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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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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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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적의 적은 아군이지

DUMMY

“ 2800년 전 그날. 어느 균열을 통해서 노란 머리의 인간이 떨어졌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리는 외모를 지닌 그 인간은 매우 약해져 있는 상태였지. 아. 그때는 언어도 통하지 않았었군. “

지금 이 상황에서 말을 하는 인물이라면 누군지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피렌이 이를 악물었다.

그때 벨라를 우주로 날려버린 줄 알았는데.. 그대로 지구까지 온 건가..

“ 정말 다행히도 잡아먹히기 전에 내가 발견해서 말이지. 나는 그 외계인에게 언어를 가르치고 손을 잡자고 했다. 함께 이 지구를 부숴버리자고 말이야. “

춘향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눈살이 살짝 찌푸려진다.

춘향은 표정에서 드러나지 않도록 침착하게 자신의 마나로 만든 와인잔을 입에 가져다 댄다.

물론 안에 든 것은 없다.

동시에 그림자를 펼쳐 제이콥 몰래 토끼들을 움직인다.

그때와 다른 점은 이번에는 한 번에 폭발시켜 폭연을 이용해 도망칠 수 있도록 퍼트린 상태로 대기시킨다.

“ 아아.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돼.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벨라는.. 우리의 손을 잡는 척해놓고 우리를 배신했어. 남몰래 빛을 모아두고 있더군. “

“ 빛? “

망령들의 몸에 태양빛이 닿으면 내성이 없는 망령들은 녹아내린다고 알고 있다.

벨라가 모으는 빛에도 내성이 없는 망령들은 녹아내리기 때문에 배신이라고 표현하는 것일까?

“ 아. 참고로 그 자식의 빛은 괜찮아. 우리가 괜찮지 않은 것은 오직 태양빛이 담고 있는 에너지니까. “

“ 그러면 빛을 모으고 있다는 건 문제가 되지 않을 텐데? “

피렌은 벨라의 공격하는 방식을 알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오히려 인간들을 죽이려면 벨라는 빛을 모아야 공격수단이 생기는 것이다.

“ 그 전에 한가지 치명적인 걸 알려주지. “

제이콥은 말 사이에 잠깐의 간격을 둔다.

그 잠깐의 시간 동안 왠지 모르게 어두운 분위기가 라티안 일행을 덮치는 기분이 들었다.

“ 우리는. 아직 태양빛에 대한 저항을 갖지 못했어. “

“ 음? 태양빛을 쬐면 타들어 간다는 소리야? “

춘향이 말이 안 된다는 듯이 물어본다.

“ 그래. “

“ 거짓말. 그럼 지금도 밖에 나가 있는 망령들은 뭔데? 저만큼이 전부 태양빛에 저항할 수 있는 개체들이라고? “

“ 아니. 저들 역시 태양빛에 저항하지 못하는 망령이 대다수다. “

말이 어딘가 들어맞지 않는다.

태양을 견디지 못하는 개체들이 태양빛을 받으며 인간들과 전쟁을 벌인다..?

“ 너희들 혹시.. 태양을 바라본 적이 있나? “

제이콥은 더 설명하려다 멈춘다.

여기까지 설명했을 때 알아채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만약 이들이 벨라 멜리테인이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 쓸모가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된다면.. 그냥 잡아먹어 버려도 무관할 테니까.

그때 피렌이 앞으로 한 발 더 나간다.

“ ...그 녀석.. 자신의 빛으로 태양을 만들어낸 거군. “

제이콥은 피렌의 말을 듣더니 분명 온통 검은 얼굴이 웃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크크크큭... 그래.. 정답이다 하얀 머리.. 더 말해보겠나? “

“ ..벨라의 공격은 자신의 빛을 우주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부딪혀오는 공격이지. 저.. 제이콥..?이 말하는걸 들어보면.. 지금 지구는 벨라가 모아둔 빛을 태양과 겹쳐놔서 태양빛이 아닌 벨라의 빛이 비춰지고 있다는 말인 것 같아. “

“ 그래. 그 녀석은 그 태양만큼 거대한 빛을 한 번에 지구에 부딪혀 지구 자체를 부숴버릴 생각인 것이지. “

처음에는 손을 잡고 인간들을 쓸어버리려고 했다.

그러다 벨라는 지구 자체를 부숴버리려고 했으며, 그 계획을 제이콥에게 들켜 인간들의 편에 서서 자신의 계획이 완성될 때까지 망령들을 틀어막고 있다.

그리고.. 충분한 빛을 모았다면..

라티안 일행이 다시 지구로 복귀한 것을 확인하고 작전을 실행하겠지.

라티안 일행이 크람을 터트렸듯이.

벨라 역시 라티안 일행과 함께 지구를 폭파시키려고 한다.

“ ..그것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계획이네. “

“ 난 아직 이해가 잘 안 가. 그러면.. 어째서 너희는 이러고 있는 거야?... “

아리나는 물론이고 모두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왜 하필 그 많은 사람 중에 ‘ 망령 ‘ 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거지?

뭘 원하는 거지..?

