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할리우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트뤼포
작품등록일 :
2021.12.19 20:39
최근연재일 :
2024.09.14 09:05
연재수 :
962 회
조회수 :
4,127,722
추천수 :
127,041
글자수 :
10,687,409

작성
22.05.09 10:00
조회
6,875
추천
182
글자
30쪽

괜찮은 인디배급사 하나 인수합시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지명, 상호, 단체, 사건 등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되고 창조된 허구입니다.




DUMMY

이라크는 작년 8월 쿠웨이트 합병을 선포했다.

그런 후에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삼았다.

그 다음 수순으로 쿠웨이트 국회 해산, 공항과 항구 폐쇄, 무기한 통금령 발동, 왕정 폐지 및 공화정 수립, 화폐 통합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런 조치에 쿠웨이트 국민들이 가만있을 리가 없다.

이라크 점령군에 대항해 대규모 시위와 폭동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이라크 정부는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국제사회는 한 발 늦게 대응에 나섰다.

미국은 이라크에게 당장 쿠웨이트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물밑에서는 전쟁 준비에 들어갔다.

12월에 가서야 UN에서 이라크에게 쿠웨이트 합병 철회와 이라크군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철군시한은 올해 1월 15일까지.

결의안 채택과 함께 이라크에 경제 제재가 가해졌다.

경제 제재에 대해 이라크는 배급제를 시행하며 버텼다.

이라크 국민들은 전쟁에 익숙했다.

평소에도 8~10개월분 식량을 가정마다 비축해두고 있었던 것.

게다가 접경 국가들로부터 밀수가 이뤄져 경제 제재의 효과가 없었다.

그렇게 이라크는 UN의 합병 철회와 철군을 모두 거부하며 버텼다.


“이제 마지막이네.”


매튜는 마지막 원유 선물거래에 나섰다.

전쟁발발 때와 달리 투자금에 대한 레버리지를 전부 쓰지 않기로 했다.

절반만 레버리지를 쓰는 투자전략을 폈다.


“전쟁이 금방 끝날 거라고 보는 거야?”

“미군이 군사행동을 개시하고 나면 더 이상은 기회가 없겠지.”

“음... 이라크도 만만치는 않을 텐데? 병력만 백만이라잖아. 생화학무기도 있고. 넌 미군이 승리하는 게 당연하다는 듯 확정적으로 말한다?”


매튜의 날카로운 지적에 순간 류지호는 움찔할 뻔했다.

이제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말할 때 별 티를 내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

거짓말을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

그저 뻔뻔하게 굴 뿐.


“베트남전의 패배를 교훈 삼아 War게임 시뮬레이션을 수도 없이 돌려봤겠지. 미국이 자랑하는 최신 스텔스기 같은 첨단무기도 동원될 것이고.”

“이라크도 대공방어는 만만치 않다더라.”

“레이더 시설을 먼저 교란시키겠지. 통신시설도 무력화시키고. 지상병력이야 이라크가 월등하겠지만, 미군의 무기성능은 세계 최고잖아. 보면 알아 스텔스 기술이라는 게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CNN에서 중계방송을 해줄 테니까 그때 확인해 봐.”

“남아있는 변수라면 이라크가 사우디를 공격하는 것 정도인가?”

“더 최악은 이라크의 공격에 사우디가 단번에 무너지는 거지. 그것도 아니라면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사우디의 정유시설이 큰 타격을 입는 것 정도.”

“미국이 사우디에 패트리어트 방공망을 잔뜩 깔아뒀으니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지 싶다. 그래도 후세인이 미쳐서 날뛰게 되면 그냥 우리는 항복하고 돈을 던져야지 별 수 있겠어.”

“후세인이 모험을 걸 가능성이 조금은 있을 것 같긴 해... 간 좀 보려고 소규모 교전 정도는 벌이지 않을까 하네. 사우디가 쿠웨이트처럼 단 며칠 만에 점령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니까 쉽게 도발할 수는 없을 거야.”

“동쪽엔 2년 전까지 수년 간 전쟁을 치룬 나라도 있고.”


중동의 실력자인 사우디까지 공격했다간 아무리 망나니 후세인이라도 중동 전체의 공적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라크는 같은 인구비율을 지닌 이란과 이미 원수지간이다.

지금까지 자신을 지원해왔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수가 된다는 것은 후세인이 진짜 정신이 나가지 않은 다음엔 불가능한 일이다.

더구나 이라크의 옆에는 언제 전면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이스라엘까지 버티고 있고.


“그랬다가는 국가가 완전히 사라질 걸.”

“아무리 미친놈이라도 나라를 완전히 말아먹고 싶지는 않겠지.”


어쨌든 이라크-쿠웨이트 전쟁을 이용한 투자는 이것으로 마지막이다.

‘내일뉴스‘라는 만화가 있었다.

