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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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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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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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두 용의 만남

DUMMY

"우리 공장에서는 불가능 하죠."


지성이 얼굴을 내밀며 말했다.


"스터드가 뭔가요?"

"축구화 밑 창에 징 모양으로 돌출된 부위야. 우리 회사에서는 만들 수가 없어. 그게 있어야 미끄러지는 걸 방지하지."


채윤의 눈빛이 반짝이며 과장되게 웃어 보였다.


"저희 미싱팀은 안창 중창 겉창 모두 준비가 끝났어요. 재료도 천연피혁 중에 제일 좋은 품질로 구했어요."


남찬우 반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가늘게 모았다.


"채윤아. 특히 중창에 신경 써야 한다. 1차적 충격을 최대한 막아주는 역할이야."


채윤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알고 있어요.신발 전체의 큐션감을 70프로에서 80프로 차지하죠. 발목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지현은 못 미더운 듯 의자에 깊숙이 기대며 빤히 채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스터드가 문제라면 나머지 부위가 아무리 완벽해도 축구화는 아니죠."


지성이 두 손바닥을 테이블에 올리며 남반장 쪽으로 얼굴을 틀었다.


"우리가 경기 하는 장소가 맨땅이죠?"


남반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잔디 구장은 아니야 왜 무슨 차이점이 있니?"

"당연하죠. 잔디 구장이 아니면 스터드 문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세 사람은 바짝 긴장하며 테이블 가까이로 다가온다.


"맨땅에 미끄러지지 않게 겉창을 만들면 됩니다. 달리다가 멈출 때 최대한 앞쪽으로 쏠리지 않게 모양을 내세요. 그리고 모래 알갱이들이 잘 빠져 나갈 수 있게 디자인 하면 굳이 스터드 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겁니다."


남반장은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탁 치며 말했다.


"일리가 있어요. 잔디 구장에는 소용 없겠지만 맨땅 위에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만든 축구화가 더 효율적 일수도 있겠는데요. 아~ 지성이 대단하다."


지현이 일어나며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럼 문제는 해결된 것 같군요.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여러분 작업 할 수 있게 지시할 테니 수고해 주세요. 이만 회의는 마치겠습니다."


모두가 회의장을 빠져나오고 남반장은 지성의 등을 가볍게 툭 쳤다.


"이제 우리 서광상사에서 축구화가 첫 스타트를 시작하는군. 지성아 애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어. 우리 회사 천리마표가 찍힌 축구화를 신는다는 게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러운지 모든 게 지성이 너의 공이다. 고맙다."


지성이 입을 여는 순간 채윤이 지성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아야."


채윤이 빙그레 웃더니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렸다.


"진짜로 너에게 시집가면 안 되겠니? 시간이 갈수록 너에게 푹 빠지는 내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이지. 안 그래?"


남반장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며 벌떡 일어섰다.


"그만해라. 채윤아 내가 제일 싫어하는 드라마 중에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구걸하고 매달리는 거야. 자존심은 저 멀리 청계천에 갖다 버리고 회사에서는 나도 좀 편히 살자."


채윤은 앞서 걸어가며 뒤를 휙 돌더니 집게 손가락을 지성에게 겨누었다.


"탕~."

"넌 이미 내 손에 죽었어."


남반장은 두 손으로 머리를 쥐뜯으며 비명을 질렀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이고 아이고 신이시여! 불쌍한 저를 제발 여기서 꺼내 주시고 다른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십시오. 아미타불 아멘."


남반장의 기도하는 모습에 지성과 채윤은 배를 잡고 웃는다.



***


저녁 11시. 숙희는 힘겨워하며 한숨을 푹 쉰다. 채윤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숙희야 너는 이 시간까지 안 해도 된다."

"아냐. 이 번에 우승하면 나에게도 보너스가 나온다니 힘내야지. 할머니 먹고 싶은 소고기도 싸줘야 하고."


채윤은 눈을 흘기며 꾸뻑 허리를 굽혔다.


"네가 먹고 싶은 건 아니고?"


