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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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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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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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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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요새공방전 인가요?(10)

DUMMY

"어쩌다..."



기지가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마자

블러드와 함께 빠르게 기지로 날아왔다.


허나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이 늦은 상태였고

파괴되어 버린 벙커와 참호들

그리고 불에 타

검은 연기를 피어내는 공장들 주변으로

수 많은 시체들이 쓰러져 있었다.



"블러드... 남은 잔당들을 부탁할께..."



아직 지상에는 남은 이단들이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었고

그런 블러드는 나를 지상에 내려놓은 뒤

곧장 남은 녀석들을 제거하기 위해

떠났다.



저벅! 저벅!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급하게 주변에 마나를 뿌려 보았지만

너무나도 철저하게 파괴를 한 덕분인지

그 마나에 반응하는 시체는

보이지 않았고

그저 남아있는 마나라도

확인을 하기위해

하염없이 주변을 두리번 거릴 뿐이였다.



'제발 아무나 좋으니

숨이라도 붙어 있어라!'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기지 주변을 배회하고 있을 때



"라..라이즈..님.."



옆에서 들려오는 갑작스런 목소리에

곧장 그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러자 랫맨들의 시체 더미 사이에

희미한 작은 마나가 포착되었다.



스윽~



곧장 그곳으로 달려가

그 목소리의 정체를 확인해 보니

그는 다름 아닌 시페르 였다.



"죄..죄송 합..니다.."



"치료부터 하자"



곧바로 쓰러진 시페르에게

내가 할수 있는 최대한의 힐을

쏟아붇기 시작했다.



턱!



그순간 시페르가 내 손을 붙잡고는

그런 힐을 방해하고 나섰다.



"가만히 있어!

그래야 치료를 할거 아니야!"



"기지... 기지안에 적..적들이 있습니다...


스패너가... 위험합니다..."



"!!!!!"



"아..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빨리 그들을... 구해야 합니다..."



그순간 블러드가 다가왔다.



"남은 잔당들은 모두 처리했어...

그런데 이거..."



내가 고개를 돌리자

침울한 표정의 블러드가

그곳에 서 있었고

그런 그가 안고 있는 품 안에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니콜? 설마 마을도 공격을 당한거야?!"



블러드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피를 통해서 확인해 봤는데

직접적으로 마을을 공격 한 것은

아닌거 같아..."



"그럼 어째서 니콜이..."



"기지가 공격을 받는다고 하자

자신들도 이 기지를 지키겠다고

전투에 참여 한거 같아


그 과정에서..."



스윽~



나는 몸을 일으켜 곧장 기지로 향했다.



"잠시만 시페르의 치료를 부탁할께"



"너 혼자 어딜 가려고!"



"다른 친구들이 기지에 갇혀있는데

이대로 가만히 있을수는 없잖아


그리고 난 혼자가 아니야"



스윽~! 스윽~! 스윽~! ...



그러자 사방에서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 파랑이들

마음 같아서는 함께 싸우고 싶었지만

다친 시페르를 이곳에 혼자두고

움직일수는 없었다.



"조심해"



블러드의 걱정어린 시선을 뒤로한체

곧장 기지로 향했다.




* * *




콰아앙! 콰아앙! 콰아앙! ....



"녀석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대로 진격을 계속한다면

저희쪽 피해가 더 커질겁니다!


잠시 물러났다가 전열을 가다듬고"



"계속해서 녀석들을 몰아 붙인다"



"허나!"



"몰아 붙인다!"



"네... 알겠습니다..."



적의 기지를 박살내는대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점령이였다.


지하기지 안에 지어진 거대한 성체

녀석들이 아카데미라 부르는

저 거대한 성체안에서

살아남은 녀석들이 농성에 들어갔고

그런 그곳을 탈환하기 위해

포위를 마친뒤 계속해서 이단 병력을

몰아 넣고 있었지만

워낙 강력한 반발로 인해

성체 자체를 함락시키는데

무척이나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였다.



'아직도 이만한 화력이 남아있었다니...'



전혀 예상 밖의 일이였다.


그렇게 기지 밖에서

수많은 병력들을 학살했지만

그럼에도 아직 저 성체 안에는

수많은 언데드들이 버티고 있었고

여러 가지 마법과 갖가지 무기로

몰려오는 이단들을 막아내고 있었다.



"허나 너희들이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까"



솔직히 처음 기지를 공격했을 때 처럼

그가 직접 나선다면

저런 성체 따위야

금방 함락시킬수 있었겠지만

이번 만큼은 그가 직접

손을 대지 않기로 했다.


그대신 이단들을

살육에 집착시키게 만드는

그의 광폭화 오라를 통해

그는 이 전쟁을 끝내고 싶었다.



"이 전투경험을 통해

너희들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제아무리 신성국이라 할지라도

결국엔 너희들을 당해내지 못할것이다."