80년대 초반 소년중앙 별책부록인 ‘만화 홈런왕’에 연재된 강철수 화백의 만화다.

주인공 가족의 막내가 길거리에서 아파하는 할아버지에게 약값을 하라고 돈을 주자, 착한 아이라고 할아버지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물 라디오를 보답으로 준다.

집에 와서 고물라디오를 키자 나오는 멘트.


[내일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 내일의 유가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면, 정말 투자금의 100배 불리기도 꿈은 아니다.

비록 류지호의 기억이 그처럼 정확하고 자세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정보가 된다.

류지호가 알고 있는 것은 유가가 아닌 몇 가지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조차 언제 벌어질지 정확하지 않은 정보다.

그런 단편적인 정보들로 데본과 매튜는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냈다.

원유 선물거래 과정에 대해 보고를 받은 류지호는 복권에 당첨되는 것 외에 행운으로 돈을 버는 것은 없는 것 같았다.

특히나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


“......”


류지호가 창가로 다가갔다.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월스트리트 풍경은 너무 평화롭고 행복해보였다.


“형은 미국이 어떤 나라라고 생각해?”

“세계 최강대국, 문화와 금융의 중심, 자유민주주의 수호자.”

“동전도 양면이 있듯이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어. 미국이란 이 위대한 나라도 명암이 있을 수밖에.... 미국은 근본적으로 철저한 자본주의 국가야. 자국의 이득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지 물불을 가리지 않아. 그게 설사 전쟁일지라도.”

“미국은 전쟁을 싫어해. 그래서 매번 분쟁을 중간에서 조정하려 애쓰지. 실제로 유엔군의 대다수가 미군이라고.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미군이 평화를 수호하잖아.”


그것이 대부분의 미국인들 생각일 것이다.


“무기를 개발하고 만들어 파는 다국적 군산복합기업의 대부분이 미국회사라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그거야 민간에서 그런 거고. 적어도 미국정부와 국민은 전쟁을 싫어한다니까.”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인권이 보장된 나라야. 적어도 법률로는.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인권 침해가 심한 나라가 또 미국이야. 참 이중적이지. 미국 정부는 지금 이 시간에도 어떻게 하면 세계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을 늘릴 수 있을 까 고민해. 그 수단이 전쟁이든 화합이든 그들의 모든 행동은 결국 자국의 이익으로 귀결되지.”

“반박할 수가 없네.”


매튜가 류지호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어깨동무를 한 두 사람은 하염없이 창밖에 펼쳐진 맨해튼의 마천루를 바라보았다.


1991년 1월 16일.


‘사막의 폭풍’ 작전 명령(Operation Desert Storm)이 개시된다.

미국 공군의 EC-130H 전자자원기가 이라크군 통신을 방해하고, 17일 본격적으로 미 공군의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공습이 개시된다.

40일에 가까운 미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이라크는 쑥대밭이 된다.


2월 24일.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은 대규모 지상군을 항공기 호위 하에 진격시키게 된다.

전쟁 발발 42일 만에 부시 대통령이 전투를 중지를 명령하면서 전쟁은 끝이 난다.

UN결의안 채택과 미국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유가가 20달러 초반대로 떨어진다.

1월 17일부터 시작된 압도적인 공중폭격이 세계로 방송되면서 유가는 계속적으로 하락한다.


2월 2일.


매튜는 유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다가 목표가였던 19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포지션을 정리했다.

이라크-쿠웨이트 전쟁이 끝나는 시점에서 매튜가 거둔 실적은 실로 눈부셨다.

유가 25%하락에 수익률 380%로 1.4억 달러(약 1,000억 원).

두 달 후에 류지호가 받아볼 가람 인베스트먼트의 보고서에는 300만 달러로 시작해 최종 정산된 수익금이 무려 2.1억 달러(약 1,550억 원)가 찍히게 된다.


❉ ❉ ❉


연말을 뉴욕에서 보낸 가족들이 한국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가온 웨딩 스튜디오의 포토그래퍼들과 김준우가 뉴욕으로 왔다.

류지호는 그들을 해리 맥코트와 연결시켜준 후 캐나다 토론토로 날아갔다.

그곳에서 합기도장을 운영 중인 황민식 사범을 만났다.

<레니게이드> 무술 감독을 제안했지만.


“고맙지만 사양하겠네. 앞으로의 삶은 무도인으로 살아 갈 걸세.”


황민식 사범을 무술감독으로 모시는 건 실패했다.

대신 그의 제자를 소개받았다.


“이 친구는 캐나다 영화계에서 스턴트맨으로 활동하고 있네. 내가 이진번과 동갑내기 친구라고 하니까 곧바로 우리 도장의 수련생이 되더군. 소룡의 광팬이래.”


사실 황 사범은 홍콩에서 단순히 배우로만 활동한 것이 아니다.

