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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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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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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너무 오랜만에 만난 평범한 그 이름

DUMMY

세상이 온통 검게 물들어있다.

빛이라고는 갈라진 틈 사이로 쏟아져 내려오는 태양빛과 주위에 박혀있는 마나석의 빛이 전부였다.

“ 흐음.. 이 모습을 보니까 지구 맞네. 뭐.. 알고 있었지만! “

떨어질 때 차에서 뛰어내린 춘향이 주위를 둘러보며 그리운 듯이 바라본다.

과거 앨리스가 세상을 뒤덮기 전의 지구다.

공기는 맑지 않지만.. 왠지 춘향에게는 맑은 공기처럼 느껴져 있는 힘껏 숨을 들이마셔 본다.

“ 후아~.. 집에 돌아온 기분이야! “

“ ..감상은 그만하고 돕기나 하지? “

라티안 일행이 떨어진 곳은 사막 한가운데였다.

물론 검은 마나가 세상을 뒤덮는 바람에 사막마저도 검게 물들어있었으며, 꽤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바람에 차도 달려나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가끔씩.. 이렇게 바퀴가 빠지기는 하지만..

“ 으으.. 그냥 팍 빼면 안 돼?! “

“ 안돼!! 그러다 차 부서지면 너가 물어낼 거야?! “

저 높은 지상에서 떨어져도 멀쩡했던 차를 라티안 일행이 강하게 힘준다고 부서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라는 어떻게든 차를 지키겠다며 땅을 파서 바퀴를 구출하려는 바람에 사막을 벗어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었다.

“ 하암.. 가녀린 여자애한테 이런 걸 시키려 하다니~ 너무한 거 아냐~? “

“ 이 중에서 너가 가장 힘 좋거드으으은...! 됐다! “

유일하게 차를 향해 힘을 쓰는 걸 허락받은 아리나가 있는 힘껏 뒤에서 밀어내자 꿈쩍도 안 하던 차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 좋아. 다시 출발하자! 조금만 더 가면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기는 한데.. 음.. “

2800년이라는 시간은 춘향의 생각보다도 훨씬 더 엄청난 시간이었다.

과거의 지구에는 춘향이 혼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망령들을 모두 관리할 수 있을 만큼의 균열밖에 없었지만, 현재의 지구에는 조금만 걸어가도 자잘한 균열들이 눈에 보였으며, 심지어 땅이 주저앉은 곳까지 있어 차를 타고도 들어올 수 있는 수준이 되어 있었다.

다만 지금 망설이는 이유는 9-9시 지구에서 다시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부분 때문에 망설여졌다.

언제든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이곳이 절대 안전한 구역은 아니었기 때문에 더더욱 망설여진다.

“ 솔직히 어디를 선택하든 상관없어~ 적이 인간이 되냐 망령이 되냐의 차이일 뿐이지! “

그 모든 일의 원흉인 춘향은 상관있는 모든 일을 상관없다는 듯이 말하고 있다.

“ 너는 그렇겠지만 우리는 사람을 상대할 수는 없단 말이지.. “

“ 사라. 조금 돌아가는 길은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을까? “

피렌이 춘향을 제외하고 마지막으로 차에 탑승하면서 사라를 향해 물어본다.

“ 미안하지만.. 고장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 여기 보여? 이게 빨간 점이 망령 표시인데.. “

사라는 인상을 쓴 채로 탐지기를 돌려보지만..

탐지기는 망령 자체를 표시한다기보다 검은 마나 자체를 추적해서 표시하는 것인지 이 근처 모든 땅을 망령으로 취급하고 있었다.

“ 으음... 이런 거로는 알 수 없네.. “

“ 그래. 제일 안전한 루트라면 가장 가까운 지상 루트를 통해서 올라가 9-9시 지구에 구조요청을 보내는 게 맞는데.. “

아마 춘향의 존재 때문에 다시 공격받겠지..

덕분에 계획을 수정해 9-9시 지구와 조금 떨어진 곳에 차량을 이용한 간이거점을 만들어 망령을 잡기로 정한다.

“ ..아무튼 조심하면서 나아가자.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각자 자리를 잡는다.

사라와 아리나가 차에 탑승하고 차를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라티안이, 왼쪽에는 춘향이, 전방에는 레일리가, 후방에는 피렌이 자리를 잡고 걸어서 이동한다.




춘향이 지네의 몸통을 반으로 갈라내자 망령이 쓰러지더니 그대로 사라져버린다.

“ 흐음~ 참 이상하단 말이지? “

평범하게 이동하며 평범하게 망령을 사냥하던 춘향이 갑자기 의아해한다.

“ 뭐가? “

춘향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라 역시 이상하게 느끼기는 했지만 춘향과 같은 이유인지는 몰라 물어보았다.

“ 원래 지하세계는 친구들이 엄~청 몰려왔었는데.. 요즘은 다 이렇게 여유로워? “

망령을 친구라고 부르는 것이 참.. 춘향답기도 하다.

