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연재수 :
550 회
조회수 :
62,319
추천수 :
2,536
글자수 :
1,950,804

작성
24.07.11 21:19
조회
63
추천
3
글자
10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드디어 폴 바스타는 자신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로즈마리를 죽이려 했는지 털어 놓았다. 그 이상은 폴 스스로도 알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굳이 무리를 해서 얻어내려고 할 필요는 없었다. 로즈마리가 조심히 물었다.

“이번 일을 하는데 얼마를 받은 거야? 얼마를 받았기에 기꺼이 자신의 목숨도 내버린 거야? 여자 때문이야?”

“은화 1천 개. 절실하게 돈이 필요해.”

“폴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질 만큼 여자를 위해서 돈이 필요한 거였군. 내게 말해주면 폴이 자신의 생명을 내던질 때 받은 만큼의 돈을 그 사람에게 주도록 하겠어. 얼마를 받은 거야?”

“······정말이야? 정말 돈을 줄 꺼야?”

폴의 눈동자를 통해서 지금 몹시 흔들리고 있음을 깨달은 로즈마리는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이고 개인의 재력으로도 돈을 지불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약속했다. 폴은 블랙포드의 메리 블루라는 여자를 꺼냈다.

“일을 하면서 자주 찾았던 목욕탕에서 만나게 되었어. 다들 몸파는 여자들이었지만 메리는 다른 것들과는 달랐어.”

“어쩔 수 없이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폴은 메리를 구해 주고 싶었던 거야?”

“맞아. 내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겠어?”

“안타까우면서도 숭고하네. 여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다니 정말로 부럽고 존경스럽기도 해. 내가 폴을 만나고 사귀었다면 나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제까지 만났던 남자들 모두가 최악에 더한 최악, 조금 덜한 차악이었는데 말이야. 정작 나를 간절하게 지켜 줄 수 있는 폴은 모르고 지나쳤고 말이지.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로즈마리는 폴은 공짜로 해줄 여자를 구하지 못해 목욕탕 하녀 즉 매춘부인 메리와 사귀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앞뒤 상황은 모르지만 돈 그 이상으로 남자를 보지 않을 여자를 위해서 폴은 자신을 내던졌다.

비웃고 싶었지만 로즈마리는 폴 자체는 메리에 대해서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로즈마리는 메리 블루의 자세한 인적 사항을 물어 본 후 그 여자에게 폴의 이름으로 은화 1천 개를 전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폴이 몹시 기뻐했다.

“믿겠어. 약속하는 것이지?”

“약속해. 그리고 잘 말해 줬어. 폴은 정말 메리를 사랑하는 것이지?”

“메리는 내게 진심이었어. 목욕탕에 빚을 져서 어쩔 수 없이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어. 빚을 갚고 그곳에서 벗어나려면 돈이 필요했는데 내 벌이로는 은화 1천 개에 해당하는 돈을 마련할 수 없었어. 그 돈을 받아서 모두 메리에게 줬어.”

“아아, 메리는 폴 덕분에 평생 편안하고 감사하며 올바르게 살 수 있을 꺼야. 적어도 너를 평생 기억하고 평생 고마워하겠지.”

폴은 감사를 표했고 모든 일을 마무리 한 로즈마리는 몸을 일으켰다. 거리를 두고 지켜보고 있던 토마스가 다가오니 조용히 알아낸 것을 설명해 줬다. 필요한 정보를 받아낸 로즈마리에게 토마스는 깊이 감사했고 피터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서 함께 찾아갔다.

“상황이 이렇습니다. 나리.”

“음, 잘했다. 로미가 정리해서 서신으로 작성하도록 해. 블랙포드 총독에게 보내서 조사를 해달라고 하겠어.”

“알겠습니다.”

“그리고 암살자는 천천히 찢어 죽여. 잘못된 선택을 한 책임을 감수하도록 해야지. 아, 비명을 지르면 시끄러우니 혀부터 잘라 버리도록 해.”