전설적인 무술배우 이진번과 함께 GH 오락집단유한공사의 공식적인 무술감독이었다.

단순히 무술팀에 소속된 일개 스턴트 배우가 아니라 정식으로 영화 크레디트를 받는 무술감독이기도 했다.


“지호 류라고 합니다. 뉴욕에서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빅키 햄휴스라고 합니다. 친구들은 빅(Vic)이라고 부릅니다.”


이름이 여자 같은 것과 달리 빅키는 근육질의 체구가 큰 백인남자다.

머리카락을 꽁지머리로 묶었는데 배우로 오해할 만큼 꽤 준수한 얼굴이다.

5년 가까이 황민식 사범에게서 다양한 기술을 전수받은 빅키는 캐나다 영화계에서 스턴트맨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간혹 할리우드 B급 영화에도 출연하고 파이트액션 코디네이터를 수행하기도 했다.


“서양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합을 좋아하지 않아.”


황 사범은 자신이 홍콩영화에서 하던 액션을 류지호가 미국에서 그대로 하려고 하는 줄 알았다.


“알고 있습니다.”

“동양의 작은 사람들이 무술을 펼치는 걸 쇼나 서커스라고 생각하지. 이들은 직접적으로 상대를 가격하는 것보다 깨지고 부서지는 것에 더욱 열광하는 것 같더군.”


끄덕.


“총 쏘는 것에 익숙해서인지 몸과 몸이 부딪치는 것을 낯설어 하는 것 같아.”

“그래도 이진번이나 방사룡 이후로 무에타이를 수련한 반담이나 아이키도의 시걸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홍콩 무술영화에 영감을 줬던 충무로 파이트액션 스타일도 이들의 신체에 맞게 액션안무를 짜면 충분히 통할 거라고 생각해요.”

“로렌토 라마스라는 배우는 무슨 무술을 수련했다고 하던가?”

“가라데와 태권도를 조금 배운 것으로 알아요.”

“괜찮군. 여기 빅키도 베이스는 가라데야.”


류지호가 빅키를 향해 입을 열었다.


“다음 주에 LA의 트라이-스텔라 TV로 와줄 수 있어요?”

“가능합니다.”

“얀 호퍼 CEO, <레니게이드> 쇼 러너와 미팅을 시켜줄게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 정도네요.”

“연락처를 남겨 주십시오.”

“사무실 연락처 알려줄게요. 내가 없더라고 메모 남겨 두면 될 겁니다.”

“네. 미스터!”


본래 서양사람들은 빅키처럼 깍듯한 예의를 차리지 않는다.

황 사범이 한국식으로 엄하게 가르친 모양이다.


“선생님... 입에 잘 안 붙네요. 제가 뭐라고 불러드려야 할까요? 감독님이나 선배님이라고 할까요?”

“자네 태권도 몇 단인가?”

“3단입니다.”

“사범으로 부르게.”

“앞으로 사범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암튼 뉴욕과 LA 사무실 연락처 알려드릴 테니까, 혹시 제가 도울 일 있으면 연락주세요.”

“도움은 내가 자네에게 줘야지.”

“제가 비록 학생이지만, 뉴욕과 LA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친구가 꽤 됩니다. 어린 사람에게 도움 받는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동포끼리 도울 일 있으면 돕는 거라고 생각해 주세요.”


한국에서 존재 자체가 잊힌 자신을 기억해주는 것만 해도 고마웠다.

일부러 캐나다까지 찾아와 무술감독 제의까지 했다.

게다가 오랜 인연인 홍대산 관장의 제자이기까지 하다.

대견하고 기특할 수밖에.

황 사범이 기특하다는 얼굴로 류지호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 ✻ ✻


짧은 캐나다 토론토 일정을 마치고 류지호가 LA로 돌아왔다.

보좌관 도널드가 류지호가 자리를 비운 시간 동안의 변동사항에 대해 보고했다.


“한인타운에 자율방범대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윤희상씨 저택 만찬에 초대받아 방문했을 때 문제제기를 한 이후로 한인타운의 변화가 있는 모양이다.


“월셔경찰서와 연계에서 한국계로 구성된 SPART팀이 공식적으로 방범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존 아저씨가 경찰서장을 잘 설득한 모양이죠?”

“그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장은요?”

“총기를 포함한 어떤 무기도 소지하지 않은 채 각자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타운을 순찰하는 정도입니다.”


류지호는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미국에서 무장 없이 방범대가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다.


“주로 예방활동을 전개하게 됩니다. 경찰 순찰이 없는 시간이나 사각지대를 방범대원들이 차를 몰고 순찰하다가 범죄현장이나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월셔경찰서에 연락하는 무선통신연락망을 구축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더해 관련된 범인 재판 시 증인으로 적극 출두해 증언을 마다 않는 등 나름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민간 자율방범대 SPART가 먼저 출범해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이후 램파트경찰서와 연계된 코리아타운 Watch Team이 또 발족된다.

