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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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5.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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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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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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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 은 척!!

DUMMY

뉴스 속보

[미확인 비행 인간(UFP) : 현재 서울 상공에서 찍힌 미확인 비행 인간에 대한 뉴스입니다.]


앵커는 상당히 흥분된 표정으로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영상에는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의 인간 형체의 모습이 찍혔다.

그것도 마치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는 남산쪽으로 사라졌다. 특이한 비행을 하면서.. 마치 어떤 숫자를 보여주려고 하고 있는 기이한 비행을 하면서 사라졌다.


누군가의 핸드폰에 찍힌 해당영상은 15초짜리였지만, 너무나 가까이 선명하게 찍인 영상이었고, 비슷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여러 영상이 유트브에 올라오고 있었다.


뉴스를 바라보는 마리는 그것이 척이란 것을 알았다.

지구에 완전히 적응한 척은 인간들을 위협하겠다는 행동이었다.


척이 기억충 사냥을 실패했다는 것은 도나로 부터 지구정보국에 보도되었었다.


우주관리국에서도 지구에서의 '기억충 사냥'이라는 주제로 엄청난 기사거리가 되고 있는 듯 했다. 이제 기억충 사냥은 전 우주적인 뉴스거리가 된 것이다.

도나도 많이 바빠졌다.

많은 우주정보국 요원들을 통해서 사냥꾼들의 실패에 대한 기사들을 빨리 수집해서 보내야 하는 것이다. 어쩌면 연합통신 오수정으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입장이 아닐 수 없다.


기사를 쓸때마다 도나는 마리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었다.


기억충이 더 진화한 것은 아니냐?

혹시 기억충이 40레벨이 넘어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왜 기억충이 이 행성을 택했느냐? 등등···


마리가 기억충을 찾아 이 행성에 온 것도 이미 톱 뉴스가 되었다.

지구인들의 뉴스에게까지 등장시킨 척의 행동때문에 이젠 더 골치 아파졌다.

우주관리국의 법을 위반한 행동이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어쩌면 이제 척은 단순한 불법 사냥꾼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주관리국의 법을 어기면 우주경찰이 관여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불법 사냥꾼 하나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울 수도 없는 일이다.

분명 우주경찰은 쉽게 간섭할 수 없다.

이 또한 척은 알고 있다.


지구인들은 UFP의 비행을 설명하기 위해서 많은 이론들을 접목시키고 있다.

어떤 강력한 추진체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신형 로봇이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자신들을 위협하기 위해 신형무기를 개발중이다. 우방인 한국에서 지금 실험중이다.' 라는 기사를 내고 있다. 물론 미국은 전혀 응답하고 있지 않다.)

추측성 기사들이 많이 보도 되는 것으로 봐서 아직은 덜 충격적인 것 같았다.

그리고 비슷하게 흉내를 내는 유트버들도 나타났다.


도나가 한 말이 신경이 쓰였다. 지금 이 지구에서 척의 행동으로 상당히 좋지 않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러시아. 미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마리는 급변하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혼란스러웠다.

도대체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 건가?

척이란 저 녀석의 정체는 뭐지?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는 거야?

알수가 없었다.


사냥꾼들은 어느 행성에 가서든 자신들의 신분을 숨기고 조용히 벌례를 잡아서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심지어 행성에 우주벌레들이 있엇다는 것. 사냥꾼들이 있었다는 것을 대부분 모른다. 알 필요도 없었다. 그것이 우주의 법이기도 했다.

그러나 척은 지금 너무 많은 것을 어기고 있다.


저런 행동을 벌인다는 것은 지금 흩어진 사냥꾼들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안되니.. 같이 하자는 것이다.

비행의 모습. 그것은 39의 숫자를 형상화하고 있었다. 척은 정말 교활한 녀석이다.


어쩌면 이제.. 기억충은 40레벨이 넘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더 높아져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히려 마리는 두렵다.


우주벌레가 레벨이 어느 정도를 넘어가면··· 신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혹시.. 기억충은 그것을 원하는 것인가?

아니겠지. 그건 그냥 헛소문일꺼야.


자꾸만 혼란스러웠다.


기억충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 자신이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은 없을까?

자신의 이론에 문제가 있었던가? 뭘까?


자신이 알고 있는 우주벌레들의 레벨은 39레벨을 넘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의 기억충의 능력을 최대치로 잡아서 저런 능력은 39레벨정도가 된다는 것이지..


사실은 정확하지 않았다.

아. 몰라. 몰라···

마리는 머리가 아팠다.


남산 너머에는 척이 만든 철탑이 있었다.

일반인들에는 그냥 철탑으로 보이지만 우주를 떠도는 사냥꾼들에게는 그 철탑의 끝에 보이는 상징적인 모양. 손을 3개 구부린 모양이 보였다.


그들만의 약속이었다.


그 아래에는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를 만들어 놓았다.

그 입구에는 그들만이 출입할 수 있는 보안키가 있었다.


어느새 5번째 사냥꾼이 도착을 했다.


“오. 드디어 오셨군요. 도네!!”

"날 알고 있었오. 척"


"내가 당신을 모를리가 있소!"

"척. 오히려 제가 당산을 만나서 더 영광이요."


"무슨. 그런.."

"척. 당신이 우주를 떠돌아 잡아본 많은 우주벌레들이 도대체 몇마리나 됩니까? 누가 따라가겠습니까? 하하"


"그건 지나친 소문이요."

"그렇지만 다 헛소문은 아니지 않겠소. 어차피 나에 대한 소문도 지나친거고."


척은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그 39라는 숫자가 정말 기억충의 레벨을 뜻하는 것 맞소?”

“그렇소.”


