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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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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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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61. 악마의 계약

DUMMY

“ 부디... 부디 제발 조심히 가시길... “

핀이 허리를 깊숙히 숙이며 앨리스가 메이크에서 나가는 것을 기뻐한다.

아마 속으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말하고 있었겠지..

“ 정말.. 앨리스는 사고 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조금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네.. “

사라가 앨리스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다.

“ 그래서.. 그 안에는 뭐가 있었길래 부술 수 없는 건물까지 부숴가며 들어갔던 거야? “

핀에 의해 사라와 레일리는 접근을 거부당한 지하에서 앨리스는 과연 무엇을 하고 온 걸까.

궁금해서 물어보았지만 앨리스는 답해주지 않았다.

“ ..기밀 사항이라는데.. 그래도 궁금해? “

사라는 바로 고개를 휘저었으며, 레일리는 그 모습을 보고 아쉽다는 듯 한숨을 내쉰다.

궁금하기는 하다만 어떤 기밀 사항인지도 모르고, 이 지구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메이크의 기밀이라면 자칫 잘못하다간 목숨이 날아갈지도 모른다.

고작 정보 하나에 그 정도의 모험을 걸기에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쌓아 올린 것들이 너무 아깝다.

앨리스는 구매한 슈트들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 흐음.. 이제 어쩔거야? 너희 동료들은 다들 어디로 간 거고.. “

“ 걔네들 괜찮을까..? 에르티크 부대에 끌려간 거면 조금 위험한데.. “

앨리스는 그 말에 고개를 들어 아리나의 위치를 파악한다.

음.. 이미 높디높은 빌딩에서 내려와 어디론가 이동 중인데..

합류할까 싶기도 하지만 이렇게 따로 떨어져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것도 좋아 보이는 느낌이다.

어떤 수가 있을지 모르니까..

아마 춘향이라면 어떻게든 앨리스에게 정보를 전달해주겠지..

그 정보를 받아들여 활용한다면 라티안 일행이 위기에 빠졌을 때 분명 하나의 키 카드가 되어줄 것이다.

흠.. 정보 전달이라...

앨리스는 천천히 사라와 레일리를 바라본다.

“ 응? 왜? “

“ ...이거.. 전해줘. “

그리고는 손에 들고 있는 슈트 세 벌과 등 뒤에 떠 있는 활을 사라와 레일리에게 맡긴다.

“ 에?! 우리보고? 왜?! “

“ 네가 가면 되는 거 아냐?! “

앨리스는 뭐라고 변명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내키는 대로 말하기로 했다.

“ 혼자서 다니는 게 좋아. “

사라와 레일리가 입을 열기 전에 앨리스는 아까 보았던 40만 크람 짜리 동전을 다섯 개 만들어내 사라의 손에 살며시 쥐여준다.

“ 많이는 안돼. 경제가 망가져. “

이미 3억 2천이라는 거대한 금액의 크람을 창조해내 지불했으면서 200만 크람을 주면서 경제가 망가진다니 뭔가 어이없었지만..

눈앞에..

손에..

거대한 크람이 있다..

사라의 목구멍에 침이 넘어간다.

레일리의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

“ ...3억2천도 썼는데..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

“ ..안돼.. 안돼.. 이건.. 악마의 유혹이야....! 그래서..! 걔네는 어디에 있는데...?! “

앨리스는 살며시 웃고서 꽃잎 한 장을 같이 준다.

“ 이걸 따라가면 돼. “

“ ..지.. 진짜 이번만이야... “

“ 우리가 이거 받은 건.. 비밀로... 하자...! 가자 사라..!! “

4등급의 모험가는 이 세계에서 꽤 잘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한 번의 손짓으로 200만 크림을 만들어내는 것이 충격적이었는지 분명 자신들의 힘으로 200만 크람을 손에 쥐어봤을 텐데도, 아니 그 이상을 벌어 봤을 텐데도 사라와 레일리는 긴장하며 앨리스가 건네준 꽃잎을 따라가기 시작한다.