류지호의 개입으로 LA폭동 이후에나 활동하게 될 자율방범대가 2년 이상 앞당겨 출범하게 되었다.

자율방범대 활동이 LA폭동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한인들 스스로 자신들의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단합하기를 기대했다.


“고순희씨로부터 매입한 마켓은 어떻게 되고 있죠?”

“동연 킴이 지역사회 한국계 인사들과 빈민가 가정의 어린이 교육시설을 만들었습니다. 보스가 속해 있는 봉사단체 점프스타도 그곳에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류지호는 교육봉사단체 점프스타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이 처음으로 후원한 봉사에 점프스타가 인력을 파견하고, 본인 역시 교육봉사 포인트도 얻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가 있게 됐다.

류지호는 LA폭동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인종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류지호가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계 이민자와 흑인 사이의 오해와 편견이 꽤나 뿌리 깊었다.

이후로도 꽤 오랜 시간 몇 주 동안의 변동사항을 보고 받은 후 류지호가 UCLA 기숙사로 복귀했다.


방학기간 임에도 UCLA 사교클럽이나 학교 내 천여 개가 넘는 클럽들이 활발하게 활동했다.

인맥이 중요한 만큼 대부분의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이다.

류지호 역시 마음만은 그러고 싶다.

도저히 클럽활동을 할 여력이 없어서 문제지.

사실 몸이 세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공부도 해야 하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벌여놓은 사업들을 챙겨야 하고.

도널드가 전해오는 보고들을 토대로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역사와 대입해 아이디어를 얻어야 하고.

건강을 위해 운동도 빼먹을 수 없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바쁜 일상이다.

때문에 겨울학기에 3개 강의만 수강하기로 결정했다.

필수 교양과목과 지난 학기에 들었던 스페인어 수업을 이어서 들을 예정이다.

첫 학기는 한 번 살아본 것을 믿고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한 나머지 좌절감도 많이 느꼈다.

한편으로는 너무 재밌고 신나는 대학 경험이기도 했다.

확실히 외국에 나와 공부한다는 것은 스스로 기회를 찾는 과정 같았다.

돈이 제법 많이 들고 육체적·정신적으로 한국과 비교했을 때 힘든 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의도적으로 이것저것 경험하고, 새로운 기회, 새로운 만남을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나름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UCLA 강의들은 꽤나 흥미로웠다.

본래 한국 출신의 유학생은 주입식 교육과 암기를 통한 학습에 익숙해져 미국식 토론 수업 방식 적응에 애를 먹는다.

류지호는 딱히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류지호는 오히려 이러한 수업 방식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남들 다 하는 방식대로 공부를 하려고 했다면 굳이 미국으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사전 스터디는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기가 질려버렸다.

공부량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어쨌든 UCLA에서 류지호가 하는 것은 복습이 아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첫 주 기숙사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가능한 많이 참석하세요."


짧은 방학이었지만, 학기가 시작되면서 각 기숙사들에서 이벤트들이 벌어졌다.

류지호는 낸시를 비롯해 친한 학생들을 레지던셜 기숙사로 초대해 가벼운 파티를 열었다.

파티 내내 학생들은 방학기간 동안 다녀온 여행지의 이야기나 고향에 다녀온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았다.

류지호는 적당히 뉴욕에서 지낸 이야기를 여행담처럼 친구들에게 들려줬다.

또래들과 어울리다보니 어느새 비즈니스 생각은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기숙사 파티를 하고 나서야 컴퍼스 라이프로 복귀했다는 실감이 났다.


❉ ❉ ❉


겨울학기가 시작되고, 류지호는 모처럼 짬을 내 맨해튼 비치로 향했다.

쿠엔 태런티노는 마지막에 만났을 때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여전히 비디오 대여점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세상에 온갖 고민을 다 짊어진 것처럼 표정이 울상인 것 빼고는.


“<내추럴 본 킬러>의 각본을 리젠시에 팔았어.”


너무 처연한 얼굴로 말하는 쿠엔을 보며 헐값에 넘긴 줄로만 알았다.


“얼마에 팔았는데?”

“10만 달러.”

“트라이-스텔라도 10만 달러 줄 수 있다고 했잖아.”

“<트루 로맨스>로 만족해. 리젠시가 내 각본을 가지고 근사한 영화로 만들어 줄 거야.”

“감독은 정해졌대?”

“윌리엄 스톤에게 스크립트가 전달되었다는 말까지 들었어.”


류지호는 내심 안도했다.

본래 대로 윌리엄 스톤이 <내추럴 본 킬러>를 연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쿠엔은 윌리엄 스톤이 연출한 <내추럴 본 킬러>를 끔찍하게 싫어하게 되겠지만.

어쨌든 리젠시 인터내셔널 픽처스는 트라이-스텔라 픽처스가 20% 지분을 보유한 제휴영화사다.