아무리 강력한 힘을 소유하고 있는

장수라 할지라도

그 혼자서는 전쟁을 승리할수 없다.


그렇기에 그는 이번 전투를 이용해

그의 이단 부대를

더욱 강하게 키우고 싶었다.



"밀어붙여라! 한치도 물러서지 마라!"



"누구냐?! 윽!"



그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단말마



'녀석들의 본군이 도착한 것인가?

예상보다 빠른거 같은데'



그 또한 요새로 떠나 있었던

적의 본군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허나 그곳과 이곳 기지까지는

꽤 거리가 있었고

당연하게도 그런 대군을 움직이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저 녀석은?!'



그러나 정작 뒤를 기습한

적의 병력은 고작해야

해골병사 수십이 다였고

그런 그들을 움직이는 네크로맨서

달랑 그 하나였다.



"너가 이곳의 주인인

라이즈라는 자인가?"



"....."



내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다.


허나 녀석의 눈빛의 보자

그 이유를 알것만 같았다.



"화가 난건가? 어째서 인가?"



"그것을 몰라서 묻는건가?"



"이해가 되지 않는군

니 녀석은 우리 기지를 기습하고

그곳에 있는 수 많은 이단들을

학살했으면서

정작 그 일을 자신이 똑같이 당할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건가?"



"시작은 너희들이 먼저였어

그렇기에 그 대가를 치뤘을 뿐이야"



"시작이라... 물론 그것도 중요하겠지

허나 전쟁 앞에서는

그 시작이라는 것조차 무의미 하다네"



스윽~



그런 녀석이 고개를 움직여

뒤편에 있는 성체를 바라봤다.



"그런거 같군

이제와서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


허나 확실한건"



척! 척! 척!



녀석의 파란 해골병사들이

전열을 갖추기 시작했다.



"너희들은 살아서 이곳을

빠져나갈수 없다는 거지"



"음..."



멀리서 나를 올려다 보는 녀석

그만큼 녀석은 작고 연약해 보인다.


내가 들고 있는 도끼로

찍어 누르기만 해도

간단하게 녀석의 생명을 취할수

있을것을 것만 같았다.


허나 이 알수 없는 중압감은

뭐란 말인가?!


수 많은 전쟁을 겪으며

강자란 강자들과는 모두 싸워보았고

그곳에서 나는 살아 남았다.


그렇기에 나에게 두려움을 가져다 주는

존재는

내가 모시는 그분 외에는 없어야 했는데

어째서 인지 눈 앞에 있는 저 녀석에게는

그 두려움이라는 녀석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거 같아

기분이 영 좋지 못했다.



'이 모든 질문에 답은 하나

눈 앞에 녀석을 제거한다!'



촤아악~!



곧장 녀석을 향해 도끼를 휘둘렀고

곧이어 강한 충격파가

도끼를 따라 만들어 지며

녀석을 향해 쇄도했다.



'이런 충격파 하나 막아내지 못한다면

너는 딱 거기까지... ?!'



나를 향하던 녀석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는 충격파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고

바로 앞으로 달려 나온 파란 해골 하나가

자신의 손을 방패로 변형하기 시작했다.



"설마?!"



콰쾅!



녀석의 방패에 그대로 막혀버린 충격파

허나 그 강대한 힘에 의해

파란 해골이 강하게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척!



그 순간 녀석의 뒤편에

방패를 들고 나타난 또 다른 해골

뒤이어 밀려나던 그 해골은

곧장 뒤쪽의 방패에 발을 뻗어

그것을 지지대 삼아

충격파의 힘을 견뎌낼수 있었다.



"놀랍군..."



자신의 충격파를

단번에 파악한 것도 모자라

해골병사 따위가 그것을 막아내다니

소름이 돋을 지경이였다.


흥분


지금껏 나와 대등하게 싸운 전사는

흔치 않았는데

그런 적수가 정말 오랜만에

내 눈 앞에 있었고

놀랍게도 그는 성기사나 심문관이 아닌

한명의 네크로맨서였다.



"저희도 돕겠습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이단들 또한

이 전투에 가담하려 했다.



"나는 녀석과 일대일로 맞붙을 것이다."



"하지만 녀석에게는 해골들이 있습니다!"



"네크로맨서에게 있어

그가 부리는 소환수는 곧 그의 전투력

그런 녀석과 전력으로 맞붙고 싶다"



만약 녀석이 더 많은 해골들을

소환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과적으로 녀석의 전투력이기에

일대일이라는 공식의 성립



"너희들은 아직 함락시키지 못한

성체 공격에 집중해"



"아..알겠습니다"



그렇게 이단들이 이 전장에서 물러난다.



"그럼 이제 마음 편히 싸워보실까?"



"미친놈!"



촤아악! 촤아악! 촤아악!



녀석의 말이 끝나자 마자

사방에 충격파를 만들어 내며

녀석을 향해 달려들었다.