“누군 그러던데. 그게 아닐 수도 있다고.”

“그게 무슨?”


“레벨을 측정할 수 없어서. 최고레벨을 표시한 것 뿐이란 얘기도 있소.”

척은 놀랐다. 오히려 그것이 더 신빙성이 있엇다.


“그럼 레벨을 측정할 수 없이 높다는 얘긴가요?”

"그렇소. 제가 아는 정보통으로는 지금 측정 불가능이란 얘기가 많소."


“오. 그렇군요. 정말 거기까지는 나도 생각을 못했소.”

척은 감탄스럽다는 듯이 상대를 더욱 치켜올렸다. 사실이었다.


녀석은 사냥꾼들 중에서도 최고 전략가라는 소문이 난 녀석이다.

그래서 그 녀석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다.

다른 녀석들의 능력도 필요했지만 도네가 지금 가장 절시히 필요한 친구였다.


“도네. 자네는 정말 대단해.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도 다 집으니까?”

“사실 나도 처음에 자네에 대한 소식을 풍문으로 들었을때에는 설마 기억충 하나 못 잡을까? 생각을 했지.”


“그런데 내가 이렇게 겨우 살아서 도망다니고 있으니...”

척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척. 난 말이야. 10년 전부터 빅버그에 대해서 알았어. 근데. 그때도 이미 강력했어. 그래서 난 그 때도 감히 기억충을 잡을 엄두가 안 났다구. 그리고 이젠 두려워.”


“두렵다구? 벌레 하나가 두렵다구?”

“사실은 그 빅버그보다 정대충이 두렵다고.”


“그럴리가. 그래봐야 약한 지구인의 몸이 아닌가?”

“정말? 그렇던가?”


척은 대답하지 못했다. 쇠사슬을 끊어내는 모습. 강력한 재생능력··· 모든 것이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아.. 그게. 정말 강력하게 진화하고 있는 것 같긴해.”

“그렇지. 더 강한 사냥꾼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어.”


“더 강한?”

“마치 우리들의 능력을 하나씩 빼앗아 가는 것 같아.”


“뭐라고 그래서 녀석이 더 레벨이 올라가는거야?”

“그렇지. 마치 기억충이 우리를 잡아먹기 위해 기다리는 것..”


“뭐라고?”

척은 놀라웠다. 뭔가 퍼즐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다.

“난. 그렇게 생각해. 녀석이 우리를 사냥하고 있다고.”


“기억충이 사냥꾼들을 사냥하고 있다고···”

“거미줄에 걸린··· 사냥감들이지..”


충격이었다···

도네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들은 하나가 되어 기억충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승산이 있을까? 척은 갑자기 두려웠다.

1000년을 우주를 떠돌며 살아온 자신의 사냥이 여기에서 끝나는 것은 아닐까?

아무런 결과도 없이.

정말 기억충은 어디까지 높아진 걸까?

그리고 그 숙주 정대충은 뭐지?


"척. 그래서 우리를 모은거 아닌가?"

"그렇지만...솔직하게 말하자면... 지금까지 내가 전략을 짜고 기억충을 잡으려고 했던 것은 실패로 돌아갔고.. 지금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어."


"척! 내가 빅버그 주위를 10년동안 얼쩡대면서 알아본 게 있어!"

"뭐지?"


"너무 착하다는것!"

"뭐?"


"아. 그게 지구용어라서 우주에는 없는거라.. 뭐라고 해석하기도.."

다른 사냥꾼들도 모두 어벙벙한 분위기였다.

"아니. 쉽게 설명을 해봐?"


"아. 내가 지구에 그래도 오래 머물면서 경험한 건데.."

"빨리 좀 설명해봐."


"척. 넌 너무 급해. 기다려 보라구. 뭐냐면.. 그런 말을 많이해. 착하게 살면 안된다구."

"그럼 그건 좋은게 아닌거네."


"음. 근데. 좋은 거야."

"뭐라는 거야?"


"착하게 살면 안된다구 하면서도 착하게 살라고 그러더군."

"그래서?"


"그니까 그게 선한 마음 같은.. 좋은 마음 같은 것들인데.. 좀더 순수한.. 그런거.."

"되게 복잡하네.. 그런데 그게 왜?"


"그래서 빅버그는 정대충의 요구때문에 지구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어떤 일을 하나봐!"

"뭐라고?"


"이를테면 정말 안좋은 기억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주는 일?"

"그래? 그래서?"


"그러니까? 그런 기억을 지워주는 일을 하고 나면.. 그 기억충은 엄청난 에너지를 쏟는 것 같아.. "

"뭐라고.. 그럼 그때가 가장 약할 때!!!"

척은 놀라움으로 눈이 번쩍 뜨였다.

준우가 빅버그를 발견했을때, 분명 진동이 엄청나게 느껴지다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했다. 기억충의 에너지가 계속 방출되었다면 진동이 오래 유지되어야 했던 것이다.

도네의 말이 맞는 것이다.


"그렇지. 그때를 노리면.. 승부가 있을 수도 있다는 거야!"

"오~~ 도네... 역시. 자네."


"그렇지만.. 정확한지는 몰라."

"걱정마 도네. 내가 있잖아. 정말 그런지 아닌지는 알아보면 돼!"


"어떻게?"

"도네. 여기서 실패해 보면서 생존한 자가 있나?"


"없지 당연히.. 그럼 벌써 기억충의 먹이가 되었겠지."

"나야. 난 살아남았다구... 그래서 알아. 그 방법을... 크크"


이제 남은 것은 시간이다.


빅버그와 정대충을 잡을 시간.


그 시간만이 남은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살아남은 자의 여유라는 것이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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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레오~~ +1 22.06.03 1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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