이 시대에는 돈을 모으는 게 상당히 어려운가..?

“ 잘 부탁해. “

앨리스는 그대로 사라와 레일리를 떠나보내고..

다시 한번 메이크에 들어선다.

가게 안에서 저 거대한 괴짜 손님이 언제쯤 가게 앞을 벗어나려나 지켜보던 핀이 당황한다.

“ ..어째서.. 돌아오신 겁니까...? 뭐 놓고 가신 물건이라도....? “

놓고 간 물건은 없다.

그것은 핀도 확인했다.

물건이 잘못된 것도 아니다.

메이크에서 만드는 물건은 언제나 최상등급이니까...!

더 사고 싶어서도 아닐 것이다.

수많은 진열장의 장비들을 보고 갔으니까...!!!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 이 거대한 폭탄은 다시 이곳에 발을 들인 것일까...!!!

“ ...지배인 나오라고 해. “

“ ..네? “





앨리스가 3번 정도 건물에 구멍을 뚫으려고 시도하자 결국 핀은 포기하고 앨리스를 데리고 가기 시작한다.

“ 하아.. 진짜.. 이 정도로 막무가내이신 분은.. 살다 살다 처음.. 하아... “

“ ... “

이제는 숨김없이 앨리스의 옆에서 한숨을 내쉰다.

이 메이크라는 공방은 1층부터 80층까지는 온갖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으며, 1층에는 꽤 높은 등급의 물건을, 2층부터는 제일 낮은 등급부터 시작해 최상층에는 앨리스가 받았던 슈트와 동급이거나 약간 떨어지는 정도의 물건들을 취급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지하로는 공방들이 펼쳐져 있는데, 메이크라는 회사는 이 공방에서 제일 잘 나가는 대장장이가 대대로 이 회사를 이어받는다고 한다.

그렇기에 품질에 대해 꼼꼼하게 검수하고, 언제나 최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한다.

“ 이쪽으로 쭉 가시면 됩니다.. 더는 건물에 구멍을 뚫지 말아 주세요.. 제발...!!! “

고개를 끄덕여줄까 하다가 마음을 고쳐잡는다.

3억2천이라는 거대한 돈도 썼으니까..

앨리스도 이곳의 VVIP나 마찬가지 아닐까?

약간의 귀족이 된.. 부자가 된 기분을 내본다.

“ 하는 거 봐서. “

핀의 마음이 덜컹 내려앉는 느낌을 받는다.

조금 미안한 짓을 한 것 같지만 은근 기분이 좋다.

부자들의 기분이 이런 건가..

앨리스는 핀이 가르쳐준 방향으로 걸어 나간다.

자동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한 노인이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체격이 상당했으며, 딱 봐도 노련함이 오라처럼 풍겨 나오는 느낌이었다.

마치 키가 큰 메르티 같은 느낌이 들었다.

“ 보고는 받았다네. 나는 이곳 메이크의 총지배인 28대 메이크라고 한다네. “

“ ..앨리스. “

만들다의 메이크가 아니라 최초로 이 공방을 만든 사람의 이름이 우연히 메이크였나..

아무래도 물려받을 때 이름도 물려받나 보다.

앨리스는 눈앞의 의자에 자연스럽게 앉았다.

“ ...일단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비밀로 해주었으면 좋겠네. 하지만.. 만약 이 일이 외부로 퍼진다면 자네를 추적해서 어떻게든 죽이게 될 거야. 원한다면 크람을 지급해주도록 하지. “

“ ..그런 건 됐어. “

그때 문이 열리더니 핀이 두 잔의 차를 가지고 왔다.

남이 만들어낸 것이 아닌 직접 타서 준 차를 마셔본 적이 얼마 만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맛은... 음.. 창조해내는 게 더 맛있다.