곧 리젠시 엔터프라이즈로 변경할 예정이고, 내년부터 트라이-스텔라 픽처스가 10년 동안 투자·배급을 도맡아 하게 된다.

그렇다는 말은 <네추럴 본 킬러> 역시 트라이-스텔라 픽처스의 것이나 마찬가지란 거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류지호는 쿠엔의 시나리오가 스톤 감독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미국 영화역사를 뒤흔들만한 문제작도, 세기의 명작도 아니다.

따라서 굳이 오지랖을 떨어서 원래 역사를 바꿀 정도까지는 아니다.


“윌리엄 스톤은 모르겠지만, 앤소니 스콧은 Q의 스크립트를 가지고 그만의 스타일리쉬한 방식으로 멋지게 만들어 줄 거야.”

“Q라고 하지 말라고 했지?”


쿠엔이 인상을 구기며 으르렁거렸다.


큭큭.


류지호가 웃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두 영화 모두 인디영화가 아닌 근사한 할리우드 영화가 되긴 할 거야. 어쨌든 각본가로 데뷔하는 셈이네.”

“난 스크립트를 쓰는 걸 즐기지만, 직접 내 영화를 찍고 싶단 말이야.”

“<저수지의 개들>은?”

“로리가 16mm 흑백필름으로 찍어보자고 해.”


로리 밴더(Laurie Bender).

쿠엔이 비디오 대여점에서 일하며 알게 된 할리우드 프로듀서다.

두 편의 B급 영화를 프로듀싱한 마이너 프로듀서였는데, 작년부터 쿠엔과 함께 <저수지의 개들>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웬 16mm 흑백필름?”

“트라이-스텔라에서 들어온 5만 달러와 리젠시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모아서 인디영화로 만들자고 하더라.”

“최소한의 예산이 얼마인데?”

“로리 말로는 100만 달러는 있어야 할 것 같대.”

“내가 투자할게.”

“100만 달러를.... 네가?”

“이번에 내 투자회사가 돈을 조금 벌었어. 150만 달러는 충분히 댈 수 있어.”


류지호는 정확한 <저수지의 개들> 예산을 몰랐다.

때문에 당사자들이 예상한 액수에서 조금 넉넉하게 투자금을 제안했다.


“...흠.”


쿠엔은 류지호를 탐색하듯이 가만히 쳐다봤다.

류지호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취해보였다.


“스크립트도 안 보고 투자를 하겠다고?”

“<트루 로맨스> 읽어 봤잖아. 좋았다니까.”

“너 진짜 부자냐?”

“지난번에 뉴욕에 전화를 걸어서 투자회사 CEO 매튜 그레이엄과 통화까지 시켜줬잖아!”


하도 못 믿는 것 같아서 매튜와 통화까지 시켜줬다.

매튜는 한때 할리우드까지 망나니로 이름을 떨쳤던 인물.

오매불망 할리우드 데뷔를 꿈꾸는 쿠엔이 모를 수가 없었다.

매튜는 웃겨죽겠다는 듯 쿠엔에게 류지호의 흉을 신나게 보았다.

다만 류지호가 매우 신중한 녀석이라 아무 데나 투자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그 말은 류지호의 줄을 잡지 않으면 너만 손해라는 말과 같았다.


“밴더씨와 만나서 네 영화에 투자하는 걸 의논해볼게. 연락처 좀 줘봐.”

“뉴욕에 가있어.”

“뉴욕은 왜?”

“배우 만나러.”

“누구?”

“뭘 꼬치꼬치 캐물어?”

“어허! 내가 <저수지의 개들>의 투자자가 될지도 몰라. 까불지 말라고.”

“허비 케이틀.”

“오오! 마르틴 스코체제의 페르소나!”


사람들은 안토니 드니로가 스콜체제 감독의 페르소나로 알고 있는데, 진짜 페르소나는 허비 케이틀(Herby Keitel)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세 사람이 워낙 친해서 누가 페르소나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지만.


‘잠깐!’


류지호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허비 케이틀이 <저수지의 개들> 제작비를 댔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물론 제작비 전액을 대지는 않았겠지만, 그가 메인 투자자였던 것만큼은 분명했다.


‘가만히 내버려둬야 할까.’


원래 역사대로 영화를 찍게 내버려둬야 하는가를 놓고 류지호는 고민이 되었다.


“무슨 생각해?”


쿠엔의 음성이 류지호의 고민을 흩트려 놓았다.


“아냐 아무것도. 밴더씨는 언제 돌아와?”

“모르지. 마지막으로 파라맥스와 협상을 해볼 생각인 것 같아.”

“파라맥스라....”


허비 케이틀, 파라맥스(ParaMax), 웨인스타인...

류지호의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졌다.

<저수지의 개들>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추측할 수 있었다.


