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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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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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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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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2)

DUMMY

"확인해 본 결과

녀석의 말은 사실이였습니다."



곧장 녀석이 실토한 내용을 토대로

카인이 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의 말은 모두 사실이였고

심지어 그가 말한 돌산의 입구 위치 또한

확인을 할수 있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녀석들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병력이동이야?"



"네, 맞습니다."



녀석들도 연이은 전투의 실패로

많이 다급했을 것이다.


그동안 뒤를 밟지 못하도록

옅은 점조직 형태로

네헤카리 전역에 퍼져있던

이단의 병력들이 이번 일을 맞아

녀석들의 본거지 근처로

속속들이 모이고 있었고

그 규모 또한 상당했다.



"사원을 중심으로

각 구역에

적의 병력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수가 상당해

저희에게 충분히 위협적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녀석들 또한 방어를 위해

무지성으로 병력을 모으는 것은

아닐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대규모 병력으로

우리 기지를 또 한번 공격할 것인데

현재 우리 기지의 상태는

그런 대규모 병력을 막을 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다.



"피해 상황은 확인 됬어?"



그 말에 헌던은 가지고 있던

두루마리를 길게 펼쳤고

안에 적혀 있는 내용이 얼마나 긴지

두루마리의 끝이

바닥까지 내려와 있었다.



"1차 방어선에 설치되어 있던

지뢰 백여개가 모두 사용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가시 철조망 역시

훼손이 정도가 심각해

재설치가 시급합니다.


기지에 설치되어 있던 30여개의 벙커와

10여개의 토치카는

거의 대부분 무너져 재기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이것들과 함께 무너진 참호를

새로 파기 위해서는

대규모 노동력이 필요한데

이번 전투로 랫맨들의 사상자가

생각보다 심각해

그것 마저도 단기간에 끝내기는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기지를 공격한 이단들은

정말 작은것 하나 까지도

철저하게 파괴를 시켰다.


그나마 그렇게 파괴만 일삼았다면

복구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우리 기지의 근간이 되는

랫맨들을 무참하게 학살한 것이였다.



"병력들은 좀 어때...?"



"아무래도 녀석들은

처음부터 계획을 하고 온거 같습니다.


혹시나 저희 쪽에서 랫맨이나

마법사들의 시체를 다시 되살릴거라

예상한 것인지

쓰러진 시체들 까지

철저하게 파괴했고

그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인지

그 시체들을 모두 불태우려는 작업까지

계획했던거 같습니다."



안그래도 처음 기지에 도착했을 때

지상의 남은 이단 잔당들은

기지 안에 있던 시체들을

한곳에 쌓아놓고 있었다.



'그래서...'



장례를 위해 따로 모셔둔

마을 사람들의 시신은

하나같이 멀쩡한 모습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만 요새를 포기하시고

그곳에 주둔한 저희 병력을

기지로 불러 들이셔야 할거 같습니다."



나름 신경을 써가며

공을 들인 요새 였지만

헌던의 말처럼

자칫 그것을 무리해서 유지하려 했다간

요새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있는 이 기지 마저도

적들에게 함락당할 위기에 처해있었다.



"그래... 헌던의 뜻대로 해

그리고 요새에 있는 시민들도

최대한 이곳 마을로 데려올수 있도록

잘 처리하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르마감에 연통하나 넣어줘"



"내용은 어떻게 작성할까요"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지원을 부탁한다고...

그렇게 작성해 주면 될거 같아"



"신속하게 처리 하겠습니다."



'하~ 어쩌다 이지경 까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생각한 모든일 들이

딱딱 맞아 떨어져 가면서

나름 이단들과의 전투에

자신감도 붙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내가 하는 일이 언제 그렇게

잘 풀렸던 적이 있던가



'이렇게 가만히 있을수 만은 없겠어'



결국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헌던, 지금 당장

블러드와 카인을 불러줘"



"네?! 그 둘을 동시에요?"



"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



"아니... 딱히 그런건 아니지만..."



무언가 찜찜한 표정의 헌던

그리고 잠시후 찾아온

블러드와 카인을 보면서

헌던이 당황했던 이유에 대해

조금은 알수 있을거 같았다.



'뭐지? 이 분위기는?'



이곳에 도착한 블러드는

자연스럽게 내 곁으로 다가왔지만

나머지 블러드를 따라온

클레어와 뱀파이어들

그리고 카인과 그를 따르는 구울들은

내가 있는 곳 중심으로

정확하게 양쪽으로 갈라져

서로 냉냉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뭐가 어떻게 된거야~?"



