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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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3
연재수 :
2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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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5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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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DUMMY

하나의 표정이 확 바뀌더니 장범준의 팔을 잡았다.


"아빠 들어가요. 오빠도 먹는다고 했으니."


두 사람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모습으로 광수는 끌려간다. 방안에 앉은 세 사람 가운데에 꽃 그림이 들어간 네모난 도시락에 김밥이 예쁘게 가지런히 눕혀있다.

장범준이 나무 젓가락으로 김밥 한 조각을 입에 넣고 두 눈을 감는다. 그리고 번쩍 뜨더니.


"이게 뭐꼬? 소고기가 들어가 있노?"


하나는 얼굴에 홍조가 나타나고 몸을 비틀었다.


"그냥 집에 소고기가 있길래 넣어봤어요. 어때요 맛있죠?"


장범준은 미간을 좁히며 시선이 느리게 내려가더니 테이블 위를 향했다.


"그 소고기 내가 아껴 먹는 건데 술 안주하려고 신문지에 꽁꽁 싸서 숨겨 났는데 잘 찾네."

"오빠도 빨랑 먹어요."


광수도 김밥 한 조각을 얼른 입속에 집어 넣는다. 오물오물 씹더니 두 눈을 크게 뜨고 미소를 지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이럴 수가 이때까지 먹은 김밥 중에 최고다."


하나가 박수 치고 얼굴에 웃음이 가득 베어있었다.


"오빠 그렇게 맛있나? 다음에도 해올게 아빠는?"


장범준의 눈에는 김밥 사이에 보이는 소고기 덩어리가 눈에 밟히고 인상을 찌푸리며 짜증스러운 말투로 대답했다.


"난 별로다. 다음에는 김밥에 소고기 넣지 마라 소고기 때문에 입맛 다 버렸다. 에잇~."


하나가 재빨리 도시락 통을 광수 앞으로 옮겨 놓았다.


"그럼 됐다. 아빠는 먹지마라."


광수에게 애정 어린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김밥이 아빠 입에는 안 맞으니 오빠가 다 먹어라 나도 같이 먹자."


광수와 하나는 김밥을 맛있게 먹고 장범준은 그런 두 사람을 멍하니 바라본다.



***


채윤과 숙희는 달리는 버스에서 창밖을 보며.


"채윤아 이게 얼마 만이고 해운대에 온게?"


채윤이 곰곰이 생각하더니.


"아마 9년은 넘은 것 같네. 12살때 와보고 한 번도 안 왔으니."


숙희는 조금 열린 창문 사이로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채윤의 옆모습을 보며 바다 전경을 바라봤다.


"그렇게 오래됐나? 난 그래도 2년전에 가족하고 같이 왔었는데 너도 참 바쁘게 살았네."


숙희가 앞쪽 의자를 손으로 툭툭 치자 지성이가 뒤를 돌아본다.


"지성아 채윤이 9년만에 해운대 와본단다. 앞으로 네가 자주 채윤이 데리고 놀러온나."


지성이 눈 웃음을 치며 미소 지었다.


"알았다. 채윤이 뿐만 아니라 숙희 너도 그리고 준혁이와 동철이도 함께 놀러 오자."


옆에 침 흘리며 자고 있는 준혁을 보고 숙희는 자리에 앉더니 혀를 찼다.


"저 돼지는 됐다마. 같이 와봤자 우리 음식만 지 혼자서 다 쳐 먹을 테니 그냥 셋이서 오는 게 맞겠다. 맞제 채윤아."


채윤은 지성이와 눈이 마주치며 눈동자를 천천히 굴렸다.


"난 둘이 오면 더 재미있겠는데."


지성이 얼른 고개를 돌리고 의자에 앉는다. 숙희는 채윤을 째려보더니.


"설마 니하고 지성이 둘은 아니겠지 니하고 나하고 이렇게 둘이겠지 맞제?"


채윤은 숙희의 두 눈에서 불꽃을 발견하고 조용히 주위를 살폈다.


"당연하지.그럼 니하고 나하고 맞다. 가시나야."


지성은 두 사람의 대화에 절로 미소가 번진다. 어느새 회사버스 4대가 해운대 주차장에 도착하고 그리고 관광버스 4대도 들어온다.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숙희는 채윤의 팔을 붙잡고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야 해운대다. 저 바다 봐라 새파란게 끝없이 보이네. 채윤아 너무 좋다."


