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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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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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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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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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공간

DUMMY

마광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계속 머리 속에 저장한다. 한 시간이 흐르고 장백산은 마공수를 향해 무게감을 실었다.


"자 이제 됐다. 그 종이를 입에 넣고 씹어 먹어라."

"알겠습니다."


마광수는 종이를 입속에 넣고 씹기 시작했다. 그리고 꿀꺽 삼키며 일어나더니 장학수에게 큰 절을 올린다.


"스승님 이 은혜 제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하겠습니다."

"이제 광수 너는 내 모든 걸 전수 받았다. 이제 내가 못 다한 꿈을 네가 이루어야 한다."

"알겠습니다. 스승님."


마광수는 일어나며 눈 하나 깜짝 않으며 손을 한 번 들어 보였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이대로 스승님을 보낼 수 없습니다. 술과 안주를 갖고 올 테니 기다려 주십시오."


마광수는 재빨리 뛰쳐나갔다. 족발과 소주를 들고 방안에 들어서니 장학수는 보이지 않았다.

놀란 표정으로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역시 안 보였다. 뛰쳐나가 길가에서 이리저리 찾아보았지만 장학수는 안 보였고 굵은 장대비가 무수히 떨어졌다.


"스승님 스승님 어디 계십니까?스승님."


목청 껏 불러보았지만 번개 소리에 마광수의 외침은 묻혀 버렸다. 마광수는 털썩 무릎 꿇고 질퍽한 땅에 머리를 숙이고 빗물보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


지성은 앞을 보니 뿌연 안개 때문에 앞이 안 보였다. 왜 이리 안개가 자욱한지 여기가 도대체 어디인지 머리 속이 혼란스럽다. 그때 오른발이 물에 빠지고 깜짝 놀라며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안개가 걷히고 작은 폭포와 연못이 눈 앞에 펼쳐진다. 작지만 너무 황홀한 광경에 넋을 잃고 감상한다. 첨벙~ 소리가 나더니 감성돔 한 마리가 뛰어올랐다. 연못 안을 들여다보니 수 많은 감성돔과 줄돔도 보였고 바닥에 엎드려있는 광어도 보였다.


"이럴 수가 왜? 바다 물고기들이 연못에 있지."


주위를 둘러보니 해바라기, 안개꽃, 코스모스도 보였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붉은 장미도 내 얼굴 만한 크기였다.


"세상에 이렇게 큰 장미도 있다니."


그때였다. 내 등 뒤에서.


"오빠."


지성은 뒤돌아보니 작은 키에 너무 귀엽게 생긴 20대 초반의 여성이 두 손을 맞잡고 빙그레 웃으며 지성에게 환한 미소를 보였다. 지성은 어디선가 본듯한 여성의 모습에 천사가 있다면 아마 저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여자는 두 팔을 흔들며 걸어왔다. 지성은 바짝 긴장하고 호기심이 생긴 얼굴로 그녀를 쳐다봤다.


"누군데 저를 오빠라고 부르는지?"


여자는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저예요. 지민이."

"뭐? 네가 지민 이라고 아냐 지민이는 8살인데."


지민이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시 두 손을 펼쳤다.


"그럼 이 모습은 어때요?"


지성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금 보이는 얼굴은 어릴 때 지민이 얼굴이다.


"이게 지금 어떻게 된 거야? 사람 얼굴이 변하다니 이건 꿈이야 맞지?"


지민이는 다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거두자 다시 처음 보던 여자의 얼굴이다.


"맞아요. 이건 오빠의 꿈속이에요. 전 오빠의 꿈속에 놀러 왔어요."


지성은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 지민은 지성에게 다가오며 두 손을 잡더니 해사하게 웃었다.


"오빠 저에게 미안한 감정은 가질 필요가 없어요. 오빠 때문에 죽은 게 아니에요. 그 세상에서 제 명줄이 딱 그것밖에 안되니 후훗~."