“ 우리는 우리가 사는 땅인 지상을 되찾고 싶은 것이지 지구가 폭파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 녀석은.. 우리의 계획을 뛰어넘어 우리들의 살 터전까지도 부숴버릴 생각이다. “

“ 아하~ 그래서 우리의 적이랑 너희의 적이 같으니 손을 잡자 이거냐? “

제이콥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춘향의 말이 맞다.

서로 적이 같다.

라티안 일행은 지구를 지키고 싶다.

망령들 역시 지구는 존재해야 살아갈 땅이 있다.

벨라는 지구를 파괴하려 한다.

이해관계는 일치한다.

“ 그래. 그러니 이런 살벌한 짓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

춘향의 눈이 커진다.

한순간에.. 몰래 넣어두었던 토끼들이 전부 죽었다.

“ 이런 배치라면.. 폭발이라도 일으키고 도망치려고 했는가? “

“ ..이런 면에서는 눈치가 참 빠르단 말이지..? 나는 나랑 똑같은 마나가 구분이 안 되는데.. 어떻게 구분하는 거람? “

천천히 다가오던 제이콥이 어느새 춘향의 앞까지 왔다.

“ 후후후.. 천년만 이 어둠 속에서 살아보면 알고 싶지 않아도 알 수 있게 되지.. 어떤가? 우리와 손을 잡겠나? “

춘향은 손가락으로 의자를 탁탁 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본다.

“ 얘들아 어쩔래? “

“ ..웬일이야? 항상 지 멋대로 해놓고선? “

사실상 선택은 없어 보인다.

여기서 거절한다면 분명 사방에서 대기하고 있는 망령들이 한 번에 들이닥칠 테고 죽게 되겠지..

손을 내밀었지만 사실 협박이나 다름없다.

모두와 함께 상의하려는 그때 제이콥이 먼저 말한다.

“ ...무슨 소리지? “

그러는 제이콥이야 말로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지.

“ 응? “

“ 난 너희 인간들에게는 아직 물어보지 않았다. 춘향. 너 개인에게 한 제안이다. “

모두들 제이콥의 말이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피렌이 나서서 물어본다.

“ ...그럼 우리는 어쩌라는 거지? “

“ 그건 기다려라. 지금은 우리 망령들의 차례다. “

아하.. 망령과 인간으로 나눠서 물어보고 있는 거군..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 그래. 나 개인은 너희를 돕도록 하지. “

춘향의 말에 라티안이 발끈해서 춘향을 바라본다.

“ 너... “

“ 어쩔 수 없잖아? 주위를 보라고? “

주위에는 언제든 모두를 물어뜯기 위해 달려들 수 있는 망령들이 있었다.

그래.. 협박이라는 건 알고 있지..

춘향은 라티안이 이해한 것을 보고 다시 제이콥을 바라보았다.

“ 이제 니가 말하는 인간들에게 할 제안은 뭔지 말해줄래? “

“ 그 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

“ 확인? “

“ 하나는 이 인간들이 정말 쓸모있는 인간인가. 또 하나는 같은 인간을 죽일 수 있는가. “

물론.. 죽일 수야 있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다.

그 마음이 들리기라도 한 듯이 제이콥이 이어서 말한다.

“ 지금의 벨라 멜리테인은 인간들을 지배하고 있다. 그 녀석을 막으려면 반드시 인간과 충돌해야 해. 너희는 그걸 이겨낼 수 있는가? 같은 ‘ 인간 ‘ 인데? “

제이콥은 특히나 이 지구에서 평범하게 볼 수 있는 마나를 지닌 사라와 레일리를 바라본다.

“ 잠깐 기다려. 나는 이 녀석들이 필요해. 나를 쓰려면 이 녀석들도 같이 살려야 할 거야. “

“ 흥. 치사한 수를 쓰는군.. 하지만 상대를 잘 못 골랐어. “

-크르르르르...

레일리가 건틀릿에 마나를 조금씩 집어넣는다.

“ ..이 녀석들 조금씩 다가오고 있어. “

인간 형태의 망령부터 시작해 온갖 동물들을 닮은 망령, 나무를 닮은 망령도 있었으며, 저 먼 곳에서는 고래를 닮은 망령도 보였다.

금방이라도 춘향을 제외한 라티안 일행에게 덤벼들 것처럼 아주 천천히 다가온다.

더이상은 안 되겠는지 피렌이 제이콥의 앞까지 다가갔다.

“ 잠깐... 아직 협상할 여지는 있는 거겠지? “

“ 만족할 만한 답을 내놓을 수 있다면. “

피렌은 뒤를 돌아 모두의 눈빛을 바라본다.

라티안도, 아리나도 이런 상황에서는 항상 먼저 나서준 피렌을 믿고 있다.

사라와 레일리는.. 어쩌면 못 믿어줄지도 모르지만.. 그래. 어떻게든 해 봐야지.

피렌은 심호흡을 크게 하고 제이콥에게 말하기 시작한다.

