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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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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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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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0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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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

DUMMY

최두호는 눈을 가늘게 뜨며 수상쩍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한번 보자. 해봐라"


마광수는 바닥에 앉더니 헝겊을 들고 구두에 있는 먼지를 닦고 손등으로 구두약을 묻혀서 구두에 골고루 바르고 헝겊을 구두에 문지른다. 지성의 두 눈이 점점 커졌다.


"대~대단하다."


엄청 빠른 손놀림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5분이 흐르고 마광수는 구두를 멸치에게 건넨다. 멸치는 구두를 들고 최두호에게 보여주었다.

최두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구두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말했다.


"소문이 사실이었군. 대단한 실력이야 자네를 인정하지. 내 평생 이렇게 잘 닦은 구두는 처음 보네."


지성도 마광수를 쳐다보며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최두호는 손바닥을 까닥였다.


"여기 소파에 앉게."


멸치와 곰보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다시 최두호를 쳐다본다.

지성과 마광수가 소파에 앉자 최두호는 두 손을 마주 잡고 큰 덩치를 앞으로 내밀었다.


"내가 한 가지 제안하지."


두 사람은 최두호의 부리부리한 눈동자를 바라봤다.


"이 번에 TC방송국에서 구두광 쇼를 할 거야. 한 달 후에 이 번이 13회지. 자네들은 아는가?"


마광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텔레비젼은 안 보지만 다른 사람에게 들었습니다."


최두호는 소파에 몸을 깊숙이 밀어 넣으며 동의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 꿈이 우리 북부에서 구두광이 탄생하는 걸 보는 게 내 꿈이지. 어떤가 자네가 출전하게."


마광수는 고개를 저으며 모두를 둘러보며 말했다.


"나태수 명인을 이겨야 하는데 아직 제 실력이 부족합니다."


최두호는 상체를 세우며 손을 흔들었다.


"아닐세. 내가 보기엔 막상막하야. 나도 직접 구두닦이협회 때문에 나태수를 직접 만난 적이 있어. 대단한 노인네야 하지만 자네도 대단해. 어떤가 자네가 우승하면 내가 이 자리에 있는 동안은 아무도 자네 지역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겠네. 자리 세도 안 받고 어떤가 내 제안이?"


지성은 마광수의 손을 쳐다보니 손등에 깊은 상처가 군데군데 보였다.

고생을 얼마나 했길래 손이 저렇게 되었을까?! 고민하고 있는 광수의 표정을 보고 대답했다.


"그럼 회장님은 북부에서 구두광이 나오는 게 꿈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아직 이해가 안 가는군요."


최두호는 두 손으로 소파를 치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하하 예리하군. 자네는 이름이 뭔가?"

"박지성 입니다."


최두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지성의 눈을 쏘아보며 말했다.


"자네도 앞으로 큰 일을 하겠군.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그야말로 천하무적이야. 이렇게 만난 건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고 내 말 뜻은 세월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구두닦이 자네가 우승하면 여기 북부 지역은 그야말로 노른자 땅이 되지. 구두닦이 세계에선 여길 들어오려고 수 많은 뇌물이 넘쳐 나고 그리고 난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 할 테니 자네들이 모르는 이 바닥에서는 엄청난 돈과 권력이 존재하네. 부산 지역만 나 같은 사람들이 15명이나 돼. 난 서울로 진출하고 싶네. 내 꿈은 전국 제패지. 하하"


지성은 마광수의 팔을 잡고 일어나더니.


"내일 답변을 드리죠. 오늘은 너무 늦었고."


최두호는 큰 덩치를 일으키며 큼직한 손을 내밀었다.


"내일 내 귀에 좋은 소식이 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겠네."


지성은 악수를 하고 마광수는 고개를 숙인다. 두 사람이 사무실을 나가고 최두호는 멸치와 곰보를 째려보았다.


