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건국기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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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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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건국기 [5부] 18화 1650년 12월 근대화의 바람 (18) - 도로 정비와 지폭약을 무기로?

[신조선건국기]




DUMMY

1650년, 지르갈랑과 도르곤의 군대는 일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난이라는 지역에서 맞부딪혔다.

가끔씩 좀 더 세력이 우세해진 군대가 북상을 하거나 남하를 하거나 하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이었다.


남에서는 명의 잔당들이 세운 남명이 화북지역에서는 지르갈랑과 도르곤의 내전이 일어나고 있어 청은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웠다. 이러한 중국의 상황은 조선에게도 영향을 미쳤는데, 청이 내부 혼란으로 인해 조선에 대한 간섭이 낮아지면서, 조선 또한 내부개혁을 하기 좋은 발판을 마련했다.


상업농업의 발달, 부농들의 출현, 지폭약의 개발로 인한 광업의 발달, 방적기로 인한 방적산업과 수공업의 발달, 개항으로 인한 상업 발달 등은 조선의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조선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바로 시찰단들의 귀국이었다.

시찰단들은 청, 남명, 대월(현 베트남), 아유타야 제국 (현 태국), 무굴제국 (현 인도), 오스만제국 (현 터키와 유럽 남부 일부, 이집트, 아라비아 일부 일대를 차지했던 대제국), 신성로마제국 (독일을 중심으로 동유럽 일대를 차지했던 제국), 프랑스, 에스파냐(현 스페인), 포르투칼, 영국을 유람하고 조선으로 돌아왔다.



임금은 시찰단이 귀국했다는 소식에 제물포 앞까지 그들을 마중 나갔다.

차디찬 겨울바람에 눈이 살짝 내리는 날씨였다.

추운 겨울날에도 임금은 시찰단들의 귀국에 누구보다도 설레어 했다.

저멀리 수평선에서 시찰단이 탄 배가 보였다.


하지만 임금의 표정은 곧 굳어졌다.

아담 샬이 보이지 않았다.


임금은 놀란 표정으로 배에서 내려 자신의 앞에 인사를 올리고 있는 시찰단들에게 물었다.


“탕약망 선생.. 탕약망 선생은 어디 있소?”


이에 대신들은 모두 일제히 수혁을 바라보았다.

임금의 시선 또한 수혁에게 전해졌다.


“전하, 송구스럽습네다만, 탕약망 선생께서는 자신의 고국에 남기를 원하셨습네다.”


“그게 무슨 말이오? 탕약망 선생은 우리 조선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고 나랑 약조하였었소.”


수혁의 옆에 있던 진석도 거들며 말했다.


“선생의 고국에 당도하였을 때, 그곳은 지옥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종교 견해에 대한 차이로 30년간 전쟁이 벌어졌었다 합니다. 모든 곳이 폐허였고 병사들과 사람들은 굶주림에 못 견뎌 힘없는 아이와 노약자들을 죽여 식인을 하는 모습도 여럿 목격되었습니다. 선생께서 졸도도 하시고 간절히 고국에 남고 싶다고 청하시기에 선생을 고국에 남기고 돌아오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였사옵니다. 송구합니다.”


임금은 그 말을 듣고는 아쉬움이 담긴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아담 샬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임금도 가슴에 와닿았다.

이괄의 난 때 폐허가 되었던 한성을 어린 시절 보기도 하였고

정묘년과 병자년에도 폐허가 된 도성을 보며 자란 임금이었다.


“그래, 선생께서 많이 힘드셨겠구나. 잘했다. 모두들 잘 돌아왔으니 그걸로 되었다.”



시찰단은 돌아온 첫 날 임금의 명으로 휴식을 취했고

다음 날, 성과에 대해 논하기 위해 궐로 불러 들여졌다.


“그래, 대양 밖의 세상은 어떠하던가?”


임금은 이번 일을 총괄했던 내부대신에게 물었다.


“예, 전하, 저희는 제물포를 출발하여 청, 남명, 대월, 아유타야, 무굴, 아오수만(오스만), 탕약망 선생의 고국인 노마, 불란서, 서반아, 포도아, 영길리라는 나라를 유람하였사옵니다.”


내부대신은 각 나라의 풍습, 문화등을 설명하였고 자신들이 보았던 진귀한 동물들에 대해서도 말하였다.


이내 임금의 명으로 시찰단들이 가져온 문물 소개도 이어졌다.


내부대신은 쌀 하나를 들더니 말했다.

“이것은 쌀이옵니다.”


내부대신의 말에 다른 대신들은 당황한 눈치였다.

시찰단으로 서양 국가를 유람하고 와서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쌀이라니 좀처럼 이해가 되질 않았다.


“쌀이라면 우리 조선에도 나는 작물이 아니오? 그건 왜 가지고 오신 것이오?”


공부대신이 물었다.

