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드라마, 현대판타지

뉴문.
작품등록일 :
2022.10.25 04:21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3
연재수 :
202 회
조회수 :
50,182
추천수 :
1,231
글자수 :
838,807

작성
22.11.18 04:38
조회
558
추천
17
글자
10쪽

인연

DUMMY

다시 음식이 들어오고 이번엔 표면이 완전히 구워진 스테이크가 나온다. 채윤도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썰어 먹더니 두 눈이 커지고 지성을 향해 눈물을 글썽였다.


"지성아 부럽다.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가끔 먹는다니 아~ 할머니와 채서가 생각나네."


준혁과 숙희는 두 번째 접시까지 깔끔하게 비우고 숙희가 트림을 하며 만족감에 생글거렸다.


"아~ 잘 먹었다. 채윤아 다음에 상금 나오면 꼭 이 고기 싸서 가족들과 먹어야겠다."


지성은 네 사람을 유심히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언젠가는 네 사람 모두 맘 놓고 먹고 싶은 거 돈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


마광수와 최두호는 마주하고 있다.


"무슨 일로 저를?"


최두호는 오른 다리를 왼 다리 위에 걸치며 말했다.


"이번에 구두광 쇼가 조금 바뀌어서 시작한다는 군. 확실한 건 나도 모르네. 구두광 쇼 진행자 우문수를 옛날부터 알고 있지. 연락을 해보니 우문수가 알려주더군. 혹시 모르니 자네도 체력을 지금부터 키우게 반듯이 결승까지 올라가 나태수를 꺾고 우승해야 하네."


광수는 스승님의 모습이 떠오르고 최두호를 바라보는 눈동자에 힘을 더했다.


"알겠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마광수는 거리를 걸으며 생각에 잠긴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니 지성이가 떠오른다. 지성이를 만나면 해결책이 나올 것 같았다. 근데 오늘 야유회 간다고 했는데 느려진 걸음걸이를 재촉한다. 지성이가 근무하는 서광상사에 도착하니 경비 아저씨가 광수 앞으로 다가오며 물었다.


"무슨 일로?"


광수는 인사하며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여기에 근무하는 박지성 만나러 왔는데 야유회 마치고 왔나요?"


텅빈 넓은 마당을 보며 늦게 왔나 생각이 드는 중.


"아직 도착 안 했네. 올 시간이 되어가니 조금만 기다려보게."

"감사합니다."


광수는 회사 건물 담벼락에 등을 기댄 체 지성의 밝은 얼굴을 떠올려본다. 그때 버스들이 몰려오고 공장 안으로 들어간다. 수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광수는 최대한 발꿈치를 들고 이리저리 살피며 지성이를 찾는다. 지성이 보였고 손을 들고 흔들었다.


"지성아."


지성은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앞쪽을 쳐다보니 광수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얘들아 잠시만."


지성이 뛰어가고 네 사람은 지성이 마주한 광수를 쳐다보며 숙희는 고개를 흔들었다.


"정말 지성이는 모르겠다. 여자 친구는 화려하고 저 사람은 딱 보니 없어 보이고 지성이도 참 다양한 사람들이 주변에 있네."


지성은 광수를 데리고 네 사람에게 소개했다.


"여긴 내 친구 마광수야."

"안녕하세요. 마광수 입니다."


지성은 네 사람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이쪽은 회사 친구들이고."


네 사람도 인사했다. 지성은 네 사람을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광수하고 할매 고갈비에 갈려고 너희들도 같이 갈래?"


준혁은 배를 문지르며 고개를 저었다.


"난 됐다. 배가 터지기 일보직전이야. 광수씨 다음에 한잔해요."


동철도 인상을 찌푸리며 배가 불러 만사가 귀찮았다.


"나도 안되겠다. 아까 호텔에서 피 흘리며 먹는 숙희 보고 난 뒤 속이 안 좋다. 광수씨 다음에 보죠."


숙희는 인상을 쓰고 주먹을 보이며 참지 못하고 외쳤다.


"그럼 너희들은 가라. 동철이 너는 철 좀 들고."


네 사람은 양푼이 잔을 들고 서로 부딪히고 쭉 들이켠다. 네 사람 모두 이구동성으로 캬~ 채윤이 고등어 뼈를 발라주며 지성이 고등어와 바꾸고 그런 모습을 본 광수가 말했다.


