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고등학교 퇴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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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앙
작품등록일 :
2021.09.30 19:10
최근연재일 :
2022.01.28 11:53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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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글자수 :
20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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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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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목성고 퇴마부 - 16

DUMMY

16 화


등에서 푸른 천왕을 불러낸 명찬이 정신을 차린건 밤 12시가 다 된 시점이었다. 명찬이 눈을 뜨기를 빛나와 현진, 일권까지도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


빛나가 명찬에 몸에 큰 이상이 없다는걸 확인했지만 명찬이 눈을 뜨지 못하자 다들 걱정이 컸다. 그러다 명찬이 일어나자 다들 기뻐했다.


[서명찬... 고맙다. 너가 네 목숨을 구했어.]


일권이 먼저 나서서 말을 꺼냈다.


[난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 죄를 생각하면 내가 살아도 되는지... 하지만 넌 네 목숨을 걸고 나를 구해줬어. 너 때문에라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속죄하면서 살아가보려....]


일권의 진솔한 말에 명찬도 콧잔등이 시큰해 지는듯 했다.


[일권이형. 제가 무슨 큰일을 했다고... 사실은 마지막에는 어떻게 된건지 잘 기억도 안나는데... 어쨌든 잘 생각했어요]


[아니야, 서명찬, 넌 대단한 일을 한거야]


수줍어하는 명찬에게 빛나가 끼어들었다.


[사람을 구했잖아. 귀신한테서... 우리처럼 영적인 힘에 관계된 인간에게 그것보다 더 칭찬받을 만한 일은 없어.]


빛나는 진지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고맙다. 명찬아. 원래는 내가 퇴마사로서 맡은 의뢰인이야. 그 생명을 지키는건 내 역할인건데, 오히려 네가 내가 못다한 역할을 해준거야]


명찬은 빛나의 말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은 정말로 그냥 막무가내로 소용돌이에 돌진한것 까지만 생각이 났다. 하지만 그 이후 흐릿하게... 몸이 갈기갈기 찟기고 등뒤에서 무언가 자신의 몸에서 빠져나가는 느낌


그리고 귀신을 내려치는 거대한 푸른 검을든 부처. 명찬은 혼란스러웠다. 그 푸른 천왕은 자신의 능력인 것인가?


[잘했어 서명찬. 넌 칭찬받을 자격이 있어]


빛나의 말에 명찬은 다시 생각을 멈추게 되었다. 자신이 칭찬받을만하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부끄러운 느낌이었다.


[그래 명찬아 너 오늘 진짜 멋있었어.]


현진이 거들었다.


[그리고 빛나언니랑 명찬이한테 정말 고마워요. 명희의 영이 무사히 성불하게 된건 다 두사람 덕분이에요... 덕분에 명희가... 흐흑....]


현진은 말을 다 잇지 못하고 다시 훌쩍이기 시작했다.


그런 현진을 빛나가 안아주었다.


[현진아 너무 슬퍼하지마. 명희는 착한애잖아. 분명히 하늘에서는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금방 돌아갈거야. 너가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 자책할 필요 없어]


[언니... 명희는 ... 명희는 천국에 갔겠죠?]


현진이 울먹이며 말했다.


빛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떡여 주었다.


[명희는 ... 제 제일친한 친구였어요.]


현진은 일권을 향해 말했다. 일권은 잠자코 들으려는 자세였다.


[저는 ... 당신을 용서할수 없지만... 명희라면... 명희라면 살아가라고 말했을 거에요... 일단 살라고... 명희는... 명희는요... 착한애거든요....]


현진의 말에 일권도 말없이 눈물을 삼켰다.



이후 일권은 일행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뒤돌아서 가는 일권에 등에는 큰 짐이 얹어진 듯 했다. 아마도 사법적인 처벌을 받을 일은 없을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큰 십자가를 일권은 짊어지고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명찬은 일권이 그 무게를 결국에는 견뎌낼수 있으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빛나가 현진을 돌아보며 말했다.


[현진아 이렇게 늦게 들어가도 괜찮아?]


[괜찮아요. 몰래 나왔거든요, 그리고 걸려도 빛나언니랑 같이 있었다고 하면 될거에요]


빛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명찬을 바라보았다.