“ 후우... 나는. 이전에 크람에서 벨라와 한판 붙었던 적이 있었어. “

“ ...호오.. 그래서 벨라의 기술을 알고 있던 것이군. “

“ 그래. 내가 힘이 약했기에.. 벨라를 죽이지 못하고 지구에 영향을 미쳐버린 것이겠지.. 가능하다면 우리에게. 아니.. 나에게 그 싸움을 마무리할 수 있게끔 해주지 않겠나? “

이것은 여기 있는 모두가 처음 듣는 내용이다.

춘향마저도 피렌을 바라본다.

아..

그때 따로 떨어졌을 때 피렌은 벨라와 싸웠던 것이었구나.

“ 큭큭... 머리 좀 썼군.. 인간은 상대하지 않으면서 너희끼리 벨라를 처리하겠다 이건가? “

역시 들켰나..

“ 물론.. 그게 다가 아니야. 나약했던 그때의 나를 이겨내야 해. 내 동료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있어서 벨라는 반드시 넘어야 할 적이다. 너희 망령들은 인간을 상대해라. 내가 그 틈에 벨라 멜리테인을 마무리 지어주도록 하지. “

제이콥은 피렌의 말을 곱씹어보듯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러다 고개를 끄덕이더니 뒤로 물러난다.

“ 좋군.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어. 하지만. 너희들이 벨라를 상대할 수 있을 만큼의 힘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지. 나약한 녀석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기고 싶지는 않거든. “

그렇다는 건..

힘을 시험하겠다는 건가.

“ ..좋아. 한판 해보자는 건가? “

“ 그래. 다만. 내가 확인해야 할 녀석은 네 녀석이 아니야. “

피렌의 눈살이 찌푸려진다.

벨라 멜리테인을 피렌이 죽이겠다고 했는데.. 피렌의 힘을 확인하지 않는다..?

“ 아까부터 궁금했거든. 과거에 봤던 그 먹잇감은 정말 쓸모없는 고깃덩어리였는데.. 아까부터 굉장히 살벌한 마나가 눈에 보여... 얼마나 강해졌는지.. 한번 보고 싶군. “

“ 에... 나?! “

아리나가 깜짝 놀라는 것과 동시에 모두가 아리나를 감싸기 시작한다.

“ 안돼. “

“ 아리나는 안돼. “

“ 이 먹잇.. 아니아니! 이 아이는 1대1은 할 수 없어. 하지만 내가 보증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아이야! 광역공격에 특화된 녀석이니.. “

“ 시끄럽다. “

춘향이 어떻게든 말하는 것을 제이콥이 끊었다.

“ 어차피 다른 인간들은 우리가 맡는다. 너희는 벨라 멜리테인 한 명만 막아내면 돼. 다수의 공격에 특화되어 1대1이 불가능하다면.. 쓸모없는 것 아닌가? “

-크르르르...

-그.. 그극... 극..

아..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앨리스라도 있었으면 달랐을 텐데..!

앨리스를 괜히 따로 빼놨나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 ..됐어 얘들아. 나.. 할게. “

“ ..어?! 아리나..! 안돼.. 너는.. “

“ 야. 콩나물 정신 차려라. 너는 얘랑 상성 자체도 상극이야. “

사라와 레일리가 보았을 때도 아리나는 범위 공격에 능하지 1대1의 전투에서 세밀하게 공격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만약 근접전이라도 펼쳐진다면 아리나는 방어할 방법도 없이 죽고 말 것이다.

“ 됐어.. 다 나와.. “

아리나는 자신의 동료들 사이를 헤집고 나와 제이콥의 앞에 섰다.

“ ...오.. 오랜만이네.. 이 깜둥이 자식이... 나랑 한 번 더 붙고 싶다니... 이번에도.. 또 패배하고 싶은가 보지..?! “

아리나도 그렇게 자신 없는 것은 아니다.

1대1 경험이 없지는 않으니까.

물론.. 앨리스.. 의 도움을 받아 이기기는 했어도.. 그리고 지금은 싸울 수 있는 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떨리는 몸을 억지로 움켜쥐고 한쪽 입꼬리를 올려 보인다.

그에 질세라 제이콥도 웃었다.

물론.. 온통 검은 몸이라 웃었다고 느껴졌을 뿐 입이 보이지는 않았다.

“ 크큭.. 재밌겠군.. 다들 물러서라. “

제이콥이 말하자 모든 망령들이 뒤로 물러나며 공간이 만들어진다.

사라가 그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쉰다.

“ 하아...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


작가의말

아리나 다치면 넌 내가 어떻게든 죽일거야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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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166, 공백을 채워줄 동료 23.05.08 261 1 16쪽
» 165. 적의 적은 아군이지 23.05.07 260 1 13쪽
170 164. 너무 오랜만에 만난 평범한 그 이름 23.05.06 260 1 13쪽
169 163. 오인 사격 23.05.05 265 1 12쪽
168 162. 저격수 23.05.04 263 1 15쪽
167 161. 악마의 계약 23.05.03 262 1 13쪽
166 160. 앨리스의 살벌한 쇼핑 23.05.02 266 1 12쪽
165 159. 너희들의 적은 내가 아니야 23.05.01 262 1 12쪽
164 158. 오랜만이야.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어. 23.04.30 261 1 14쪽
163 157. 아무리 강해져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 23.04.29 26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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