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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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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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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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7)

DUMMY

원래 계획했었던

이단 지원병력의 차단 뿐 아니라

그들의 집결지 하나를 박살내는

큰 성과를 걷은 카인과 블러드는

빠르게 기지로 복귀했다.



"정말 고생 많았어"



"해야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조금 위험할 뻔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 협력해서

잘 풀어낸거 같아"



그런 블러드의 대답에

나는 살짝 미소를 보냈고

그것을 확인한 블러드도

옆에 있던 클레어의 반응을 살폈다.



'이번일로 조금은 조용해 질려나?'



사실 이번에

블러드에게 따로 부탁한 것은

무리해서라도 적의 집결지를

공격해 달라는 것이였다.


물론 그곳에

뱀파이어들을 기다리고 있던

특수부대에 의해 피해를 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클레어와 카인이

협력해 그러한 적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했고

그 결과 클레어의 적게심도

어느 정도는 수그러든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 부분은 어떻할꺼야?"



"언데드?"



이미 카인을 통해 전해 듣기로는

현재 이단을 통솔하고 있는 적의 장수가

나와 같은 네크로맨서라는 이야기가

거의 사실인듯 보였다.



"물론 언데드도 중요하지

그런데 녀석들도 슬슬

우리쪽에 대응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고


방금 집결지 하나를 공격해

그곳에 있는 이단들을

모두 제거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그런 대규모 집결지가

적들에게는 많이 남아있다고"



"음..."



늘상 수비측 입장에서

몰려오는 적들과 교전을 펼쳤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반대로 우리가 공세의 입장에서

적들과 교전을 치뤄야 했고

그렇기 위해서는 적들보다

더 많은 병력이 필요했지만

그것 만큼은 저들을 뛰어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안그래도 병력이 적들보다 부족한데

이런식으로 적과 싸우다 보면

결과적으로 더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쪽이라고"



"방법이 아예 없는건 아니야"



"?????"



"당연하게도 우리쪽이 피해를 보기전에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을 밀어붙인다면

숫적인 우위는 의미를 잃게 될거야"



"그건 우리 상태가

멀쩡했을 때 이야기지..."



블러드의 말처럼

현재 지하기지의 여러 작업장들과

지상에 있는 공장들 까지

이단의 기습으로 전부 파괴가 되어

그것을 복구 하는데만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였고

그렇기에 더 이상 적을 압도할만한

화력을 생산해 내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럼 반대로 아군의 남은 화망 안으로

적들을 끌어들이는 건 어떨까?"



"역으로 기습을 가하자~?

하지만 너도 알잖아

적들의 정보력도 우리가 생각하는거

그 이상이라는 걸

녀석들도 우리의 매복을 뻔히 알텐데

그런 함정에

적들이 쉽사리 걸려 주겠냐고"



"그렇다면 그것을 알면서도

걸려들게 만들어야지"



"그러니까 무슨 수로?!"



"어느정도의 희생을 감수해서..."



그 말에 블러드의 싸늘한 시선이

나에게 날아들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적이 납득할만한 규모의 병력을 보내

우선 적의 집결지를 공격하는 거지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피해를 본

우리 부대는 곧장 퇴각을 하고

그런 녀석들이 추적을 시작하면

천천히 미리 준비해 놓은

우리쪽 화망 안으로 녀석들을

끌고 들어오는 거야"



"우리쪽 병력의 피해를

기정 사실로 두고 작전을 짜는건

평소 너답지 않은거 같은데?"



내가 내 병력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늘상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 봤던

블러드는

이런한 내 결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듯 보였다.



"나도 정말 이러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이단들의 군세는 나날이 늘어만 가고

이번에 그런 녀석들을

한번이라도 크게 꺽어두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전투는 더욱 힘들어 질거야"



그 말에 모두들 수긍하는 눈치였다.



"우선 기습을 가할 부대를 둘로 나눠

적의 집결지 두곳에 공격을 가할거야


그 과정에서 일부러 패배를 유도하고

곧장 부대에 퇴각을 내려

우리쪽 요새로 후퇴하는 제스쳐를

취하는 거지


이단들 입장에서는

도망치는 적의 병력을

하나라도 더 줄여야

적의 사기를 꺾음과 동시에

사로잡은 이들로 하여금

여러가지 정보를 빼내려 할게 뻔해


그리고 훗날 있을 요새 공략에 있어

병력수가 하나라도 더 적은게

그들로 하여금 더 유리하게 작용하니

분명 추격대까지 동원해

우리 부대를 바짝 추격할거야"



"그렇다고 적의 추격 병력이

요새 앞까지 바짝 다가오겠어?"



