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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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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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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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2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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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DUMMY

지성은 두 눈을 번쩍 뜨고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간다. 아직 해는 안보이고 서서히 황령산 산봉우리의 위용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성은 두 손을 지긋이 바라보고 서있었다.


"정말 대단한 경험이다. 저기 세상도 현실이고 여기도 현실이라니."


고개를 들고 황령산을 쳐다보며 두 주먹을 굳게 움켜쥔다. 수건으로 머리를 털고 주방을 쳐다보니 안성댁이 분주히 움직이다.


"이모. 안녕하세요. 일찍 오셨네요."


안성댁은 큰 냄비 뚜껑을 열고 국자로 국물을 떠서 맛을 보더니 흐뭇한 미소를 짖는다.


"지성이 운동하고 왔구나. 조그만 기다려라. 니 좋아하는 해물탕 했다."


지성은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배고픔이 밀려온다.


"와~ 냄새 죽이네요. 준비하고 내려올게요."


모두가 식탁에 앉아있다. 박지만은 안성댁을 힐끗 쳐다보며 입을 연다.


"안성댁 지성이 좋아하는 김치찌개는 줄어드니 좋은데 이제는 일주일에 4번은 해물탕이가 하~ 지성아 너 좋아하는 음식 골고루 안성댁에게 얘기 해줘라. 하루마다 바뀔 수 있게 알겠나?"


지성은 안성댁을 슬쩍 쳐다보며 눈치를 살폈다.


"네. 아버지."


박지만은 문어 다리를 씹고 눈꼬리가 반달 모양으로 바뀌며 힐끔거렸다.


"맛은 있는데... 에헴. 축구대회가 얼마 남았니?"

"일주일도 안 남았어요. 아버지 내일 친구 저녁에 불렀어요."


모두가 지성이를 쳐다보고 안성댁이 다가오더니 물었다.


"여자친구가?"

"아닙니다. 남자예요. 이번 TC방송 구두광에 나가는데 따뜻한 밥 먹이고 싶어서 초대했어요."


안성댁은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고 눈을 끔뻑거렸다.


"그럼 구두닦이네. 친구라고?"


박지만은 밥을 해물탕에 넣으며 맛을 음미했다.


"거기엔 나태수가 일인자로 군림하고 있지. 상대하기가 어려울 거다. 그리고 코리아 회장 최두식 보통 사람이 아니지."


지우가 수저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우리나라 신발회사 1등하는 기업이잖아요. 그 회사와 구두광 방송하고 연관이 있나요?"


박지만은 해물탕 국물을 들이켜며 말을 이어나갔다.


"캬~ 국물이 끝내주네. 최두식은 구두광 방송으로 우리나라 신발 기업 1위까지 올라갔지. 지금 신발협회 회장까지 맡고 있고 나도 모임에서 본 적이 있는데 눈매가 장난 아니더군."


안성댁이 지성이의 등을 툭 치며.


"거기서 1등 하면 뭐 주는데?"


박지만이 입을 열며.


"우승 우승이라 대단한 일이 벌어지지. 첫째 나태수를 이기면 전국에 엄청난 유명세를 타겠지. 둘째 상금과 혜택이 어마어마하지 1억이라는 거금을 손에 쥐고 코리아회사에 과장이라는 명찰을 달며 지금 나태수는 코리아에서 이사직까지 맡고 있어. 한마디로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이야."


안성댁이 지성의 어깨를 두드리며 물었다.


"니 친구 뭐 좋아하노? 내가 신경 좀 써야겠다. 1억이라 지금 이 집 두채는 살 수 있는 돈인데 어메~ 지성아 친구 실력은 어떻는데?"


지성은 야릇한 미소를 보이고 엄지를 척 내민다. 안성댁은 두 눈이 커지고 박수를 쳤다.


"야야~ 친구 뭐 좋아하는지 알아오고 내가 맛있게 준비할게. 혹시 유명해지면 내 공도 있으니 호호."


박지만은 웃고 있는 안성댁을 가엽게 생각했다.