"채윤씨 친절하네요. 요즘 보기 드문 여성이네요."


채윤은 얼굴이 막 달아올랐다.


"지성이에게만 이렇게 해주죠. 광수씨는 알아서 하세요."


광수는 머쓱해지고 지성은 고등어를 한 조각 먹으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고맙다. 채윤아 너희들 그러지 말고 친구 해라."


숙희는 0.1초 만에 광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을 마치고.


"무슨 일 하시는지?"

"구두닦이 하고 있습니다."


숙희는 입을 막고 겉으로는 티가 전혀 안 나서 미처 몰랐다.


"아~죄송해요. 구두닦이 하는 남자는 처음 만나서."


지성은 숙희 잔에 막걸리를 따라주었다.


"광수 실력 보면 너희들 깜짝 놀라 뒤로 나자빠질 거다."


채윤이 광수를 쳐다보고 지성에게 눈길을 돌렸다.


"실력이 그렇게 좋나?"

"그럼 이번에 TC방송에서 하는 구두광에도 나갈 거야."


채윤과 숙희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숙희는 두 손을 맞잡고 입이 벌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방송인데. 지금 나태수 명인이 최고잖아. 그리고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실력자들이 많이 나올 건데 광수씨 자신 있는 가요?"


광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최선을 다해야죠."


지성은 광수의 등을 툭 치고 잔을 들고 쭉 들이켰다.


"내가 보기엔 광수 1등 할 거야. 내가 장담한다."


숙희가 눈에서 불꽃을 뿜으며 본론을 꺼냈다.


"지성이가 이렇게 말하는 건 정말로 우승 할 수도 있다는 말인데."


숙희는 벌떡 일어나며 마광수의 잔에 막걸리를 가득 채워주었다.


"광수씨 아니 광수야 우리 친구 하자 자 건배."


네 사람은 얼굴 색이 붉어졌다.


"광수야 오늘 야유회 간다고 했는데 회사에는 무슨 일이고?"

"그게 오늘 최두호 회장을 만났는데 이번 구두광 쇼가 룰이 바뀌었다고 하더군. 나보고 혹시 모르니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하는데 지성이 너를 만나면 해답이 나올 것 같아서 이렇게 찾아 왔다."

"그건 걱정 마라. 아침마다 회사 축구부가 황령산에 오른다. 너도 나와 같이 아침마다 운동하면 돼."


숙희가 배를 만지며 양푼이 그릇만 쳐다보았다.


"얘들아 이제 안 되겠다. 나도 이제 배가 터질려고 한다."


지성이 일어나며 피식 웃었다.


"그만 가자. 내일을 위해."


네 사람은 길을 걸으며 웃고 노래 부르고 밤 하늘의 별빛이 반짝이며 네 사람의 발걸음에 작은 등불이 되어준다.




***



채윤은 다 낡은 나무로 만든 대문을 열고 미소를 띠었다.


"할머니 다녀왔어요."


방문이 열리고 채서가 나왔다.


"언니 어떻게 된 거야?"


채윤은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뭐가?"


할머니가 얼굴을 내밀며 물었다.


"오늘 냉장고가 집에 왔다. 네가 이 비싼 냉장고를 돈 주고 싼 거냐?"


채윤의 머리 속에서 띵~ 소리가 울리고 가슴 속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생성되면서 폭발하고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린다.


"아니 예요. 할머니. 오늘 야유회에서 제가 1등을 해서 회사에서 받은 상품 이예요."


할머니의 굳은 표정이 풀리며 생긋 웃었다.


"아~ 그려 잘 했다."


채서는 깡총 깡총 뛰고 기뻐했다.


"언니 우리도 이제는 시원한 물도 마시고 얼음도 맘대로 먹을 수 있네. 맨날 옆집에서 얻어 먹었는데."

"그래 냉장고 고장 난 후 고생을 많이 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이제 맘대로 먹으렴."


"언니 근데 왜 울어?"


채윤은 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


"너무 좋아서 그렇지 자 들어가자."


채윤의 방은 새벽까지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


아침 식사 시간.

박지만은 두 팔을 들고 내렸다를 반복하고 주방으로 들어오더니 주위를 두리 번 거렸다.


"지성이는?"


안성댁이 박지만 식탁 위에 국을 내려놓으며 대답했다.