“ 그럼 하고 싶은 말이 뭔가? “

메이크 역시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앨리스를 바라본다.

어떻게 답할까 고민하던 앨리스는 어차피 총알은 이쪽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정면으로 부딪쳐 보기로 한다.

“ 우주선은 왜 만들고 있는 거야? “

“ ..미안하네만 그것은 알려줄 수 없다네. “

우주선은 우주로 날아가기 위해 존재한다.

아마 지구를 벗어나기 위해서겠지.

말하지 않아도 무엇을 할지 예상은 가지만.. 뭐.. 총지배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가벼우면 안 되니까.

“ 어째서 떠나려는 건데? “

“ ...알려줄 수 없네. “

“ 얼마나 많이 데려갈 건데? “

“ ... “

메이크는 아무 말 없이 차만 홀짝인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앨리스가 더 많이 말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든다.

흐음.. 이대로는 진전이 없어 보이네..

“ ..말할 수 없다면.. “

앨리스는 손을 앞으로 내민다.

그리고 작은 주전자를 창조해내기 시작한다.

메이크의 눈이 커진다.

분명히 맨손에서.. 뭐 별다른 움직임도 없었는데 글자들이 떠오르더니 합쳐지고 만들어진다.

앨리스는 마나로 메이크와 앨리스의 잔에 있는 차를 증발시켜버리고 자신이 창조해낸 차를 다시 따른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신다.

역시.. 이쪽이 더 맛있다.

“ 대화할 마음이 생겨? “

“ ...놀랍군.. 정말.. 놀라워.. 자네는.. 그 소문의 외계인인가..? “

지구인이지만.. 뭐 상관없나..

앨리스는 고개를 끄덕인다.

“ 목적을 말해. 경우에 따라서 도와줄게. “

메이크는 상당히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 기술은 정말 혁신이다.

온갖 재료들을 녹이고 변형하고 굳히고 가공하고 엮어내며 마나를 불어넣고 결합하며 섞어내서 만드는 것이 상식인데 눈앞의 외계인은 아무것도 없이 완벽한 주전자에 완벽한 맛의 차를 만들어냈다.

저 조그마한 주전자에서 끊임없이 차가 생성되는지 주전자보다 더 많은 양의 차를 따라냈다.

대체.. 무슨 기술이 들어간 걸까..

탐난다.

대장장이의 마음에 불을 붙이는 기분이 들었다.

“ ...어디까지 도와줄 수 있는가? “

“ 전부. 외계의 지식으로 우주선의 구조부터 잘못됐어. “

메이크의 두꺼운 눈썹이 꿈틀댄다.

최대의 역작인데.. 전면으로 부정당했다.

화가 나기도 하지만.. 외계의 지식.. 미지의 지식.. 지구보다 훨씬 뛰어난 저 기술력..

그것이 너무나도 탐난다.

“ ..원하는 것이 뭔가? “

“ 그 전에 목적을 말해. “

메이크는 앨리스의 눈을 빤히 바라보다 차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유리창을 통해서 수많은 대장장이가 쇠를 달구고, 마나를 불어넣는 모습들이 보인다.

“ ...지구는 멸망할걸세. 이대로 가면 언젠가 망령들에게 잡아먹히겠지. 파멸의 마녀님께서 힘써주시는 덕분에 어떻게든 버티고 있지만... 지금도 점차 늘어나는 망령들을 인간들이 상대하기에는 점점 버거워지고 있다네. 나는.. 모든 인간들을 태우고 우주로 날아갈 ‘ 꿈 ‘ 을 꾸고 있지. “

이대로 메이크를 망하게 두고 싶지 않다.

이대로 모든 사람을 죽게 두고 싶지 않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자본을 가지고 있기에 할 수 있는 꿈이다.

그러나.. 꿈은 꿈이다.

우주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 ..고작 깡통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해? “

인생을 바쳐서 만든 역작을 깡통 취급을 받았지만.. 이상하게 기분 나쁘지 않았다.

