 차림새를 하고 있는 남자는 이벨만과 테시오를 보면서 걸걸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은 말로 할때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내놓아라. 그렇게 하면 목숨만은 살려주지.”

“미친놈.”

남자의 말에 이벨만이 남자에게 달려들며 검의 간격 안에 들어서자마자 빛살과도 같은 속도로 검을 뽑았다. 섬광과도 같았던 이벨만의 발도를 뒤로 크게 물러나서 피했다.

“협상은 거절이군.”

“이번에는 네놈의 목숨을 놓고 협상을 해보는 것도 좋겠군 그래.”

이벨만은 그렇게 말하면서 남자에게 다시 달려들며 검을 정수리를 향해 내려찍었다. 남자는 이벨만의 내려찍기를 검을 들어서 막아냈다. 카앙하는 소리가 울렸다. 이벨만의 검을 받아낸 남자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제법이다만 역시 이몸에 비..커헉!!”

“시끄러.”

이벨만은 남자가 뭔가를 주저리주저리 떠들것 같아 보이자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남자의 배를 있는 힘껏 걷어찼다. 예상외의 기습공격이었는지 남자는 저항을 하지도 못하고 공방의 바깥으로 튕겨나갔다. 그리고 이벨만과 테시오가 당당하게 공방의 밖으로 나왔다.

“히야...제법이잖아?”

“이건 무슨...”

공방의 밖으로 나오자 사방에서 살기가 쏟아졌다. 따갑기까지 할 정도로 느껴지는 살기의 홍수 속에서 이벨만은 감탄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골목에는 복면을 쓰고 있는 남자들이 네명이 서서 길을 막고 있었고 위쪽에는 궁수라도 숨어있는지 살기가 따가웠다. 그리고 좁은 골목을 넘어서 대로에도 꽤나 모여있는 것 같았다. 거기까지 상황을 파악한 이벨만이 복면괴한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무..무슨!”

“알거 없어!”

이벨만이 골목을 막고 있는 네 명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위쪽에서 쐐애액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벨만을 향해 화살이 날아왔다. 이벨만은 눈앞의 복면인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이벨만은 검이 복면인의 팔을 노리고 검을 휘두르는데 뒤통수에서 화살의 기척이 느껴졌다.

‘이런 젠장! 알면서 당하고 있다니!’

이제와서 검을 거둔다고 하더라도 화살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테시오가 나타나서 화살을 쳐냈다.


작가의말

만성피로의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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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case 06# 어둠의 준동(6) +3 12.05.15 557 5 12쪽
57 #case 06# 어둠의 준동(5) +2 12.05.10 549 6 7쪽
56 #case 06# 어둠의 준동(4) +1 12.05.09 543 5 6쪽
55 #case 06# 어둠의 준동(3) +4 12.05.06 557 5 7쪽
54 #case 06# 어둠의 준동(2) +4 12.05.03 549 5 6쪽
53 #case 06# 어둠의 준동 12.05.01 577 5 7쪽
52 #Before case# 소문(3) +1 12.04.29 594 4 6쪽
51 #Before case# 소문(2) +2 12.04.26 581 6 7쪽
50 #Before case# 소문 12.04.24 610 4 7쪽
49 #case 05# 극비임무(10) - 사건종결 +공지 +2 12.04.10 635 5 12쪽
48 #case 05# 극비임무(9) +3 12.04.08 604 4 8쪽
47 #case 05# 극비임무(8) +1 12.04.05 600 5 7쪽
46 #case 05# 극비임무(7) +1 12.04.03 620 5 7쪽
45 #case 05# 극비임무(6) +3 12.04.01 605 5 7쪽
» #case 05# 극비임무(5) 12.03.29 605 5 8쪽
43 #case 05# 극비임무(4) +2 12.03.27 621 5 8쪽
42 #case 05# 극비임무(3) +1 12.03.22 647 5 7쪽
41 #case 05# 극비임무(2) +1 12.03.20 639 5 7쪽
40 #case 05# 극비임무(1) +2 12.03.18 699 5 8쪽
39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2) +2 12.03.15 639 5 14쪽
38 #Before case# 건국 기념일에 생긴 일 +1 12.03.13 689 5 9쪽
37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8) - 사건종결 +3 12.03.11 693 5 5쪽
36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7) +2 12.03.09 660 5 4쪽
35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6) +3 12.03.06 705 5 9쪽
34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5) +3 12.03.04 717 5 10쪽
33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4) +2 12.03.01 715 6 10쪽
32 #case 04# 하드리온 후작가 도난사건(3) +4 12.02.28 73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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