[저는... 친구랑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온다고 말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부모님이 걱정하실것 같아서]


명찬은 퇴마부에서 영적인 사건과 관계된 일에 집에 늦거나 학원을 빠지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학원에서 알게된 친구 정후와 같이 공부한다고 부모님에게 둘러댔다.


중학교때 부터 친해진 정후는 명찬에게는 길준 이후에 가장 친해진 친구였다.


어릴때 부터 부모님이 친구사이여서 몇번 본 적이 있었는데 중학교때부터 강남의 유명 학원을 같이 다니면서 친해졌다. 정후는 선이 갸냘퍼서 소년보다는 소녀같은 인상을 주는 아이였다.


미소년이라는 표현이 딱 걸맞는 친구였다. 정후는 말수는 적었지만 속이깊고 명찬을 잘 이해해 주었다. 왠지 남에게 하기힘든 이야기도 정후에게는 하게 되었다. 말수가 적으면서도 주위친구들의 상담

을 잘 해주는 터라 이상하게 존재감이 있었다.


영에관한 일은 말하지 않고 그냥 정후에게 부모님이 물어보면 자신과 같이 공부하고 있었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정후역시 남들이 다 알아주는 모범생으로 명찬의 부모님 역시 정후가 하는 말이라면 믿을만하다고 덮어놓고 믿을적으로 정후의 도덕성과 인품은 이상할 정도의 카리스마가 있었다.


명찬은 내심 캥기기도 했다. 관계없는 정후에게 거짓말 까지 시켜 가면서 부모님을속이는데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래도 왠지 정후는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알았어.]


정후는 선선히 대답했다.


[이유는 안 물어?...]


오히려 명찬이 맥이 빠지게 쉬운 대답이었다. 제대로 이해한건 맞나?


[명찬이 너는 나쁜짓 할 애가 아니니까. 분명 뭔가 이유가 있는거지?]


정후는 웃으며 말햇다. 명찬은 질투가 날정도로 인품이 훌륭한 소년에게 약간의 감탄이 일었다. 고등학생이 가질수 있는 카리스마인가? 어쨌든 그 순간 명찬은 감동했다.




[빛나누나... 제 몸에서 나온... 푸른 천왕은... 제 몸에서 나온거죠?]


명찬은 헤어지기 전에 계속 마음에 걸리던 부분을 빛나에게 물었다.


[명찬이 넌 진짜 죽을뻔 했어... 아니 어쩌면 한번 죽었을지도 몰라.]


놀라운 말을 하는 빛나...


[네?... 그게 대체...]


[짐작가는 곳이 없는건 아니지만... 아직 확실한건 아냐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빛나는 말을 흐렸다.


[어떤건가요? 짐작이 간다는게...]


명찬은 약간 불안해졌다.


빛나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걱정마... 그 푸른천왕은 나쁜 영은 아니야... 오히려 가장 선한 부처의 모습... 너한테 나쁜일은 없을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마]


명찬은 좀 찜찜하면서도 납득을 했다. 자신의 느낌에도 그 푸른천왕이 자신의 몸에서 빠져나올때 따스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푸른천왕이 나쁜존재이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근거는 없지만 같은생각이었다.


[그리고 명찬이는 현진이를 집까지 데려다줘! 밤에 여자애 혼자서 다니게 할수는 없으니까]


빛나가 명찬을 지목하며 말했다.


[네?, 그럴필요 없어요. 멀지도 않고]


현진이가 손사래 쳤다.


[안돼, 원래는 내가 가야하지만, 명찬아 같이 가줘]


빛나는 단호했다.


[현진아, 그냥 빨리가자 빛나누나 누구 말 안듣잖아.]


명찬이 웃으며 말했다.


[응... 명찬아 고마워, 빛나언니도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빛나는 멀어져가는 둘의 뒷모습을 보면서 혼자서 중얼거렸다.


[명찬이가 설마 전생체 일까... 그렇다면 ....]


빛나는 심각한 얼굴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래도... 명찬이라면...]


왠지 걱정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빛나에게는 들었다.


빛나는 밝은 달을 뒤로하고 삼촌인 법령스님을 만나러 월주병원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금,토,일 연재로 바꿉니다. 평일에 일이 많아져서 불가피 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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