나는 옆에 있는 헌던에게

이 상황을 조용히 물었다



"저... 그게... 클레어님과 카인의

사소한 마찰이 있었습니다..."



"마찰? 둘이 마찰이 생길게 뭐가 있다고"



"아무래도 하는 일들이 겹치다 보니..."



지상에서의 정찰을 담당하는 카인과

하늘에서 정찰을 담당하는 클레어

물론 정찰이라는 부분에서는

분명 겹치는 부분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정찰 임무 성격이 강한

클레어와

그것을 바탕으로 세부적으로

정찰을 담당하는 카인과는

딱히 부딪칠만한 상황이 없어 보였다.



"아마도 기지를 습격당한 일로 인해

두분의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헌던을 통해 대충 얘기를 들어보니

이번 기지 습격을 미리 눈치채지 못한

두 정찰병들이

그 문제를 가지고

서로 언성을 높였던거 같다.


카인은 하늘에서

적의 이동경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클레어를 질타했고

반대로 클레어는

자신들이 두곳의 요새를

감시하는 동안

카인이 도대체 무엇을 했냐며

그 역시도 질타를 퍼부었던 것이다.



'끙~'



냉랭한 분위기 속에

그들 모두가 티는 내지 않고 있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견재하고 있다는 것 만큼은

이곳에서도 제대로 느껴졌다.



"블러드, 너가 좀 나서서

이 사태를 말려야 하는거 아니야?"



"내가?! 내가 왜?"



"아이씨~"



혹시나 싶어 옆에 있는 블러드에게

이번 일에 대해 물어봤지만

역시나 블러드는 이런 일에는

영 관심이 없어 보였다.



'둘은 이제 우리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 들인데

이런 둘이 계속해서 마찰을 일으킨다면

내 눈과 귀가 모두 닫혀 버릴수 있다.


그건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데...


어쩌면 좋지...'



잠시 생각을 하던 중

좋은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정찰 일은 좀 어떤거 같아?

많이 힘들지 않아?"



"전혀 힘들지 않습..!"


"이정도의 일은 아무것..!"



내 질문에 동시에 대답을 하려다

서로 말문이 막혀버린 두 인물

그러고는 잠시 서로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나름 열정적으로 일을 대하는거 같아

보기가 좋네"



그런 내 대답에

본인들도 자신들의 행동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인지

곧장 고개를 숙였다.



"사실 내가 이곳에 둘을 부른 이유는

그동안 맡아왔던 정찰이 아닌

새로운 임무를 부탁하기 위해서 였어"



그러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카인과 클레어가

나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이미 다들 듣거나 접해서

잘 알고 있을 거야


네헤카리 전역에서 이단들이

속속들이 집결하고 있다는 것을"



그 말에 카인과 클레어의

두 눈이 날카로워 졌다.



'더이상 적의 병력이 늘어나는 것을

이대로 방치 할수는 없어'



"그래서 이번엔 여기있는 둘이

녀석들의 병력 지원을

중간에서 차단했으면 좋겠어"



쿠궁~!



사방에서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설령 각개격파를 이어나가는 와중에

우리쪽 병력에 피해가 가는 것도

개의치 않을 자신이 있다.


허나 옆에 있는 저 녀석과

손발을 맞춰가며

그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 만큼은

도저희 참을수 없다.



"그 의견을 재고해 주십쇼"


"그 부분은 행하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역시나 예상한 대로

눈 앞의 둘은 내 의견에

동조하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을 정녕 이해하지

못하신 겁니까?"



오히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만히 있던 헌던 역시

답답합을 느꼈던 것인지

결국 입을 열었다.



"분명 저자와 합을 맞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이번 사건 처럼

돌이킬수 없는 일이 벌어질수 있습니다."



"저 또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다하지 않는 자와

함께 일을 도모할 생각이 없습니다."



으르릉~



정말 양측 다

물러섬 없는 팽팽함이였다.



"그럼 손발을 맞추지 마세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분명 둘에게 내린 임무였는데

함께 하지 말라니

내 말에 카인과 클레어는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꼭 임무가 하나라고 해서

두분이서 함께 행동할 필요가 있을까요?"



"!!!!!" "!!!!!"



그들은 단번에 내가 하는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파악한듯 보였다.