그러자, 내부대신은 미소 지으며 쌀 한 톨을 잡아 들어올렸다.


“이 쌀을 잘 보십시오. 조선의 것과 같사옵니까?”


자세히 보니 조선의 쌀과는 다른 품종인 듯 보였다.

조선의 쌀은 통통하고 짧디막한 모양을 띠고 있었으나, 내부대신이 들고 있는 쌀은 얇고 길쭉한 모양을 띠고 있었다.


“조선의 쌀은 통통하고 짧디막한 단립종으로, 찰기가 있는 쌀이지요. 허나, 날씨의 변화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허나 이 장립종은 찰기는 떨어지나 더운 날씨나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도 잘 견디며 병충해도 잘 견딘다는 특징이 있지요. 이 두 쌀 품종을 교배하여 우수한 종자만으로 교배를 시킨다면, 날씨에도 잘 견디며 병충해에도 강하고 찰기가 있는 쌀 품종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 된다면, 굶주리는 백성들이 덜해지겠구나.”


“더군다나, 쌀의 생산량이 늘면 이는 곧 걷어들이는 세도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옵니다. 조선에게 이로울 것으로 사료되어 가지고 왔사옵니다.”


“오오, 농부대신.”


“예, 전하.”


임금의 부름으로 농부대신이 고개를 숙여 답했다.


“내부대신이 말한 쌀의 품종화가 가능하겠소?”


“시도해보겠나이다.”


이 쌀을 가져가자 한 것은 수혁이었다.

수혁은 조선에서 지내면서 흉년으로 고생하는 농민들을 자주 봤었고 이들의 삶을 보다 낫게 만들 방법은 없을까? 시찰단으로 유람을 하면서 항상 고민해 왔었다.

그러다가 장립종 쌀을 발견했고 조선의 쌀과 품종 교배로 새로운 품종 개발에 성공한다면, 농민들의 삶을 보다 낫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상 이 방법은 70년대 한국이 선보였던 통일미 개발 방법과도 유사했으나, 그가 이것을 알 리 없었다. 이를 알고 있는 우진 만이 남몰래 미소 지었다.


또한, 시찰단이 가져온 것에는 후추, 강황, 홍차, 커피, 고구마, 옥수수 등 조선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던 작물들이 가득했다. 시찰단의 유람은 세계에 조선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이로 인해 개항장은 그 어느때보다도 외국 상인들로 붐볐다. 인도 상인, 아랍 상인, 유럽 상인들 전 세계의 상인들이 조선의 개항장을 찾았고 조선은 동아시아의 상업 중심지로 거듭났다.


병자년 이후 바닥이 날 대로 났던 국고는 어느새 채워지다 못해 넘칠 정도로 조선은 부를 쌓고 있었다.


어느 날, 임금은 상부대신을 불러 들였다.

상부대신은 임금을 보고는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며 물었다.


“전하, 부르셨나이까?”


“상부대신, 업무가 많아 많이 바쁘다 들었소. 시간 내기 힘들었을 터인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니 고맙소.”


“아니옵니다. 전하.”


“그래, 개항장의 운영은 차질 없이 잘 되고 있소?”


“개항장을 더 늘려야 할 것 같사옵니다. 제물포, 목포진, 동래, 벽란도, 울산, 원산 개항장 모두 이미 외국에서 온 상인들로 붐빌대로 붐빈다고 하옵니다.”


상부대신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하하, 호부대신 말로는 우리 조선의 국고가 넘칠대로 넘쳐나고 있다 하오. 상업 뿐 아니라 광산업, 방직업 마저 호황을 이루고 있으니 그 어느때보다도 조선이 이런 적은 없었을 거요.”


“다 어진 전하 덕분이질 않겠사옵니까?”


“이 사람 아부는...”


두 사람은 하하하 하고 서로를 보며 웃었다.

웃음을 멈추고는 임금은 상부대신을 보며 말했다.


“허나, 나는 우리 조선이 개항장 만으로 외국 상인들과 교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오.”


임금의 말에 상부대신은 긴장한 채, 임금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우리 또한 *포도아(포르투칼의 한자식 이름)와 *화란국 (네덜란드의 한자식 이름)처럼 상단들에게 군함과 병사들을 지원토록 하여 외국에 직접 상인들을 파견하여 교류토록 하는 것은 어떻겠소?”


“혹 포도아와 화란국의 *동인도회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동인도회사: 대항해시대에 유럽의 여러나라에 설립되었던, 아시아로의 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무역회사의 일종이다. 국가로부터 무역권을 인정받았고 자체적으로 용병과 무장상선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상부대신은 놀란 표정으로 임금에게 되물었다.


“그렇소. 그리 된다면, 우리 조선은 더 많은 자금을 끌어 모을 수 있을게요.”


