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각성의 주문이 이상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완결

유로비트
작품등록일 :
2023.02.04 13:57
최근연재일 :
2023.07.09 12:54
연재수 :
154 회
조회수 :
23,247
추천수 :
472
글자수 :
944,177

작성
23.03.31 07:50
조회
112
추천
4
글자
15쪽

58. 전운

DUMMY

이제는 학교에서도 심심치 않게 사인을 요청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물론 선생님들의 통제로 개인적으로 사인을 요청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래도 이제 데뷔했는데 몰래몰래 요청하는 친구들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사인을 해주면서 베르는 자신이 아이돌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대표님 그런데... 이제 그럼 각성자는 어떻게 찾죠?”


학교가 끝나자마자 어라우절을 찾은 베르가 설단에게 물었다.


“음... 안 그래도 그거 때문에 로테를 찾아야 하는데... 로테 누님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그분은 워낙 신출귀몰하셔서...”


어... 맹약인가 뭔가 때문에 항상 근처에 계신 거 아니었나?


“맞아. 보통 베르 근처에 있다고 생각하면 돼.”


“어...?”


머콘이 어느새 베르의 옆에 앉아있었다.


“깜짝 놀랐잖아요.”


“베르 데뷔 축하해~!”


“아... 감사합니다.”


“데뷔 선물은... 이따 밤에...?”


“... 네?”


머콘이 웃음을 터트렸다.


“왜 그리 당황해? 밤에 무슨 선물일 거라고 생각한 거야?”


“아이 참. 맨날 놀리기만 하지 마시고요.”


“진짜로 밤에 선물을 줄게.”


“아니 지금 저 숙소 생활 중인데요.”


저번의 그 습격(?) 이후로 베르는 멤버 숙소에서 그리고 어머니와 동생은 로테가 마련한 숙소에서 지내는 중이었다.


“그러고 보면 너네도 이제 숙소 생활도 좀 업데이트하고 라이브앱 같은 것도 찍고 해야겠구나.”


설단의 말에 끄덕거리고 있다가 좀 당황했다.


뭔가 주객이 전도된 거 같은 느낌인데?


“아니 그런데 저희 그럼 이제 각성자로는 활동을 안 하는 건가요?”


“어... 그건...”


사실 설단도 난감했다. 각성계가 이렇게 드러나 버릴 줄 알았나.


각성계의 단차를 찾아내는 것을 보면 정부 측에도 누군가 그걸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이나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춘봉 어르신과 박만운 어르신은 어떻게 지내시는 거예요?”


“그러게 말이다.”


설단이 한숨을 쉬었다.


스트루프를 면한 건 좋지만, 일상이 각성계의 전투였던 그 두 분이었다.


-----------------------------------


사람들은 게이트로 보이는 것들이 발생했다고 했을 때 일시적으로 동요했지만 별 다를 게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


여전히 드라마를 보고, 여전히 회사를 나가고, 여전히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올해의 가수상에 유력한 후보로 어라우절 엔터테인먼트의 데스티니가 자주 올라오고 있습니다. 데스티니는 최근 여러 곡을 빌보드에 연착륙시키면서 한류의 선봉장에 서고 있는데요. 연말 시상식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TV는 가십과 연예인들 기사로 정치적 이슈를 가리기 바빴고, 사람들은 치킨값에 분노하는 평범한 생활이었다.


갑자기 TV 프로그램이 중단하더니 속보가 흘러나왔다.


“지금 미국의 방송들이 일제히 특보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KKM에서도 특보를 최대한 바로 번역하여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슨 일이래?”


사람들은 삼삼오오 TV 앞으로 모여들었다. 브리핑 단상에는 미국 대통령이 아닌 국무부 장관이 올라와 있었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위대한 미국의 역사와 국민들을...”


뭔가 장황한 말들이 지나갔고 그 핵심 내용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우리는 그 구역에서 ‘신’이라고 주장하는 이들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들이 먼저 그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역의 경계가 열린 이유에 대해서도 누군가가 ‘문지기’를 죽였기 때문이며, 그에 대한 책임 또한 우리 ‘현실의 사람들’에게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아니 저게 대체 뭔 소리야?”