"녀석들의 본거지를 기점으로

구획을 두개로 나눌 생각입니다.


그중 한쪽은 클레어님이

다른 한쪽은 카인이 맡아서

적의 증원 병력을

중간에서 짤라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허나 라이즈님

그러면 저희쪽 병력도 분산되게 됩니다.


그러다 오히려 적들에게 기습이라도

당하게 된다면

적들이 아닌 저희가

큰 피해를 입을수도 있습니다."



헌던이 그런 내 주장을

말리며 나섰다.



"저는 두분을 믿습니다.

지금 계신 두분의 역량이라면

부대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한편

적들의 지원을 효율적으로 차단할거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허나 헌던의 말도 일리가 있기에

본인들이 생각하기에도

이번 임무가 다소 위험하다 판단된다면

스스로 물러 나셔도 상관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 어쩌시겠습니까?"



"하겠습니다."


"결과로 증명해 보이지요"



당연하게도 그들은 망설임 없이

그런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



'둘의 자존심 싸움

이곳에서 못하겠다 발을 빼게 된다면

스스로의 나약함을 상대방 앞에

증명하는 꼴이 되지


어떻게든 자신들의 우월함을

증명하기 위해

자존심 강한 저 두명은

분명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낼거야'



"잘 알겠습니다.

헌던은 곧바로 저들의 출정을

준비해 주세요"



"허나..."



"저는 카인과 클레어를 믿습니다."



"알겠습니다."



결국 헌던도 내 고집은 꺽지 못했고

내게 인사를 건내는

카인과 클레어를 따라 나섰다.



"서로 경쟁을 부추겨서

결과를 돌출해 내려는 거야?


뭐랄까? 너 답지 않은 선택이네"



"지금 상황이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닌거 같아서"



"하긴..."



그런데 그런 블러드는

여전히 내 옆에 가만히 서 있었다.



"넌 안가?"



"나?! 난 왜?!"



"너도 뱀파이어 일원이잖아

그럼 클레어 따라서 출정해야지"



내 말에 블러드 어의가 없다는 표정으로

그런 나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그런 너는 부하인 카인이

출정을 한다는데

이곳에서 가만히 앉아만 있을거야?!"



"나는 하루 빨리 기지를

복구해야 하잖아"



"변명 꺼리로는 최고네?"



"변명이 아니야~

그리고 너한테

따로 부탁할 것도 있어서 그래"



"부탁? 무슨 부탁?"



의심스러운 눈초리의 블러드에게

내가 생각하고 있던 계획을

그에게 들려주었다.



"설마 그게 통할까?


오히려 이번이 기회라 생각하고

그쪽에서 그냥 무시할수도 있잖아"



"내가 아는 바로는

절대 그러지 않을거야


그리고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지금 안고 있는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이 될거고"



"음~ 그래도 좀 불안한데"



"그래도 너가 함께 있으면

그나마 안심이 되니까

이런 부탁이라도 할수 있는거지"



"좋아! 니 부탁이라는데 들어줘야지"



결국 내 제안을 블러드 역시 받아들였다.


그날 저녁 어둠을 틈타

기지밖으로 빠져나가는 두개의 부대


하나는 기계식 구울들을 대동한체

기지를 빠져나가는 카인과

그런 그들의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가는

뱀파이어들의 통솔자

블러드와 클레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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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2) 24.02.06 2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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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2) 24.01.31 20 0 11쪽
213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1) 24.01.30 21 0 14쪽
212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0) 24.01.29 26 0 12쪽
211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9) 24.01.26 25 0 11쪽
210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8) 24.01.25 23 0 15쪽
209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7) 24.01.23 19 0 14쪽
208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6) 24.01.22 20 0 13쪽
207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5) 24.01.19 25 0 13쪽
206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4) 24.01.18 2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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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2) 24.01.16 26 0 12쪽
203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 24.01.15 27 0 12쪽
202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4) 24.01.12 32 0 14쪽
201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3) 24.01.11 27 0 12쪽
200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2) 24.01.10 31 0 14쪽
199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1) 24.01.09 27 0 12쪽
198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0) 24.01.08 26 0 12쪽
197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9) 24.01.05 28 0 11쪽
196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8) 24.01.04 24 0 12쪽
195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7) 24.01.03 28 0 11쪽
194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6) 24.01.02 29 0 11쪽
193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5) 24.01.01 27 0 11쪽
192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4) 23.12.29 27 0 12쪽
»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2) 23.12.28 2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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