"내일부터 저 두 사람 잘 감시해라. 그리고 잘 보호해야 한다. 드디어 나에게 두 마리 용이 들어왔다. 이번 기회로 난 두 용을 타고 하늘 높이 올라 갈 거야. 하늘이 주신 마지막 기회다. 아침에 애들 소집하고 그만 가봐라."


최두호는 창가에 서서 지성이와 마광수가 길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지성은 광수의 손등을 보며 물었다.


"어릴 때 고생을 많이 하셨군요."


광수는 쑥스러워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네. 하지만 아버지와 전국을 다니며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성씨 일도 아닌데 이렇게 도와주셨어."

"하하. 제가 남 일에 나서는 걸 좋아하니 실례가 안되었다니 다행이군요. 어떻게 하실 겁니까?"


광수는 걸음을 멈추고 밤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을 보며 두 주먹에 힘을 준다.


"언젠가는 나태수 장인과 실력을 겨누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그럼 저 사람 제안에 허락 하셨군요."

"네. 꼭 복수를 해야 하니까 나태수에게."


지성은 광수의 화난듯한 표정을 보고 다시 밤하늘을 쳐다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무슨 사연이 있군요. 저도 힘을 보태고 싶군요.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장천공단에 있는 서광상사로 연락하시면 언제든지 반길 테니."


광수는 지성과 마주보며 두 손을 잡는다.


"고맙습니다. 지성씨 저는 마광수입니다. 부모님들 모두 돌아가시고 형제자매도 없습니다. 천애고아죠.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제 형제가 생긴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고개를 숙인 광수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시선을 마주했다.


"우리 나이가 비슷한 거 같은데 그냥 이 시간부터 친구 하죠. 어떻습니까?"


광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대답했다.


"저야 좋죠. 이렇게 듬직한 친구가 생기다니 지금 기분이 하늘을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지성은 손을 내밀고 광수도 손을 내밀며 악수한다.


"친구야 반갑다."

"나도 친구야 반갑다."


지성은 손에 힘을 더 주며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우린 이제 죽을 때 까지 서로 아껴주는 친구다 맞제?"


광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린 죽을 때 까지 친구다 하하."


그렇게 두 용은 의리로 뭉치고 세상을 향해 포효한다. 세상이여! 기다려라! 우리가 모든 것을 집어 삼킬 것이니.




***



다음날 이른 새벽.

황령산 중턱에서 서광상사 축구부는 약수터에서 바가지로 물을 떠서 머리에 붓는다. 지성도 한 모금 마시고 주장 송봉진이 지성의 어깨를 안마 해주고 지성은 주장에게 미소를 띄운다.


"지성아 고생이 많다. 축구하랴. 일하랴. 늦게 축구화 만들고 넌 대단한 놈이다."

"고맙습니다. 주장."


뚱뚱한 김범수가 돌계단을 기어 올라오며 숨을 헐떡인다.


"아이고. 나 죽는다 헥헥~."


땅바닥에 대자로 뻗고 모두가 그 모습에 웃음 꽃이 피고 이학수가 범수에게 다가가더니 손으로 배를 문질렀다.


"이렇게 고생하는데 어째 니 배는 그대로고 참말로 희한하네."


김서준이 머리를 털며 말을 끼어들었다.


"야 그건 그냥 배가 아니라서 그래."


이학수는 멀뚱하게 두 눈을 껌벅인다.


"그럼 뭔데?"

"사실은 우리만 알고 있어야 해. 알겠제?"

"그럼 그래 뭔데?"

"임신이다. 지금 8개월이다."

"뭐라꼬? 남자인 김범수가 임신했다고?"


김범수는 힘겹게 일어나며 소리쳤다.


"시끄럽다. 임신은 지랄 같은 소리하고 있네. 사실은 쌍둥이다. 세 쌍둥이 하하~."


남감독이 두 팔을 들고 모이라는 사인을 보낸다. 모두가 모여들었다.


