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3
연재수 :
202 회
조회수 :
50,204
추천수 :
1,231
글자수 :
838,807

작성
22.11.03 02:02
조회
1,147
추천
23
글자
10쪽

하늘을 날기위한 날갯짓

DUMMY

"그래도 지금 연탄을 구입해야 저렴하게 돈도 아끼고 채윤아 너는 시집가면 살림은 알뜰하게 하겠네."

"정말 잘할 것 같나? 이왕이면 나의 진면목을 알아주는 지성이 너에게 시집 가야겠다."


세 사람은 지성이 반응을 살핀다. 대답 못하고 쩔쩔매는 지성의 모습에 답답했던 속내를 쏟아 냈다.


"마 됐다. 너에게 시집 안 갈 테니. 안심해라."

"미안하다. 결혼 생각은 한번도 안해봐서."


숙희는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연다.


"이번 야유회는 해운대로 간다는 데 정말이가?"


준혁이 툭 튀어나온 배를 문질렀다.


"해운대 맞다. 근데 왜?"

"이 몸매로 바다에 가야 하니 걱정되네."

"난 뭐라고 걱정마라. 너 쳐다보는 놈 한 명도 없으니."


숙희가 준혁의 입술을 꼬집었다.


"아야~ 너 미쳤나."

"한 번만 더 그따위 얘기하면 니 주둥아리 뱀나발 만들 테니 조심해라."


준혁은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말을 이었다.


"개나발은 들어봤어도 뱀나발은 처음 들어보네."


숙희가 주먹을 쥐고 위협하자.


"알았다. 조심할게. 이번 일요일 사직구장 야구 보러 갈꺼가?"


지성은 머리를 긁적였다.


"야구 구경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재미있나?"


준혁이 벌떡 일어나 타자 자세를 취했다.


"멋있고 재미있지. 남자들의 로망 아니가 우리 구경 가자 이번 경기가 중요해 어때?"


채윤이 답을 찾아냈다는 듯 손뼉을 쳤다.


"그래. 가자. 지성이도 구경 한번 해보고 이번에는 반듯이 이겨서 10월 달엔 우승해야 할 텐데."


준혁은 두 주먹을 움켜쥐고 두 눈엔 힘을 잔뜩 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8년 만이다.우승 기다린 게 제발 내 소원이 이루어져야 할 텐데 ...부처님 하나님 도와주이소."


세 사람은 깔깔거리며 준혁의 원맨쇼를 구경했다.




***


장학수는 거울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보며 긴 한숨을 내쉰다.


"늦가을 겨우 붙어있는 낙엽을 보는 기분이군. 이것마저 떨어지면 대머리네 에휴~."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옆으로 빗는다.


"이렇게 해야 머리와 이마의 경계선을 알 수 있지."


똑똑...소리가 들리고 장학수는 손에 침을 뱉고 머리카락에 바르며 단단히 고정 시킨다. 문을 여니 마광수가 허리 굽혀 인사를 했다.


"들어오게."


두 사람은 방 한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구두는 가져왔는가?"


마광수는 노란 종이 봉투에서 구두를 꺼낸다.


"어르신 말씀대로 제일 오래되고 지저분한 구두를 가져왔습니다."


금방 이라도 구멍이 날 것 같은 낡은 구두를 신문지 위에 내려놓는다.


"자 그럼 시작하지."


두 사람은 뒤돌아 서며 열심히 구두를 문지른다. 5분이 지나고.


"이제 됐네. 어디 한번 비교해 보세."


장학수가 내민 구두를 보더니 마광수의 손에 들린 구두가 뚝 떨어졌다.


"세상에 이런 일이."


놀란 눈으로 장학수의 구두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마광수의 얼굴이 구두에 비쳐지며 마치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보는 느낌이다.


"어르신 대단하십니다. 다 떨어져 가는 구두를 이렇게 광을 낼 수 있다니 보고도 믿기 질 않는군요."


장학수는 두 손바닥을 내밀었다.


"내 손바닥을 보고 느낌을 말해보게."

"아~ 대단하십니다."

"그래. 뭐가 대단한지 말해 보라구."

"제 손보다 훨씬 깨끗하네요."


장학수는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거 말고 자세히 보라구."

"어~ 지문이 없어요."