“아니 게이트면 그 세계에도 신이 있을 수 있지.”


“넌 너무 소설을 많이 본 거 아니냐?”


사람들은 웅성거리고 있었다.


“미합중국은 이러한 그들에 대한 공격과 사건의 배후는 세계의 평화를 바라지 않는 어느 국가일 것이라 판단하고 그들과 협력하여 그 국가를 찾아낼 것이며, 그들과 ‘현실’의 경계를 다시 갈라놓을 방법을 강구할 것을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현실? 그럼 저긴 뭔데?”


“몰라. 중간에 무슨 에어리어 어쩌고 하던데.”


“미합중국은 상황 발생 이후로 제대로 된 설명과 반응이 없는 중국을 가장 큰 배후로 의심을 하고 있으며, 만일 지금이라도 이 성명을 통해서 자신들의 행위가 지구 전체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다면 당장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바입니다.”


“뭐야. 뭐야. 중국이랑 미국이랑 한판 붙는 거야?”


“둘이 붙으면 제3차 세계대전이지. 그럴 리가 있냐?”


------------------------------------


발표를 본 설단은 심각한 얼굴이었다.


“결국 국가가 개입하는군요.”


베르의 말에 설단은 한숨을 내쉬었다.


“뭐. 시간문제였지. 베르 너도 저번에 봤겠지만 아마도 국가가 각성계나 각성자에 대해서 우호적일 가능성은 없어.”


“... 그럼 저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일단 모른 척하고 연예계 활동이나 하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


그게 왜 그렇게 이어지는데요...?


“좋지 않아? 데뷔하자마자 이곳저곳에서 요청도 많이 들어오고. 야~. 데스티니 처음 데뷔했을 때는 하루 일정이 한두 개 잡히면 끝이었는데...”


솔직히 강행군이었다.


처음 몇 번 학교에 나갔지만 그 뒤로의 활동 기간은 학교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었다. 거기다 가족들조차도 만나기 힘들었다.


“벌 수 있을 때 확 땡기는 게 좋은 거야. 연예계에서는 몇 년 구르면서 돈 한 푼 정산 못 받고 끝나는 아이돌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 너무 대표님스러운 발언이신데요.”


설단은 헛기침을 한 번 했다.


“흠. 어쨌든 당장에는 각성계 쪽이 시끄러우니 우리가 선제로 대응하기보다는 상황을 보는 게 낫다는 거지.”


잠시 말을 멈췄던 설단이 한마디를 보탰다.


“아직 한국의 반응이 어떤 지도 모르니까.”


-----------------------------------


“아니 정말 그렇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뭘 말인가?”


“미국과 손잡는 거 말이죠.”


“나는 미국과 손잡는다고 말한 적이 없다.”


‘아오. 이 능구렁이 같으니’라고 속으로 생각한 백야였지만 겉으로 그것을 내비칠 수는 없었다.


“TV를 통해서 미국이 공언했다고 하던데, 그걸 묵인하시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들의 오해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다면 오해하게 놔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 당장에 미국 내에서도 반발이 심할 겁니다.”


“그건 그들의 상황이지 내 상황은 아니다.”


백야는 궁금해졌다.


“대체 뭘 보여주셨길래 미국이 저렇게 저자세로 나오는 겁니까?”


“저들이 어디로 들어왔을 것 같은가?”


그 말에 백야는 떠오르는 게 있었다. 자신은 이런 중간 영역에서 대화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주’를 만난다는 것은 ‘주의 영역’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컸다.


“... 주의 영역에서 상대하셨군요.”


“어둠과 빛을 무서워하는 것은 인간의 어리석은 공포지.”


“사실 궁금한 게 많은데... 혹시 그들이 화기를 사용했습니까?”


“어땠을 것 같은가?”


“... 아마도 쓰지 않았을까요?”


“그럼 지금은?”


“... 통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군요.”