"아마 어려울 거다. 나태수가 누고? 최고의 구두 장인이야. 13년 동안 누구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전국에 수많은 고수들이 나올 거고 어려운 여정이 될 거야."


지현이 눈빛을 반짝이며.


"혹시 우승이라도 하면 우리 회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지성이 친구라니 기대가 되네요 하하."


안성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현이 니 뜻은 지성이 친구가 우승하면 이용해 먹자 이런 말이가?"


지현은 벌떡 일어나더니 핀잔을 줬다.


"그럼 아까 이모는 뭐라고 했습니까? 저녁밥 맛있게 먹이고 뭐라도 얻어 먹으려는 속셈이잖아요."


안성댁은 눈을 부릅뜨고 눈알을 굴리더니 소리를 질렀다.


"찢어진 입이라고 함부로 씨벌이지 마라. 니하고 나하고는 말에 근본이 다른기라 알겠나?"


지현은 안성댁을 째려보고 고개를 돌리고 박지만에게 고개를 숙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버지 저 먼저 출근할게요."


지우는 두 사람을 쳐다보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쯤이면 두 사람 아웅다웅 안하고 지낼 수 있을는지 휴~."



***


광수는 제자리 뛰기를 하며 몸을 풀고 두 팔을 들어 올리고 허리를 편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장범준이 고개를 떨군 채 걸어온다. 많이 여윈 모습에 광수의 미간이 좁혀지며 장범준에게 달려가고 인사하며 팔을 잡는다.


"사장님 조금 더 몸조리 하시고 오시지 이렇게 일찍 나오시면 안 됩니다."


장범준은 초점 없는 눈동자로 광수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다시 떨구었다.


"아냐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 하나는 공부도 해야 하고 가게는 내가 지켜야지."


장범준은 광수에게 몸을 의지한 채 걸어간다. 국밥집사장 임말자가 작은 보따리를 들고 다가왔다.


"장사장 괜찮은가?"


두 사람은 고개를 돌리고 장범준은 기어가는 목소리로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임사장 반갑구만. 콜록~."


말자는 보따리를 내밀며 눈매가 부드럽게 접혔다.


"이건 더덕무침이야. 감기에 좋다고 하니 먹어봐."


장범준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광수가 보따리를 받는다.


"고맙구만. 몸이 아프니 왜 이리 서글픈지."


말자는 장범준의 팔을 주무르며 한숨을 쉬었다.


"우리도 이제 나이가 얼마인가 세월이 야속하지. 장사장 힘을 내야지. 하나가 결혼도 하고 자식을 잘 키우는 모습도 지켜보고 난 갈게."


말자가 광수에게 윙크를 날리고 광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장범준은 말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저 여자 하여튼 의리 하나는 알아줘야 해. 매번 내가 아플 때 마다 이렇게 챙겨주니 고마운 사람이야."


광수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정말 착하시고 배려심이 깊은 분이죠."


장범준은 힘없이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광수를 바라보았다.


"착하지는 않아. 배려심 많은 건 인정하지. 근데 하나에게 들었네. 구두광에 나간다고?"

"네. 그렇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음 대회라 들었네. 우승하면 상금이 얼마인가?"

"1억입니다."

"그래 1억이라 뭐? 1억이라고?"


장범준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고 조금 전까지 죽어가는 사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광수의 두 손을 잡더니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꼭 우승해야 하네. 자네에겐 천재일우의 기회가 온 거야. 하하 언제 시작하나?"

"이틀 후에 양정체육관에서 부산지역 선발전이 열립니다. 10명이 뽑히고 지역에서 뽑힌 사람들이 서울에서 대결하지요. 총 4번의 예선전을 이긴 사람이 작년 우승자와 결승전을 합니다."


장범준은 안절부절 못하고 왔다 갔다 움직이더니.


"이제 뭐가 필요한가 우승하려면?"

"필요한 건 없습니다. 준비는 확실하게 했어요. 근데 사장님 감기 때문에 힘들어 하시더니"

"지금 감기가 중요한 게 아니야 1억이 왔다 갔다 하는데 이까지 감기가 뭐라고 안되겠네. 자네 아침밥 아직이지? 하나는 못 온다고 했으니 국밥 먹으러 가자. 내가 힘내라는 의미에서 한턱 쏘지 하하."