"그래. 바로 그거야. 내 손에는 지문이 없네. 조금 더 피부의 느낌을 알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 이 바닥에서 최고가 되려면 이 정도는 해야 된다는 것을 명심하게."


마광수는 벌떡 일어나며 큰 절을 한다.


"앞으로 스승님으로 모시겠습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 드리겠습니다."


장학수가 일어나며 양복 안 주머니에서 가죽 묶음을 꺼내며 마광수 맞은편에 앉았다.


"이게 뭔지 아는가?"


여러개의 가죽이 모서리에는 동그란 쇠에 걸려있었다.


"그냥 가죽 아닙니까?"

"이건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모든 구두의 가죽을 모은 것이네. 나에겐 보물1호지. 이 가죽 들을 보며 뭐가 떠오르지 말해보게."


장학수는 가죽 묶음을 마광수에게 건네고 마광수는 가죽 하나 하나 만지며 대답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가죽마다 느낌이 다르지 연하고 또 다른 건 더 부드럽지 어떤 동물 가죽인지 어디서 살다가 왔는지도 알아야 해."


마광수는 가죽의 느낌을 긴장하며 손으로 만지작 거리더니 두 눈을 번쩍 뜨며 가죽 하나를 내밀었다.


"이 가죽이 가장 부드럽군요. 아마 태백에서 방목으로 키운 소 가죽 같습니다."

"허허~대단하군."

"제가 맞췄군요?"

"아닐세. 나도 모르네 그걸 맞추면 사람이 아니고 신이지."


마광수는 난처한 듯 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이제부터 내가 하는 모든 걸 자네 머리 속에 집어 넣어서 아무도 꺼내지 못하도록 철저히 숨겨 놓게. 자네처럼 빠른 속도로 닦으면 체력의 한계를 느낄 거야. 빠르게 할 때가 있고 느리게 문지를 때도 있네. 10일 안에 내 모든 걸 전수하지. 나도 지병이 있네. 가끔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를 때가 있어. 정신이 왔다 갔다 하더군. 살 날이 얼마 없다는 걸 느끼고 있어. 그 전에 자네에게 10일을 투자하지. 내 명성에 금이 안 가도록 열심히 배우게."


마광수는 다시 큰 절을 올리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스승님 알겠습니다. 이 은혜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두 사람은 남자의 끈적끈적한 사제의 정을 느낀다.



***


지성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다녀왔습니다."


지우가 활짝 웃으며 반겨주었다.


"수고했다. 윤서에게 전화해봐라. 집으로 전화해 달라고 하더라."

"알겠어요. 옷부터 갈아입고 할게요."


검은 츄리닝에 옆에는 흰 선이 길게 있는 츄리닝을 입고 방에 있는 전화기를 들고 다이얼을 누른다.

중년 여성의 목소리가 울리고


"안녕하세요. 박지성입니다. 윤서 좀 바꿔주세요."

"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아가씨 박지성 이라는 분 전화예요."


조금 있으니 상큼한 윤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번 주말에 태화빌딩 창립 기념일이야. 너하고 규현이 찬우만 초대했어. 꼭 와야 해 알았지."


뚜~뚜~ 소리가 울리고.


"이런 성격도 급하구만. 간다는 대답도 안 했는데 가만 이번 주면 회사 친구들이랑 야구 구경 가기로 했는데 어쩌지."


똑똑.


"들어오세요."


지우가 얼굴을 내밀며 손을 반갑게 흔들었다.


"밥 먹자."


근데 지성의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


"무슨 일이니?"

"그게 이번 주말에 태화빌딩 창립 기념일인데 윤서가 초대했어요."

"그럼 가면 되지. 무슨 걱정이냐."

"회사 친구들과 야구장에 가기로 했는데."


지우는 지성에게 다가오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이태현 회장에게 잘 보여야 한다. 우리 회사가 어려울 때 자금을 순순히 빌려주신 분이야. 물론 윤서가 할아버지에게 매달렸지만 중요한 자리라는 말이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사람이 은혜를 모르면 안되죠. 윤서에게 갔다 올게요."



***


다음날 점심시간 서광상사.

넓은 운동장에 다섯 사람이 모여있었다.