"운동하고 와서는 밖에 볼일이 있다며 일찍 나갔어유."


박지만은 의자에 앉고 한숨을 토했다.


"지성이가 없으니 뭔가 어색하구만."


지우는 박지만의 손을 살포시 잡으며 미간이 찌푸려졌다.


"이제 당신도 나이가 내일 모레면 환갑이네요. 지성이 걱정 그만하고 당신 몸도 챙겨가며 일하세요."


박지만도 손에 힘을 더 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당신도 건강 챙겨요."


안성댁이 눈을 가늘게 뜨며 허탈하게 웃는다.


"과부는 외롭구만요. 옆에 챙겨주는 남편도 없고 지현아 너도 혼자니까 내 맘을 니는 알끼라."


지현이 안성댁을 노려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전 그냥 순수한 총각입니다. 홀아비가 아니고 이모 맘을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


안성댁은 긴 한숨을 내쉬고 천장을 바라보며 한쪽 눈썹을 올렸다.


"역시 이 집에서 내 맘을 알아주는 건 지성이 밖에 없네."


박지만이 정색을 하며 안성댁의 어깨를 붙들고 몇 번이나 당부했다.


"난 안성댁 맘을 잘 알지. 그러니 제발 김치찌게는 일주일에 한번 만 해줘요. 안성댁 알려뷰."


지우와 안성댁은 웃고 지현은 열심히 밥을 입에 퍼 나른다.



***


부곡동 봉근이 집에 김수남과 송대천은 가운데에 있는 소고기 덩어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송대천은 손에 쥐어져 있는 종이와 소고기를 다시 들고 바라보며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될까? 생각하더니


"봉근이 친구가 이 편지와 소고기를 주방에 나 두고 갔다고?"


김수남은 소고기를 쳐다보며 눈을 미미하게 찡그렸다.


"이 비싼 소고기를 우리 먹으라고 하네요. 여보 받아도 되는 건지."


송대천은 편지를 다시 읽어 보았다.


"봉근이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고 꼭 은혜를 갚고 싶다고 쓰여져 있구만. 우리 두 사람을 부모님으로 모시면서 앞으로 오면 차갑게 대하지 말고 따뜻하게 대해 달라고 부탁하는군."


김수남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만 내리깐 채, 재차 입을 열었다.


"천하의 백수건달이 친구 지성이에게는 은인이라니 도저히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네요."


송대찬은 소고기를 들고 일어나며.


"중요한 건 지금 내 손에 소고기가 있다는 게 중요하지. 앞으로 지성이가 오면 따뜻하게 대해줘. 봉근이가 우리에게 효도 못한 거 하늘에서 지성이를 내려 보내줬으니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이거 구워 먹자고 흐흐. 맛있겠다."


송대찬은 콧노래를 부르며 주방으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혼이 바뀜으로 재벌되다.시즌2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2 가족 +2 22.11.23 490 18 10쪽
21 준비 +2 22.11.22 556 17 10쪽
20 차원이동 +3 22.11.21 640 16 10쪽
» 인연 +3 22.11.18 559 17 10쪽
18 핏빛&피맛 +2 22.11.17 558 18 10쪽
17 야유회 +5 22.11.16 582 17 10쪽
16 +2 22.11.15 602 19 10쪽
15 그리운 어머니 +4 22.11.14 660 18 10쪽
14 내 생에 첫 작품 +3 22.11.11 682 20 10쪽
13 의형제 +3 22.11.10 746 22 10쪽
12 두 용의 만남 +2 22.11.10 750 21 10쪽
11 영적 공간 +3 22.11.08 784 23 10쪽
10 진실 +4 22.11.07 815 23 10쪽
9 숙적 +4 22.11.06 884 23 10쪽
8 새로운 도전 +3 22.11.04 986 23 10쪽
7 하늘을 날기위한 날갯짓 +2 22.11.03 1,147 23 10쪽
6 운명 +4 22.11.02 1,341 24 10쪽
5 소중한 사람들 +2 22.11.01 1,506 25 10쪽
4 보금자리 +4 22.10.31 1,796 26 10쪽
3 흑룡의 첫 걸음마 +2 22.10.28 2,308 30 10쪽
2 백룡의 탄생 +4 22.10.27 2,890 36 10쪽
1 재미있는 세상 +5 22.10.26 4,712 4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