숙희가 채윤의 팔을 잡고 팔짝팔짝 뛴다. 남찬우 반장이 두 팔을 들고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소리쳤다.


"여러분 저 따라오이소. 우리 회사 천막은 해변가에 있으니 잘 따라오이소."


남찬우 반장이 앞장서고 수백명이 뒤를 따른다. 해운대 백사장에 서광상사라는 큰 천막이 설치 되어있다. 남찬우 반장이 앞에 서더니 말했다.


"여러분 탈의장은 저 앞에 보이는 아레나호텔에서 해결하시고 8시부터 시작 할 테니 그 전에 여기에 모이시기 바랍니다. 지금 7시30분이니 30분 안에 모든 걸 해결하시고 모여주세요 해산."


채윤과 숙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마주 보았다.


"채윤아 아레아호텔 이라니 이게 무슨 말이고?"

"그러게 말이다. 일단 가보자 지성아 같이 가자."


지성이는 두 여자의 가방을 들어주며 앞장선다. 숙희는 채윤의 등을 툭 쳤다.


"지성이는 얼굴도 잘생겼고 운동도 잘하고 매너도 백점이네. 어떻하노? 니보다 내가 지성이에게 시집 가야겠다."


채윤이 옆에 있는 숙희의 입술을 꼬집었다.


"아야. 가시나야 와그라노?"


채윤이 입술을 말아 밀고 두 주먹을 보이며 눈썹이 비쭉 솟았다.


"내 앞에서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했제. 조심 혀라."


숙희는 다시 방긋 웃으며 채윤의 팔을 잡았다.


"알았다. 가시나야. 하여튼 지성이를 향한 니 마음은 누구도 갈라 놓지 못하겠네. 호호."


아레나호텔에 입구에 도착하자 흰 제복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인사하더니 제복 입은 여자가 밝은 표정으로 다가온다.


"어서 오세요. 서광상사 여러분 여자 분들은 저를 따라오시고. "


옆에 제복 입은 두 남자를 손으로 가리켰다.


"남자 분들은 이 두 분을 따라 가시면 됩니다."


로비에 들어서자 채윤과 숙희는 두 눈이 커지고 입이 벌어진다. 반짝 빛나는 회색 대리석이 바닥을 비추고 S자 모양의 계단에는 붉은 양탄자가 계단마다 깔려있다. 마치 공중에 우주선이 떠 있는 듯 크리스탈 샹들리에는 모든 것을 압도한다. 제복 입은 여자가 큰 두 문짝을 밀며 들어가자 넓은 로비가 나오고 천으로 여러개의 칸이 만들어져 있다.

제복 입은 여자는 환한 얼굴로 말했다.


"여기에 들어가셔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시면 됩니다. 저는 밖에서 기다릴 테니 천천히 갈아입고 나오세요."


채윤과 숙희는 반바지에 반 소매의 흰 옷을 입고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 지성에게 다가간다. 지성이도 회사 체육복을 입고 서 있었다. 채윤이 한 손을 들고 지성이를 부르는 순간 웅성웅성 시끄럽고 회사 남자들이 모두 한 곳을 바라보며 넋이 나가있다. 숙희도 입을 벌리고 서있었다.


"채윤아 저 여자 탤런트 아니가 아니 영화배우 같은데."


흰색 원피스에 검은색 허리띠가 유난히 돋보이고 긴 생 머리를 휘날리며 앵두 같은 입술이 열리더니 억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성아 왔니."


채윤과 숙희는 입을 벌리고 멍하니 지성과 윤서를 바라본다. 지성이 손을 흔들었다.


"윤서야 오래 만이네."


화려한 걸음 걸이로 걸어오더니 지성의 팔을 잡았다.


"모닝 커피 한잔하자."


윤서는 지성의 팔을 당기며 1층 커피숍으로 향한다. 숙희가 채윤의 등을 탁 치고 그제서야 머리를 흔들고 두 사람이 사라진 곳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야 이게 어떻게 된 일이고 저 예쁘게 생긴 여자가 방금 지성이 팔을 꼭 껴안고 간 거 맞나?"


채윤이가 지성이가 사라진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숙희가 채윤의 팔을 잡으며 고개를 잘게 저었다.


"와 어디 가려고?"

"지성이에게 가봐야지."