축구 경기장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비쩍 마른 동철이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며 휴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지성아 같이 가자고 약속 해 놓고 혼자 못 간다니 무슨 일인데?"


숙희도 단발머리를 찰랑이며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너와의 첫 데이트가 이렇게 날아가다니 아~."


채윤이 숙희의 등을 툭 치며 말을 이었다.


"데이트는 무슨 지성이가 급한 일이 있는가 보지 맞제?"

"미안하다. 친구들아 내가 꼭 가야 할 일이 생겨서"


갑자기 뚱뚱한 배를 만지며 준혁이 배꼽 빠지게 웃었다. 네 사람은 웃고 있는 준혁을 빤히 쳐다보고 준혁은 손등으로 눈물을 닦고 입가에 흘러내리는 침을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와~ 저 골키퍼 봐라. 공을 차는데 신발만 날아가고 다리 내리면서 공을 뒤로 차서 골인 시키네. 저래 가지고 이번 대회도 꼴찌는 따 놓은 당상이네. 하하."


지성은 웃고 있는 준혁에게 물었다.


"무슨 대회인데?"


채윤이 한숨을 내쉬며 한심한 표정을 지었다.


"1년마다 여기 공단 지역 40여개 공장들이 축구시합 하잖아. 3군데는 대기업이고."


준혁이 축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혀를 찼다.


"저 봐라. 저렇게 한심한데 우리는 매년 꼴찌 안 했나. 이 번에도 또 꼴찌다."


지성이 벌떡 일어나더니.


"우승하면 우리에게 뭐가 좋은데?"


규현은 놀라며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그게 무슨 말이고 우승이라니 지성아 꿈도 꾸지 마라. 물론 우승하면 상금은 당연하고 여기 공단지역에서 운영하는 체육 시설은 다 공짜 아니가."


채윤이 지성의 팔을 잡고 당기자 지성은 벤치에 앉았다.


"그보다 중요한 건 자존심이지. 여기 공단지역에서 우리 공장이 제일 잘나간다는 그런 남자들의 자존심."


지성은 벌떡 일어나며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내가 우승 한번 해보자."


네 사람은 지성이를 빤히 쳐다봤다. 준혁이 산만한 배를 출렁이며 지성에게 오더니 대꾸했다.


"너 재정신이가 니가 아직 몰라서 그런가 보네. 대기업에서는 실업 축구 선수들이 있다고 공장에 출근해서 일은 안하고 축구 연습만 하는 애들이야. 우리가 우승 하는 건 하늘에서 별을 따는 거와 같다는 말이지."

"대회가 얼마 남았니?"

"한 달 반정도 와그라노? 너 눈빛이 반짝이네."

"얘들아 내가 우승해야겠다."


지성이 축구장으로 뛰어가고 네 사람은 멍하니 뛰어가는 지성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 가족 +2 22.11.23 490 18 10쪽
21 준비 +2 22.11.22 556 17 10쪽
20 차원이동 +3 22.11.21 640 16 10쪽
19 인연 +3 22.11.18 559 17 10쪽
18 핏빛&피맛 +2 22.11.17 558 18 10쪽
17 야유회 +5 22.11.16 582 17 10쪽
16 +2 22.11.15 602 19 10쪽
15 그리운 어머니 +4 22.11.14 660 18 10쪽
14 내 생에 첫 작품 +3 22.11.11 682 20 10쪽
13 의형제 +3 22.11.10 746 22 10쪽
12 두 용의 만남 +2 22.11.10 750 21 10쪽
11 영적 공간 +3 22.11.08 785 23 10쪽
10 진실 +4 22.11.07 816 23 10쪽
9 숙적 +4 22.11.06 884 23 10쪽
8 새로운 도전 +3 22.11.04 986 23 10쪽
» 하늘을 날기위한 날갯짓 +2 22.11.03 1,148 23 10쪽
6 운명 +4 22.11.02 1,341 24 10쪽
5 소중한 사람들 +2 22.11.01 1,506 25 10쪽
4 보금자리 +4 22.10.31 1,796 26 10쪽
3 흑룡의 첫 걸음마 +2 22.10.28 2,308 30 10쪽
2 백룡의 탄생 +4 22.10.27 2,890 36 10쪽
1 재미있는 세상 +5 22.10.26 4,713 4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