콰쾅! 콰쾅! 콰쾅!



역시나 방패로 무장한 파란해골들이

자신의 주인을 지키기 위해

흩어진 충격파를 향해 움직였고

그 덕분에 잘 짜여진 전열이

금새 흩어지기 시작했다.



'빈틈!'



그런 파랑이들을 그대로 무시한체

눈 앞에 보이는 빈틈만을 공략해

무방비로 서있는 녀석의 머리 위로

거대한 도끼를 찍어 내렸다.



콰아아앙!



지하기지 전체가 진동할 정도의

강한 충격

그와 동시에 땅에 박혀있는 도끼 주위로

짙은 모래 구름이 피어 올랐다.



"너가 만약 전사였다면

이런 기습쯤이야 간단히 피할수 있었겠지

네크로맨서라는 것을 후회해라"



땅에 박혀 있는 도끼를 꺼내자

주위에 피어올라 있던 먼지구름이

서서희 걷히기 시작했다.



"응?!"



그런데 거두어 들인 도끼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깨끗하다?!'



분명 녀석이 이 도끼에

죽거나 치명상을 입었다면

도끼 날에 작은 흔적이라도

남아 있어야 했는데

너무나도 깨끗했다.



'그러고 보니 벤다는 느낌조차

받지 못했어'



곧장 그곳을 다시 바라봤다.



"네크로맨서가 그걸 못 피할거라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지?"



녀석은 내려친 도끼로 인해 생성된

작은 구덩이 뒤편에

아주 간발의 차로 서 있었다.



'어느새?!'



"너 너무 깊이 들어왔어~ 조져!"



까딱!



그런 녀석이 손가락 하나를 움직이자

기다렸다는 듯

주변에 파란 해골들이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따위 걸로 나를 제압하겠다고!"



콰쾅! 콰쾅! 콰쾅! ....



곧바로 몸을 돌려

사방에서 달려드는 파란 해골을 향해

도끼를 휘둘렀지만

녀석들이 들고 있는 방패에 가로막혀

제대로된 데미지를 주지 못했고

그렇게 녀석들이 점차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사방팔방 휘둘러서는

소용이 없다.

확실한 한방이 필요해!'



방어적인 자세로는 답이 없다.


곧장 방법을 바꿔

공격을 파란 해골 한마리에게

집중을 하기 시작했고

그런 녀석도 이어지는 충격에

결국 들고 있던 방패가 크게 기울어졌다.



"잡았다!"



촤아아악!



방패 밖으로 들어난 녀석의 머리를 향해

곧장 도끼를 내려 찍었고

녀석은 그런 도끼와 함께

깔끔하게 반으로 갈라져 버렸다.



'다른 녀석들도 이런식으로

하나하나 제압하는거다!'



곧장 다른 녀석들 또한 제압하기 위해

몸을 돌렸을 때

뒤에서 알수 없는 소리가 들려왔다.



꿀렁~ 꿀렁~



'설마?!'



다시 어깨 넘어로 고개를 돌리자

방금전 도끼에 반으로 갈라졌던

그 파란 해골 녀석이

여전히 그 자리에 당당히 서 있었다.



스멀~ 스멀~



그리고 반으로 갈라졌던 녀석이

마치 두개의 진흙덩어리가 하나로 뭉치듯

서로 엉겨붙기 시작하면서

둘로 나뉘기전 모습으로

다시 되돌아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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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2) 24.02.06 27 0 12쪽
217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1) 24.02.05 28 0 11쪽
216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4) 24.02.02 25 0 11쪽
215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3) 24.02.02 22 1 12쪽
214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2) 24.01.31 20 0 11쪽
213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1) 24.01.30 22 0 14쪽
212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0) 24.01.29 29 0 12쪽
211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9) 24.01.26 25 0 11쪽
210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8) 24.01.25 25 0 15쪽
209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7) 24.01.23 19 0 14쪽
208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6) 24.01.22 20 0 13쪽
207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5) 24.01.19 25 0 13쪽
206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4) 24.01.18 28 0 12쪽
205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3) 24.01.17 26 0 13쪽
204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2) 24.01.16 27 0 12쪽
203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 24.01.15 29 0 12쪽
202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4) 24.01.12 32 0 14쪽
201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3) 24.01.11 28 0 12쪽
200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2) 24.01.10 32 0 14쪽
199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1) 24.01.09 28 0 12쪽
198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0) 24.01.08 28 0 12쪽
197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9) 24.01.05 28 0 11쪽
196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8) 24.01.04 24 0 12쪽
195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7) 24.01.03 31 0 11쪽
194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6) 24.01.02 31 0 11쪽
193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5) 24.01.01 29 0 11쪽
192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4) 23.12.29 29 0 12쪽
191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2) 23.12.28 26 0 11쪽
190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 23.12.27 2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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