"오늘 아침 운동 모두 고생했다. 점점 체력과 실력이 나아지고 있다. 그 만큼 여러분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이야. 그리고 드디어 내일이면 서광상사 최초의 축구화가 나온다. 자 박수."


모두가 박수 치며 좋아한다. 주장이 한 손을 들고.


"감독님. 그리고 지성이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자 시작하자."


모두가 남감독과 지성이를 붙잡았다.


"자 하늘 높이 던져라 시작."


모두가 남감독과 지성이를 하늘 높이 던진다. 지성은 웃고 있고 남감독은 얼굴 색이 하얗게 질려있다. 헹가래가 끝나고 축구부들은 지성의 주위에서 모두 환하게 웃고 있다. 남감독은 겨우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야 너희들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마라. 죽는 줄 알았다. 에휴~ 그리고 이번 주 일요일은 회사 야유회 있는 거 알제?"


모두가 네~ 대답했다.


"우리는 해운대 모래사장에서 연습해야 하니 놀 생각은 아예 집어치워라 알겠냐?"


모두가 풀죽은 목소리로 네에에~

남감독은 그런 모습의 축구부를 향해 소리쳤다.


"우리가 우승하면 얼마고?"


모두가 번쩍 고개를 들고 소리쳤다.


"100만원 아니가 우리가 반듯이 갖고 온다."


남감독은 다시 소리치고.


"얼마라고?"

"100만원."


모두가 박수 치고 돌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지성의 가슴에서 뜨거운 용암이 튀어나오듯이 뜨겁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 기필코 우승하리라 다짐하고 힘차게 두 팔을 흔들며 뛰어간다.




***



아침 식사 시간.

박지만은 씩씩하게 식사하고 있는 지성을 힐끗 쳐다보고 물었다.


"오늘이냐 축구화 나오는 게?"

"네. 아버지."


박지만은 수저를 내려놓고 고개를 들더니.


"기대하고 있다. 천리마표 축구화라니 상상도 못했던 일이야. 지성이 너에게 기대가 큰 만큼 앞으로도 우리 서광상사를 잘 이끌어야 한다."


세 사람은 지현의 눈치를 살핀다. 지현은 아무런 표정 없이 김치를 입에 넣고 무표정한 얼굴로 밥을 먹을 뿐이였다.


"이번 김치는 맛이 없군요. 소금이 적게 들어 갔는지 싱겁네요. 이모 신경 좀 쓰세요."


안성댁은 식탁에 오더니 손가락으로 김치를 잡으며 입속에 넣고 맛을 음미하더니 지현을 쳐다보았다.


"뭐가 맛 없노. 간이 딱 맞구만."


지현은 상기된 표정으로 일어나더니 역정을 낸다.


"이모 더럽게 손으로 반찬을 만지면 어떻게 합니까? 아버지 저 먼저 출근 하겠습니다."


지현은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간다.

안성댁은 두 눈을 껌벅이며 눈썹을 치떴다.


"저 놈 와그라노. 평소 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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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리운 어머니 +4 22.11.14 660 18 10쪽
14 내 생에 첫 작품 +3 22.11.11 682 20 10쪽
» 의형제 +3 22.11.10 747 22 10쪽
12 두 용의 만남 +2 22.11.10 750 21 10쪽
11 영적 공간 +3 22.11.08 785 23 10쪽
10 진실 +4 22.11.07 816 23 10쪽
9 숙적 +4 22.11.06 884 23 10쪽
8 새로운 도전 +3 22.11.04 986 23 10쪽
7 하늘을 날기위한 날갯짓 +2 22.11.03 1,148 23 10쪽
6 운명 +4 22.11.02 1,341 24 10쪽
5 소중한 사람들 +2 22.11.01 1,506 25 10쪽
4 보금자리 +4 22.10.31 1,796 26 10쪽
3 흑룡의 첫 걸음마 +2 22.10.28 2,308 30 10쪽
2 백룡의 탄생 +4 22.10.27 2,890 36 10쪽
1 재미있는 세상 +5 22.10.26 4,713 4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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