동철이가 혀를 내밀며 입꼬리를 비틀었다.


"거짓말 마라. 숙희 너는 소고기라면 환장하잖아."


숙희가 주먹을 쥐고 위협하자.


"저 봐라. 모든 문제를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하네."


준혁이 산만한 배를 문지르며 말했다.


"난 배고파서 이 시간까지 못 하겠다. 내일은 난 9시에 퇴근 하련다. 지성아 미안하다."


지성이는 준혁의 산 만한 배를 쳐다보며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이해한다. 그렇게 해라. 그리고 피곤하면 늦게 까지 있지 말고 퇴근해라 무리하지 말고."


그때 장천시장 입구에서 쾅~ 소리가 울리고 다섯 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시장 입구를 쳐다봤다.

남자 두 명이 한 남자를 철제 셔터 문에 몰아세우고 위협을 가했다. 지성은 뒤돌아 서며 얼굴이 일그러졌다.


"준혁아. 동철아. 너희는 여자 둘 데리고 집에 먼저 가라."


채윤이 지성의 팔을 붙잡고.


"그러지 마라. 그냥 가자 무섭다."


지성은 채윤의 팔을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내 걱정 말고 빨리 가라 어서."


준혁과 동철은 두 여자의 팔을 잡고 멀어진다. 준혁은 채윤의 팔을 꽉 잡고 당기며 말했다.


"지성아 조심해라. 가자. 채윤아 지성이가 어디 보통 놈이가 걱정 마라. 여자들이 안 보여야 지성이도 안심하고 저 놈들 상대할 끼라. 빨랑 가자."


지성이 세 사람에게 다가가고 들고 있는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소리쳤다.


"지금 뭐 하는 짓이고?"


세 사람은 고개를 돌리고 지성을 쳐다봤다. 얼굴에 곰보 자국이 가득한 남자가 지성에게 가라는 손짓을 하며 비웃었다.


"야 어디서 개 뼈다귀가 멍멍 거리노. 그냥 니 갈길 가세요."


지성은 세 사람에게 다가가며 미간을 좁히며 눈을 꿈틀거렸다.


"지금 나보고 개 뼈다귀라고 했나? 어디 미친 개에게 물어 뜯기고 싶나."


멸치같이 비쩍 마른 남자가 한 발짝 지성에게 다가오더니 콧등에 주름을 잡았다.


"다 이유가 있으니 개 님은 밤길 조심하시고 가세요."


지성은 철판 셔터 문에 기대어 있는 남자를 보니 잔뜩 겁에 질려있는 모습 이였다. 지성은 집게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흔들었다.


"좋은 말로 할 때 꺼져라."


두 남자는 지성을 향해 달려갔다. 곰보가 주먹을 날리자 지성은 머리를 숙이며 피하고 날아온 팔과 목을 잡고 업어치기로 날려버리고 뒤돌아서며 오른발로 멸치의 배를 가격한다. 악~ 비명이 울리고 멸치는 뒤로 벌러덩 넘어지고 두 손으로 배를 움켜 잡고 괴로움에 신음 소리조차 못 내고 있다. 마광수는 지성의 화려한 실력에 두 눈과 입이 벌어지고 바닥에 괴로워 하고 있는 멸치의 배에 발을 올렸다.


"한 번만 내 눈에 더 띄면 그땐 이 정도로 끝내지 않을 테니 빨랑 꺼져라."


지성이 발을 치우자 멸치가 간신히 일어나며 '헉' 숨을 들이켰다.


"죄송합니다. 몰라봐서 하지만, 이 일은 우리 사업에 중요한 일이라 한 번만 눈감아 주십시오."

"그게 무슨 말이야 사업이라니?"


마광수가 지성에게 다가오더니 말했다.


"저는 이 가게 앞에서 구두닦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여기에도 규율과 법이 있다는 것을."


지성은 과일촌 끝자락에 있는 조금 한 구두 수선 가게를 쳐다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규율과 법이라니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을."


멸치는 아픈 배를 문지르고 심호흡을 했다.