보고를 받은 피터는 토마스에게 암살자를 밤새도록 조금씩 찢어 죽일 것을 지시했다. 토마스가 물러나고 로즈마리는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지시를 받은 대로 알아낸 사실을 서신에 기록하고 조사를 당부하는 내용을 적었다.

피터는 로즈마리가 작성한 서신을 읽어 본 후 밀랍을 녹여 인장을 찍었다. 전령을 불러 블랙포드의 총독에게 발송해 전달하게 했다. 서신이 발송된 이후부터 폴 바스타의 사건에 대한 조사는 블랙포드 총독이 해야 할 일이다.

해야 할 일이 마무리 되고 로즈마리는 피터의 옆에 앉았다. 메리 블루에 대해서 약속한 것을 꺼내려 했는데 피터는 먼저 와인 한잔을 로즈마리에게 따라 줬다. 로즈마리는 나무 술잔을 받아 술을 절반 정도 마셨다.

어느 정도 마음이 편해지니 거듭 메리 블루에 대해서 말을 하려 했는데 피터는 이번 일을 정리되었다는 말을 했다. 단번에 그 뜻을 이해한 로즈마리는 이런저런 마음이 복잡했지만 곧 술잔을 모두 비웠다. 피터가 로즈마리의 옷 위로 가슴을 살짝 만지며 물었다.

“피곤할 텐데 일찍 잘까?”

“그렇게 해. 피트.”

“안해줘도 되니 안심하고 푹 잤으면 좋겠어.”

“그래. 그렇게 해. 오늘은 좀 많이 피곤하네.”

로즈마리는 멋쩍게 웃었고 피터와 함께 두 사람을 위한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부스테힐 도시 내부로 10만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갔지만 이후 이상할 정도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도 않고 도시에 부속한 토지를 장악해 근거지를 확보하려는 노력도 없었다.

상당히 의아한 기분이 들었던 피터는 일단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멈추지 않았다. 우선 후방 반나절 정도에 건설되고 있는 군영을 한 번 돌아 본 후 다시 부스테힐 도시 앞에 있는 자신의 주둔지로 돌아왔다.

양쪽의 군영 건설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만약에 도시를 열고 적들이 수적인 우세함을 앞세워 밀고 나왔다면 크게 곤란했을 것이다. 피터는 도시 내부의 반란군, 아니 에반 롱포드가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으니 몹시 의아하게 여겼다.

다행히 블랙포드 쪽에서 롱쉽을 이용해서 보급품이 주기적으로 도착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병력이 없었다. 피터는 써스톤으로 서신을 보내서 군대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더스티를 보내 주변 지역에서 군사들을 모집했다.



더스티가 주변 지역을 돌며 민병들을 모아왔는데 그 숫자가 8백 명이었다. 민병들에게 지급해 줄 군장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대부분 몽둥이 정도만 들고 있을 뿐이다. 피터는 블랙포드의 상인들에게 요청해서 군장비 구입을 시도했다.

계약도 마쳤지만 최종적으로 장비들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더욱이 민병들의 경우 약간의 급여와 하루 두 번 제공되는 죽을 노리고 피터를 찾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전투력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부스테힐을 점거한 반역자들과는 달리 자신들은 국왕 아서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도 있었다. 병력이 늘어나게 되니 군영이 좁아지게 되고 피터는 병력을 나누기로 했다.

어쩔 수 없이 던질 수 있는 크기의 돌을 최대한 많이 모아 방어벽 뒤에서 적을 향해 던지는 훈련을 했다. 나름 군장비 상태가 양호한 편이고 그럭저럭 훈련된 타운스게이트에서 모집된 1천 명은 레이크가 세운 군영으로 보냈다.

군영 한곳에 집결시켜 모아 놓는 것도 좋지만 서로 출신지도 다르고 한곳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관리하는 것도 문제라고 판단했다. 일단은 출신 지역별로 병력을 나눠 서로 돕고 의지하게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여겼다.