"물론 요새까지 가진 않을거야"



"방금 요새로 후퇴한다고 안했어?"



"후퇴 방향이 요새라는 거지

직접적으로 요새로 후퇴하는건 아니야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면

퇴각하는 중간중간에

카인과 클레어를 매복시켜

우리 부대를 노리고 추적하는

적의 추적대를 제거하는 한편

후퇴의 속도를 최대한 늦춘다면

다급함을 느낀 적의 본대가

결국 움직이게 될거야


그러면 우리 부대가 이동하는

이동 경로 중간에

가용할수 있는 모든 화력을

그곳에 숨겨두웠다가

적의 본대가 다가오는 순간

일제히 화력을 집중하면 되는거지"



"허나 라이즈님

만약 적의 본대가 우리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면

그때는 어떻합니까?"



헌던의 말도 충분히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적들은 우리의 생각대로

움직여 줄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녀석들의 본대는 분명히 움직일거야

왜나면 후퇴하는 부대 안에

내가 있을거거든"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너 미쳤어?!"



내가 직접 그 위험한 작전에

나선다고 하자

헌던을 비롯한 이곳에 있는 많은 이가

위험한 발상이라며

그런 나를 뜯어 말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일이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그땐 어떻할려고 그래?!"


"블러드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만약 그 과정에서 라이즈님에게

큰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우리 전체가 무너질수도 있습니다."



"생각해봐 대어를 낚으려면

크기에 맞는 미끼를 써야 하는데

그런 미끼가 이곳에 나말고 더있어?"



"....." "그래도 그건 좀..."



"내가 이번 전투에 직접적으로

참전했다는 것을

적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켜줘야


녀석들의 장수나 본대도

그런 나를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할거 아니야"



어떤 위험이 도사릴지도 모를 전장에

나를 보낸다는 것이

모두들 영 찝찝 했지만

현재 그 방법 말고는

적의 본대를 우리쪽 화망 안에

끌고 들어올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그 부분만큼은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 였다.



"나도 위험한건 잘 알아

그렇기에 이번 호위로

란트와 시페르를 모두 데려갈 생각이야


그리고 기습을 가하는 부대의

대부분은 엘프 저격병과 마법사들로

꾸리게 될거야

물론 소규모 랫맨부대 함께해서

적의 공격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맡게 될거고


또한 중간중간 따라붙는 적의 추격대는

카인과 클레어가 매복해 있다가

직접적으로 그들을

상대해 줬으면 좋겠어"



"저희는 무얼 하면 좋겠습니까?"



"헌던과 학과장 그리고 스패너는

우리쪽 요새와 적들 본대 사이에

모래 언덕에 병력을 포진시키고

결정적인 순간에 화력을 집중해

적의 본대를 박살내는 역할을

맡아줬으면 좋겠어"



"헌데 만약 적의 수장도

이러한 우리의 낌새를 눈치 챈다면

그때는 어떻게 합니까?"



헌던은 이번 계획이

계속해서 불안하기만 했다.



"물론 녀석도 눈치 챌수는 있겠지

하지만 한번 움직인 적의 본대를

적 수장 역시도 물리는게 쉽지는

않을거야"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내가 잡히면 이 전쟁은 끝이 나니까"



수 많은 이단들도

직접적으로 요새 공략에

나서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단들의 막대한 피해는 불보듯 뻔했고

그렇기에 저들 역시도

그동안 수 많은 병력들을

모으고 있던 것이였다.


그런 와중에 적의 수장이 잡힌다?


그것도 언데드 부대를 부리는

네크로맨서가?


그렇게만 된다면

이단들의 불필요한 희생도

사라지는 것이였다.



"그렇기에 초기 전투에서

가급적 부대가 가지고 있는

모든 화력을 쏟아 붙는 한편

동시에 우리쪽 피해도 최대한 부풀려

적들로 하여금 확실한 상황을

우리가 만들어 줘야해"



솔직히 나도 아군을 희생하는

이런한 전략은

가급적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쓸수있는 카드가 그리 많지 않았다.



"헌던, 아르마감의 지원상황은 어때?"



한껏 분위기가 무거워져 있는

헌던을 위해

빨리 화제를 다른쪽으로 돌렸다.



"다행히 아르마감 쪽에서도

곧장 대규모 지원병력을 모집해

이곳에 파견하겠다는 확답이 왔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그들도

이곳에 합류하게 될것입니다."