임말자는 멍하니 국밥 먹고 있는 장범준을 쳐다보았다.


"세상이 미친기가 내 눈이 동태 눈깔이가 된기가 참말로 희한하네. 아침에는 금방 이라도 무덤에 들어갈 것처럼 있던 사람이 저렇게 밥도 잘 먹고 이상하네."


장범준은 고개를 들더니.


"시끄럽다. 우리 광수 밥 먹는데 귀찮게 하지 말고 꺼져라. 광수야 많이 먹어라."


채윤과 숙희는 열심이 달리고 있는 지성이의 뒤통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숙희가 일어나며 말했다.


"이제 일하러 가자."


채윤은 지성이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아직 멀었다. 조금 더 있다가 들어가자."


그때 지성이 달려 온다. 채윤이 활짝 미소를 보이고 손에 들고 있는 손수건을 내밀었다.


"지성아 땀 닦아라."


지성은 손수건을 건네 받으며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는다.


"고맙다.내일 저녁에 두 사람 시간 있나?"

"왜? 무슨 일 있나"

"내일 저녁에 광수 우리 집에 온다. 대회에 가기 전에 따뜻한 밥 한 끼 먹이려고."


채윤과 숙희는 마주 보며 손바닥을 마주 잡고 깡총깡총 뛰었다.


"그럼 시간 되지 고맙다. 우리까지 챙겨주고."

"너희들도 광수 친구잖아. 같이 광수 힘낼 수 있게 응원해줘야지. 그리고 올 때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마라. 우리 집에는 그런 형식적인 거 싫어하니. 알겠제?"


지성은 손을 흔들고 달려간다. 두 사람은 두 손을 맞잡고 숙희는 이리저리 몸을 훑어 보았다.


"내일 뭐 입고 가야 하노? 지성이 부모님 처음 뵙는데 큰일이네."


채윤이 숙희를 째려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니가 왜 설치는데? 내가 걱정이지. 시부모님 처음 인사하는데 얌전하게 보이는 옷을 입어야 하나 정장을 입어야 하나 벌써 머리 아프네."


숙희는 콧방귀를 끼며.


"혼자 생쇼를 하네. 그것보다 진짜 선물 준비 안 해도 될까?"


채윤도 하늘을 쳐다보며.


"그냥 지성이 말대로 가져가지 말자. 가족들이 싫어하는 것 같은데."


숙희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그렇게 하자. 근데 너는 정장이 있나? 난 없는데 몸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 가지고 이럴 줄 알았으면 다이어트 할 건데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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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 +2 22.11.22 557 17 10쪽
20 차원이동 +3 22.11.21 640 16 10쪽
19 인연 +3 22.11.18 559 17 10쪽
18 핏빛&피맛 +2 22.11.17 558 18 10쪽
17 야유회 +5 22.11.16 582 17 10쪽
16 +2 22.11.15 603 19 10쪽
15 그리운 어머니 +4 22.11.14 661 18 10쪽
14 내 생에 첫 작품 +3 22.11.11 683 20 10쪽
13 의형제 +3 22.11.10 747 22 10쪽
12 두 용의 만남 +2 22.11.10 751 21 10쪽
11 영적 공간 +3 22.11.08 785 23 10쪽
10 진실 +4 22.11.07 816 23 10쪽
9 숙적 +4 22.11.06 885 23 10쪽
8 새로운 도전 +3 22.11.04 988 23 10쪽
7 하늘을 날기위한 날갯짓 +2 22.11.03 1,148 23 10쪽
6 운명 +4 22.11.02 1,341 24 10쪽
5 소중한 사람들 +2 22.11.01 1,506 25 10쪽
4 보금자리 +4 22.10.31 1,796 26 10쪽
3 흑룡의 첫 걸음마 +2 22.10.28 2,308 30 10쪽
2 백룡의 탄생 +4 22.10.27 2,891 36 10쪽
1 재미있는 세상 +5 22.10.26 4,713 4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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