"사실입니더. 여기 북부 쪽에는 우리 대장님 허락이 있어야 장사 할 수 있슴니더. 아님 자리 세를 내야죠 .이 놈은 몇 개월을 자리 세도 안 내고 여기서 우리 손님들을 다 뺐어 갔어요. 저희도 억울합니다."


지성은 손으로 마광수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럼 이 분이 앞으로 장사하려면 자리세 말고 다른 방법은?"


멸치는 우물쭈물 하더니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그건 대장님 허락이 있으면 됩니다."

"너희 대장 어디 있는데?"

"여기서 30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지성은 가방을 어깨에 둘러메고 마광수의 등을 툭 치더니.


"가봅시다 저 놈들 대장에게."


마광수는 깜짝 놀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도 요?"

"아니 당신 때문에 가는 건데 당신은 안 가겠다는 말인교."


마광수는 고개를 떨구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같이 가죠."


지성은 뒤쪽에 자빠져있는 남자를 보더니.


"빨리 깨워라 같이 가보자."


멸치는 곰보에게 뛰어가더니 뺨을 때리고 깨웠다. 네 사람은 2층 건물 앞에 멈춰 서고 간판을 보니 북부 구두닦이 협회라는 글씨가 유난히 반짝인다.

멸치와 곰보는 건물로 들어가고 조금 있으니 멸치가 두 손으로 건물을 가리켰다.


"들어 가시죠. 대장님께서 만나시겠답니다."


지성과 마광수는 좁은 계단을 오르고 2층 복도에 도착하자 회장실이라는 사무실이 보였다.

지성은 콧방귀를 끼며 고개를 내저었다.


"회장실이라 기가 막히는 군."


멸치가 문을 열어주고 지성과 마광수는 들어갔다. 갈색 소파에 덩치가 산만한 대머리의 남자가 지성과 마광수를 노려봤다. 지성은 순간적으로 보통 놈이 아니란 걸 직감한다.

남자는 도톰한 입술을 열며 고개를 까닥이며 말했다.


"너희들이 멸치와 곰보를 작살 낸 놈들이가?"


멸치와 곰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지성은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먼저 시비 걸고 행패 부린 쪽은 이 두 사람입니다."


최두호는 다리를 꼰뒤.


"너희가 잘 몰라서 그런가 본대 구두닦이 장사를 하려면 먼저 나에게 신고식을 해야 한다. 여기 북부 지역은 내가 맡고 있지. 이렇게 해야 각자가 자기 구역을 맡고 공평하게 살아갈 수 있어 누고? 구두닦이는."


마광수는 손을 가슴에 갖다 되며 대답했다.


"접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게 있는 줄 몰랐습니다."


최두호는 마광수를 한참 동안 살피더니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니 소문은 들었다 솜씨가 장난 아니라고 야 멸치."

"네 대장."

"내 구두 갖고 와봐라. 이놈 실력이 사실인지 확인해보게."


멸치가 구두. 구두약. 헝겊을 들고 마광수 앞에 놓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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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리운 어머니 +4 22.11.14 660 18 10쪽
14 내 생에 첫 작품 +3 22.11.11 682 20 10쪽
13 의형제 +3 22.11.10 747 22 10쪽
» 두 용의 만남 +2 22.11.10 751 21 10쪽
11 영적 공간 +3 22.11.08 785 23 10쪽
10 진실 +4 22.11.07 816 23 10쪽
9 숙적 +4 22.11.06 884 23 10쪽
8 새로운 도전 +3 22.11.04 986 23 10쪽
7 하늘을 날기위한 날갯짓 +2 22.11.03 1,148 23 10쪽
6 운명 +4 22.11.02 1,341 24 10쪽
5 소중한 사람들 +2 22.11.01 1,506 25 10쪽
4 보금자리 +4 22.10.31 1,796 26 10쪽
3 흑룡의 첫 걸음마 +2 22.10.28 2,308 30 10쪽
2 백룡의 탄생 +4 22.10.27 2,890 36 10쪽
1 재미있는 세상 +5 22.10.26 4,713 4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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