"그때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적들을 그 시간 까지 최대한 이곳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건데..."



이렇게 된 김에

작전을 빠르게 진행하는게

좋을듯 싶었다.



"우선 미안하지만

클레어와 카인이 한번더

수고를 해줬으면 좋겠어"



"말씀만 하시지요"



"요새 근처에서 우리를 감시하는

적의 정찰병들을 싹 청소해줘

우선 작전을 실행하기에 앞서

적들의 눈과 귀를 차단하는게 우선이야"



"넵!"



"그리고 스패너는

기관총 부터 대포 그리고 미사일까지

비록 공장은 무너졌지만

기지에 보유하고 있는 모든 화력을

최대한 박박 긁어서 준비해줘


헌던은 남아있는 저격병과 마법사들 중

가장 저격능력과 화력이 뛰어난 이들로

부대를 꾸려줬으면 좋겠어"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여러 학과장 님들 께도

이번 전투에 참여를 부탁드리고

특히 신체개조 부서장님 께서는

이전에 제가 보관을 부탁드렸던 것들을

이번에 모두 꺼내주십쇼"



"이번 전투에 그것들을

모두 쓰실 생각이십니까?"



"그래야지만 적들에게

제가 왔다는 것을 충분히

각인시켜 줄수 있을거 같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그렇게 각각의 참모진들은

각자의 맡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나는 뭐 할게 없나?"



모두가 떠나간 자리에

블러드 만이 덩그러니

자리에 남아 있었다.



"너는 잠깐 따라와봐"



"나? 어딜가려고?"



"너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려고"



그렇게 블러드와 함께

내 집무실로 향했다.



"에? 이걸 입으라고?"



"응, 이게 내 계획 중 일부야"



내가 블러드에게 내민것은

평소 내가 입던 옷이였고

옷과 함께 내민것은 내 눈을 가리는

눈가리개 였다.



"뭐 체형이 비슷해서 맞기는 하겠지만

내가 왜 니 옷을 입어야 하는데?"



"적에게 혼란을 가중시킬거야"



"혼란?"



"너를 나처럼 위장시켜서

둘로 나뉜 병력 한쪽에

너를 세워둘 생각이야"



"아~!"



그제서야 블러드 역시도

내 의도를 간파하게 되었다.



"두 방향으로 나뉜 병력 한곳에

내가 있다는 것을 적들이 알게되면

그곳으로 병력이 몰리게 될거야


그렇게 되면 자칫 잘못하다간

녀석들에게 그 부대가

포위될 확률이 있어


하지만 다른 한쪽에도 내가 있다는

소문이 적의 진형에 퍼지게 된다면

적들은 갈피를 못잡게 될거야


그리고 양쪽에서 내가 참전했다는

소문이 퍼져야

그 소식은 삽시간에 적의 집결지에

퍼지게 될거고

그렇게 되면 우리를 추적하는

적의 부대 수는 더욱 많아지게 될거야"



"이왕 하는거 확실하게 끝을 보겠다?"



"그렇다고 볼수 있지"



"나름 잼있겠는데?"



"많이 위험할수도 있어

최대한 조심해야해"



아무래도 이전 사건도 그렇고

블러드가 걱정되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너 같은 방해꾼만 없으면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거니까

그쪽이나 조심하세요"



블러드의 반응에

나도 모르게 웃음은 나왔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만은 계속해서

불안하기만 했다.


물론 전투를 앞두고 불안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였지만

그것보다 이단들 사이에 있다는

그 네크로맨서가

계속해서 신경쓰이는 것은

같은 네크로맨서로서 어쩔수가 없었다.


그렇게 모든 준비들이

몇일동안 착실히 진행이 되었고

결국 그날의 밤이 찾아왔다.



"그럼 거기서 보자고"



"몸조심 해"



척! 척! 척! 척!



기지를 빠져나가는 두개의 부대

한 부대를 맡고있는 이는 블러드였고

다른 쪽의 부대를 맡고있는 이는

다름 아닌 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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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2) 24.01.16 27 0 12쪽
203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 24.01.15 28 0 12쪽
202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4) 24.01.12 32 0 14쪽
201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3) 24.01.11 28 0 12쪽
200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2) 24.01.10 32 0 14쪽
199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1) 24.01.09 28 0 12쪽
198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0) 24.01.08 27 0 12쪽
197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9) 24.01.05 28 0 11쪽
196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8) 24.01.04 24 0 12쪽
»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7) 24.01.03 30 0 11쪽
194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6) 24.01.02 31 0 11쪽
193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5) 24.01.01 2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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