"근데 지금 너의 모습은 다른 사람 같아."

"당연하죠. 주위를 둘러보세요. 뭐가 느껴지나요?"


지성은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리고 깜짝 놀라며 말을 이어나갔다.


"모든 게 내가 꿈꾸던 세상이야. 작은 폭포 연못까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물고기들 꽃까지."


지민은 꽃무늬가 들어간 원피스를 입고 한 바퀴 돌더니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


"오빠 그럼 저는 요?"

"글쎄 잘 모르겠는데."


지민은 한 발짝 두 발짝 지성의 코 밑까지 다가와서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 모습은 오빠의 이상형이죠."


지성은 놀라며 뒷걸음을 쳤다.


"뭐? 내가 원하는 이상형이 그 모습이라고?"


지민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었다.


"속상해요. 저는 제 모습이 오빠의 이상형이라 생각했는데 실망이에요. 하지만 지금 얼굴도 괜찮네요."

"근데 꿈이지만 마치 현실 같아.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

"당연하죠. 꿈이지만 현실이에요."

"꿈이지만 현실이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지민은 지성의 손을 잡더니 잡아 당겼다.


"이리 와봐요. 오빠."


지성을 끌고 꽃들을 헤치며 걸어가더니 지성은 앞쪽에 펼쳐진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여러개의 공간 속에 지금 나처럼 남녀가 웃고 있고 내가 있는 환경과는 다르지만 남녀 모두 즐거워하고 있었다.


"이게 뭐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니?"

"여긴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남녀가 꿈을 이루는 공간이죠. 하지만 오빠는 달라요. 영혼은 봉근인데 몸은 다른 사람이죠."

"뭐 내가 지금 다른 사람 몸에서 살고 있다고?"

"네. 오빠는 저 사람들과 달라요. 특별한 케이스라고 해야겠네요. 오빠의 기억은 조금씩 돌아 올 거에요. 오빠 잘 가요."


지민은 두 손으로 턱을 받치며 후~ 입김을 내뿜자 지성은 바람에 공중에 붕 뜨더니 날아간다.

지성은 날아가며.


"지민아."

"오빠 명심하세요. 오빠 반쪽은 나라는 걸."


지성은 놀라며 이불을 걷어차고 상체를 일으킨다. 얼굴에는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손바닥을 보니 땀이 흥건히 고여있었다.

이게 무슨 꿈이야 마치 현실 같은 이 느낌 일어나 창가에서 밖을 보니 번개가 치고 빗줄기가 강하게 창문을 때렸다.


"이건 꿈이겠지. 근데 내 이름은 정봉근 이잖아."


지성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천천히 걸어가며 방 스위치를 켜고 거울을 쳐다보니 머리에서 띵~ 소리와 함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이게 뭐야? 내 얼굴이 아니잖아."


다시 거울에 입김을 불어넣고 소매로 거울을 박박 문지르고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더니 힘없이 침대에 걸쳐 앉고 나즈막한 독백이 나온다.


"지민이 말이 사실이었어. 지금 난 다른 사람 몸에 들어와 있구나. 이제 어쩌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지성의 머리 속은 복잡해지고 이게 현실인지 아니면 내가 미친 걸까? 하지만 아무런 기억이 없던 지난날을 생각하니 현실이 맞고 다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우르르 쾅쾅~ 번개가 유난히 심하게 몰아쳤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우선 공단 축구 대회부터 해결하자. 나머진 그때 생각하고 세상에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갑자기 어머니와 아버지 모습이 떠오른다. 잘 계신지 걱정이 밀려온다. 아침 식탁에서 모두가 지성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멍하니 밥을 먹는둥 마는둥...

넋이 빠진 지성 박지만은 수저를 내려놓았다.


"지성아 무슨 일이 있냐?"


지성은 깜짝 놀라며 박지만을 쳐다보니 심장이 빠르게 요동친다.