“ 그래.. 너의 친구들이 몰려오는 게 정상이고 지금이 비정상적인 건 맞지. 이유는 몰라. 아직 우리도 망령에 대해 자세하게 아는 건 없으니까.. 오히려 같은 망령인 너가 더 잘 알지 않을까? “

“ 흐음 흐음.. 그렇단 말이지..? 나랑 같으니까 내가 더...? “

춘향은 생각에 빠지더니 조금 멀리 떨어져 라티안 일행을 바라보기도 하고 차에 올라타 보기도 한다.

“ 뭐 하는 거야? “

갑자기 차에 올라탄 춘향을 보며 아리나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본다.

춘향이라면 분명 심심하다며 멋대로 행동할만한 녀석이기 때문에 아리나의 불만은 당연하다고 느껴졌다.

“ 음.. 얘가 말했잖아! 망령인 내가 더 잘 알지 않겠냐구! 그래서 망령의 시선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우리의 시선으로 망령들을 바라봤어! “

정말 쓸데없는 짓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 아리나는 평소와 같이 춘향을 무시하고 앞을 바라보자 운전석에 있던 사라가 춘향에게 물어보았다.

“ 그래서? “

“ 뭔가.. 망령의 입장에서 보니까.. 관찰하기 편했고 우리 콩나물 입장에서 생각하니까 기분이 나빴어! “

“ ..음? “

관찰하기 편했다.

이것은 사라가 지금 느끼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다.

무언가.. 망령들이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면서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라의 머릿속에 한 가지 불안한 가능성이 떠오른다.

자유롭게 떠도는, 자연스레 생겨난 망령이 아닌 누군가가 길들여놓고 조종하고 있는 망령이라면..

그래서 라티안 일행의 위치를 추적해 본대가 다가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라면..

아마 춘향의 행동을 보아서 과거의 지구에는 없던 일인 것 같다.

“ 혹시 너희들은 망령 중에 지능도 있고, 말도 하고, 조직적으로 행동하는 망령을 알고 있어? “

“ 어? 알고 있지! “

사라는 혹시나 싶은 마음에 물어보자 춘향이 당연히 알고 있다는 듯 대답한다.

사라가 잠시 정면에서 눈을 떼고 춘향을 바라보자.. 아주 해맑게 웃는다.

“ 나! “

“ ..... 그래. 그렇다 치고 지금까지 만났던 망령들은 전부 지능도 없이 오직 인간을 덮치는 야생동물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런데 망령 중에는 춘향 너처럼 말도 하고, 지능을 가지고, 조직을 이루고 있는 망령들이 있어. 그런 녀석들이 수많은 망령들과 함께 인류와 전쟁을 펼치고 있어서 그 녀석들과의 전쟁을 망령과의 전쟁이라고 부르는 거야. “

사라의 설명을 듣자마자 아리나의 머릿속에서 무언가 떠올랐다.

분명... 그때.. 춘향에게 이끌려 지하세계에 갔을 때 만났던... 말하는 망령..

“ 아..! 그! 그때 봤던 그..! 으... 이름이 뭐더라..? 애초에 이름을 들었었나..? “

“ 음..? “

아리나가 알고 있는데.. 춘향이 기억을 못 할 리가.. 없었다.

분명 만났던 것 같은데..

그때 처음으로 아리나가 다수를 상대로 엄청난 활약을 했던 것도 기억이 나고..

말하는 망령과 싸웠던 기억도 있는데...

이름이.. 뭐더라...?!

“ 으으으... 그래 분명 있었는데..! 너무 평범하고 무난한 외국인 이름이라 기억이 안 나..! 알렉스? 마커스? 밥? 잭? 뭐지?!?! “

“ 잠깐. 조용히. “

아무래도 과거의 지구에 살았던 라티안 일행인지라 현대의 망령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 사라가 설명해주려는 그때 전방을 경계하던 레일리가 모두를 멈추게 한다.

그 이유는 정면을 바라보는 순간 확실하지는 않지만 느낌이 왔다.

온통 검은 세상 속에서도 더욱 진한 어둠이 느껴진다.

그 어둠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분명 수많은 망령들이 이곳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겠지.

“ ..수가 많아 보이는데.. 어쩔까. 뒤로 돌릴까? “

레일리가 지시를 기다리며 건틀릿에 마나를 모은다.

동시에 아리나가 뒤를 바라보고 피렌을 불렀다.

“ 피렌! 앞을 좀 봐줘! “

“ ...음.. 불가능할 것 같은데? “

가능하다면 아리나의 말을 들어주겠지만.. 피렌이 바라보고 있는 후방에서도 너무나도 많은 망령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직 거리는 매우 멀었지만.. 어딘가 이상함을 느끼고 피렌은 화살을 쏘지 않았다.

“ 뒤에도 망령이 심각할 정도로 많아. 그런데... 음.. 마치 군대 같네. “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망령들이 줄을 맞춰 라티안 일행을 향해 다가온다.