“혹시 밴더씨와 통화하게 되면 내가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말 꼭 전해.”

“네가 돈을 댄다고 하면 내일 당장 LA로 날아올 걸?”

“그렇다면 나는 변호사에게 미리 계약서 작성을 준비해두라고 해야겠네.”

“이 자식! 멋진 자식!”

“Q, 그 주먹은 내려놓고 칭찬을 늘어놓으시지.”


그러거나 말거나 쿠엔이 비디오 대여점에서 함께 일하는 친구들에게 소리쳤다.


“친구들! 드디어 내 영화에 투자자가 나타났다!”


며칠 후.


류지호는 프로듀서 로리 밴더와 만나 <저수지의 개들>과 관련한 투자문제를 논의했다.

로리 벤더는 180Cm가 넘는 훤칠한 신장의 유대계 가정 출신이다.

인상도 선하고 지적으로 생겨서 프로듀서라기보다는 학자처럼 보였다.


“영화를 제작하는 김에 프로덕션을 설립하는 건 어때?”

“......?”

“내가 50만 달러를 더 투자할게. 독립프로덕션을 만들어보자.”


<저수지의 개들>은 순전히 가람 인베스트먼트가 독자적으로 투자하는 첫 영화다.

프로덕션까지 설립하게 되면 트라이-스텔라 픽처스와 제휴계약을 체결해도 되고, 추후 독립영화 전문 레이블이 만들어지게 되면 그쪽 산하로 편입시킬 수도 있다.

류지호로서는 쿠엔 태런티노도 붙잡아놓고, 독립영화 제휴영화사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이득만 있고 손해는 전혀 없는 장사다.

그런 속셈을 알 리 없는 쿠엔이 기뻐 날뛰기 시작했다.


“좋지! 지호 이 예쁜 놈! 이리와 내 뽀뽀를 받아들여!”

“꺼져! Q!”


바라고 바라던 할리우드 데뷔가 현실화 될 것이 확실해지자, 쿠엔은 마음이 바빴다.

일사천리.

류지호가 50만 달러를 더 투자해 독립영화사를 설립했다.

A Band Apart Films.


“고다르가 연출한 작품 제목 맞지?”


쿠엔은 영화사 이름을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 장 뤽 고다르의 64년 작품 <Bande à part >에서 따왔다.


“역시! 넌 바로 아네.”

“난 트뤼포를 더 존경해.”

“고다르나 트뤼포나. 둘이 친구야 친구.”

“둘이 사이가 좋았나?”


트뤼포가 <아메리카의 밤>을 작업할 때 고다르의 장면을 빼버렸다고 해서 두 사람은 잠시 소원해지기도 하지만, 벗이자 영화적 동지 때로는 경쟁자였던 트뤼포가 뇌종양으로 죽었을 때 누구보다 슬퍼했던 것이 고다르였다.


“분노의 고다르!”

“사유의 트뤼포!”


서로 마주보는 류지호와 쿠엔의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그런 두 사람 사이에서 로리 밴더가 끼어들어 정리했다.


“애들처럼 뭣들 하는 거야?”

“흥!”

“.....쳇!”

“자, 정리를 해보자.”


A Band Apart Films는 류지호가 60% 지분을 갖고, 쿠엔과 로리 밴더가 각각 25%와 15%의 지분을 갖는 인디영화사다.

쿠엔 태런티노는 2,0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으로 제작되는 근사한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당장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류지호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류지호는 <저수지의 개들>에 훨씬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저수지의 개들>에 2,000만 달러 이상을 들이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이다.

그렇게 된다면 쿠엔 태런티노 영화가 아닌 그저 그런 할리우드 느와르가 되고 말 것이다.

류지호가 기억하는 날 것 그대로의 영화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저수지의 개들>은 도둑들이 주인공이다.

그럼에도 도둑들이 보석상을 터는 장면이 단 한 컷도 나오지 않는다.

왜?

제작비가 없어서 찍지 않았으니까.

200만 달러 예산 가지고 각본에 있는 온갖 장면을 찍을 수 없어서, 쿠엔은 자신만의 수다스럽고 난잡한 스타일을 더욱 극대화 한 것이다.

그의 재능으로 보았을 때 돈을 들이면 훨씬 스릴 넘치고 풍부한 서스펜스의 영화가 나올 것이다.

그런데 그 자체가 장르가 되는 쿠엔 태런티노 특유의 개성은 없어질지도 몰랐다.

<저수지의 개들>은 아마추어적인 것들이 오히려 의도된 것처럼 보여야 했다.

저예산 영화여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어야 하고, 그러한 한계가 오히려 개성이자 장점으로 빛을 발해야한다.

손을 대서 좋아지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바톤 핑크>의 재편집 요구를 막은 것 같은 것들이다.

반대로 망치는 것이 있다.