“전하, 조선의 국고가 넘쳐나는 것은 좋은 신호이나, 상업은 본래 조선에서 천시하던 업이었사옵니다. 전하께서 너무 상업에 몰두하시는 것은 아닌 지 염려되옵니다.”


“상부대신.”


“예, 전하.”


“내가 왜 그렇게 돈에 집착하는 지 모르겠소?”


“소인은 잘...”


“상왕 전하께서 승하하시기 전에 내게 조선을 부국 강병한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하시었소. 나는 아바마마를 몰아내고 아우마저 죽이고 이 용상에 앉았소. 내 죗값을 갚진 못하겠으나, 나는 아바마마의 큰 한이었던 저 청국과 견줄 수 있는 군대를 만들 것이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물자와 병력이 필요하겠지.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우리 조선은 막대한 자금이 있어야 할 것이오. 청 같은 대국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말이오.”


이에 상부대신은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씀은 청과의 전쟁을 준비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


“아직은 시기가 이르오. 지금부터라도 미리 준비하자는 말이오.”


상부대신은 이에 긴장한 채, 침을 꼴깍하고 삼켰다.


“아직은 다른 대신들에게는 논하지 마시오. 때가 되면 내가 대신들에게 말하리다. 지금 대신들이 내가 전쟁을 준비한다는 것을 안다면, 아마 조정이 또 시끄러워질 것이오.”


“예... 전하...”


“그대는 돌아가 내가 말한 상단들을 외국에 파견하는 일에 대해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시오.”


“예, 전하.”



그러던 어느 날,

조정은 또 다시 시끄러웠다.


“도로를 정비하면 교통이야 편리해질 수는 있겠으나, 나중에 적국에게 길을 열어주는 꼴이 될 것입니다!”


“맞사옵니다! 조선은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진 지형이라, 길을 내기에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도로를 정비하자는 수혁의 건의에 의해 찬반 논쟁이 생긴 것이었다.

상부대신과 아담 샬의 후임으로 새롭게 외부대신에 오른 외부대신은 조선이 도로를 정비하자는데에 찬성했다.

허나, 호부대신과 내부대신은 도로를 정비하자는 의견에는 소극적이었다.


“조선의 도로들은 대부분 높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조선의 산맥들을 피해서 만들어져 있사옵니다. 이 길을 통해 지난 병자년에 청이 우리 한성으로 진군하였습니다. 허나 만일 우리가 이 도로를 정비하고 포장한다면, 나중에 적과 싸울 때, 적들은 더 쉽게 도성으로 진군할 것입니다. 그리 된다면 도성은 또 다시 폐허가 될 것입니다.”


내부대신은 도로 정비에 대해 반대하며 말했다.

이에 상부대신이 말을 이어 나갔다.


“허나, 현재 개항장들에 외국 상인들이 붐비기 시작하면서 현재 조선의 도로들이 외국 상인들이 가져온 물자들을 운송하는 데 애를 먹고 있소. 도로를 정비하고 포장한다면, 개항장으로 물건을 운송하는 시간이 더 단축될 것이고 더 많은 물건들을 손쉽고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을 것이오.”


이번에는 군부대신 임경업이 나섰다.


“또한, 만일 전쟁이 난다면, 정비되고 포장된 도로가 보급을 하기에도 용이할 것입니다.”


대신들의 말에 임금은 고민하는 듯 보였다.

대신들은 임금을 보고는 말했다.


“전하, 전하께서 결단해주시옵소서. 신들은 전하의 뜻에 따르겠나이다.”


대신들의 말에 임금은 살짝 난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적들에게 도성으로 향하는 길을 내주는 꼴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조선군의 보급로와 개항장의 물자운송로가 될 수도 있는 도로 정비 그 둘 중에서 임금은 고뇌에 빠졌다.


“내 좀 고민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소. 생각해보고 결단을 내려주겠소.”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


그 날 밤,

임금은 미래군을 불러 들였다.

상철, 수혁, 진석, 우진 네 사람은 임금의 앞에 마주앉았다.


수혁은 임금을 보고는 말했다.


“저희를 부르셨다 들었습네다.”


“그래, 나 혼자 고민해서는 답이 안 나와서 너희의 의견을 듣고자 불렀다.”


“혹여 오늘 국정 회의 때 논했던 도로 정비에 관한 건에 관한 것입니까?”


우진은 임금의 고뇌하는 표정을 보고는 단번에 임금이 무엇 때문에 자신을 불렀는 지 맞추었다.


“그래, 두 의견 다 일리가 있어서 말이다. 적에게 길을 내어주는 꼴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물자를 운송하는 보급로로 큰 역할을 할 수도 있으니.”


“전하께서 이괄의 난과 정묘년, 병자년의 호란, 그리고 북녘 장수들의 난과 봉림의 난까지 겪으시어 도로 정비에 대해 고뇌가 많으신 줄 압니다.”