숙희는 고개를 흔들더니 절로 인상이 써졌다.


"됐다 마. 우린 해변가로 가자. 지성이가 아는 사람이겠지.너무 그렇게 사사건건 알려고 하면 경상도 남자들은 싫어한다. 가시나야 그냥 가자."


채윤은 숙희에게 끌려 가면서도 시선은 지성이가 사라진 곳을 애처롭게 눈빛을 보낸다.두 사람은 은빛이 감도는 찻잔을 들고 진한 커피 향을 느끼며 들이켜니 입 안에서 갈색 향기가 쫙 퍼지면서 가슴에서 따뜻함이 자리를 잡는다.


"와 맛있네. 얼음이 있는데 가슴속에는 따스함이 느껴지다니."

"그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야. 지성아 오래 만에 만나니 몸도 좋아지고 얼굴도 구릿빛 피부에 얼굴도 더 멋지다."


지성은 다시 커피를 들이켰다.


"고맙다. 이렇게 배려해주고 부모님께서 감사하다고 꼭 전해 달라고 하더라."

"뭐 이런 일로 저녁에는 맛있는 거 준비 시켰으니 지성아 맛있게 먹어라 근데 너도 바쁘고 나도 그렇고 걱정이다. 언제 쯤 너를 매일 보고 지낼 수 있을까?"


지성의 눈이 가늘어지며 그녀를 향해 말했다.


"매일 보면 빨리 질린다. 이렇게 가끔 만나야 반갑고 그런 거지."


윤서는 힘이 쭉 빠지며 두 팔을 테이블 위에 올렸다.


"넌 눈치가 없는 건지 아님 날 여자로 안보는 건지 내 속이 시커멓게 타 들어간다."


지성은 커피 잔을 내려놓으며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윤서야 우리 이제 나이가 얼마고 앞으로 할 일이 태산이야. 나도 꿈을 가지고 있다고 그 꿈을 반듯이 이루고 말 거야."


윤서는 한 손으로 턱을 받치고 입을 삐죽거렸다.


"그게 뭔데 네 꿈이?"


지성은 창문 넘어 시퍼런 바다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신발 왕이다. 세계를 주름잡는 모든 신발을 뛰어넘는 난 그런 왕이 되는 게 내 꿈이야."


윤서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아쉽다는 듯 웃었다.


"그게 뭐고? 고작 신발 왕이라니 너무 터무니가 없네. 신발은 이미 외국 업체들이 세계를 주무르고 있어. 미국의 나이락부터 독일의 아디다부 일본의 아식또 까지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성의 두 눈에서 빛이 반짝이며 테이블에 있는 두 손을 꽉 쥐며 목소리에 강함이 느껴지는 말투를 내뿜는다.


"앞으로 8년이다. 8년 안에 내 꿈을 반듯이 이룰 거야. 윤서야 넌 내 친구로써 증인이 되어도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왕이 되어가는 내 모습을 하하~."


갑자기 지성이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미안하다. 지금 가봐야 해 이따가 보자."


지성이 뛰어가고 뒷모습을 지켜보던 윤서의 눈망울이 흔들리며 나즈막한 소리가 울린다.


"고생 안 해도 내 곁에 만 있으면 부러울 게 없을 텐데."


윤서는 커피 잔을 들고 우아한 자세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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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2.11.15 603 1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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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내 생에 첫 작품 +3 22.11.11 682 20 10쪽
13 의형제 +3 22.11.10 747 22 10쪽
12 두 용의 만남 +2 22.11.10 751 21 10쪽
11 영적 공간 +3 22.11.08 785 23 10쪽
10 진실 +4 22.11.07 816 23 10쪽
9 숙적 +4 22.11.06 885 23 10쪽
8 새로운 도전 +3 22.11.04 987 23 10쪽
7 하늘을 날기위한 날갯짓 +2 22.11.03 1,148 23 10쪽
6 운명 +4 22.11.02 1,341 24 10쪽
5 소중한 사람들 +2 22.11.01 1,506 25 10쪽
4 보금자리 +4 22.10.31 1,796 26 10쪽
3 흑룡의 첫 걸음마 +2 22.10.28 2,308 30 10쪽
2 백룡의 탄생 +4 22.10.27 2,890 36 10쪽
1 재미있는 세상 +5 22.10.26 4,713 4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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