만약 쿠엔 태런티노의 <저수지의 개들>에 많은 돈을 투자해서 거칠고 뾰족한 것이 둥글둥글해진다면, 그것이 바로 영화와 감독을 모두 망치는 길이다.


“파티를 해야지! 가자! 파티다!”

“난 술 마시면 안 돼.”

“괜찮아! 보호자가 있잖아.“

“몇 살 차이난다고? 나랑 일곱 살 차이 밖에 안 나거든.”

“시끄럽고! 따라와! 오늘 밤새 진탕 마시는 거야!”


쿠엔은 비디오 대여점의 친구들까지 펍으로 불러내서 술을 마셨다.


❉ ❉ ❉


인디영화사 A Band Apart Films을 설립한 류지호는 트라이-스텔라 픽처스의 메타보이 사장에게 면담 요청을 넣었다.

류지호가 거두절미하고 본론을 꺼냈다.


“파라맥스 인수해요, 우리.”

“갑자기 무슨.....?”

“인디영화사 설립이 지지부진하잖아요. 아예 괜찮은 인디배급사 하나 인수하자고요.”

“트라이-스텔라를 인수할 때 텔레비전 부문을 정리하자고 했다면서?”


과거 류지호가 몸집을 줄여 역량을 한 곳으로 집중하자고 했던 걸 꼬집은 것이다.


“그때는 할리우드를 몰랐어요.”

“이제는 안다는 말인가?”

“누구한테 배우고 있는데요. 좋은 선생으로부터 배우고 있죠.”

“누구에게 배우고 있지?”

“몰라서 물어요?”

“난 모르겠는데?”

“제 앞에 능글맞은 표정을 짓고 있는 분이죠.”


하하하.

메타보이 사장이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렸다.


“처음에 그 근엄하고 점잖은 Moe는 도대체 어디 갔을까요?”

“자네는 놀리는 맛이 있어.”

“됐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라맥스라....”


메타보이 사장은 성급하게 류지호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트라이-스텔라가 아니라 가람 인베스트먼트에서 자금을 댈 겁니다.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운영할 거고요.”


류지호는 처음부터 두 회사의 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인디영화 TF팀에게 지금까지 검토한 내용을 뉴욕의 가람 인베스트먼트로 넘기라고 지시해 주세요.”

“자금은 충분한가?”

“가능하니까 말씀드리죠. 올해 배급하는 영화들 공격적으로 광고와 홍보하세요. 뉴욕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게요.”

“얼마나....?”

“최대 4,000만 달러.”

“알겠네.”

“고마워요.”

“고맙긴. 실질적인 오너가 하겠다는데.”


며칠 후에 쿠엔과 로리 두 사람이 황급히 뉴욕으로 날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저수지의 개들>의 각본을 읽고, 흥미가 동한 허비 케이틀과 미팅을 하게 된다.

본래대로라면 허비 케이틀이 제작비를 대고 파라맥스와 연결을 시켜줘야 했지만, 이미 그 부분은 류지호가 해결을 한 상황.

대신 허비 케이틀은 평소 친분 있는 배우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참고로 <저수지의 개들>은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7월 달에 2주간 촬영을 진행한다.

당초 90만 달러로 시작한 예산은 포스트 프로덕션 비용까지 총 120만 달러를 쓰게 된다.

류지호는 그저 쿠엔 태런티노와 고언 형제 같은 개성 강한 감독들의 영화를 투자/배급할 인디 레이블이 필요한 것뿐이었다.

그런데 파라맥스는 류지호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쓸만한 인디 영화사였다.

트라이-스텔라 픽처스의 페가수스 양 날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는 이때는 알지도 못했고,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작가의말

즐겁고 행복한 기분으로 한 주 시작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4

  • 작성자
    Lv.79 모란
    작성일
    22.05.09 10:13
    No. 1

    저수지의 개들 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개지스
    작성일
    22.05.09 10:22
    No. 2

    제 기억속에 리메이크 전 이 글은 조금은 딱딱하고 산만했던것 같은데 .... 최근 어쩌다 배우를 읽다가 예전글보다 유쾌하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2.05.09 10:52
    No. 3

    잘 보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막걸리먹자
    작성일
    22.05.09 11:03
    No. 4

    10만 달러 10달러... 만자가 빠진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트뤼포
    작성일
    22.05.09 11:40
    No. 5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my*****
    작성일
    22.05.09 11:15
    No. 6

    오늘도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요리선생
    작성일
    22.05.09 11:41
    No. 7

    같은 작가주의 였지만
    트뤼포는 대중을 의식했고
    고다르는 난해했지요.
    여하튼 누벨바그는 현대영화사에 큰 영향을 주었죠.