백야는 사실 ‘주’ 정도라면 일반적인 화기는 먹힐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현실계의 인간들이 시간을 끈 것을 생각해 봤을 때, 그들은 이 영역 안에 전초기지 같은 것을 건설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럼에도 현대의 병기가 먹히지 않았다? 그들이 포기할 리는 없지만 일단 일보 후퇴를 했다고 보는 것이 맞았다.


“그럼 미국 이외에는 주께 감히 도전하는 무리는 없던 겁니까?”


“뭘 들은 거냐. 처음에 내가 뭘 찾아달라고 했지?”


“아...”


애초에 ‘주’가 분노했던 이유는 자신의 자녀들이 공격받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너와 이렇게 대화할 수 있는 것도 균형이 있을 때뿐이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균형을 지켜보는 자여.”


“... 제발 앞에 수식어는 빼주시면 안 됩니까?”


“모르지만 균형을 지켜보는 자여.”


“... 일부러 그러시는 거군요. 주님의 위트에 감탄할 뿐입니다.”


주가 물었다.


“백야여. 너의 친구들은 언제 움직이는 것이냐?”


“제 친구들이라뇨?”


“네가 데리고 간 이들을 말하는 것이다.”


“아.”


백야는 잠시 망설였다.


“제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말장난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는 실컷 해놓고서는’이라고 생각했지만 백야는 을의 관계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균형이 깨지려고 하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쪽에 붙을 겁니다.”


“만일 균형이 다시 바뀌면?”


“다시 반대쪽으로 가야죠.”


“전형적인 배신자 아닌가?”


“... 균형추라고 해주시죠.”


백야는 그나마 주가 자신에게 관대한 이유가 자신이 균형을 잡는 존재이기 때문일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그럼 이렇게 묻겠다. 만일 힘의 작용점이 2개 이상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 고민을 좀 더 해봐야죠.”


그건 진심이었다. 백야는 지금 상황에 와서 자신의 세력을 흩어놓을 생각은 없었다.


‘주’는 드물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나는 현실계가 마음에 든다. 하지만 나의 의지에는 현실계의 멸망을 인정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누군가는 현실계와 각성계가 합쳐지는 것이 균형일 것이며, 누군가는 현실계와 각성계가 분리되어 있는 것이 균형일 것이다. 누군가는 원점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누군가는 궁극으로 나아가기를 바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모든 것이 하나이기를 바랄 것이다.”


주의 눈이 빛났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균형을 잡으려는 자여. 너는 무엇이 균형이라고 생각하기에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냐?”


백야는 가까스로 대답을 할 수 있었다.


“... 불멸이 절대적으로 존재하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인 대상에게 불멸과 같은 것은 존재하는 법입니다.”


“나는 말장난을 싫어한다.”


백야는 욕을 할 뻔했다.


“저는 제가 편한 상황이 가장 균형 잡힌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해진다면 그게 균형이 깨진 거겠죠.”


“아무것도 모르고 본인이 균형추라고 생각하는 균형을 잡으려는 자여. 쉽지는 않을 것이다.”


괜히 쓸데없는 수식어가 더 붙었다.


-----------------------------------


중국은 단번에 반발을 하고 나섰다.


“미국의 발표는 전형적인 소인배의 이간질에 불과하다. 미국은 전 세계를 따돌리고 혼자서 이세계를 독점하려는 생각으로 군사적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중국은 스파이 위성을 통해 대규모의 자재와 병력을 미국이 ‘게이트’를 통해서 반출했음을 영상으로 제시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침략적 야욕을 숨기기 위해서 다른 국가들이 게이트에 섣불리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려는 전술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는 권력을 쥐려는 야욕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세계의 균형을 위해서라도 중국은 이를 방치할 생각이 없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로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거 진짜로 세계대전 터지는 거 아냐?”


“전쟁 테마주 지금 들어가면 너무 늦은 거냐?”


“이미 오를 만큼 올라서 지금 들어가면 늦지.”


사람들은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그다지 긴장감은 없었다.


“미국에 붙으면... 괜히 우리만 전장되는 거 아니냐?”


“현대전에 그런 게 어디 있냐? 미사일 슝슝 쏘면 중국에서 미국까지 날아가는 시대인데.”


하지만 한국 정부가 느끼는 압박은 달랐다.