“ 침입자가 들어왔다고 해서 와봤는데.. 아는 얼굴이 있군? “

가장 앞으로 튀어나온 사람 형태의 망령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

라티안과 피렌은 아는 얼굴이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사라와 레일리를 바라봤다.

“ ..너희가 아는 망령인가? “

“ 다 똑같이 생긴 검은 놈들인데 아는 망령이 어디 있겠어.. “

“ 난 어떤 녀석이 말을 했는지도 구분 못 하겠는데..? 일단.. 말을 했다는 건.. 그거지? “

지상에서 봤던 아무런 생각 없이 덤비는 야생동물 같은 망령이 아니다.

이들은 하나의 군단이다.

“ 후후.. 얼굴을 보니 전혀 기억하지 못하나 보군.. 난 춘향 네 녀석을 계속 기다려왔는데 말이야.. 제이콥이라고 하면 기억하는가? 먹잇감 쪽은 더욱 맛있어져서 돌아왔군그래. “

모두의 시선이 춘향에게로 쏠린다.

먹잇감이라고 한다면 아리나를 부르는 말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아리나는 침을 한번 삼킨다.

“ 아.. 나? 아.. 그렇구나? 나였구나? 미안! 너무 똑같이 생긴 데다가.. 제이콥? 너무 평범한 외국인 이름이라 까먹고 있었네! 반가워! “

이름이 불린 춘향이 맨 앞으로 나와 제이콥을 상대한다.

“ 그동안 동료들이 많이 늘었군그래.. 옛날 같았으면 다 죽여버렸을 텐데 말이지.. “

한순간 공기가 차가워지는 느낌이 들면서 긴장감이 감돈다.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 그리고 사라와 레일리까지 주위의 망령들을 더욱 경계하기 시작한다.

망령 한 마리의 힘은 매우 약하지만.. 저 정도로 많은 수가 죽든 말든 한 번에 덮쳐들면 공격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춘향만큼만 그때 기억이 떠올랐는지 마나로 의자를 만들어 앉았다.

그때와 같이 비어있는 와인잔을 손에 굴리며 제이콥을 바라본다.

“ 그래서? 지금 같으면 어쩔 건데? “

“ 세월이 흐른 만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거겠지. “

주변이 사막이었기 때문에 제이콥은 그때와 다르게 걸터앉을 곳이 없었는지 나무 망령 하나를 불러 앉기에 적당한 높이로 잘라버리고 그 위에 앉아버렸다.

“ 네 녀석이 있던 집단에서 군단을 꾸려서 인간들과 전쟁하고 있다는 건 들었어! 그러면 옛날이랑 달라진 게 없는 거 아냐? 그때도 인간들을 잡아먹으려고 난리였잖아? “

“ 아니지.. 근본적으로 달라. 그때의 우리는 마나를 먹기 위해 인간을 죽이지 않았는가? 지금의 우리는 마나가 풍족한 상태라고. 같은 부분이 한 군데도 없어. “

망령은 마나를 거부하는 육체를 가진 주제에 마나를 끊임없이 먹어주지 않으면 몸이 점점 부서져 내려간다.

과거의 망령들은 생존을 위해서 인간을 공격해 마나를 얻었지만, 지금의 망령들은 마나가 풍족하다고 한다.

음...?

그러면 굳이 인간을 공격하는 이유가 뭘까?

단순히 적이라서?

물론 그렇기는 하겠다만..

괜히 이런 말을 꺼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그래서 하려는 말이 뭐야? 인간들한테 뭘 원해서 군단까지 꾸린 건데? 결국, 지상을 점령하고 싶다는 거 아냐? 그럼 옛날이랑 다르다면서 사실 똑같은 거잖아! 바보야? “

이렇게 망령들에게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상대의 신경을 긁고 있는 춘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제이콥이라는 저 망령이 한 번의 손짓으로 여기 있는 모두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제이콥은 태연하게 넘겨버린다.

“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시 과거 이야기를 해도 괜찮겠는가? “

“ 하~암.. 고리타분한 역사 이야기는 싫어하는데? 꼭 필요한 거야? “

춘향이 일부러 하품까지 하며 태연하게 앉아있다.

“ 그래. 꼭 들어야 하지. 2800년 전에 너희들이 지구로 날려버린 벨라 멜리테인에 관한 이야기니까. “

순간 모두의 시선이 제이콥에게 쏠린다.

특히나 피렌이 눈살을 찌푸리며 앞으로 나온다.

“ ..그건 좀 궁금하네. 알려줄 수 있나? “

“ 흥. 걱정 마라 새로운 먹잇감. 네가 말 안 해도 설명해야 하니까. “


작가의말

ㅎㅇ 오랜만 니녀석의 이야기를 끝내러왔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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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4. 너무 오랜만에 만난 평범한 그 이름 23.05.06 261 1 13쪽
169 163. 오인 사격 23.05.05 265 1 12쪽
168 162. 저격수 23.05.04 263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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