    Bande a part는 고다르영화 중 가장 쉬운?
    접근하기 쉬운 괴상한 갱스터 영화라고 하눈데.
    어느 평론가는
    ‘고다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고다르영화’
    라고 평했습니다.
    2010년 ‘세계영화 최고의 영화 100’에 선정되기도 했고
    타란티노가 가장 좋아한 영화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타란티노는 그의 영화사 이름을
    Bande a part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59 루시오엘
    작성일
    22.05.09 13:10
    No. 8

    잘보고 갑니다!! 굿굿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dabon
    작성일
    22.05.09 16:18
    No. 9

    자율방법대
    자율방범대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트뤼포
    작성일
    22.05.09 17:43
    No. 10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무한땅꼬마
    작성일
    22.05.10 14:17
    No. 11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qwww
    작성일
    22.09.20 21:50
    No. 12

    베트남전은 미국이 100% 전력을 투사한 전쟁이 아닙니다. 내부에서 전쟁 반대도 심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였죠. 작정하고 물량 뽑아내서 초토화 작전으로 갔으면 지금의 베트남은 없었을겁니다.

    이라크 전쟁도 미국이 철저하게 준비해서 압도적으로 이긴게 아닙니다. 오히려 당시 국방장관인 럼즈펠드가 군부 의견 무시하고 무지성으로 설치는 바람에 압도적으로 이기고도 안정화 작업 시기를 놓쳐서 개판됐죠.

    후세인이 베트남전을 보고 미국이 생각보다 약하다고 착각한거에요. 이라크 군사력이 세게 4위였지만 1위인 미국과 실제 전력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 겁니다. 지금 우리가 러시아가 생각보다 약하다고 말 하는것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러시아는 진심으로 싸운적이 없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1 별작
    작성일
    24.03.04 08:33
    No. 13

    교육시절 ㅡ> 교육시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트뤼포
    작성일
    24.03.04 19:17
    No. 14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Mr. 할리우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5 Life Goes On. (2) +7 22.06.07 6,014 193 25쪽
184 Life Goes On. (1) +9 22.06.06 6,198 194 26쪽
183 만능이 되어볼까 합니다. (3) +7 22.06.04 6,155 200 22쪽
182 만능이 되어볼까 합니다. (2) +10 22.06.03 6,215 190 26쪽
181 만능이 되어볼까 합니다. (1) +8 22.06.02 6,276 169 23쪽
180 가진 것이 없어도 가치 있게 살아라. +13 22.06.01 6,293 191 27쪽
179 할리우드 파티는 비즈니스의 연장선. (2) +9 22.05.31 6,255 177 25쪽
178 할리우드 파티는 비즈니스의 연장선. (1) +6 22.05.30 6,401 177 23쪽
177 꿈을 이루는데 시간제한은 없다! (4) +7 22.05.28 6,362 181 26쪽
176 꿈을 이루는데 시간제한은 없다! (3) +9 22.05.27 6,308 181 25쪽
175 꿈을 이루는데 시간제한은 없다! (2) +4 22.05.26 6,287 179 21쪽
174 꿈을 이루는데 시간제한은 없다! (1) +13 22.05.25 6,429 184 24쪽
173 우리는 항상 승자 쪽에 있어야 한다! +5 22.05.24 6,495 180 25쪽
172 넝쿨째 굴러 들어온 복! (5) +11 22.05.23 6,515 200 24쪽
171 넝쿨째 굴러 들어온 복! (4) +7 22.05.23 6,257 165 21쪽
170 넝쿨째 굴러 들어온 복! (3) +8 22.05.21 6,673 177 25쪽
169 넝쿨째 굴러 들어온 복! (2) +7 22.05.20 6,638 188 25쪽
168 넝쿨째 굴러 들어온 복. (1) +6 22.05.19 6,668 179 23쪽
167 단편영화는 언제나 미래영화다! (7) +9 22.05.18 6,280 191 24쪽
166 단편영화는 언제나 미래영화다! (6) +5 22.05.17 6,336 167 23쪽
165 단편영화는 언제나 미래영화다! (5) +7 22.05.16 6,328 174 23쪽
164 단편영화는 언제나 미래영화다! (4) +6 22.05.14 6,379 176 21쪽
163 단편영화는 언제나 미래영화다! (3) +6 22.05.13 6,367 159 22쪽
162 단편영화는 언제나 미래영화다! (2) +9 22.05.12 6,541 172 22쪽
161 단편영화는 언제나 미래영화다! (1) +9 22.05.11 6,716 179 22쪽
160 클레르몽-페랑(Clermont-Ferrand). +8 22.05.10 6,774 182 25쪽
» 괜찮은 인디배급사 하나 인수합시다! +14 22.05.09 6,876 182 30쪽
158 부자(父子)에게 부자(富者)란..... +8 22.05.07 6,895 184 23쪽
157 나 홀로 집에서 늑대와 춤을! (3) +6 22.05.06 6,866 187 26쪽
156 나 홀로 집에서 늑대와 춤을! (2) +9 22.05.05 6,863 191 2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