"아닙니다.축구 대회 때문에 신경을 쓰다 보니 하하."

"너무 무리하지 마라. 네가 부탁했던 일은 지현이에게 지시했으니 언제든지 활용하렴."

"감사합니다. 형도 고마워."


지현은 억지 웃음을 보이고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서늘한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난 왜 이러는지 솔직히 모르겠다. 어차피 이번 대회에서 3위는 불가능에 가까워. 모두가 생 고생을 하는 것 같은데."


박지만은 손으로 식탁을 내리치자 쾅~ 소리가 울렸고 모두가 놀라며 지우는 놀란 눈으로 난처해 했다.


"여보. 깜짝 놀랬잖아요. 말로 하세요."


박지만은 무섭게 지현을 째려보더니 공기가 너무 무겁고도 어색했다.


"넌 아직도 지성이가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른다고? 한심한 놈. 장전 공단이 생긴 이후 우린 이 대회에서 항상 조롱 거리였다. 우리가 우승하면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어. 제일 무서운 게 사람들 입이야. 입을 통해서 우리 회사 광고가 되는 거지.축구화도 마찬가지야. 지성이 직접 만들고 천리마 상표가 찍힌 축구화를 신고 우승하면 이 보다 완벽한 광고 효과는 없다."


안성댁이 반찬을 치우며 불쑥 말을 끼어들었다.


"그게 무슨 말인교? 지성이가 축구화를 만들다니 참 말이가?"


지성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축구화는 제가 직접 만들 겁니다. 천리마표가 당당히 찍힌 축구화를 신고 우승을 목표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이 번에는 확실히 다를 겁니다."


박지만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지성아 너만 믿는다. 이번 일만 잘되면 우리 회사가 한 단계 올라가는 발판이 될 거야. 지현이도 최선을 다해 지성이를 도와라 알겠냐."


그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일어나며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이모 잘 먹었습니다."


두 사람이 주방에서 나가고 지우는 지성의 손을 잡더니.


"아버지 말씀대로 우승하면 광고 효과는 보겠지만 중요한 건 건강이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지성은 지우의 손에 힘을 더하며.


"알겠어요. 어머니 걱정 안 하시도록 할게요. 이모 오늘 아침도 굿 입니다. 잘 먹었어요."


안성댁은 손을 흔들며 조금 웃더니 고개를 주억거렸다.


"지성아. 너 건강은 내가 둘둘 말아서 챙길 테니 걱정 하더들 말 거라. 시작한 거 우승이나 해버려라."


지성은 두 팔을 흔들며 2층으로 올라간다.



***


서광상사 회의장에 지현 남찬우반장 하채윤반장 지성 네 사람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지현이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며 A4 용지를 내려다봤다.


"가능합니까? 우리 회사는 운동화 위주에요. 축구화가 아니고."


남찬우반장은 두 손을 맞잡고 두 눈에 힘을 주며 대답했다.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가 스터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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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내 생에 첫 작품 +3 22.11.11 682 20 10쪽
13 의형제 +3 22.11.10 746 22 10쪽
12 두 용의 만남 +2 22.11.10 750 21 10쪽
» 영적 공간 +3 22.11.08 785 23 10쪽
10 진실 +4 22.11.07 816 23 10쪽
9 숙적 +4 22.11.06 884 23 10쪽
8 새로운 도전 +3 22.11.04 986 23 10쪽
7 하늘을 날기위한 날갯짓 +2 22.11.03 1,147 23 10쪽
6 운명 +4 22.11.02 1,341 24 10쪽
5 소중한 사람들 +2 22.11.01 1,506 25 10쪽
4 보금자리 +4 22.10.31 1,796 26 10쪽
3 흑룡의 첫 걸음마 +2 22.10.28 2,308 30 10쪽
2 백룡의 탄생 +4 22.10.27 2,890 36 10쪽
1 재미있는 세상 +5 22.10.26 4,713 4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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