“ ..자네 생각에는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 “

앨리스는 눈을 감고 생각해본다.

깡통이다.

보호막도 없다.

중력도 없다.

산소도 발생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마나석도 부족해 우주선을 이동시키려면 사람을 갈아 넣어야 한다.

심지어 목적지도 없다.

그러다 만약.. 외계의 우주선이라도 만난다면...

“ 1년. 그 이후에는 한 명도 남지 않아. “

“ 허. “

믿기 싫다.

하지만 눈앞에서 엄청난 기술을 보여주었다.

외계인이다.

앨리스는 미지의 것들을 알고 있다.

“ 저 깡통은.. 손 볼 곳이 많아. “

손 볼 곳이 많다는 것은.. 완벽한 실패는 아니라는 것인가..

더.. 더 발전할 수 있는 건가.

이 불안함을 해결해줄 수 있는가.

“ 우주는... 우주는 너무 미지의 세계다. 하지만.. 지구는 곧 죽는다. 방법이 없어. 너무나도 두렵고 무서워도.. 우린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외계인이여. 우리를.. 부디 우리를 도와줄 수 없겠는가? “

앨리스는 메이크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유리창 앞으로 다가온다.

마시던 차는 마나로 공중에 띄워 함께 가져온다.

“ ..조건이 있어. “

메이크가 조심스레 앨리스를 바라본다.

앨리스는.. 오랜 잠에서 깨어난 이래로 가장 긴 말을 하기 위해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 ...너희의 모든 기술을 나에게 공개할 것.

너희의 모든 재료를 나에게 넘길 것.

너희의 모든 자본을 나에게 넘길 것.

너희의 모든 인력 또한 나에게 넘길 것.

내가 필요로 하는 모든 장비를 최우선으로 만들 것.

탈출뿐만 아니라 망령의 저지를 위한 무기제작에도 동등한 자본을 투자할 것.

내가 이곳에 와서 대화한 것도, 일한 것도 전부 비밀리에 진행할 것. “

어쩌면 메이크는 앨리스가 말이 많은 사람이라고 착각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나 길게 말한 건 앨리스도 처음인 것처럼 느껴진다.

“ 그리고.. 파멸의 마녀를 따르지 말 것. “

인류를 망령에게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쌓아 올린 모든 것을 제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인가..

그렇게 해서 살아남는다고 해도 무엇이 남는가 싶다.

아니지..

사람이.. 기술이.. 지식이 남지..

“ ...흥미롭군.. 꿈을 이루려면.. 모두가 살아남으려면 모든 것을 바치라는 것인가.. 악마의 계약이 따로 없어.. “

메이크는 차를 마시려고 컵을 입에 가져다 대었으나 잔이 비어있어서 그대로 손을 내린다.

앨리스가 그 모습을 보며 새로운 차를 마법으로 따라준다.

“ ..마지막 조건에 대한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는가? “

“ ...내가 진짜 파멸의 마녀니까. “

아.. 너무 말을 많이 했나..

실수로 정말 솔직하게 말해버렸다.

뭐.. 사실이기는 하지만..

메이크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메이크는 코웃음을 치더니 다시 한 모금 차를 마신다.

..핀이 끓여온 차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 흥... 좋군.. 인류가 끝나지 않을 수 있다면.. 악마의 손을 잡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

메이크가 손을 내민다.

“ 언제든 내가 귀찮아지면 다시 넘겨줄게. “

앨리스도 그 손을 붙잡았다.


작가의말

경★앨리스가 최고로 길게 말한 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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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162. 저격수 23.05.04 263 1 15쪽
» 161. 악마의 계약 23.05.03 263 1 13쪽
166 160. 앨리스의 살벌한 쇼핑 23.05.02 266 1 12쪽
165 159. 너희들의 적은 내가 아니야 23.05.01 263 1 12쪽
164 158. 오랜만이야.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어. 23.04.30 26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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