진석이 임금의 말에 말을 이었다.

임금은 지난 날, 자신이 겪었던 국가의 환란들이 머릿속에 생생했다.

임금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하오나, 전하, 전하께서는 청국에게 앙갚음을 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언제까지 우리 조선이 패전국이라는 이유만으로 청의 간섭을 받아가며 살아야겠습니까? 아직 조선의 백성들은 병자년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사옵니다.”


진석은 말을 이어 나갔다.

진석의 말에도 임금은 살짝 고민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번 일은 진석 동무의 말이 맞사옵네다. 만일 적들이 도로를 통해 쳐들어온다면 신이 막아내겠사옵네다.”


수혁 또한 진석의 편을 들어주며 임금을 설득했다.


“저 또한 새로운 무기들을 계속해서 개발해내겠사옵네다.”


상철 또한 자신의 무기 개발 실력을 들먹이며 말했다.

이에 임금은 무언가 생각이 난 듯 상철에게 말했다.


“그래, 지폭약, 지폭약의 폭발력은 적을 막아내는 데 쓰는데도 아주 유용할 듯 싶더구나.”


임금의 말에 상철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자신은 지폭약의 위력을 알고 있었고 이게 무기로 사용된다면, 세계의 전쟁사는 바뀔 수도 있었다. 실제로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하고 이는 무기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전쟁의 양상은 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었다. 전쟁은 더 치열해졌고 손쉽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들이 무수히 개발되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날, 군부대신 임경업이 나를 찾아왔었다. 지폭약을 무기로 사용케 해달라고 한데 너가 고민이 많다고 하더구나. 전쟁이 치열해질 것을 염려해 지폭약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망설이고 있다고 말이다. 허나, 나 또한 군부대신 임경업의 말을 듣고 지폭약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면 우리 조선이 좀 더 강한 군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개발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


“전하... 저는...”


이에 수혁이 입을 열었다.


“상철도 알아들었을 겁네다. 전하의 명대로 지폭약 개발에 힘쓰겠사옵네다.”


“그래, 고맙다.”



그렇게 임금의 침전을 나서며, 상철은 나와 수혁에게 따지듯 말했다.


“합판 동무! 어쩌자고 전하께 그런 말씀을 올리신 겁네까?! 정녕 모르십네까? 지폭약이 전장에서 사용되면 전쟁의 참상은 더 심각해질 것입네다! 노벨의 다이너마이트가 개발되고 반년도 채 되디 않아 세계 1차 대전이 터졌고 1차 대전이 터진 뒤 30년도 채 지나디 않아 2차 대전이 터졌습네다! 세계의 전쟁사가 바뀔 수도 있단 말입네다!”


“너도 병자년을 겪어보지 않았네? 그때 우리 조선은 청과 견줄 수 있는 병력이 아닌 청에게 학살을 당하는 수준이었지비. 그들은 홍이포와 기마병으로 우리 조선의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고 아녀자들을 겁탈하고 힘없는 아이와 노인은 죽이고 젊은 남자들은 포로로 데려가며 그것을 자랑거리로 삼았디. 우리 조선이 또 다시 그런 꼴을 당하디 않으라는 법이 어디 있네? 우리 조선이 그런 일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조선은 전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무기와 병력이 필요하다우.”


상철은 수혁을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노려보다 이내 고개를 홱 돌려 자리를 나섰다.

상철은 궐에서 나와 하늘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바이, 아바이라면 어찌 했을 것 같소?’


상철의 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산하 방위산업본부의 소장을 맡고 있었다.

그는 북한의 무기를 개발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는데,

당에서 핵개발에 착수하면서, 핵개발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올렸다가 인민수용소에 끌려가 온갖 고문을 받다가 나와 목숨을 잃었던 자였다.

상철은 그런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다.

당에게 복종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였던 자신의 아버지를 상철은 닮고 싶어했다.


상철은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자신의 아버지가 지금의 자신의 처지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다음 날,

임금은 대신들을 불러 놓고는 도로 개발을 할 것이라 엄포를 놓았고,

결국 임금의 결정으로 제물포와 한성을 잇는 도로가 건설되었다.

임금은 도로국이라는 기관을 만들고 도로를 정비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게 했다.

석회와 돌을 깎아 만든 벽돌을 이용하여 굳혀 도로를 정비하였다.


제물포와 한성을 잇는 도로가 1652년 완공되면서 1655년, 한성과 동래를 잇는 도로와 울산과 동래를 잇는 도로, 1656년에는 원산과 한성을 잇는 도로, 1657년에는 의주와 한성을 잇는 도로가 차례차례 완공되었다. 이로 인해 교통이 편리해졌고 물자를 운송하는 데 걸렸던 시간들은 수일이나 단축되었다. 더 빠르고 손쉽게 물자운송이 가능해진 것이었다.












19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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