피터는 헤롤드와 레이크를 후방 군영에 주둔시켜 병사들을 관리하게 했고 부스테힐 앞쪽에 있는 주둔지에 남았다. 어느 정도 부대 배치까지 끝나게 될 때까지도 부스테힐 도시 내부에서 적들이 별다른 반응이 없으니 피터는 직접 도시 주변 정찰을 했다.

조랑말을 타고 토마스와 로즈마리를 비롯해 다섯 명을 거느리고 부스테힐 도시 가까이 접근해서 이곳저곳을 살펴보았다. 얼마전 워터빌에서 토마스 스컨과 마주했던 것과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어 모두 걱정했다.

다행히 피터가 화살 사정거리 아슬아슬하게 밖에서 움직이며 도시를 살펴보는 일이 마무리 되었을 때까지 별 일은 없었다. 도시 성벽 위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고 성벽 위로 무수히 많은 쓰레기와 오물이 던져지고 있었다.

군영으로 돌아온 피터에게 때마침 써스톤에서 전령이 도착했다. 휴 기트가 직접 보낸 것으로 피터에게 현지에서 부족한 병력을 조달하라는 내용이었다. 즉 써스톤에서는 피터를 위해서 병력을 모집해서 보낼 수 없다는 확답이다.

보급 물자는 계속해서 공급해 줄 것이며 수집된 정보는 계속해서 피터와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피터는 이리저리 마음이 좋지는 못했지만 휴 기트가 자신에게 세세한 상황을 전달해 주고 있으니 일단은 현실에 맞게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했다.



=======================


피곤하네요...ㅠ.ㅠ;


Next-47


●‘용갈장군’님...말씀을 듣고 저 작가넘도 깨달아지는 것이 많습니다. 지나고 보면 다 부질없는 것이죠...

지난 일들을 담담하게 말할 수 있겠지만...재처럼 흔적만 남은 지난 열정, 고민 분노. 슬픔, 사랑. 미움 모두가 다 부질 없는 일이기는 하더군요. 그냥...

부질없는 지난 날...대화도 통하지 않는 과거에게 소리만 지르고 살 수는 없죠.

이번 폴 바스타의 내용은...얼마 전에 저 작가넘의 지인이 실제로 했던 일에서 조금 변경을 한 것입니다...;;

매춘업소에서 만난 여자의 빚을 갚아 준다고 이리저리 돈을...;; 저 작가넘에게도 돈을 좀 빌리려고 했었죠.

결국에는 뻔한 결론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지인은 정말...끝까지 자기 합리화를 하더군요.;;;

저 작가넘도 이제는 남이 잘못된 일을 하더라도 굳이 바로잡아 주지 않으려고는 하지 않네요...그냥 자신의 결정이고 자신의 판단이고 자신의 인생이니 말이죠...ㅠ.ㅠ;;

어쨌든 본인의 열정이니...뭐...^__^;

무덥고 비 내리고...습도가 정말 대단하네요.

특히 건강 조심하시고요. 오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편안함과 함께 하는 밤되세요.

늘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4 58 3 9쪽
5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8.03 59 2 7쪽
5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2 62 3 8쪽
5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1 80 3 9쪽
5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7.31 57 3 9쪽
5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7.30 72 2 9쪽
5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9 54 2 9쪽
5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8 55 3 8쪽
5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7 54 2 8쪽
5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6 62 2 8쪽
5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5 68 3 8쪽
5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4 60 3 9쪽
5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3 61 3 9쪽
5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2 58 3 9쪽
5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1 55 3 7쪽
5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0 61 3 7쪽
5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9 51 3 8쪽
5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8 58 3 8쪽
5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7 95 3 10쪽
5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6 63 3 9쪽
5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5 63 3 9쪽
4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4 63 3 7쪽
4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13 62 2 8쪽
4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2 60 3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1 64 3 10쪽
4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10 77 3 10쪽
4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9 60 3 8쪽
4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8 69 3 8쪽
4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7 60 3 7쪽
4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6 51 3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