“우리가 지금 당장 한쪽을 발표하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꼴입니다.”


“그런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으면 해결이 됩니까?”


당장에 회의에서도 서로 의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 당장에 미국 편을 든다고 하면 중국이 가만히 있을 것 같습니까?”


“왜요? 지금까지는 뭐 우리가 중국 손을 든 적이 있습니까?”


“적당히를 지켜야죠! 우리는 중간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그럼 일본하고 손잡는 건 어떨까요?”


“아니 그게 국방부 장관이 할 소립니까?”


“국방부 장관인 거랑 일본이랑 손잡는 게 무슨 상관이에요?”


“지소미야 가지고도 그 난리를 쳤는데 지금 상황 파악이 안 돼요?”


회의장 구석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남자가 조용히 말했다.


“일단 거기까지 하시죠.”


낮고 크지 않은 목소리였지만 회의장은 일시에 조용해졌다.


“아직도 여기서 제가 말했던 내용이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이 좀 있으신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남자는 뒤로 기댔던 몸을 앞으로 당겼다.


“‘각성계’의 목적은 현실계의 멸망입니다. 즉, 흡수 통일 같은 거죠. 지금도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끼리 싸우다 자멸하기를 바라고 있는 겁니다.”


그리 빠르지 않은 나른한 말투였지만 아무도 끼어들지도 대답하지도 않았다. 개미가 기어가는 소리도 들릴 것 같은 정적만이 흐르고 있었다.


“이제 슬슬 각국 정부들도 각성자들에 대한 공표가 나올 시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타이밍까지만 기다리면 됩니다.”


남자는 다시 천천히 뒤로 몸을 의자에 기댔다.


“잊지 마세요. 저 미국도, 중국도 아닙니다. 지금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우리입니다.”


사람들은 위압감이 조금씩 풀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최우선의 목적을 잊지 마세요. 우리가 확보해야 할 것은 여기 어딘가에서 죽었을 ‘각성자들의 왕’이 남긴 것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각성의 주문이 이상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9 68. 액션 서바이버 23.04.10 107 3 14쪽
68 67. 트리플 A 23.04.09 106 3 15쪽
67 66. 핫라인 발동 23.04.08 106 3 14쪽
66 65. 왕의 자격 23.04.07 97 3 13쪽
65 64. 압도적인 23.04.06 104 3 13쪽
64 63. 혼돈의 회의 23.04.05 107 3 14쪽
63 62. 팀 머콘 23.04.04 114 3 14쪽
62 61. 첫 번째 선택 23.04.03 104 3 13쪽
61 60. 시작 +1 23.04.02 111 5 14쪽
60 59. 드러나는 정체 23.04.01 115 3 14쪽
» 58. 전운 23.03.31 113 4 15쪽
58 57. 그래비티 데뷔 23.03.30 116 4 13쪽
57 56. 보호 23.03.29 108 4 13쪽
56 55. 결코 다시 +1 23.03.28 113 4 14쪽
55 54. Phase 2 23.03.27 117 4 13쪽
54 53. 경계의 붕괴 +1 23.03.26 120 4 12쪽
53 52. 요동치는 각성계 +1 23.03.25 119 4 13쪽
52 51. 갈등 또는 갈증 +1 23.03.24 110 4 13쪽
51 50. 그래비티 23.03.23 123 4 13쪽
50 49. 결심 +2 23.03.22 118 4 13쪽
49 48. 목자 구출 23.03.21 115 4 13쪽
48 47. 세대 교체 23.03.20 114 5 13쪽
47 46. 변화 23.03.19 109 4 13쪽
46 45. 충격적인 복귀 23.03.19 114 4 12쪽
45 44. 고백도 안 했는데요 +1 23.03.19 120 5 14쪽
44 43. 뜻밖의 고백 +1 23.03.18 122 4 14쪽
43 42. 두 가지 인터뷰 23.03.17 126 4 14쪽
42 41. 서로 다른 이유로 23.03.16 138 4 15쪽
41 40. 악성민원인 23.03.15 124 4 14쪽
40 39. 돌파 23.03.14 129 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