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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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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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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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우와, 저절로 존경심과 감탄이 우러나올 만큼 자신감이 정말 대단하기는 하네. 그나저나 내가 너를 목표로 삼은 것은 언제 어떻게 알았지?”

“블랙포드에 도착했을 때 광장에서 나를 공격하던 녀석 뒤에 네가 서 있었어. 그리고 선술집에서 보았는데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나도 사람을 죽인 것이 한 둘이 아니라서 세상에 원한을 많이 남겨 놓았어. 나 또한 누군가 나를 노릴 수도 있다는 것은 늘 각오하고 있었어. 그나저나 너는 누구야? 그것은 말해줘도 되지 않겠어? 너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너를 모르니 말이야. 그냥 이름이라도 말해 줬으면 좋겠군.”

“아아, 나는 조프리 로글린의 이복동생인 폴 바스타다.”

저 아래 강하게 밟아 누르고 있던 조프리 로글린의 이름이 들어 올려지니 로즈마리의 마음이 좋지는 못했다. 폴은 로글린 가문의 몰락을 촉발시킨 것이 바로 로즈마리였다면서 죽여 원한을 갚고 싶어했다. 로즈마리가 의아해 했다.

“나를 죽인다고 해서 네가 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지금 굳이 나선 거야? 더욱이 너는 서자(庶子)인데 굳이 로글린 가문, 조프리의 복수를 할 필요가 있어? 자신을 내던질 만큼 복수를 하고 싶었다면 그 동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데 그곳으로 찾아오지 않고 말이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거야?”

“너는 블랙포드에서 나를 확인하고 부스테힐에 도착해 군영을 세웠을 때 칼로 나를 찌르려 했지. 굳이 이런 방법으로 일을 하려 한 이유가 있을 것 아니야. 네가 직접 생각해서 한 일이라고 한다면 가장 어리석은 일이야. 누가 시켜서 한 것이라면 그 녀석은 애초에 너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 혼자 했다고 뒤집어쓰고 죽는 것도 좋겠지만 너에게 시킨 놈이 있다면 대신 복수라도 하고 죽어. 네가 조프리의 복수를 하겠다고 이렇게 나섰다면 너 또한 너에게 일을 시킨 놈에게 똑같이 갚아 줘야지. 너 혼자 모든 일을 뒤집어쓰고 죽기에는 억울하지 않아? 그냥 죽을 꺼야? 누가 시킨 거야?”

“으으으; 이 요녀(妖女), 몇 마디 말 재주로 나를 현혹시키려 하지 마라.”

폴 바스타는 로즈마리의 말에 몹시 분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지만 모든 일을 스스로 했다고 말하지 않는 것에서 누군가 시킨 사람이 있음을 깨달았다. 로즈마리는 다시 폴 바스타에게 말했다.

“로글린 가문의 몰락은 아서 전하께서 즉위하셨을 때 잘못된 편에 서 있었기 때문이야. 나는 로글린 가문이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고 있다고 소리를 지를 기회를 만들어 줬어. 그리고 조프리를 죽인 것은 내가 아니고 피트야. 조프리가 피트의 아내인 테사를 죽였기 때문에 복수를 당한 것이기도 하고 말이지. 이러한 사실은 조금도 부정될 수 없는데 어째서 나를 목표로 삼은 거야? 폴, 너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인데 누가 너에게 이런 일을 시켰어?”

“나도 누가 시켰는지 몰라. 단지 로즈마리 롬지. 너를 죽이라고 하더군. 단지 너를 죽이면 된다고 했어.”

“그렇군. 그것만으로 충분해.”

“아아, 나를 정말 기억하지 못하나? 로글린 저택에서 나를 보았을 것인데 말이야. 그곳에서 말을 돌보고 있었다.”

서자(庶子)인 폴은 로글린 가문의 그늘 아래에서 먹고 살 수는 있었고 말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었다. 조프리는 폴 자신을 형제 취급하지도 않고 하인, 노예로 여겼지만 정작 본인은 로글린 가문의 사람이라는 자부심은 있었다.

“그런 것이 모두가 부러져 버렸지. 다 죽고 무너졌는데 너는 잘 사는 것이 부럽고 짜증이 나더군.”

“나 때문에 네가 알고 있던 세상이 무너진 것을 두고 굳이 변명은 하지 않겠어. 나도 정직하고 올바르게만 살아온 것은 아니니 말이야. 너는 살아남았으면 어떻게든 스스로 살 수 있었을 것인데 어째서 이번 일에 가담한 거야? 가장 귀한 것을 무모하게 내던지면서까지 말이야.”

“다 죽고 나 혼자 살아남았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살아남았으면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어. 신께서 어떤 운명을 너에게 예비해 주셨는지 몰라도 너는 신께서 예비해 주신 너의 운명을 받아들이면 되었어. 어떻게 태어나는지는 그 누구도 선택할 수 없어.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 이렇게 있는 것은 오로지 너의 선택에 의한 결과로 벌어진 일이야.”

로즈마리는 아쉽고 안타깝다면서 끝까지 이용만 당하다가 죽게 될 폴 바스타를 바라보았다. 폴 바스타는 쓸데없는 동정 따위는 필요 없다면서 로즈마리를 암살을 하겠다고 한 것도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한 것이었다고 대답했다.

“어차피 마지막에 로글린 가문을 위해서 살아보고 싶었다. 세상에 나 또한 절반은 귀족의 피를 가지고 있고 로글린 가문의 사람으로 복수를 한다고 외치고 싶었어. 그런데 정말로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어 너무 안타깝다.”

“삶이란 것은 정말 그런 것이야. 내가 하고 싶은 뜻하는 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더군. 그렇게 아등바등 거리다가 살다가 죽는 것이 삶 아니겠어. 그래도 삶은 앞으로 나가는 것이지 대화도 통하지 않는 과거에 얽매일 것은 없더군.”

“그것이 삶은 삶이야. 나에게 이렇게 말을 하는 너도 언젠가 죽을 꺼야. 아주 끔찍하고 고통스럽게 말이야.”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나도 편하게 갈 생각은 없어. 어릴 적에 가졌던 상상과는 다르게 사람을 죽이는 것이 결코 자부심을 가질 일은 아니더군. 폴, 너는 실제로 사람을 죽여 본 적은 있어?”

로즈마리의 물음에 폴 바스타는 잠깐 머뭇거렸지만 의외로 솔직하게 한 번도 사람을 죽여 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로즈마리는 너무 안타까워하면서도 살인을 하지 않았으니 나중에 신께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 했다.

“살인을 하지 않았으니 구원의 날이 왔을 때 신께서 너의 영혼의 깨끗함을 인정해 주실 것이야. 이제 기억이 있네. 나와 함께 왔던 롬지 가문의 기사들의 말안장 하나를 관리를 잘못해서 쥐가 파먹었을 때 조프리가 너를 불러서 말채찍으로 30대를 때렸었지?”

“맞아. 기억이 나는 거야?”

“그때 보았던 기억이 나는군. 그럴 필요 없다고 따로 변명을 해주지 못해서 정말로 미안하군. 그런 취급을 받았고 로글린 가문이 사라졌을 때 자신을 숨기고 살았으면 되었을 것인데 어째서 이런 일을 한 거야. 너를 노예로 여긴 로글린 가문을 위해서 이렇게 목숨을 걸 필요는 없었어.”

“계속 말했잖아. 나도 세상에 나도 절반은 귀족이라고 내 이름을 외쳐보고 싶었다.”

폴 바스타가 무엇인가 다른 것을 지키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로즈마리는 굳이 그것까지 물어보지는 않았다. 누가 시켰든 지시한 사람은 결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고 나중에는 짐작으로 채워 넣을 수밖에 없다. 로즈마리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좀 의아하네. 어지간히 단련된 남자가 덤벼도 나는 빈손으로도 죽여 버릴 수 있어. 폴이 갑자기 덤볐어도 호위병들까지 있으니 나를 상해 입히거나 죽이는 일은 힘들었을 꺼야.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폴에게 시킨 사람은 어떻게 나를 죽이라고 한 거야? 폴의 손은 고생이 담겨 있지만 피에 젖은 무기를 쥔 손은 아니야. 손의 굳은살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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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참;;;


Next-45


모든 독자분들 비 피해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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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4 57 3 9쪽
5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8.03 59 2 7쪽
5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2 62 3 8쪽
5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1 79 3 9쪽
5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7.31 57 3 9쪽
5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7.30 72 2 9쪽
5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9 54 2 9쪽
5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8 55 3 8쪽
5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7 53 2 8쪽
5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6 61 2 8쪽
5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5 67 3 8쪽
5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4 60 3 9쪽
5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3 61 3 9쪽
5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2 58 3 9쪽
5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1 55 3 7쪽
5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20 60 3 7쪽
5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9 51 3 8쪽
5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8 57 3 8쪽
5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7 95 3 10쪽
5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7.16 63 3 9쪽
5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5 63 3 9쪽
4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4 62 3 7쪽
4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13 62 2 8쪽
4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2 60 3 8쪽
4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11 63 3 10쪽
4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10 77 3 10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9 59 3 8쪽
4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8 69 3 8쪽
4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7 60 3 7쪽
4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6 51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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